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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24.0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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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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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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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거리(1)

DUMMY

며느리와 준하를 본 할머니는 양손 가득히 식재료들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런 시어머니를 본 오민희는 얼른 할머니의 손에서 식재료 봉투를 받아들었다.


“준하 어미야, 이제 퇴근하는 거니?”

“예, 어머니, 장을 많이 봐오셨네요.”

“그래? 많긴 언제나 똑같지. 그나저나 오늘은 물건들이 그다지 좋질 않아서 시장에서 너무 시간을 보냈어. 늦으면 안 되는데......”

“너무 늦진 않을 거예요. 바로 옷 갈아입고 내려와 도와드릴게요.”

“어미도 피곤할 텐데.......”

“아니에요. 어머니, 저만 믿으세요.”


오민희는 들어 올린 한 손을 불끈 쥐었다. 피곤한 기색으로 망향으로 들어가는 할머니를 지켜보던 모자는 서둘러 망향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갔다.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는 민지를 위해 간단한 식사를 방에 갖다 준 민희는 현수와 저녁식사를 한 뒤 서둘러 망향의 일손을 돕기 위해 선술집으로 내려갔다.

다시 혼자가 된 준하는 옥상에 걸터앉아 거리를 내려다봤다. 인적이 거의 없던 거리는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어두워진 거리는 하나둘 켜진 네온사인과 불빛들로 밝아졌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연합했다가 패한 일본이 망국의 상태에 빠졌다가 한국전쟁으로 기사회생 한 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일본 주류 사회에 스며들지 못한 조선인 거리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칼칼한 목을 축이기 위해 하나둘 망향에 모여들기 시작할 것이다.

문득 준하의 눈에 희미한 가로등불에 의지해서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는 둘째 이모가 보였다. 역시 엑스트라라곤 하지만 배우를 하는 이모의 미모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데 걸어오는 이모를 어떤 남자가 다가와 거칠게 끌고 갔다. 둘째 이모는 저항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남자의 완력에 힘없이 끌려갔다.

그것을 본 준하는 집에서 뛰쳐나와 망향에 알리지도 못하고 둘째 이모가 끌려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모가 끌려간 방향으로 달려가던 준하는 걸음을 멈추었다. 집에서 내려오는 도중 사라진 이모와 남자가 수많은 골목들 중 어느 곳으로 들어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잠시 방향을 잃고 멈칫거리는 준하의 귀에 언쟁을 하는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곳은 가로등조차 설치되어있지 않은 으슥한 골목이었다. 준하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둘째 이모? 거기 있어?”

“준하니?”


오미영은 준하의 목소리를 듣자 남자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골목을 뛰쳐나왔다. 그리곤 준하의 손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오미영의 뒤를 쫓아 나온 야자나무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는 남자는 준하의 손을 잡고 뛰고 있는 오미영을 지켜보다 뒤로 물러섰다. 이내 그의 모습은 으슥한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둘째 이모.”

“준하야! 오늘 본 것 할머니나 엄마에겐 말하지 말아 좋으면 해.”

“둘째 이모.”

“부탁이야. 준하야.”

“응,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오미영은 준하의 손을 꼭 잡은 채 집으로 와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치고 망향으로 내려갔다. 그런 오미영을 지켜본 준하는 그녀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봤다. 그때 며칠째 방에서 두문불출하며 만화만 그려대던 민지의 방문이 열렸다. 눈 밑까지 길게 늘어선 다크서클하며 고무줄에 묶인 채 떡진머리는 전쟁을 피해 수용소에 있는 난민을 연상시켰지만, 무엇보다도 얼굴에 퍼져있는 절망스런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다.

민지가 잡지사에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준하가 TV를 보고 있는데 아래층 망향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소리야? 망향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든 준하가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되었다. 망향의 출입문이 강제로 열린 듯 문의 일부가 부서져 있었다. 게다가 안에 여자들의 울음소리와 남자들의 고함소리가 흘러나왔다.

준하가 안으로 들어가자, 아수라장이 된 망향 안에 서너 명의 남자들이 둘째 이모를 붙잡고 있었다. 주방 앞에는 오미희가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안고 있었고 언제 왔는지 겁에 질린 얼굴의 막내 이모도 그 옆에 있었다. 소란을 피운 남자들 중에 야자나무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는 남자는 조금 전 이모를 성가시게 하던 그 남자였다.


