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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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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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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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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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2)

DUMMY

아리베시는 테오가 설명한 단박하 나무 군락지에 도착했다.


박하의 시원한 냄새와 그 뒤를 따라오는 녹진하면서 묵직한 단내의 기묘함이 감도는 숲이었다.


‘멀리서 맡을 땐 몰랐는데 가까이서 맡으니 이것도 고역이구만.’


후각이 뛰어난 아리베시였기에 단박하 나무의 향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본래 야행성인 종족답게 불빛 하나 없는 숲에서도 어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아리베시는 버섯 진액을 바르기 위해서 병의 뚜껑을 열고 기울였지만 이름 그대로 슬라임 같은 진액은 서로 똘똘뭉쳐 아리베시가 원하는 만큼 나오려 하지 않았다.


‘엷게 펴바르고 싶건만.’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으니 최대한 많은 범위에 바르고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리베시는 아직도 숲을 태워야한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했기 때문이다.


한곳에 몽땅 쏟아부어 큰 불을 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했을 때 나오는 폭발력이 어떨지는 아리베시로선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말에 따르면 다섯 방울로도 고목 한 그루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고 했지.’


단박하 나무가 불에 강하다 했으니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은 양의 진액을 얇게 많은 부위에 펴바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진액은 그런 아리베시의 생각과는 다르게 왈칵왈칵 쏟아지기 일수였다.


아리베시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꼬리 끝의 털을 북북 뽑은 후 도르륵 꼬았다. 이를 몇 번 반복하자 길쭉한 털뭉치가 되었다.


“쩝. 아쉽지만 어쩔수 없나.”


아리베시가 원래 생각한 것은 자신의 꼬리털로 만든 붓이었으나 만들어진건 아무렇게 뭉쳐진 털뭉치였다.


그래도 길쭉한 모양이었기에 끝을 잡고, 반대쪽 끝을 진액에 담글 수 있는 형태가 되긴 했다.


거친 털뭉치를 진액이 담긴 병에 담근 후 빼내자 아리베시가 원하는 양만큼 묻어나왔다. 아리베시는 진액뭉치를 단박하 나무에 발랐고 처음엔 생각대로 되어 흡족해했다.


하지만 털을 뽑아 급조해 만든 물건이었기에 내구도가 처참했다.


나중이 되어서는 그냥 손가락 하나를 담군 후 손바닥에 비벼 나무에 펴발랐다. 진득하면서 미끄러운 감촉이 무척 기분 나빴지만 아리베시는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나갔다.


거의 모든 단박하 나무의 진액을 바르는데 성공했고 남은 진액의 양도 1/3정도 남아있었다.


‘손이라도 닦고 싶군.’


임무를 완수한 아리베시는 서둘러 단박하 숲을 빠져나왔다.


‘저쪽인가.’


테오가 있는 쪽으로 가기 전 손을 닦고 가기로 결정한 아리베시는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냇물을 찾은 아리베시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씻어냈다. 생각보다 잘 안씻기긴 했지만 공들여 박박 닦으니 떨어져나가긴 했다.


“후···.”


하루동안 많은 일이 일어난것만 같았다. 평소와 같은 하루,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바라던 방랑수인.


부족에서 쫓겨난 이후로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삶을 살았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거나 배척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그렇게 흘러흘러 도착한 곳이 이 비가르 마을이었다.


여기도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아리베시는 이곳이 퍽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짓궂긴 했지만 그건 아이라면 의례가지고 있을 호기심과 궁금증이었지 공포와 두려움이 아니었고 지금 자신이 신세지고 있는 주인장만 하더라도 자신을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대해주려고 했다.


어쩌면 이곳에 정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였다.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도 이방인이었음을 깨닫는 데까진 얼마걸리지 않았다.


톰슨이 자신을 봐준다고 해도 다른 인간들에겐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머뭄으로써 톰슨의 숙박사업은 파리만 날렸다.


받은 것이 있으니 갚아야하건만 되려 짐만 늘리는 꼴이었기에 아리베시는 떠날 생각을 했다.


그때 테오를 만났다. 테오는 아무런 편견없이 자신을 바라봐준 인간이었다. 톰슨도 그렇긴 했지만 항상 바쁜 톰슨과 대화할 시간은 적었다. 항상 사람이 고팠던 호랑이었던 아리베시에게 밤마다 자신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테오가 반가웠고 기뻤다.


그런 테오와도 언젠간 헤어져야겠지만 그럼에도 그가 비가르 마을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더 많은 이야길 나누고 싶었다.


아리베시에게 있어서 비가르 마을은 소중한 마을이다.


테오를 만나게 해줬을뿐더러 톰슨이나 그의 자식들인 리코나 코린 역시 좋은 인간들이었다. 마을의 다른 좋은 인간들도 많았다.


그렇기에 처음 테오가 잡아먹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더욱 분노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테오의 냄새가 나는 옷가지에 적힌 글씨 한 줄로 정신을 차렸다.


