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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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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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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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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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굴(2)

DUMMY

“함정인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심이었다.


어디로 도착할지 알수없는 좌표 이동 주문진, 그리고 보란 듯이 ‘아이들을 구하고 싶으면.’ 이라고 적어놓은 문구.


하지만 무시하기도 어려웠다.


“애들을 구하고 싶다면···이라.”


차근히 지금 상황을 정리해봤다. 포션을 포함해 원래 가지고 있는 재료들도 다 써버리고 없다. 심지어 원래 출장 목적이었던 돌연변이 마석도 내 목숨 하나 건사하느라 바빠 박살내버렸다.


테러리스트 단체에 맞설 힘도 부족하다.


이는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가진 물건도, 능력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다 이 주문서가 어디를 향하는 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막말로 이 모든게 함정이고 주문서를 찢고 도착한 곳에서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주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도망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목소리를 잃고 아이를 눈 앞에서 빼앗겨 내게 도움을 청하던 여인, 그리고 제 누이를 찾아달라고 말하던 어린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아, 진짜 미치겠네.”


난 아마 제명에 못 살거다.


“그래, 그리고 그 놈이 어떻게 스승님의 이름을 알고 있었는지 알아내야겠어.”


스스로 범 아가리로 들어가는 선택을 납득시킬만한 자그마한 합리화까지 마쳤다.


“문제는···.”


정말 내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가진 소지품을 확인해봤다.

소량 남은 버섯 진액, 마을에 오면서 잡은 니들라텔의 가시 몇 개 주워온 게 전부. 무기라곤 인챈트된 낫에 플라위는 빈사상태다.


그나마 하나, 어떻게 다뤄야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지만 전력이라고 불러도 될 존재가 하나 있었다.


“크레피탄스.”


발찌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서서히 뭉쳐졌다. 연기는 곧 고양이의 모습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무슨 상황인지는 알고 있지.”


크레피탄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빤히 바라볼 뿐.


“대답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흐음···. 그곳으로 가려고 날 부르는 거겠지? 좋와 도와줄게.


자기 멋대로 하겠다는 듯 말했던 그때와는 미묘하게 반응이 달랐다. 지난한 설득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크레피탄스는 순순이 도와주겠다고 답했다.


물론 이렇게 나온다면 내 입장에서 나쁠 게 없긴 하지만, 흥미가 없는 일엔 도와주지 않겠다며 사라져버린 태도와 너무 달랐기 때문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유를 물을까 했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정령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변덕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도 있고 더불어 그런 이유를 따지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될까?


“여기 지정된 좌표 고칠 수 있겠어?”


주문 이동진이 그려진 스크롤을 툭툭 치며 말했고 크레피탄스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답했다.


-아주 쉬운 일이지.


***


그 무렵, 아리베시는 희미한 냄새를 따라 어느 한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아리베시는 다시 한 번 코린에게 주의를 주었다. 어린 아이를 홀로 둘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오긴 했지만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야했고, 그 안에 어떤 것이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린은 다행히 아리베시의 말을 이해했다.


그렇게 동굴 안쪽으로 코린과 함께 들어갔다.


“······.”


적막이 감돌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역시 평범한 동굴은 아닌 것 같군.’


빛 한점 없는 동굴 내부였지만 호랑이 수인인 아리베시에게는 이 정도 어둠이 방해가 되지 않았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홀로 방랑한지도 수년째인 아리베시다.


이번에도 수인 특유의 뛰어난 직감과 아리베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관찰력이 빛을 발했다.


털이 바짝 곤두서는 느낌이 들자 아리베시는 걸음을 멈추고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졌다.


화르륵! 촤악! 파지직!


곧이어 바닥과 천장, 벽면에서 온갖 함정 마법들이 발동했다. 침입자를 철처히 막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함정들이었다.


하지만 아리베시는 함정을 파훼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물리적인 방식의 함정이라면 아리베시의 힘으로도 충분히 해제할 수 있었을테지만 마법적인 함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


“허···. 이를 어쩐다.”


