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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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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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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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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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크루타 던전(4)

DUMMY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는 던전이지만 임의로 정했던 밤, 즉 모두가 잠들었던 시간이 끝나고 아침이 돌아왔다.


잠을 자고 일어난 일행은 다시 한번 더 호수 건너에 있는 문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헤엄쳐야 하나?”

“싫다냐!!”

“아조, 호수에 보빗웜들 드글거리는 거 같이 봤잖아. 괜한 짓 하다간 문 근처에도 못 가고 먹잇감이 되고 말 거야.”

“그럼, 방법을 말해, 방법을.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배를 만드는 건 어떻냥?”

“그건 힘들 것 같아, 배를 만들 재료도 없거니와 우리는 만들 줄도 모르잖아.”


그렇게 지지부진한 이야기가 오갔다.


“마법사, 넌 뭐 없어? 조용히만 있지 말고 말이라도 해보지?”

“음···.”

“하긴, 너라고 뭐 있겠어.”


바라지도 않았다는 듯 말하는 아조.


그럼 왜 물어본 거야?

물론 내게는 이들에게 말할 수 없지만 그레이맨더와의 거래가 있었다. 그 늙고 지친 그레이맨더가 자신의 동족들과 함께 보빗웜을 사냥하는 것.


그러면 그레이맨더에게 어그로가 끌린 보빗웜들 사이를 비집고 호수를 건넌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당도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지.’


문제는 그것이다. 보빗웜의 어그로를 끌어주고 나면 어떻게 갈 건데?


그레이맨더들의 도움을 받아서?

아니, 가능할 리가 없다.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돕기 위해 그레이맨더가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면 인간인 우리 쪽은 당연히 그레이맨더의 공격 의사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 늙은 그레이맨더와의 거래를 끝냈다고 다 끝난 게 아니란 얘기였으니 나도 나 나름대로 호수를 건너기 위해 열심히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제게 생각이 있긴 한데···. 들어보시겠습니까?”


그리고 품속에서 스크롤 뭉치를 꺼내 보였다. 모두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눈빛.


“방어 마법이 걸려있는 스크롤입니다. 총 여섯 장이고요.”

“그 비싼 게 여섯 장이나요?”


스크롤은 비싸다. 마법을 담으려면 양피지에도 특수한 처리를 해야 하고, 마법진을 그려 넣을 잉크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스크롤은 인챈트와 더불어 개인 역량을 많이 타는 작업이다.


원하는 마법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선 하나하나의 비율과 완벽한 원, 그리고 세심한 마나 제어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스크롤을 제작하는 마법사가 드물다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능력이 되는 마법사들은 스크롤을 잘 만들지 않는다는 것도 한몫했고.


물론, 내 경우는 양피지와 잉크만 해결하면 직접 만들 수 있으니 상관 없었지만.


하지만 이런 내용은 가볍게 지나가고 본론을 말했다.


“스크롤을 찢으면 곧바로 보호 마법, 쉴드가 시전될 겁니다. 유지 시간은 10분 정도.”

“하지만 너무 시간이 짧은 것 같은데···요?”


시에나의 말이 맞았다. 호수를 헤엄치기에 10분은 너무 짧은 시간.


“한 장을 한 명만 쓰면 힘들긴 합니다. 아니 불가능하겠죠.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스크롤 여섯 장을 모두에게 들이밀었다.


“둘 씩 한 조를 이루는 겁니다. 쉴드는 공간계 마법이기에 같은 공간 안에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즉, 굳이 한 사람마다 한 장씩 쓸 이유가 없다는 거죠.”

“네 말은 2인 1조가 돼서 쓰면 된다?”

“맞습니다. 그럼 한 조당 쉴드 스크롤 세 장씩, 총 30분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긴 할 테지만 제법 할 만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럼 마법싸도 끼워야 하니까 불침번처럼 한 조는 세 명이 되는거냥?”

“셋까지는 힘듭니다. 이건 여러분들만 사용하셔야 돼요.”


쉴드는 시전자의 심장을 중심으로 구 형태로 생성된다. 시전자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게끔 설계한 마법. 본래는 고정형 마법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내가 안전하게 도망치기 위해 약간 개량해 이동형 마법으로 만들었다.