“그러게 시키는 대로 그냥 찍었으면 되잖아. 영화가 좀 하드 하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어려워. 어차피 늙으면 여기 이 할망구처럼 볼품없어지잖아? 요즘 잘 나가는 사무직 여자들도 기회가 대면 자신이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남긴다고 옷을 벗는데, 왜? 그런 건데? 뭐가 불만이야?”

“안 된다. 이 놈들아 우리 사돈처녀는 그런 거 안 찍는다.”

“이 늙은이가, 안 찍으면 안 찍으면 어쩔 건데? 우리 사장님이 돈도 주신 다잖아. 돈 싫어? 게다가 드라마에도 꽂아준다잖아, 그런데 왜? 왜 안 찍느냐고?”

“우리 사돈어른에게 그러지마.”

“오! 이것도 물건이네. 미영아, 이런 예쁜 애가 동생이란 걸 왜 말해주지 않았니. 이거 탈이 좋은데 비싼 값에 넘길 수 있겠어. 너 아직 아다지?”

“흑........”


오미진은 자신을 보고 능글거리는 야자나무 셔츠를 입은 남자의 말에 몸을 움츠리며 할머니 뒤로 숨었다. 할머니는 그런 미진이를 필사적으로 감쌌다. 망연자실한 할머니의 눈에 수많은 감정이 겹쳐있었다.


“더러운 자식 누구에게 찝쩍대는 거야? 네 눈엔 아직 제가 학생인 것이 보이지도 않니.”


할머니와 미진이를 등 뒤로 감춘 오미희가 벌떡 일어났다.

오미진을 보며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야자나무 셔츠를 입은 남자의 앞을 황급히 일어난 오미희가 가로막자, 그녀 역시 보통 미모가 아닌 것을 알고 탐욕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훑어 내렸다.

그것을 본 준하가 달려가 오미희 옆에 바싹 다가섰다. 두 손으로 오미희의 허리를 잡고 야자나무 셔츠의 남자를 노려봤다.


“이건 또 뭐야? 이 애새끼가......, 호! 이거 아가씨 아니 아줌마 아들이야? 저런 아들이 있는데도 아직 싱싱하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자매들이 다 쓸 만하네. 오늘 아무래도 내가 보물창고라도 발견한 것 같아. 아줌마 오늘 나하고 한 잔 어때? 내가 잘해 줄게.”

“이 마귀 같은 놈들. 언니에게서 물러서. 네 말대로 할게. 영화에 출연해 줄 테니까. 모두 우리 집에서 나가.”

“안 돼. 미영야. 그런 말을 하지도 마.”

“사돈처녀, 그런 말은 하면 안 돼.”

“둘째 이모.”


망향이 여자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그때 망향 안으로 다부진 체격에 호남형으로 생긴 남자가 들어왔다.


“아따, 이게 무슨 일이래요? 너희들은 누구냐? 누군데 여기서 행패를 부리는 거냐?”

“오빠.......”


남자를 본 오미영의 얼굴에 난처함과 반가운 기색이 엿보였다. 미영과 망향에 들어온 남자가 서로 아는 것으로 보이자, 행패를 부리던 야자나무 셔츠를 입은 남자의 얼굴에 짙은 조소가 떠올랐다.


“그러는 넌 누구냐?”

“나, 난 여기 조선인 거리의 구역장인 김추삼이다. 다들 나를 이 구역의 협객이라고도 하지. 그러는 너희들은 누군데 여기서 이러는 거냐? 우리 구역과 한 번 붙어보자는 거냐?”

“당신이 조선인 거리의 구역장 김추삼이라고? 설마, 오사카 지하격투장의 4강 중 하나인 협객이 당신이라고?”


오미영과 김추삼을 번갈아 쳐다보는 야자나무 셔츠의 남자의 얼굴에 낭패한 기색이 떠올랐지만 바로 그 기색을 감추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오미영을 자신이 모시는 오야봉을 후원하는 막후실력자가 찍었기 때문에 그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야마구치구미 오사카 지부 산하에 있는 진보구미의 행동대에 속해있는 아카시 신조라고 합니다. 이 조선인 거리의 구역장이라면 오사카 지부와도 연계가 되는 것으로 아는데, 네 말이 틀렸나요?”