그냥 강행할까도 했지만 코린도 있었던데다, 자신 역시 저 마법 함정에 멀쩡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혹여라도 주문진이나 스크롤 등으로 작동하는 거라면 그것들을 훼손하는 방식으로도 파훼할 수 있었겠으나, 아주 당연하게도 이들은 함정을 아주 잘 숨겨놓았다.


즉, 아무리 관찰력이 좋은 아리베시라해도 마법사들이 작정하고 숨긴 함정을 찾아 해제할 수 없었단 뜻이었다.


그렇게 이도저도 못하는 찰나.


어둠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던 코린은 자신의 뒤편에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잔뜩 긴장해 아리베시의 꼬리를 힘껏 붙잡았다가 낯익은 얼굴에 저도 모르게 말이 툭 튀어나왔다.


“뱀 형?”

“어, 뱀 형이야. 그나저나 잘 도착한 듯 하네.”


코린과 대화하는 익숙한 목소리.


급히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했다.


“테오!”

“아리베시씨, 다치신데는 없으시죠?”


아리베시는 반가운 얼굴을 보고 환희 웃고 말았다.


***


내 등을 팍팍 치며 아리베시가 반갑게 인사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구려! 어떻게 이곳으로 곧장 찾아왔던거요?”

“···설명하자면 깁니다. 일단 사람들이 잡혀있는 곳부터 찾아야하지 않겠습니까.”


크레피탄스의 도움으로 가면인이 준 이동 주문진을 약간 손봤다. 아무리 그래도 적장이 준 스크롤을 의심도 없이 쓸 수도 없거니와 쓴다고 해도 내 한 몸 지킬만한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러니 크레피탄스를 통해 이동 주문진의 좌표를 읽어내고 아리베시의 위치를 마법으로 아리베시의 좌표 역시 알아냈다.


원래 주문진에 기록된 좌표에 무엇이 있는지까지 알수 없었기에 나와 크레피탄스는 이동진을 수정해 좌표를 조금 비틀기로 했다.


다행히 두 좌표의 거리가 멀지 않았기에 이왕이면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곳보단 나을 것 같아 아리베시가 있는 쪽으로 이동 주문진 좌표를 고쳤다.


아무튼 이런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했다.


곧이어 아리베시는 침울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맞네. 하지만···.”


이후 아리베시의 설명을 들었다.


그는 다시 한번 돌멩이를 던졌고 마법 함정이 발동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네가 연금술사라고 했다만···. 마법사들이 만든 함정을 해제하는 건 힘들지 않겠나···.”

“음. 잠시만요.”


아리베시를 밀어내고 동굴의 바닥과 벽면을 살펴보았다. 이어 마나를 일으켜 얇고 넓게 퍼트렸다.


타닥- 타다다다다다닥-.


소리와 함께 푸른 스파크가 튀어올라 일순간 동굴 내부를 밝혔다.


‘이야, 진짜 누구든 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네.’


마법 함정도 결국 누군가의 마나를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마나라는 것은 성질이 다른 것들이 만나면 반발하는 성질이 있다.


이비사, 플레어라는 여자가 내 몸에 자신의 마나를 집어넣어 날 터뜨려죽이려고 했던 것도 이를 이용한 것이고 말이다.


하여튼 이 반발하는 성질을 이용해 얇은 마나의 막을 펼쳤고, 내 마나에 마법 함정에서 새어나오는 마나가 만나게 되면 함정이 있는 곳에 스파크가 튀듯 마나가 튀는 곳이 생긴다.


그리고 이곳에는 빈틈도 없이, 무수히 많은 함정들이 종류 상관없이 깔려있었다.


마법사가 아니라면.

아니, 마법사라고 하더라도 철저하게 가린 함정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채 발동된 마법에 의해 넝마가 된 시체가 되겠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겠고.’