그런 만큼 유지 시간도 짧고 공간도 협소하다. 그렇기에 앞서 말했다시피 두 명까지는 괜찮지만, 세 명은 애매하다.


쉴드는 마나를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소량의 마나를 가진 것은 통과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디디고 있는 땅, 우리가 건너야 할 호수. 혹은 누군가 던진 돌 같은 것.


하지만 몬스터나 인간의 마법은 막아낸다. 몬스터의 심장은 마석. 인간처럼 마나를 다룰 수는 없어도 마나를 동력 삼아 움직이는 생물이기에 걸어다니는 마나나 응집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이 가하는 공격은 쉴드로 막아낼 수 있다.


전사가 휘두르는 무기에는 속절없이 쉴드를 통과해 버리는 등 여러 가지 제약과 한계가 있긴 하지만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던전에서는 이보다 쓸만한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무리해서 많이 만들어 챙겨온 것이었다.


‘그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지만.’


어찌 됐든 쓸모가 있으면 된 거다.


그리고 이런 쉴드를 개량하고 스크롤에 담을 수 있다는 건 나 역시 이걸 마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저는 제가 스스로 걸면 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거는 건 힘들지만 시간에 맞춰서 한 명에게만 거는 건 어렵지 않거든요.”

“······.”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늙은 그레이맨더의 신호가 들려왔다.


구웅- 구웅- 구우우웅-


“뭐, 뭐냥?”

“어디서 나는 소리야?”


갑작스레 난 소리에 모두가 긴장했다.


구웅, 구우웅, 구웅, 구웅, 구우웅.


그레이맨더 한한 마리로 시작된 소리는 이내 그레이맨더들의 합창으로 번졌다. 잠시 후, 낮게 울리는 소리가멈추자 쟈박쟈박거리는,, 끈적한 것이 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별안간 터진 일들에 일행들은 모두 무기를 꺼내 들고 등을 맞댔다.


“꺼멍 도롱뇽들이 몰려오고 있다냐!”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역시 리리아.


“버섯이나 먹는 놈들 아니였어?”

“전투 준비나 해!”


아조의 외침에 모두가 제 무기를 들고 만전을 기했다. 자신에게 이빨을 들이대는 몬스터들에게 죽이기 위해서.


“어?”

“무, 무슨?”


하지만 그레이맨더들은 무섭게 전진하면서도 우리를 못 본 척 지나갔다. 정확히는 마치 보이지 않는 결계라도 있는 것처럼 피해 갔다.


그 모습에 모두가 의문을 감추지 못할 때쯤, 작은 그레이맨더 한 마리가 호수로 들어갔다.


풍덩.


그 한 마리를 필두로 까마득하게 몰려오던 그레이맨더들 역시 호수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호수에는 큰 파문이 일었다.


“어···. 도롱뇽들이랑 벌레가 싸우고 있어···.”

“이게 무슨···.”


몬스터가 몬스터를 공격하는 상황.

야생에서는 이런 모습이 심심찮게 발견되긴 하지만 던전에서는 이런 일이 극도로 드물었기에 이들 모두 얼빠진 상태로 두 몬스터의 접전을 바라만 봤다.


그리고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레이먼이 외쳤다.


“지금! 지금이야! 뭔지 몰라도 도롱뇽들이 보빗웜이랑 싸우고 있는 동안 건너야 해! 다들 준비해!”


역시 탐사대의 리더는 리더인 듯했다. 빠른 상황판단 그리고 실행력. 이건 가지고 싶다고 해서 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레이먼은 확실히 괜찮은 리더였다.


그리고 그때 리리아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나, 나 헤엄 못 친 다냐!”

“내가 업어줄게.”

“······.”

“···이리와 아조.”

“응.”


물을 무서워하는 묘족답게 리리아는 조금이라도 물이 닿기 싫은 것인지 곧바로 레이먼의 어깨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의외인 것은 시아나에게 업힌 아조였다.


“··· 뭐! 뭐!”

