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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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24.0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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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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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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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현수에게 닥친 비극(2)

DUMMY

현수는 뜬금없이 나타난 간호사보다 여행 중이던 자신이 이런 상태로 집에 있는 것이 궁금했다. 방안에 있는 널려있는 의료 기계들도 그렇고.......


‘간호사라니?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래 그 불빛과 엄마의 비명 소리가 날 때, 할아버지가 나를 붙잡았어. 그리고 뭐지? 그 다음이 생각나질 않아.’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어보던 현수는 이쪽 세상으로 건너왔을 때 갑자기 차 안이 환해지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차가 구를 정도로 강한 충격과 부모님의 비명소리, 뭔가 하려던 순간 다급한 기색의 할아버지가 자신을 감싸던 것까지 생각났다. 그 다음이 없었다. 아마도 그 때 의식을 잃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현수는 생각했다.


‘젠장, 이화령에서 교통사고가 난 거야?’


현수는 그래도 생각난 기억 대로라면 짙은 안개가 꼈던 이화령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이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이화령을 올라가는데 짙게 깔린 안개가 불길하더라니,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무사하실까? 무사하시겠지 내가 이 정도이니 다들 별일 없으실 거야. 끄응-, 그런데 몸에 힘이 너무 없어 근육도 다 사라진 것 같고, 머리카락이 자란 것으로 봐선 여름방학은 다 지나간 것 같은데......,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보던 현수는 몸에 근육이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을 알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 쥐 죽은 듯이 숨죽이고 있던 마력이 현수가 의식을 찾고 호흡하는 순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 마력이 생기를 잃은 세포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자 현수는 빠르게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좀 더 빨리 기운을 차리려면 포션이라도 한 병 마셔야겠어.’


현수가 아공간(룬)에서 포션을 꺼내려는데 방문이 열리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의사가운을 입은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현수가 깨어났다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온 그는 침대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현수를 보고도 지금 눈앞에 일어난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이었다. 하긴 간호사의 말을 듣고 왔지만 2년 간 코마 상태로 누워있던 환자가 별다른 징후 없이 홀연 침대에 앉아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잇달아 방문을 막고 서 있는 의사를 제치고 오철웅과 청순한 미모의 여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오철웅은 침대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현수를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현수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현수를 보고 얼마나 냉가슴을 앓았던가.


“사부님?”

“도련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으- 흑흑흑.”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자신들을 바라보는 현수를 보고 오철웅이 한걸음에 달려가 현수를 끌어안자 그것을 보고 다리가 풀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여자가 울음을 터트렸다.


‘이거 살다 살다 철면이라고 불리는 사부님이 우는 모습을 내가 다 보다니, 그런데 보라 누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자신을 끌어안고 울먹이는 오철웅의 억센 어깨 너머로 울고 있는 여자를 의아한 시선으로 현수는 쳐다봤다. 그가 보고 있는 여자는 연보라였다. 연보라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주)태영영화제작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수행비서인데, 아버지 옆에 있어야 할 연보라가 여기 있는 것에 현수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오 실장님, 제가 잠깐 현수 군을 좀 봐도 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김 교수님.”

“사부님, 이분은 누구신지?”

“도련님, 이분은 사고가 난 이후 지금까지 도련님을 치료해 오신 의사 선생님입니다.”

“자자, 잠깐이면 됩니다.”


김 교수는 오철웅을 뒤로 물러나게 한 다음 잠시 현수를 진료하더니 한걸음 물러났다. 그런데 그의 얼굴은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였다..


“참 이거 뭐라고 말해야 할 지.”

“예? 교수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도련님 몸에 이상이라도?”

“아니 그런 건 아닙니다만, 내가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군요. 2년 가까이 코마 상태에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깨어나다니, 게다가 이런 회복 속도는 학계에서도 보고된 봐가 없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끙- 오 실장님, 다행이 현수 군의 몸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찾아볼 수가 없네요. 이젠 체력만 회복하면 돼요. 이거 참. 그런데......, 오 간호사가 있으니 전 그만 병원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을 주시고요.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에 와서 검진을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한 일이 뭐 있나요. 환자가 스스로 깨어난 것을 요. 그럼.”


