플레이어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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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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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등록일 :
2024.0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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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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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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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워터 시(1)

DUMMY

“히로이, 이 개 같은 자식아.”


돌연한 현수의 고함에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람을 넘어서 경악스런 표정이 어렸고 심지어 세정을 포함해 철통 주변에 모여 있던 어린 여자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주변의 이런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현수는 대성통곡을 했다.

두 세상에 걸쳐 친인들을 잃은 현수였기에 히로이에게서 전해들은 대고모부의 죽음은 현수에게 또 다른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런 현수의 영혼이 다른 세상으로 옮겨지자, 치솟는 분노와 슬픔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현수의 통곡은 길게 이어졌지만 울음을 그친 아이들을 비롯해서 그를 지켜보는 야차대 사람들은 어느새 근심스런 얼굴로 현수를 지켜봤다.


“훌쩍.”


가슴속에 담긴 감정들을 다 토해낸 현수의 울음도 서서히 그쳐가고 있었다. 그런 현수에게 석주형이 다가왔다.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현수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대표로 석주형이 나선 것이다.


“대장, 무슨 일인가? 내가 알 수 없겠는가?”


석주형의 말은 현수에게 반쯤은 공대가 섞인 하대를 하고 있었다.

공대를 주장하던 석주형의 말투는 일찍이 현수와 과거 기억 속에서 인연이 있던 아이언 콜로니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지나친 공대에 불편함을 느낀 현수가 그들과의 관계를 예전으로 돌린 것이다. 물론 현수의 의도대로 과거와 완전히 똑같은 관계는 아니었지만.......

석주형의 근심어린 말에 현수가 빠르게 감정을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야차대 사람들의 얼굴에 서린 걱정과 두려움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그러니깐.......”

“근데 대장, 고대어는 언제 배웠는가? 아까 히로이 다음에 한 그 개......, 뭐라고 한 것은 분명히 고대어 같은데, 아닌가?”

“고대어요?”

“그래 고대어. 아까 대장이 울기 전에 한 그 개......, 뭐란 한 말 말이야. 그거 고대어가 아닌가? 분명 공용어는 아닌 것 같은데......”


현수는 석주형의 말을 듣고서야 뭐가 이상하단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이쪽 세상에 와서 처음 접한 구잔 노인이나 살케 종족인 헬레나들뿐만 아니라, 전기동 등을 만났을 적에도 대화를 했지만, 듣고 말하는 것이 워낙 자연스러워서 현수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한국어가 아니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대 한국어가 고대어일 수도 있다니.......


“석 장로님, 그런데 그 개 같은 자식아란 말이 고대어라고요?”

“그래, 맞아. 개 같은 자식아. 그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공용어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음, 내 생각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공용어 이전에......, 그러니까. 대격변 이전에 이 땅에 살았다던 고대인이 사용하던 언어들 중 하나로 보이는데 아닌가? 혹시 대장의 내력과도 상관이 있는 건가?”


현수는 석주형의 말을 듣자, 그제야 지금 자신이 사용하는 말이 한국어가 아님을 자각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도 참,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내가 쓰는 말이 한국어가 아닐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 내가 이렇게나 둔한 사람이었나? 아니 내가 둔하기보다는 내가 들어온 이 현수란 남자의 기억이 나로 하여금 언어의 분별력을 떨어뜨린 것이겠지. 그런대 왜? 석 장로님은 한국어를 고대어라고 생각하는 거지?’


지금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공용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현수는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그러면서 의문도 들었다.

개마 시니 양구 시니 하는 한국 지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냥 막연히 무의식중에 넘어간 부분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건 한국어가 고대어라면 이 땅은 과거 한국이 있던 지역이란 말이 되었다.


“그게 그러니까, 즐거워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니깐 지금은 돌아가시거나 행방을 알 수 없는 친족들이 생각나서 제가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요.”

“그런 이유인가? 음,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오래전에 내가 듣기로 자네가 북쪽 지역에 존재했던 개마 시에서 살았다고 했는데....... 혹시 개마 시가 자네 고향인가?”

“예, 그렇습니다만 제가 과거에 석 장로님에게 제 고향이 개마 시인 것에 대해서 말을 한 적이 있었나요?”

“과거 대장의 고향에 대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서......, 내가 이 말을 꺼낸 것은 몇 년 전 콜로니를 지나간 상단 중에 개마 시가 고향이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서 일세. 아마도 상단과 개별 계약을 한 용병들로 보였는데 이름이 한현철, 한현주 라고 했네.”