“연계는......., 젠장, 서로 구역을 침범안하기로 한 거지, 그렇다고 거창하게 말할 것까지는 아니고........”

“연계가 아니라니까, 그럼 진보구미의 이름을 걸고 협조를 청합니다.”

“협조라니, 무었을 협조하란 말인가?”

“우리 진보구미는 미디어계통에서 상당히 부가 좋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좋은 시나리오가 나와서 저기 있는 여자에게 그 주인공을 맡기려고 하는데 저리 앙탈을 하고 있구려. 사실 조용히 우리를 따라나섰으면 이런 소동이 벌어지지 않았을 건데 미안하지만 구역장이 이 정도는 좀 눈감아주십시오.”

“진보구미의 미디어사업이라면, 혹시 그 AV영화를 주로 찍는 핑크영화사를 말하는 건가?”

“이거 참, 구역장도 우린 핑크영화사에 대해 잘 아는군요. 나중에 한번 저를 찾아오면 섭섭치 않게 대접을 해드리리다. 그러니 협조를 부탁합니다.”

“젠장.......”

“젠장? 이라니, 이보세요. 구역장,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젠장이라고, 젠장이란 말을 몰러? 네 구역에서 가족 같은 사람을 빼간다는데 무슨 협조가 필요해. 이것들이 연계고 뭐고 다 필요 없으니 그냥 조용히 우리 구역에서 나가. 그럼 몸성히 보내주겠다.”

“조용히 나가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소?”

“후회는 개뿔. 아니지, 그냥 이대로 가면 안 되지. 너희들 여기 피해 보상을 해 주고 가야하지 않겠어? 이대로 그냥은 못가지.”

“피해 보상? 하하하, 이거 여기 구역장이 또라이라고 하더니, 정말 세상물정도 모르는 하룻강아지였네.”

“또라이-? 하룻강아지-.”


살기로 번득이던 김추상의 눈이 순간적으로 오미영을 향했다. 김추삼과 눈이 마주친 오미영은 김추삼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 불편했기에 고개를 돌리자, 김추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짝사랑하고 있던 그녀가 자신의 눈길을 피한 것이다. 이 상황을 불편해 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김추삼을 화가 치밀었다.


“너희들......, 보내주는 건 취소다.”

“미친 또라이 같으니, 우리도 이대로 돌아가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아. 진보구미의 조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지. 예의를 지킬 필요도 없어. 저 또라이를 꿇려라.”

“예, 형님.”


신조 옆에 있던 젊은 조직원들이 앞으로 나서더니 허리춤에서 소도를 꺼내들었다. 칼집에서 꺼낸 소도가 평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는지 불빛에 번들거렸다. 게다가 이들이 소도를 다루는 폼이 꽤 많이 사용했는지 상당히 손에 익숙해보였다.


“이거 참, 들어들 와 봐. 어서.”


애로영화나 제작하는 놈들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경시했던 김추삼은 소도를 꺼내든 사내들의 자세가 심상치 않자 바로 웃옷을 벗어 왼팔에 둘둘 감더니 두 발을 정자형으로 서서 얼굴까지 두 손을 올려 가드를 굳혔다.

원래 김추삼은 집안에서 전승되어온 조선검을 수련한 수행자인데 오미영을 만나러오면서 검을 소지하지 않고 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하격투장의 대가답게 권투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아마도 그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권투로 대성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의 장기는 상체는 권투를 모방했지만 그의 하체는 조선검의 보법을 이용했다, 상당한 기간 수련을 필요로 했지만 이런 그의 불규칙적인 운신은 상대를 상당히 혼란스럽게 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번득이는 소도가 김추삼을 노렸다.

김추삼을 공격하는 두 사람은 평소 이인조로 움직였는지 손발이 맞았다. 일격필살의 살기를 뿜어대는 소도의 기세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두어군데 소도에 의해 상처가 생겼는지 김추삼의 상체 이곳저곳이 피로 물들어갔지만 그의 얼굴은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번득였다. 소도를 피하는 김추삼에게서 짙은 투기가 흘러나왔다.