“아닙니다. 여기 세 장 줄 테니 10분 단위로 찢으십시오.”


수영은 레이먼과 시아나가, 스크롤은 그 위에 업힌 리리아와 아조에게 맡겼다.


“테오님 진짜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습니다. 가시죠.”


우리는 그레이맨더와 보빗웜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호수에 발을 디뎠다.


***


그레이맨더가 보빗웜들을 공격한 덕에 보빗웜들은 지금 인간들이 호수에 일으키는 작은 파문을 알아채지 못했다.


언뜻 보면 말랑 촉촉한 피부를 지닌 그레이맨더들이 단단한 표피를 가진 보빗웜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빗웜의 가장 큰 공격수단은 주둥이에 달린 강력한 집게 턱.


실제로도 보빗웜의 공격에 많은 그레이맨더들이 두동강이 나고 있었지만, 회색 맨다 들 역시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집게에 당하는 그레이맨더들도 있었지만, 피부에서 나오는 미끈거리는 점액질을 이용해 빠져나오는 그레이맨더가 더 많았다. 그리고서는 강력한 치악력으로 단단한 표피를 힘껏 물어 부숴버렸다.


두 종의 몬스터가 동강 나고 부서지며 그들의 체액과 피가 호수를 물들였다. 그리고 그사이를 은밀하게 지나가고 있는 인간들.


“이게 이렇게 기회가 되네.”

“제대로 시간 재고 있는 거 맞지?”

“냐아앙···.”


레이먼 일행은 조심히 호수를 헤엄쳐 건넜다. 쉴드 마법이 걸려있다고는 하나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챈 보빗웜들의 공격이 이어지면 건너편으로 가는 데까지 시간이 지체될 테니까 말이다.


콰각!

쿵!


그때 한 보빗웜이 레이먼과 리리아 쪽으로 달려들었다. 다행히 쉴드로 인해 보빗웜의 공격은 무산됐고 그레이맨더가 보빗웜을 물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서두르죠.”

“예···.”


이후에도 보빗웜의 공격 시도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쉴드가 막아주고 그레이맨더가 끌고 들어가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어쩐지 저 도롱뇽이 지켜주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도 늙은 그레이맨더와의 거래가 있었으니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었지만···.’


호수의 2/3 정도는 건너온 것 같았다. 곧 목적지가 코앞인 상황에서 일행은 마지막 스크롤을 찢었다.


“거의 다 왔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서두르자!”


이제 뭍이 코앞이다. 호수 한복판은 두종의 몬스터의 전투로로 가로지를 수 없었으니 호수 외곽 쪽으로 돌아왔어야 했고 한 명이 한 명을 업은 상태로 헤엄치는 것이라 속도가 나지 않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쉴드 스크롤이 찢어졌다.


뭍까지는 1/3. 남은 시간은 10분.


모두의 마음이 급해질 만도 했다. 그렇게 레이먼 일행과 나는 서둘러 뭍으로 향했다. 그렇게 무사히 도달하는 듯싶었다.


“테오 형님!”


엎어지면 코 앞일 정도로 뭍에 가까워졌을 때 일이 일어났다. 어디 있다 나타난 건지 모르겠지만 어제 대화를 나눴던 늙은 그레이맨더가 쉴드 채 턱 하고 물고는 날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렸다.


***


순식간에 끌려들어 가 버린 테오.


레이먼 일행은 알게 모르게 그레이맨더들은 적어도 자신들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빗웜들은 끊임없이 저들을 공격해왔지만 그레이맨더들은 되려 그런 보빗웜들로부터 지켜주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했었고 말이다.


“일단 뭍으로 가! 쉴드 시간 얼마 없어! 일단 올라가서 생각해!”


아조의 외침 덕분에 일행 모두는 무사히 뭍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법싸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냥?”

“어떻게? 네가 갈 거야? 말만 뱉지 말고 방법을 말해.”

“그, 그게···.”

“리리가 못 할 말울 한 게 아니잖아. 진정해, 아조.”

“젠장.”