“한현철, 한현주. 설마.......”


한현철, 한현주라면 현수의 기억 속에 있는 이름들이었다. 자이언트 앤트들의 이동 경로에 있던 개마 시가 무너질 때 겨우 도시를 탈출한 뒤 헤어진 사촌 동생들이었다.


“왜? 아는 자들인가?”

“그들은 아마도 제 사촌 동생들 같습니다. 그 상단은 이름이 뭐며, 어디에 자리를 튼 상단인가요?”

“이런 우연이? 내 기억으론 노루 상단이며 블루 워터 시에 있는 상단으로 들었네. 그 용병들 역시 그곳에서 거주한다고 들었던 것 같네. 대장, 배가 고프지 않은가? 우리 식사라도 하면서 말을 이어가는 것은 어떤가?”

“식사요? 아! 다들 뭐하고 있는 겁니까. 식사들 해요.”

“예, 대장님.”


현수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던 아정이 여자들을 독려해서 많이 졸아든 스프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아직은 현수의 눈치를 살펴보지만 그래도 때늦은 식사들을 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나갔다.


‘블루 워터 시라?’


식사를 하면서 현수는 블루 워터 시에 대해서 생각했다.

블루 워터 시는 수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였다. 댐이 품고 있는 거대한 호수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존을 지켜줬을 뿐만 아니라 제단의 보호를 받는 댐에서 얻는 전기로 방대한 거리를 둘러싼 철책에 전기를 공급해서 마수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밖에도 지저1층과 2층에 구축한 목장에서 가축들을 키워 신선한 고기와 치즈, 가죽 등등을 찾아오는 상단에 공급하며 도시 경영에 필요한 식량이나 무기, 노예 등을 거래했다.

현수는 그곳에서 양구로 간 야차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바로 헤븐의 4지구 1724자치구를 지배하는 야차대의 보호를 받는 상인들이 떠올랐던 것이다. 지금 양구에서 전멸한 야차대를 하염없이 블루 워터 시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걸 현수 역시 간과하고 있었다. 지금 현수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구잔 노인이 준 인장과 야차대 수장을 증명하는 인장이 나란히 끼워져 있었다. 현수의 손은 인장을 쓰다듬었다.

1724자치구에서 얻을 수 있는 소금과 꿀 등을 이곳에서 훈제나 통조림이 된 고기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치즈 등과 교환하고, 여기서 구한 훈제나 통조림이 된 고기와 치즈 등의 일부와 남은 소금과 꿀 등을 가지고 청주 시로 가서 그곳에서 생산된 곡물과 교환한 뒤 헤븐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야차대의 통제 아래 1724자치구에 속한 상인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이 곡물과 고기, 치즈 등을 가지고 돌아가야 겨울을 지저에서 지낼 1724자치구에 속한 일반인들이 생존할 수 있는 거였다.

그런데 양구 시에서 야차대가 소멸되었다.

만약 그 사실을 상인들이 알았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일반인인 상인들은 야차대의 호위가 없으면 청주 시로 가서 곡물과 갖고 있는 물자들을 교환한 뒤 위험 요소들이 많은 헤븐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도저히 그들만의 역량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다른 용병대를 고용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들이 광야로 나갔을 때 약탈자로 변하지 않을 거란 것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분명 그 용병들은 약탈자로 변해 상인들의 모든 것을 빼앗고 그들을 먼 타지에서 노예로 팔아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상인들이 언제까지나 블루 워터 시에 머물 수도 없었다. 가진 물자가 모두 떨어지면 그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들을 보호할 무력을 상실한 상인들은 누구나 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살이 통통히 오른 양들과 다름이 없었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 되었다.

이전 몸 주인의 기억과 감정을 모두 되살린 현수는 오매불망 초조하게 야차대를 기다리고 있을 상인들 생각에 현수의 마음 역시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곳엔 자신의 사촌 형제들이 있을 지도 몰랐다.


강행군이었다.