평소에 마나를 발산하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생각없이 이곳에 발을 디뎠다면 다시 한번 이세계(저승) 전생했을 거다.


다행히 아리베시가 이 함정을 발견했기에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흥, 이런건 우리도 충분히 간파할 수 있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캉- 캉- 카가가가강!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함정 마법들의 마나가 터져나왔다. 내가 따로 말하지 않았음에도 크레피탄스는 순식간에 모든 함정 마법들을 해제했다.


갑작스레 발생한 상황에 아리베시가 한껏 당황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무슨 짓을 한 거요?”

“그냥 이것저것 할 줄 알거든요.”


기본적으로 정령은 계약자가 아니면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없었으니 아리베시가 보기에 내가 동굴 바닥을 만져서 뭔갈 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나 역시 정령이니 어쩌니 길게 설명하고 싶지않았으므로 그가 어떤 생각을 하던 신경쓰지 않고 어물쩡 넘어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돌멩이를 던져 확인했다. 돌멩이는 바닥과 부딪혀 몇 번 튕기며 데구르르 굴렀다. 이전처럼 살벌한 마법은 튀어나오지 않았다.


“이제 가보실까요.”


***


함정 마법들을 해제하고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니 인위적으로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말끔한 출입문 세 개가 나타났다.


아리베시의 귀가 쫑긋거리더니 검지를 입 가까이 붙여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누군가 오는 것 같소.”


짧은 말과 함께 우리는 어둠 속에 몸을 숨겼고 얼마지 않아 출입문 중 하나가 열리며 붉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도 야생 동물일텐데 무슨 확인씩이나 하라는 지, 참.”


로브인은 한껏 구시렁거리면서 걸어나왔다.


곧이어 로브인이 나온 문이 완전히 닫히며 다시 동공은 어둠으로 물들었다. 남자를 제외한 다른 이는 없었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로브인은 우리가 걸어왔던 함정 마법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곧 우리가 숨죽이고 있는 곳까지 오게되었을 때 아리베시가 움직였다.


“억!”


로브인은 아리베시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당해 동굴 바닥에 거칠게 내동댕이 쳐졌다. 그의 대가리를 붙잡은 아리베시가 으르렁 거리며 말했다.


“조용히. 소리를 지르거나 헛된 짓을 하면 그 목덜미를 뜯어버리겠소.”

“으그극!”


나역시 얼굴이 바닥에 처박혀버린 로브인에게 다가갔다.


“마법사시죠?”


니들라텔의 가시 몇 개를 꺼내 내 마나를 가득 담았다.


“따끔~ 합니다.”


그리곤 로브인의 양 손과 팔뚝에 나란히 박아 넣었다. 가시에 묻은 내 마나가 로브인의 몸에 타고 들어가자 당연하다는 듯이 로브인의 몸 속에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며 고통에 몸부림 쳤다.


“으그그그!”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당분간 로브인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할 거다.


로브인의 몸부림이 멈출 떄쯤 나는 그의 눈 앞에 가시 몇 개를 보여주며 상냥하게 물었다.


“이제 우리 얘기를 좀 해볼까요?”


원활한 대화를 위해 아리베시가 짓누르던 로브인의 머리를 살짝 들었다.


창백한 피부를 가진 남자는 입이 열릴 기회가 되자 속사포처럼 말을 뱉어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알고있는건 다 말씀드릴게요! 저, 저, 전 아직 나쁜 짓 한 적 없어요! 저 새끼들 순 나쁜 새끼에요. 그러니까 제발 저는 살려주세요!”


***


로브인은 자신을 12호라고 소개했다.


구구절절 자신의 사연을 늘여놓는 그의 말을 중간에 잘랐다. 대충 자긴 노예 출신이고 이 놈들 눈에 띄어 강제로 들어오게 됐고 어쩌고 하는 내용들.


“사연은 됐고, 안 쪽에 당신네들 얼마나 있습니까.”

