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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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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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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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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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3)

DUMMY

“아무것도 없는데? 잘못들은거 아니오?”

“이상하다, 분명 뭔가 들렸는데?”

“헛소리 말고 다른데도 가보자고.”


남자들은 이윽고 자리를 떴다.


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뭐지?’


그들은 정말 자신의 눈 앞에 내가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곧 이 의아함을 풀어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숨바꼭질 중인거지? 이런 눈속임은 아무것도 아니지.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검은 고양이가 폴짝거리며 내 주변을 돌았다.


“크레피탄스?”

-맞아! 나름 때를 잘 맞췄지?


크레피탄스는 그저 재밌다는 듯이 쿡쿡거리며 꼬리만 살랑거렸다. 그런 크레피탄스를 경계하듯 플라위는 연신 입질을 했다.


하지만 고양이의 형태를 취했을뿐 물리적 육체가 없는 정령이었기에 플라위의 입질은 턱턱 소리를 낼뿐이었다.


난 플라위에게 간단히 크레피탄스를 소개했고, 크레피탄스에게도 플라위를 소개시켜줬다.


“크레피탄스. 몇 가지 부탁을 좀 하자.”

-음? 뭐. 그래. 뭘 도와줄까?

“슬라임 버섯이랑 불티꽃을 구해줄 수 있어?”

-오, 구하는거야 어렵진 않지만 그게 왜 필요해?


크레피탄스가 흥미롭다는 듯 꼬리를 살랑이며 나를 바라봤다.


“불 질러야지. 불은 마법사만 잘 쓸 수 있는게 아니거든.”


하지만 설명을 이어하기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손님을 먼저 맞이해야할 것 같았다.


“음, 설명은 나중에 해야겠는데. 일단 좀 부탁할게.”

-그래. 뭐···. 필요하면 바로 부르도록 해.


스르륵.

크레피탄스의 모습이 어둠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거대한 몸집, 하지만 발걸음 소리는 전혀 나지 않는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어두운 동굴의 희미한 발광이끼의 빛만으로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얼핏 보이는 실루엣만으로도 그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대···!”

“아리베시씨.”

“테오! 역시 살아있었군!”


그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나를 와락 끌어앉았다.


“아, 아리베시씨 이, 이것부터 좀 놔주세요!”


내 말을 들은 아리베시가 황급히 나를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리고선 그에게 마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물었다.


“그 인족 사제가 사람을 잔뜩 불렀네. 자네가 키우던 뱀한테 잡아먹혔다고 말이네.”

“사람들이 그걸 믿었습니까?”

“그럴 리가. 그 마을에서 자네는 제법 유명하지 않나.”


뱀을 데리고 다니는 깡마른 남자는 이 마을에 자신 밖에 없었다. 거기에 말이라도 통하는 것처럼 자신의 뱀과 대화하는 모습은 이곳 기준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일이었기에 나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날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마을에 있는 아이들이 툭하면 뱀형, 뱀형 하면서 노래를 불렀으니 다들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뱀의 크기가 작다는 사실도 같이 말이다.


플라위는 지금껏 사람들 앞에서 본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껏해봐야 애완뱀을 데리고다니는 이상한 청년 정도로 기억됐을 것이다.


아리베시의 말에 따르면 처음 사람들의 반응은 그녀의 말을 믿는 사람이 반, 믿지 않는 사람이 반이었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네. 실제로 나는 자네와 자네 친구를 봤잖은가.”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 반응이 바뀌었네.”

“···네?”


아리베시는 콧잔등을 잔뜩 구기며 말했다.


“그녀가 믿어달라며, 마을에 위험한 몬스터가 돌아다니게 할 수 없다며 토벌해야한다고 주장했네. 근데 그때 아주 희미한 냄새가 나더군.”


냄새.


이 일의 시작은 모두 나만 맡을 수 있던 악취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비사가 사람을 선동하는 과정에서도 냄새라는 키워드가 나타났다.


“아주 달콤한 향이었다네. 그런데 말이네, 그 냄새를 맡고나서는 어째선지 그 여자의 말이 다 옳은 것처럼 느껴지더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다들 몽롱한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네.”


사람을 몽롱하게 만드는 달콤한 향.


‘정신계 마법 아니면 아티팩트인건가.’


정신계 마법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마탑의 상층급 마법사 정도는 되어야 겨우 쓸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스승은 사람의 정신을 간섭하는 마법을 마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사람의 백치로 만드는 사술이라며 경멸하는쪽에 가까웠다.


아리베시의 말은 끝나지 않고 이어 진행됐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그 여자의 말을 맹목했네. 이윽고 분노가 치솟더군. 그리곤 곧장 나섰지. 그런데 말이네, 웬 까마귀 한 마리가 내게 이걸 던져주고는 가지 않던가.”