마음이 급한 현수는 서둘렀고 그런 현수의 마음을 이해한 야차대 사람들 역시 걸음을 재촉했다. 도중에 여러 장애를 만났지만 무장이 충실한 야차대를 건들릴 간 큰 아웃사이더나 약탈자들은 없었다. 물론 그런 생각이 없는 마수들이 간혹 있었지만 빠르게 처리되어 야차대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거대한 댐이 가로막고 있는 호수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야말로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진 현수는 이 세상에 온 처음으로 인간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차대의 마차들은 서둘러 무너진 도시의 외각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도시 안으로 들어선 마차들 위엔 현수와 석주형을 비롯해서 둘건과 마이클이 석궁으로 무장한 궁수조들을 데리고 마차 위 방벽 안에서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곳 역시 헤븐처럼 도시의 일부만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즉 블루 워터 시는 댐과 인접한 도시 구역에만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도시는 마수와 광야인들이 혼재되어 살아가도 있었다.

도시 안으로 진입한 지 얼마나 흘렀을까?


‘이곳 역시 도시의 외곽은 포기한 것일까? 사람들보다 마수들의 움직임이 더 많이 느껴지니 어디나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사람이 살긴 힘든 곳이네.’


현수의 눈에 무너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거미들을 바라봤다. 실버 스파이더라고 불리는 은빛으로 물든 거미였다. 물총처럼 입에 있는 대롱으로 마비독을 쏘아대는 거미로 특이하게 거미의 꽁무니뿐만 아니라 양쪽 어께에도 거미줄을 발사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 지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거미였다.

거미들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존해서 살아가는 다양한 종류의 마수들이 보였다. 아니 이걸 공존이라고 정의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 같았다. 그건 서로 살기 위해 죽고 죽이는 지극히 생과 사의 처절한 삶의 현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응? 근대 현수는 전방에서 있는 무너진 건물 안에서 자신들을 주목하는 기운을 느꼈다.


“대장.”


그건 4성급 플레이어인 석주형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들은 누구지? 느껴지는 기운으로 플레이어들인 것 같은데. 우리를 노리는 약탈자들일까?’


저들을 피해 지나가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현수는 선두 마차를 조정하는 기옥에게 마차를 세우라고 했다. 마차들이 차례로 멈추자 무너진 건물 안에서 플레이어들과 짐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박한성. 그는 블루 워터 시 17자치구역에 속한 17경비대 14조의 조장이었다.

14조의 구성 인원들은 총 열 명으로 충격파 스킬을 가진 3성 플레이어인 박한성 조장과 중력 스킬의 2성 플레이어 강제구, 3비검 스킬을 가진 2성 오현아, 은신 스킬을 가진 1성 박철구를 제외하곤 창과 석궁으로 무장한 짐꾼들이었다. 이들은 블루 워터 시 17구역에 존재하는 외곽 숲에 침식된 래드 구역을 수색하고 돌아가던 중에 현수 일행을 만난 것이다.


“어디서 오는 길이오?”

“우린 블루 워터 시 내에 있는 일행들을 만나러 들어가는 헤븐 소속의 야차대요? 당신들은 누구시오?”

“헤븐의 야차대라고? 그들은 양구 시에서 소멸한 것을 아는데......, 이미 사라진 용병대를 들먹이는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요? 설마 당신들......, 도시로 들어가려는 아웃사이더들이 아니오?”

“이런 아닙니다. 우린 양구에서 타격을 입긴 했지만 정말 야차대가 틀림없습니다.”

“너 현수지?”


모처럼 건수를 잡았다고 건들먹거리려던 박한성의 뒤에서 현수를 알고 있는 듯 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강제구였다.


‘그래 제구 형님이 헤븐에서 살다 이곳에 정착했지.’


박한성은 휘하의 강제구가 헤븐에서 잠시 동안이었지만 용병 생활을 했던 것을 기억했다.


“제구 형님, 아는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박 조장, 저 첫 번째 마차에 타고 있는 남자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틀림없소. 그는 분명 아차대 소속의 용병이오. 내가 알기로 차기 야차대의 수장으로도 거론된다고 들었는데.......”

“그래요. 형님이 그렇다면 이야. 그렇겠지요.”

“박 조장, 내 충고 한마디 하겠소. 저들을 상대로 삥 같은 것은 뜯지 않는 것이 좋을 거요. 저 현수가 비록 어려 보여도 내가 알기론 꽉 찬 3성급 플레이어로 알고 있소. 보아하니 같이 있는 저 노인도 범상치 않고 여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석궁을 든 저 여자들의 기세도 보통이 아닌 듯 보이오. 야차대가 양구에서 전멸했을 거란 풍문이 돌았지만 그건 헛소문에 불과한 듯하오. 박 조장, 가능하면 좋게 갑시다. 서로 좋은 게 좋은 거잖소.”