도무지 자신의 의학 지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지 두서없이 말을 꺼내던 의사가 나가자, 그새 울음을 멈춘 연보라도 현수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사부님, 제가 2년 간 코마 상태였다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게, 도련님, 2년 전 도련님 여름 방학 때 떠났던 국내 일주 여행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개가 짙은 이화령 고개 위에서 내려오던 화물차와 작은 사장님이 운전하시던 차와 충돌했습니다. 그 사고로 의식을 잃은 도련님을 제외하곤 회장님과 작은 사장님, 작은 사모님도......, 모두 그 자리에서 운명하셨습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모두 이 세상 분들이 아니라고요?”

“........”


이화령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가족들이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말에 망연자실 한 현수는 자동차가 충돌할 때 무언가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갑자기 일어난 사고였고 할아버지가 자신을 끌어안는 통에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사고를 당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현수는 스스로를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겐 사고를 막을 충분한 힘이 있지 않았는가? 하고, 그 때 불연 듯 한 가지 생각이 현수의 뇌리를 스쳐갔다.


“사부님, 우리 차와 부딪힌 그 화물차 기사는 어찌 되었나요?”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제가 그 기사의 주변을 뒤져봤지만 이상한 점은 없었어요. 평소 건실했던 기사가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아마도 술을 먹은 것이 문제였던 같습니다. 술을 과하게 먹어 다들 말렸다는데 집에 가야겠다면 이화령을 넘었답니다. 그 기사에게도 처와 두 자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사의 장례식장도 가 봤습니다만 달리 특이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오철웅의 말에 현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워낙 할아버지에게 적이 많아 혹시 그들이 벌인 일이라면 복수까지 생각했던 현수는 우발적 사고일거라는 오철웅의 말에 그만 맥이 풀렸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어디 모셨습니까?”

“그게.......”

“사부님, 왜 그러세요. 제가 알아야 할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사고가 난 뒤, 일본에서 아사히 회장님이 귀국하셔서 화장님과 작은 사장님 내외를 화장하셨습니다.”

“대고모부께서요? 한국에 나오셨나요?”

“예 아사이 회장님 말씀이 주변에 묘소를 관리할 후손이 없으니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 안치하는 것이 좋을 거라며 강력히 주장하셔서 농원 안에 납골당을 만들어 세 분의 유골을 모셨습니다. 당시 도련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아마도 도련님이 잘못되면 일본으로 유골들을 모셔갈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외인인 저희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휴- 어쩔 수 없지요. 당시 상황이 그래서 대고모부께서 그런 결정을 했다면 따를 수밖에 요. 사부님 잘못이 아닙니다.”


현수는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화장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2년 전에 일본인인 대고모부가 그쪽 관례대로 화장을 한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2대 독자인 자신까지 죽는다면 그래도 남아있는 가족으로선 가장 가까운 대고모부가 책임지려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런대로 그 당시 상황이 이해가 되었었다.


“그래 유골을 어디 모셨습니다.”

“예, 세 분의 유골은 청심정 옆에 납골당을 만들고 그리로 모셨습니다,”

“청심정 옆에 요?”

“예, 도련님.”


청심정은 (주)태흥조경회사 안에 있는 저수지 옆에 세워져 있는 정자를 말했다.

현수는 세 분의 유골이 할아버지가 즐겨 찾으시던 청심정 옆에 모셔졌다 하니 대고모부에게 느꼈던 불편함이 사그라졌다.


“사부님, 납골당에 가보려 하니 준비해주세요.”

“도련님, 안됩니다. 이제 겨우 깨어나셨는데 며칠 몸을 회복한 다음에......”

“아니에요. 사부님, 지금 가보려 합니다. 지금도 늦었어요. 얼마나 저를 기다리고 있겠어요. 벌써 2년이나 지났으니.......”

“도련님.”

“사부님, 저를 아시잖아요.”

“그럼 도련님 제 등에 업히세요.”

“사부님.”


현수는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어 혼자 거동 할 수 있었지만 오철웅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눈도 있었다. 2년 만에 깨어난 자신이 움직인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수목으로 둘러싸인 저수지 옆에 작은 팔각 정자가 있었다.

정자에서 좀 떨어진 곳에 화강암으로 만든 돌거북이 있었다. 커다란 돌거북은 납골당 앞을 지키는 수문장이었다.