그가 꺼내 보인 것은 낯익은 옷자락이었다.


까마귀? 그리고 내 옷은 언제 찢어진 거지?

아리베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나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웃었다.


“내 다른건 몰라도 이건 다른 종족보다 뛰어나잖은가. 자네의 냄새가 맞았지.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군. 뭔가에 홀린것같았어. 뭐··· 그 다음은 별 거 없네. 자네 냄새 찾아서 여기까지 온 거지.”

“그렇군요.”

“그러니 이게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겠나?”


아리베시의 표정은 더없이 진중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알고있는 것, 내가 예상하는 것들을 그에게 전부 털어놓았다.


내 얘기를 모두 들은 아리베시는 털을 바짝 세우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분노했다.


“어째서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키려 한단 말이오.”

“제 예상은 그렇습니다. 일단 이거 때문에 절 죽이려한 것은 맞습니다.”


품에서 꺼낸 것은 매끈한 구슬.


이비사는 분명 이런 ‘변수를 싫어하는 분이 있다’ 라고 했다.

그들이 뭘 하든 이 구슬을 발견한 것 자체가 자신들의 계획을 방해할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 안에 든게 뭔지 확인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리베시에게 악취 구슬을 넘겼다.


“부술 수 있습니까?”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 지금 부수면 되겠소?”

“아뇨, 약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 안에 든 것이 정말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키는 물질, 드비자의 체액이라면 부수는 순간 악취가 동굴을 가득 메우고 인근 몬스터들이 몰려들 것이다.


인벤토리 돌에서 단박하로 만든 연금술 물품들을 꺼냈다.


몬스터를 내쫓고, 냄새를 지우는 포션들.


단박하를 주재료로 만든 포션들을 바닥에 흩뿌렸다. 그러자 화하면서 시원한 박하 내음이 퍼지고 뒤이어 초콜릿의 끈적한 단내음이 뒤를 따라 퍼졌다.


플라위는 그 향이 고약하다는 듯 머리를 똬리를 튼 제 몸 깊숙이 파묻었다. 아리베시의 반응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 냄새는 다소 후각이 뒤떨어지는 종족인 인간이 맡아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농축된 냄새였기에 후각이 뛰어난 수인족인 아리베시나 플라위에겐 이 역시 또다른 악취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빨리 해결하고 여길 뜨죠.”


내 말이 끝나자 아리베시가 구슬을 잡고 비틀기 시작했다. 처음엔 꿈쩍도 하지 않았던 구슬이지만 아리베시가 힘을 줄 수록 버틸수 없다는 듯이 와지끈 하고 부서져버렸다.


그와동시에 구슬 안에 있는 것들이 쏟아져나왔다.


“윽.”


주먹만한 구슬 안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어마무시한 살덩이들과 핏물들이 터져나왔다.


“정말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키려 한게 맞는 것 같군.”

“예. 일단 이것들부터 처리하고 여길 떠야겠습니다.”


내가 바닥에 뿌린 단박하 용액으로는 가려지지 않을만큼의 강한 악취가 진동했다.


“쉬익?”

“음···. 그래 그럼.”


플라위가 내게 뭔갈 요구한 것처럼 보이자 아리베시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었다.


와앙.


플라위는 아직 거대한 본모습 그대로였는데 그 상태 그대로 부숴진 구슬에서 쏟아져내린 것들을 포식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바닥에 고인 핏물은 그대로 남아있엇지만 살덩이들은 언제 존재했다는 듯이 자취를 감췄다.


아리베시의 남아있는 귀 하나가 바쁘게 움직였다.


“이런, 그 냄새때문인지 이쪽으로 몰려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소.”

“가시죠. 가자.”


포식을 완료한 플라위는 마나와 체력을 회복한 모양인지 다시 작은 체구로 돌아와 내 몸에 휘감겼다.


그리고 곧바로 아리베시와 함께 동굴의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


테오와 아리베시가 자리를 뜬 지 얼마지 않아 흰 사제복을 입은 이들이 당도했다.


그들과 다르게 빛의 마법으로 주변을 환하게 밝힌 이들은 동굴 내부를 살폈다. 사제복을 입은 자들 중에는 이비사도 있었다.


이비사는 제 뒤에 있는 사제에게 물었다.


“이런데에도 설치했었니?”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 터져봤자 냄새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데 굳이 설치할 이유가 없지요.”

“그렇지? 그런 멍청한 일을 했다면 여기서 태워죽였을텐데 아쉽네.”

“······.”


이비사가 자신의 말에 대답해준 사제에게 고개짓하자 그는 바닥에 고인 핏물과 벽에 남아있는 진득한 것들을 확인했다.


“확실히 저희가 준비한 ‘그것’이 맞습니다.”