“끙. 도시로 들어갈 생각이면 우리를 따라오시오”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도시로 진입하려는 다수의 사람들을 발견했는데 강제구의 말을 들으니 잘못 처신하면 뒤탈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을 내려놓았다. 강재구의 충고로 현수 일행을 약탈하려던 생각을 포기한 박한성 조장의 묵인 아래 현수 일행은 14조의 뒤를 쫓아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한숨 돌렸네. 여기서부턴 블루 구역이야.”

“블루 구역 요?”


14조와 합류한 현수는 마차에서 내려 강제구와 함께 걸고 있었다. 걷는 동안 현수는 블루 워터 시에 대해 이것저것을 묻고 있었고, 강제구 역시 큰 비밀이 아닌 이상 현수에게 자기가 아는 바를 말해 주었다.


“응, 아까 현수를 만나 곳은 래드 구역이라고 마수가 출몰하는 지역이고 여기서부턴 그래도 안전한 지역이야. 헤븐하고는 다르게 여긴 래드, 블루, 그린이라고 위험도에 따라 지역을 나눴지. 그 중 철책으로 둘러싸인 그린 지역은 댐에 나온 전기를 철책에 통하게 해서 외부의 공격이나 마수들의 침입을 막고 있어 안전하지.”

“그래요?”


현수는 처음 이들을 만났을 때 느꼈던 불온한 기운은 강재구의 등장으로 희석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이들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들 뒤에서 강재구와 나란히 걸어가는 현수는 헤븐에서 친숙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는 그를 통해 빠르게 숲에 침식당하고 있는 블루 워터 시의 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현수는 14조를 따라가면서 자신들을 주시하는 작은 무리를 이룬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헌데 그들의 시선에는 두려움과 적의가 가득했다. 강제구도 그것을 느꼈는지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떠올랐다.

어디를 가든지 플레이어는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강제구의 말에 의하면 14조에 속한 경비대원들이 도시를 수호하는 존재인데 사람들에게 저런 대접을 받고 있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강제구의 기색을 보면 이들이 그런 대법을 받고 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 현수의 기감에 무언가 걸렸다.

고개를 돌린 현의 눈에 팔뚝보다도 더 두꺼운 넝쿨에 휘감긴 무너진 건물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흉측하게 생긴 거대한 도사견 무리가 보였다. 그 중 한 마리는 다른 도사견들에 비해 머리 하나는 족히 커 보였다.


“헬독스.”


현수의 입에서 도사견들의 명칭이 튀어나왔다. 그것들은 마력에 침식된 도사견 무리였다.


“크아-앙-.”


우두머리의 신호에 헬독스들이 공격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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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과거 문명과의 조우(1) 24.05.26 11 0 17쪽
38 야차대와 개마대 24.05.25 12 0 17쪽
37 조선인 거리(2) 24.05.18 13 0 15쪽
36 조선인 거리(1) 24.05.12 14 0 16쪽
35 라클란 자치령(2) 24.05.11 16 0 18쪽
34 라클란 자치령(1) 24.05.06 15 0 16쪽
33 아포칼립스의 호텔(2) 24.05.05 18 0 17쪽
32 아포칼립스의 호텔(1) 24.05.04 17 0 17쪽
31 강화인간(2) 24.05.01 18 0 17쪽
30 강화인간(1) 24.04.28 17 0 17쪽
29 블루 워터 시(4) 24.04.27 14 0 19쪽
28 블루 워터 시(3) 24.04.20 17 0 16쪽
27 블루 워터 시(2) 24.04.17 15 0 17쪽
» 블루 워터 시(1) 24.04.13 16 0 16쪽
25 추악한 진실 24.04.10 18 0 18쪽
24 야쿠자 야노스케 24.04.07 18 0 18쪽
23 갤럭시 컴퍼니(3) 24.04.06 18 0 15쪽
22 갤럭시 컴퍼니(2) 24.03.31 19 0 16쪽
21 갤럭시 컴퍼니(1) 24.03.30 22 0 16쪽
20 신 야차대(2) 24.03.23 21 0 15쪽
19 신 야차대(1) 24.03.23 22 0 15쪽
18 이 세상 플레이어 홍영 24.03.16 22 0 15쪽
17 오철웅 플레이어가 되다. 24.03.09 24 0 21쪽
16 현수에게 닥친 비극(2) 24.03.03 22 0 17쪽
15 현수에게 닥친 비극(1) 24.03.02 29 0 16쪽
14 아이언 콜로니(5) 24.02.25 26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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