김추삼의 허리는 유연하게 움직였고 두 손은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공략했지만 남자들의 소도 역시 날카롭게 김추삼을 공격했다. 사내들의 공격도 매서웠지만 오사카 지하격투장의 4강 중 하나인 협객 김추삼의 손속도 대단했다. 하지만 이런 공방은 길게 가질 않았다.


“윽-.”


두 남자의 날카로운 협공을 피하던 김추삼이 가슴을 향해 소도를 찔러대는 사내를 옆으로 흘리며 소도를 쥔 손을 가격하자, 사내의 팔이 꺾이며 소도는 허공을 날아갔다. 김추삼의 좌우펀치가 소도를 노치고 당황한 남자의 가슴과 안면을 연이어 가격하자 의식을 잃은 남자의 몸이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그러자 그동안 관망만 하던 신조의 수하들이 각기 소도를 빼들고 김추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역시 빈손으로 칼잡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칼잡이들은 애로영화나 찍는 저질 야쿠자들이 아니었다. 김추삼의 옷엔 점차 핏자국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놈들 단순히 영화만 찍는 놈들이 아니야. 마치 살인 청부업자들 같잖아. 왜 이렇게 소도를 잘 쓰는 거야? 깊진 않아도 상처가 늘어나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내가 불리하겠어. 아! 제길 막대기 하나라도 있었으면.......’


예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김추삼은 검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마지막 한 톨까지 힘을 끌어 모아 상대하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졌다.


‘역시 협객답게 저들을 상대로 오래 버티네.’


소도를 든 칼잡이들은 도쿄로 진출하기 위해 진보구미에서 야심차게 육성한 차세대 칼잡이들이었다. 여기 그들이 진보구미의 중간 간부인 신조를 따라온 것은 오랜 기간 격리돼서 강도 높은 훈련한 보상 차원에서 나들이를 한 것인데 협객 김추삼을 만나 어느 정도 실전에서 자신들이 먹힐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은 것이다.

그 때, 지금까지 싸움을 지켜보고만 있던 신조가 뒤춤에서 소도를 꺼내들었지만 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김추삼은 그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수하들의 싸움이 시간을 끌자, 신조는 기습이라도 노려볼 심산인 것 같았다.

그때 망향 안으로 일단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현수와 후지와라 사장, 하찌스까 사유리, 하지스까 카렌이었다. 현수는 난장판이 된 망향의 분위기에 불편한 기색이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현수의 말에 싸움에 뛰어들 타이밍을 놓친 신조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너희들은 뭐야? 아니 가만있어봐 이것들도 물건들이네. 나이든 년도 쓸 만하고, 특히 저 젊은 것들은 둘 다 특상이네. 어디서 이런 것들이 이 거리에 많을까? 역시 조센징 피가 계집들의 탈에 좋은 영향을 미친 걸까?”


이글거리는 신조의 눈이 후지와라 사장에게서 하지스까 자매에게로 넘어갔다.


“돌아가세요. 오늘 영업 안 합니다.”


김추삼은 혹시 망향에 손님으로 온 사람들이 야쿠자들에게 피해라도 입을까봐 서둘러 말했지만 그는 다시 시작된 칼잡이들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아무래도 협객으로 이름이 있는 김추삼이라도 맨손으로 능숙한 칼잡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현수의 눈이 김추삼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김추삼(4성, 레벨-2)

고유 : 용의 숨결. 용조검법.

스킬 : 박투


‘아니 저 사람에게 상태창이라니, 도대체 누구지 저 사람은?’


현수는 이내 김추삼의 상태창에 있는 용의 숨결이 자신이 익히고 있는 호랑이 호흡과 어떤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안 되지 그냥 돌아가면 안 되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 아닌가? 내가 오늘 운이 좋군. 아주 좋아.”


신조는 들고 있던 소도를 흔들며 현수 앞으로 다가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이답지 않게 요염한 미모를 지니고 있는 후지와라 사장 에게 다가서는 거였다. 아마도 신조는 본능적으로 후지와라 사장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피한 것이다. 감이 무척이나 좋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신조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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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라클란 자치령(1) 24.05.06 1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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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포칼립스의 호텔(1) 24.05.04 16 0 17쪽
31 강화인간(2) 24.05.01 1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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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 세상 플레이어 홍영 24.03.16 22 0 15쪽
17 오철웅 플레이어가 되다. 24.03.09 23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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