“난 또 불량품이 빨리 터졌나 했는데 말이야. 너흰 여기에 설치한 적 없다는데 우리 물건은 맞다? 그럼 이게 무슨 일인지 내게 설명할 사람 있니?”


그녀의 물음에 섣불리 대답하는 이들은 없었다.


“흠, 일단 추적해봐.”

“예.”


사제를 사칭하는 마법사들.

그들의 손에서 빛으로 이뤄진 새 한 마리가 나타나 동굴 저편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한 참을 추적용 새를 따라간 이들.

하지만 길은 험해지고 사람이 지나간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추적 마법을 시전했던 마법사가 벌벌 떨며 이비사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프···플레어님···! 뭐, 뭔가 잘못···잘못된··· 것···!”


하지만 마법사의 말은 끝맺어지지 못했다.


툭. 데구르르.


그의 머리가 몸을 떠나 바닥을 굴렀다.


플레어라고 불린 이비사는 차가운 얼굴로 떨어져나온 머리를 짓밟으며 말했다.


“태워죽일만한 가치도 없는 놈. 난 준비를 마저 하러 갈 테니 너흰 더 찾아보도록..”


이비사는 유유히 동굴을 떠났다.


***


별안간 든 불길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이런.”


빛으로 이뤄진 새가 우리를 향해 곧장 날아오고 있었다.


상대의 흔적을 쫓는 추적 마법.

저 새에 닿게 되면 타겟화가 되고 시전자는 언제든지 타겟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된다. 최소 반나절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말이다.


“달려요! 저 새에 닿으면 안됩니다!”


그 말에 아리베시는 나를 옆구리에 끼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산너머 산이다.

속도로 보나 크기로 보나 어중이떠중이는 아닌 것 같앗다.


뇌내에서 사이렌이 시끄럽게 울려된다. 어떻게 타계해야할가 머리를 굴리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내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는 아리베시한테 들려져 있는 지금이 훨씬 빠르긴 했지만 우리의 뒤를 따라오는 추적용 새와 거리가 멀어지진 않았다.


앞에는 세 갈래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할지 선택하는 것보단 추적용 새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했다.


그때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말 한마디.


‘필요하면 바로 부르도록 해.’


막 계약을 끝낸 정체불명의 정령.


“크레피탄스!”


허공에 그 이름을 불렀고 정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뭘 도와줄까?

“저거 좀 없애줘!”


크레피탄스는 곧장 추적용 새에게 날아가 어둠으로 감쌌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빛이 꺼져버린 추적용 새는 목적을 잃고 우리를 지나쳐 맨 오른쪽에 구멍을 향해 날아갔다.


사람 한 명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이게 무슨 일인지.”

“일단 먼저 움직어야 합니다. 뒤에서 마법사들이 저 새를 따라 쫓아오고 있을테니까요.”


그 말에 아리베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 앞에 있는 세 갈래길.


지금과 비슷해 보이는 왼쪽 길, 발광이끼로 가득 찬 중간에 있는 굴, 추적용 새가 사라진 오른쪽 구멍.


코가 움찔거리던 아리베시가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로 갑시다. 그곳에서 신선한 공기가 느껴지오.”


그가 제시한 건 왼쪽 길이었다.


깊이 고민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그의 의견을 곧바로 수용했다.


“가시···.”

“테오!”


말을 끝마치기 전에 피를 다시금 토해냈다. 제대로 몸이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고 정령을 다뤘기 때문에 생긴 부작용인 것 같았다.


체력 포션을 꺼내 혈도롱이와 함께 씸어 삼켰다.


혈도롱이는 부족한 피를 채우기에 알맞은 재료. 그동안 쏟아낸 피가 많았기에 체력 포션과 함께 섭취하면 약간의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전 괜찮습니다. 가시죠.”

“······. 그러세.”


우리는 한참을 걸어 동굴의 끝에 다다를 수 있었다.


“······.”

“······.”


동굴을 빠져나와 한 숨 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동굴의 입구 아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신이 쌓여있었다.


“저들은 분명···. 드비자 토벌을 위해 나갔던 용병들.”

“······.”


시체들은 상태는 참혹했다.


몬스터들에게 찢겨죽은게 아니었다.

사지가 찢겨져 있는 시체, 목이 떨어져나가고 피부가 녹아 검게 그을린 뼈가 보이는 시체.


주변보다 짙은 마나 농도.


“정작 토벌 대상이었던 드비자는 한가롭게 자고 있군.”


시체 상태만 봐도 알수있긴 했지만 이건 절대 드비자를 토벌하다 당한 흔적이 아니다. 드비자라는 몬스터는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는 몬스터다.


사람들이 이렇게 죽어나갔음에도 그 거대한 몸집이 움직인 흔적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잠깐. 저놈들 대가리 위에 저게 뭐지?”


아리베시가 손을 들어 가리킨 곳에는 피뢰침 같은 것이 꽂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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