오철웅과 연보라 등 뒤를 따라온 수행원들을 뒤로 하고 현수는 돌거북 아래 있는 철문을 열고 홀로 들어가니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목재 구조물 위에 유골함 세 기가 있었다.

현수는 목재 구조물 앞에 있는 철향로에 향불을 피웠다.


납골당에 다녀온 이후 기가 다 소진한 듯 넋 놓고 있던 현수가 다시 기운을 차린 것은 일본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그건 현수에게 마음을 추스를 동안 일본에 들어오라는 대고모부의 전화였다.

별로 집을 떠나고 싶진 않았지만 현수는 대고모부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랬던 것은 만일 이번 달까지 현수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일본에서 현수를 돌보겠다는 제의를 대고모부가 했다는 말을 오철웅에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제 가족이라곤 고모할머니와 결혼했던 대고모부 계열만 남아있었기에 현수는 대고모부의 제의를 거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행이 중학교는 자퇴 처리가 되어 있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일들을 포함해서 사고 이후 한 씨 가문의 일은 비서실장이었던 오철웅과 한동현의 수행비서였던 연보라, 그리고 고문변호사인 최헌종 변호사가 처리했다.

물론 그 와중에 이 세 사람에게 힘을 실어준 사람이 아사이 회장이었다.

일본 10대 그룹 안에 들어가는 동부그룹의 수장인 아사이 회장의 뒷배는 음지의 시장을 경영하던 한 씨 가문을 향한 저항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일본에 가기 전 현수는 그 동안 그 누구도 손대지 않았던 한기철과 한동현, 지연수의 유품들을 정리했다. 태울 것은 태우고 보존이 필요한 것은 방을 하나 정해 그리로 모아들였다.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찾아낸 할아버지의 유품인 서책을 현수는 읽고 있었다. 그 서책을 읽게 된 것은 서책 표지에 ‘현수야 나중에 할아비가 죽거든 꼭 읽어보아라.’ 란 글이 적혀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서책에는 한기철이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한 경험과 여러 가지 속마음들을 기록한 책자들이었다. 그 책자 안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 또한 담겨있었다. 그 중에는 한기철이 아사이 류노스케 동부그룹 회장에 대한 속내도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합작으로 설립한 갤럭시 컴퍼니에 대한 상세한 내용까지. 그 기록 서책을 읽으며 할아버지에 대해 세상이 모르는 또 다른 일면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일본으로 출국하기 날짜가 2주일 정도 남았다.

2년 전 현수가 코마 상태에 들어갔을 때부터 아버지의 비서였던 연보라가 집안의 집사 역할을 하며 현수의 일정을 관리했다. 그녀로서는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었고 회사를 다니는 동안 한동현이 가난한 그녀의 집에 도움을 준 것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연보라는 누나라고 호칭하는 현수에게 자신을 연 비서로 불러달라고 했고, 오 실장 역시 그동안 현수를 지키는데 그녀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그녀를 현수의 곁에 두기를 청했다.

오철웅과 상의하고 그녀라면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수는 연보라에게 자신의 비밀을 오픈했다.

아무래도 측근에서 그녀를 부리려면 오철웅처럼 최소한 그녀가 그의 비밀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선택은 좋은 결말을 맺었다. 현수의 비밀을 안 뒤, 연보라의 식구들도 (주)태흥조경회사 사택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아사히 회장의 권유로 시작된 일본 출국 문제는 현수의 비서가 된 연보라가 담당했다. 이미 미국시민권자이기도 한 현수는 출국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남산에 있는 반공연맹에 가서 교육도 받고 저쪽 세상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물자들도 오철웅을 시켜 준비했지만 현수에게 큰 고민이 있었다. 그건 시간의 왜곡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일단 현수는 자신이 지닌 능력이 이쪽 세상에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알고 안심했지만 이쪽 세상처럼 저쪽 세상도 시간이 흘러갔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괴롭혔다. 만일 저쪽으로 건너갔을 때 시간이 많이 흘러 있다면......, 자신도 없이 아웃사이더들의 습격에 아름이 등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했을까? 하는 거였다. 그리고 또 하난 아웃사이더들의 습격이 계속 진행되었다면 그 공격에서 영혼이 없는 자신의 몸은 어찌 되었을까? 하는 걱정도 컸다.