“저 같은 노예 출신 셋에, 싱글 열 다섯, 더블 셋. 그리고 트리플이 두 분 계신다고 들었어요.”

“싱글? 더블이나 트리플이 뭔지 설명이 필요해보이는데.”

“아, 아···! 그, 그게 말이죠.”


12호는 생각보다 협조적으로 굴었기에 이 테러리스트 집단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래봤자 12호는 말단 중 말단이었기에 아는 정보가 지극히 적긴 했지만 말이다.


싱글이 더블이니 하는 건 이 집단의 직급 단계를 말하는 거였다.


“노예 출신들은 싱글이 되어야 이름도 받고··· 노예 계약서도 태워준다고 해서요···.”


그럼 시키는데로 할 수 밖에 없긴 하지.


“싱글과 더블, 트리플은 어떻게 구별하죠?”

“에, 엠블럼! 외부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서 다들 옷자락에 엠블럼을 달아두고 있을 겁니다.”


그가 말하는 엠블럼은 내가 단박하 군락지 앞에서 죽였던 마법사가 가진 것과 일치했다. 12호의 설명에 의하면 단박하 군락지의 마법사가 싱글급이고, 마을 바깥에서 드비자를 조정하던 3호 라는 녀석이 눈 앞에 12호처럼 노예 출신의 무등급 마법사인 듯 했다.


“그 두 명이라는 트리플에 플레어란 여자와 가면을 쓴 자가 있습니까?”

“헉!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플레어님과 그라베님이십니다.”


‘가면인의 이름은 그라베였군.’


그의 얘기를 들은 나는 이어 아리베시에게 말했다.


“플레어는 신경 안써도 됩니다. 죽었거든요.”


그때 제압되었던 12호가 더욱 크게 반응했다.


“네? 프, 프, 플레어님이 죽어요? 그, 그럴 리가 없어요!”

“믿든 말든 니 맘인데 그 그라베란 놈한테 엠블럼을 뺏기지 않았다면 증거로 보여줬을텐데 아쉽네요.”

“그라베님까지 만났는데 살아있다고요?”


12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했고 아리베시는 내게 설명을 요구했다.


“테오, 플레어는 누구고 그라베는 누구란 말인가?”

“아리베시씨, 잠시 귀 좀.”


아리베시에게 플레어가 이비사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녀와 잠깐 나눈 대화로 내가 알아낸 것과 추론하는 것을 설명했다. 바로 뒤에서 가족을 잃은 아이가 이야기를 듣고 있었기에 이제라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이후 12호는 완전히 마음이 꺾인것인지 우리에게 동굴 안 쪽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무엇이 있고 몇 명이 있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상세히 설명했다.


아리베시는 12호를 잠시 쳐다보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자는 어찌 하는 게 좋겠소?”

“글쎄요. 그냥 두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내 말에 12호는 발작하듯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가 아는 건 다 말씀드렸잖아요? 여기 있는 미친놈들이 사람을 해쳐서 그래요? 저, 저는 아직 아무 임무도 안 받았다니까요? 저는 싱글로 올라갈 생각도 없었고요. 그냥 이렇게 사는게 좋았을 뿐이에요. 죽는 건 무서워요. 제발 살려주세요!”

“흠···.”


12호가 내뱉은 말을 전부 믿는다는 것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12호의 말에 의하면 싱글급이 15명, 그보다 강한 더블이 3명이다. 트리플 중 하나인 플레어는 죽었고 가면인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내게 호의적이만 이것도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


곁눈질로 슬쩍 코린을 봤다.


앞으로 위험해질 일만 남았는데 이 아이까지 챙길 수 있을까.


회의적인 일이다.


내 고민이 길어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12호가 다시 한번 간절함을 담아 외쳤다.


“제가 뒤통수칠까봐 그러시는거죠? 제, 제가 독약이라도 먹겠습니다! 해독약을 빌미로 제가 엄한 짓 못하게 막으시면 되잖아요!”

“······.”


제법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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