30여 분간 긴장하며 호수를 건너온 이들이다.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몹시 지쳐있는 상태였고 더군다나 팀의 마법사가 잡혀들어간 상황이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무사히 이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영입한 마법사의 덕이 컸다.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망연히 테오가 끌려간 호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가 건넨 스크롤은 더 이상 없었다. 쉴드 유지 시간도 끝이 났기에 테오를 구하기 위해선 맨몸으로 호수로 들어가야만 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를 테오를 찾기 위해서.


모두가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그때 레이먼이 나섰다.


“내가 갈게.”


***


쩌적- 쩌저적.


쉴드에 금이 가기 시작하다 깨졌다. 애초에 유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걸 그레이맨더가 물면서 깨져버린 것이다.


덕분에 익사의 위기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갑자기 물속으로 끌려온 탓에 숨을 제대로 들이쉬지 못했기에 코와 입으로 호수의 물이 잔뜩 들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쌍놈의 도롱뇽 새끼야!’


죽음의 위기 앞에서 평소에는 자제하던 욕지거리들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늙은 그레이맨더가 나를 어딘가에 내려놨다. 정말 기절하기 직전이 되어서야 물이 아닌 공기를 폐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커헉···. 헉···. 우웨에엑. 프, 플라위 괜, 괜찮···. 허억···.”

“쉬익?”

“······.”


나와는 다르게 플라위는 몸이 조금 젖었을 뿐 멀쩡해 보였다. 뭔가 좀 억울했지만 멀쩡했으면 된 거다.


그렇게 몇 분을 캑캑거리며 호흡을 되찾을 때쯤 되서야 주변을 살필 여유가 생겼다.


“여긴 또 어디야?”


구웅. 구우웅.


“아, 혹시 여기가 거긴가? 지름길?”


그레이맨더가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앞쪽으로는 긴 터널이, 뒤쪽으로는 늙은 그레이맨더와 그 늙은 그레이맨더가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크기의 웅덩이.


나를 포함한 늙은 그레이맨더의 물 자국은 그 웅덩이로부터 시작되어 있었다.


그리고 늙은 그레이맨더의 몸에는 본래라면 점액질로 생기지 말래야 할 생채기들이 잔뜩 생겨있었다.


이것들이 얘기하는 것은 호수에는 저 웅덩이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고 저 늙은 그레이맨더가 제 몸에 꼭 맞는 통로로 나를 데려왔다는 이야기다.


구웅. 구웅.


그리고 늙은 그레이맨더가 내 앞에 펼쳐진 터널을 향해 고갯짓했다. 마치 저곳으로 걸어가라는 것처럼.


“휴···.”


방법이 없었다. 저 앞으로 갈 때까지 저 늙은 그레이맨더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요량으로 보였으니까.


물론 무작정 앞으로 나아갈 생각은 없었다. 던전은 나 혼자 온 것이 아니니까.


“저 위의 다른 인간들도 함께 와야 해. 나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한다고.”

“······.”


늙은 그레이맨더가 알아들었는지 몸을 돌려 웅덩이 안으로 쏙 들어갔다.


“진짜 죽겠다···.”


지름길이고 나발이고 너무 힘들었다. 일단 바닥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


모두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이먼은 테오를 구하기 위해 호수에 몸을 던졌다. 애초에 그럴 수 있는 것도 레이먼뿐이었다. 묘족인 리리아는 물을 무서워하고 아조는 맥주병이었다.


견습 사제인 시아나는 마지막 보루.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데려갈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테오를 찾기 위해 맨 몸으로 호수에 뛰어든 레이먼은 가장 먼저 테오를 잡아간 다른 개체보다 색이 옅었던 그레이맨더를 찾았다.


덩치도 다른 그레이맨더에 비해 배는 컸으니 테오를 찾는 것보단 그를 잡아간 녀석을 찾는 게 더 쉬울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숨을 위해 호수의 수면 위와 아래를 오가던 레이먼.


그리고 얼마지 않아 레이먼은 자신이 찾던 회색의 그레이맨더를 찾았다.


녀석은 테오를 끌고 간 것처럼 자신도 끌고 가려는 것인지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모든 것이 제한적이다. 검을 휘두르고 싶어도 제대로 휘두를 수 없었다.


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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