옷가지에 벤 테오의 냄새를 따라 그를 찾았을 때.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것이 테오가 잡아먹혔다는 거짓을 말한 인간 암컷이라는 것과 그 암컷이 비가르 마을에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아리베시는 당장이라도 그 암컷의 목덜미를 잡아 뜯고 싶었다.


하지만 눈 앞의 테오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다른 인간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테오의 말을 따랐다.


“후···. 잡생각이 많아지는구려. 얼른 돌아가야겠소.”


물 묻은 손을 탁탁 털고 뒤를 도는 순간 아리베시는 전신의 털이 꼿꼿하게 서는 것이 느껴졌다.


인간들의 비명소리와 비릿한 혈향이 코 끝에 스쳤다.


***


마을쪽으로 향하는 드비자.


그리고 머리를 스치는 한 가지 정보가 있었다.

상단이 드비자 토벌단을 꾸린 이유. 그건 비가르 마을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모든 길에 드비자가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쪽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움직이는건가?’


누가봐도 조종자로 보이는 로브인.

그는 이비사와 같은 소속일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급히 크레피탄스를 불렀다.


“크레피탄스 지금 다른 곳에도 저렇게 조종당하는 드비자가 있는지 확인해줘.”

-흠. 거절할래.

“뭐?”


예상치 못한 크레피탄스의 반응에 잠시 머리가 굳었다.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원래 우리 계약은 네가 나한테 ‘영핵’을 찾아오라고 ‘명령’하는 거였어. 지금까진 네가 위급한 상황이기도 했고 재밌어보여서 들어줬을 뿐이지. 우리는 계약관계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의 말을 전부 들어줄 이유는 없단다.


그때서야 지나가다 한 번 들었던,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던 정령의 특징이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정령은 제멋대로다.’


크레피탄스는 이제 흥미가 동하지 않는 일에는 나오지 않을 거라며 묵색발찌 안으로 사라졌다.


강제로 착용하게 된 전자··· 아니 묵색 발찌.

발찌가 채워진 발목의 피부색이 묘하게 거뭇하게 보였다.


‘그림자져서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했다. 확인은 날이 밝고 천천히 해도 된다. 그것보다는 불러도 대답없는 크레피탄스에게 대해 생각하기로 했다.


만난지 하루도 안된 정령. 그것도 필요할때마다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줬다. 그 짧은 시간동안 크레피탄스라는 정령을 만능 치트키처럼 생각했던 것 같았다.


부르기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되는 그런 치트키. 안타깝게도 크레피탄스는 내 전용 도라x몽이 아니었다.


자기반성은 여기까지.

지금부턴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생각할 때다.


“드비자를 조종해 마을로 향하게 한다. 왜지. 이유가 뭘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생각을 정리해나갔다.


“더 확실하게 외부의 몬스터를 끌어모으기 위해서인가.”


마을 근처까지 이동한 드비자를 죽여 더 멀리 있는 몬스터를 유인하고, 마을 내부에 있는 웨이브 폭탄을 터뜨려 안쪽까지 몬스터를 끌어모으려는 계획인 듯 했다.


하지만 그 문제라면 비가르 마을에 있는 단박하 나무 군락지에 화재를 일으키는 것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바로 드비가를 조종하는 로브인.

마법사의 문제다.


‘이비사 하나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저런 놈들이 더 있을 거란 말이지···.’


일단 내려가야겠다. 아리베시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곧 이비사는 마을에 숨겨둔 웨이브 폭탄을 터뜨림과 동시에 마을 근처까지 부른 드비자들을 죽여 냄새를 더 멀리 퍼뜨리려 할 것이다.


그럼 지금해야할 일은 마법사를 한 명이라도 없애는게 맞지 않을까?


더불어 지금 자신은 로브인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자신은 로브인의 위치를 알 수 있지만 로브인은 모르니 말이다.


“방심했을 때 한 번에 보내야해.”


로브인의 수준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 단 한번의 공격으로 자신의 위치를 특정하고 공격이 들어올 수 있고 다른 동료 마법사에게 방해자에 대해 전달할 수도 있다.


물리적, 마법적 보호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게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얼음으로 빚은 창이다.


보호구 따위 무시하고 두 개골을 뚫을 수 있도록 응축하고 응축한다. 만약 이렇게 했음에도 상대의 마법 쉴드를 못뚫으면 애초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바로 몸을 숨기고 도망칠 준비부터 해야한다.


오랜만에 마법 영창을 준비한다.


작게 읖조리며 얼음, 냉기에 대한 이미지를 쌓아올린다.


에일듯한 바람. 폐부에 들어차는 차가운 공기. 매정하게 내리는 눈의 시린 감촉.


마법으로 만든 냉기로 만들어진 얼음의 창은 압축과 응축을 반복하여 창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침(針)이 되었다.


고작 하나의 바늘.


저 멀리 마을을 향해 이동하던 로브인이 대기의 마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하지만 그건 로브인이 깨달았을 땐 너무 늦었을 때였다.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만든 냉기의 바늘이 곧장 로브인을 향해 날아간다. 로브인과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을 놓지 않았다.