육체가 소실되었다면 그쪽 세상으로 다신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로 인해 생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생각하니 현수는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영혼이동에 대한 지식이 적은 현수로서는 그저 좋은 해답이 나오도록 두 손 모아 빌 뿐이었다.

수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현수는 저쪽 세상으로 가는데 꼭 필요한 준비를 늦추진 않았다.

그건 만일 자신이 영혼 이동을 했을 때 시간의 왜곡이 없다면 당면한 문제, 즉 아이언 콜로니를 나설 때 자신들을 습격하던 아웃사이더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돌려 생각하며 대응할 방법을 강구했다.

그 대응책을 이미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오철웅과 연보라와 같이 타개책을 연구했다. 그 결론은 야차대 구성원들의 실력 향상만이 답이란 결론이 도달했다. 생존하기 위해 극악한 싸움을 해야 하는 저쪽 세상에 대해 듣고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이었다. 그건 현수의 생각과도 일치 되었다.

그 방법으로 구잔 노인에게서 양도 받은 물건들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에게는 20개의 각성석과 다수의 스킬석이 있었다. 게다가 개마 시가 무너질 때 한 씨 가문에서 챙겨온 물건 중에도 각성석과 스킬석 그리고 질 좋은 다수의 마석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부님 걱정하지 마시고 복용하시라니 까요?”

“도련님, 이 물건이 정말 저를 도련님처럼 초능력자로 만들어줄까요?”

“초능력자는......, 플레이어라니까요. 세간에 철면이라 불리는 분이 무슨 말이 그리 많으세요.”

“오 실장님.”

“연 비서, 이거 참.......”


오철웅은 손 안에 놓여있는 빛나는 둥근 물체를 봤다. 크기는 호두알 만한데 옅은 은색의 막이 둘러싸고 있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사부님, 사부님이 먹어야 연 비서도 먹을 거 아닙니까? 빨리 삼키세요.”


현수는 저쪽 세상으로 가기 전에 오철웅과 연보라를 각성시켜 보기로 했다. 그건 자기가 갖고 있는 각성석과 스킬석을 이용해서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그 이론이 맞는지 오철웅과 연보라를 상대로 실험을 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오철웅이 각성석을 복용하는데 뜸을 드리고 있었다. 하긴 보기에도 범상치 않게 생겼고 크기도 제법 커서 한 번에 삼키는 것이 힘들어 보이긴 했다.

마침내 마음을 정했는지 오철웅은 손안에 든 각성석을 입에 집어넣고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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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과거 문명과의 조우(1) 24.05.26 11 0 17쪽
38 야차대와 개마대 24.05.25 12 0 17쪽
37 조선인 거리(2) 24.05.18 13 0 15쪽
36 조선인 거리(1) 24.05.12 14 0 16쪽
35 라클란 자치령(2) 24.05.11 16 0 18쪽
34 라클란 자치령(1) 24.05.06 15 0 16쪽
33 아포칼립스의 호텔(2) 24.05.05 18 0 17쪽
32 아포칼립스의 호텔(1) 24.05.04 17 0 17쪽
31 강화인간(2) 24.05.01 18 0 17쪽
30 강화인간(1) 24.04.28 17 0 17쪽
29 블루 워터 시(4) 24.04.27 14 0 19쪽
28 블루 워터 시(3) 24.04.20 17 0 16쪽
27 블루 워터 시(2) 24.04.17 14 0 17쪽
26 블루 워터 시(1) 24.04.13 15 0 16쪽
25 추악한 진실 24.04.10 17 0 18쪽
24 야쿠자 야노스케 24.04.07 17 0 18쪽
23 갤럭시 컴퍼니(3) 24.04.06 17 0 15쪽
22 갤럭시 컴퍼니(2) 24.03.31 19 0 16쪽
21 갤럭시 컴퍼니(1) 24.03.30 22 0 16쪽
20 신 야차대(2) 24.03.23 21 0 15쪽
19 신 야차대(1) 24.03.23 22 0 15쪽
18 이 세상 플레이어 홍영 24.03.16 22 0 15쪽
17 오철웅 플레이어가 되다. 24.03.09 23 0 21쪽
» 현수에게 닥친 비극(2) 24.03.03 22 0 17쪽
15 현수에게 닥친 비극(1) 24.03.02 29 0 16쪽
14 아이언 콜로니(5) 24.02.25 26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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