피슉.


데구르르. 털썩.


냉기의 바늘은 로브인의 미간을 관통했다.

로브인은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한 채 절명한채 드비자의 정수리 위에서 낙하했다.


조종하던 이가 없어진 드비자는 여전히 혼몽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드비자는 불편함을 느꼈는지 제 정수리를 벅벅 긁다가 손에 걸리는 바늘을 뽑아버렸다.


그리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이곳이 잠을 자기 편한 곳이 아님을 알았는지 인적이 없는 숲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후···. 죽겠네.”


적어도 마법사 한 명은 해치웠다.


긴장과 함께 집중력이 풀어지면서 몸에 오한이 들었다. 가뜩이나 회복이 덜 된 몸으로 무리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일단 내려가자.”

“쉬익.”


플라위가 괜찮느냐 묻는다. 나는 그저 작게 웃을뿐이다. 괜찮든 아니든 어차피 내려가야했으니 말이다.


절벽을 내려가기 아래를 바라본다.


잘못떨어지면 충분히 죽을 수 있는 높이.

하지만 내려가야한다.


나는 절벽을 타고 길게 늘어져있는 굵은 가시 넝쿨을 잡았다.


가시 자체가 두껍고 튼튼했기 때문에 이 가시를 발판삼아 내려가면 얼추 될 것 같았다. 중간에 끊어져있긴 했지만 그 정도 높이는 떨어져도 낙사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조심스레 가시 넝쿨을 타고 내려갔다.


‘생각보다 더 높네.’


가시 넝쿨의 끝에 다다랐다. 바닥까진 대략 3m정도 되는 것 같았다.


경량화 마법을 걸고 낙하하면 크게 다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뛰어내리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컸다.


쉼 호흡 한번 하고 스스로에게 경량화 마법을 걸었다.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속으로 하나, 둘, 셋 세고 넝쿨에서 손을 놓았다.


쿠당탕탕.


“으. 아픈건 비슷하네.”


다행히 어딘가 부러지거나 부서진 곳은 없어보였다. 피부가 살짝 까슬리긴 했지만 이런건 포션 마시면 낫는 상처다.


달리고 달려 내가 죽인 로브인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로브인은 뚫린 미간을 중심으로 냉기가 퍼져있는 모양새로 얼려져 있었다.


“실례 좀 하죠···.”


로브인의 품을 뒤진다.


“통신석 같아 보이네. 이건 일단 챙겨두자.”


통신석으로 추정되는 보랏빛이 도는 크리스탈 포인트가 나왔다. 통신석이라곤 하지만 전화처럼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송신자는 지정한 좌표의 통신석에 빛을 보낸다. 수신자는 빛의 깜빡임을 보고 송신자가 전하는 말을 해석하는 방법.


모스부호와 같은 원리.


통신석에 이용하는 공용 통신어가 따로 있지만 이런 음습한 짓을 하는 놈들이 공용 통신어를 사용할 것 같진 않았다. 아마 자기들끼리 만든 통신어가 있겠지.


로브인의 품을 더 뒤지자 끄트머리가 약간 헤진 종이 뭉치가 나왔다.


종이가 귀한 이곳에서 양피지가 아닌 종이가, 그것도 뭉텅이로 나왔다는 건 이들 집단의 평범한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다. 돈이 아주 많다는 것이고 생각보다 거대한 집단임을 의미했으니 말이다.


“뭔지나 좀 볼까.”


귀한 종이에 무엇을 적어놨을까. 다행히 종이에는 암호나 검열로 이뤄진 문장이 아니라 평범한 제국어가 적혀져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이들이 만든 통신어를 해석하는 해석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맨 마지막장엔 이렇게 적혀져있었다.


‘이틀 안에 습득하고 태울 것.’


아무래도 내가 죽인 로브인은 그리 똑똑한 마법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추측컨데 집단의 통신어를 외우지 못해서 이렇게 태우라는 명령도 어긴채 들고다니며 그때그때 해석했던 모양이다.


그 비싼 종이를 사용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아무래도 양피지보단 종이가 처분하기 쉬워서일 것이다. 태우든 물에 담그둔 자르든 하다못해 사람이 삼키기만해도 안에 든 내용물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 종이다.


아무래도 양피지는 질기고 내구가 뛰어나니까.


팟-!


통신석이 빛을 냈다.


길게 빛을 내고, 짧게 다섯 번, 다시 길게 한 번. 이번엔 불이 꺼지고 다시 깜빡.


통신어를 못 외운 로브인 덕분에 보다 쉽게 읍습한 마법사놈들의 통신어를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이미 죽어버린 로브인에게 아주 작게 감사를 전했다. 그래봤자 테러 일으키려는 죽어 마땅한 놈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해석하자면···.’


[ 1시간 이내로 지정된 위치, 이후 답신. 30분 후 수확 시작함. ]


수확이 무슨 계획인지 몰라도, 3시간 후에 시작한다는 것만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지 유추가 됐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심어둔 웨이브 폭탄을 발동시키는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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