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도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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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녕
작품등록일 :
202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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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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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굴(1)

DUMMY

생각보다 사람은 질기고 단단하다.


베놈 프록의 독에 의해 피부가 갈변하고 목이 반쯤 잘린 시체가 바닥에 뒹굴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나는 속을 게워내고 있었다.


“우웩.”


오늘만 벌써 사람을 셋이나 죽였다. 먼저 나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라지만 역시 인간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쉬이 사라지진 않았다.


이번엔 특히 죽은 것을 확인했음에도 몇 번이고 낫으로 찍어내렸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했다.


“후···.”


깊은 숨을 몰아쉰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었을 거다. 그런 생각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이비사의 품을 뒤졌다.


살인은 살인이고 해야할 일은 해야했다.


차가운 시체가 된 이비사 품을 뒤져봤지만 안타깝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뱀과 눈 그리고 뿔이 그려진 엠블럼이 나왔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비사가 가진 엠블럼은 나무가 아니라 아닌 붉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있고 작은 불꽃 하나가 더 새겨져있다는 점이었다.


“사, 살인자!”


난데없이 들려온 소리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언덕 아래에 사람 무리들이 보였다. 나를 가리키며 살인자라고 말한 남자의 얼굴은 공포와 분노로 얼룩져있었다.


“불 지른 것도 당신이지!”

“우리한테 왜 이러는거야! 당장 우리마을에서 꺼져!”

“저, 저기 죽어있는 사람, 사제님 아냐?”

“사제님이라고? 그럼 사제님을 저 사람이 죽인거야?”


이윽고 내 모습을 돌아보니 저들이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도 알 것 같았다.


갑작스러운 폭음과 냄새, 아이들은 사제들한테 납치 당했다. 그런데 웬걸 어디선가 단박하 냄새와 함께 악취가 지워졌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을 북동쪽으로 거대한 화마가 일었으니 당연히 놀란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불부터 끄러 몰려왔을 것이다.


그리고 도착한 곳엔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내가 사제복을 입은 여자를 죽이고 그 품을 뒤지고 있었으니 저런 오해 섞인 반응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근데 분명 사제가 애들을 납치했다고 하지 않았나. 납치범한테 보일만한 반응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대화를 시도했다.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은 저 사제가 주체가 되어 벌어진 일입니다.”


이 말을 서두로 사제를 사칭했던 테러리스트 집단이 행한 일을 설명했으나 소설처럼 ‘아, 그렇군요. 저희가 오해했군요.’ 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돌아온 것은 불신과 분노 섞인 돌팔매질이었다.


“거짓말하지마!”

“이비사님이 우리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 난리에도 우리를 위해 이비사 사제님이 다른 사제님들을 불러어셨어! 그런 분을 모욕하지마!”


나는 감탄했다.


이비사가 생각보다 마을 내의 평판 관리를 잘 한 모양이다. 아니면 가스라이팅에 일가견이 있다던지 말이다.


어쨌든 나는 최선을 다해 이들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비사를 포함한 사제들을 두둔하기에 바빴다.


“납치? 알지도 못하면서그런 소리하지마!”

“그들은 이곳보다 안전한 곳에 우리 아이들을 잠시 맡아준다고 했어. 비록 그곳에는 우리까지 수용할 공간이 없다곤 했지만···. 그래도 보호하기 위해 데려간 거지 납치가 아니란 말이야!”


이들에게 내 말이 통할 거란 생각을 버렸다.


‘그냥 자리를 뜰까?’


뒤로는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는 단박하 군락지. 앞으로는 돌과 물이든 양동이를 든 마을 사람들이 보였다.


단박하 나무는 오랫동안 타야한다. 그래야 청록색 연기가 멀리멀리 퍼지며 몬스터들의 접근을 막을 테니까.


그들이 지닌 양동이를 보건데, 아마 이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불을 끈다고 해도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 정도가 다 일 것이다.


저 양동이로 불을 끄는 것보다 단박하 군락지가 완전 전소하고나서 꺼지는게 더 빠를 것 같았다. 더불어 내가 지금 벌어진 상황을 입아프게 설명해봤자 저들이 설득당해줄 것 같지도 않았다.


안 그래도 오늘 하루동안 많은 일을 겪어버린 나는 이런 일로 기력을 빼고 싶지 않았다.


이런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플라위나 아리베시를 찾는게 더 나을 것 같았다.


나는 손을 머리 위에 올려 공격의사가 없다는 뜻을 알렸다.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그 정도로는 불을 끄긴 커녕 저 화마에 휩쓸릴 겁니다. 제 나름대로 대처를 하긴 했지만 몬스터들이 마을로 쳐들어올 수도 있어서 웬만하면 불은 안끄시는 걸 추천드려요.”

“뭐라고?”

“그 말을 지금 우리더러 믿으라는 거야?”

“믿던 말던 자유죠. 아, 그리고 불은 나무를 전부 태우고 나면 알아서 꺼질테니까 신경 끄고 도망이나 잘 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이후 빠르게 샛길로 빠져나갔다.


나를 향해 날아오는 돌멩이와 욕설이 들리긴 했지만 어쨌든 난 내 할말 다 했으니 상관 없었다.


단박하 군락지에서 벗어나고서는 플라위를 찾기 위해 네비게이팅 마법을 발동했다. 빛나는 종이비행기가 두둥실 떠올라 자신의 타겟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헉헉···.”


종이비행기를 따라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내가 이상을 발견하고 마을의 전체 모습을 확인하고 방문하려고 했던 마을회관 앞이었다.


마법 종이 비행기는 임무를 완수한 듯 스르르 사라졌다.


잔뜩 긴장한 채 회관을 향해 걸었다.


끼이익.


낡은 회관의 문이 소리를 내며 열렸다. 함께 어둑한 내부가 보였다.


조심스레 안을 살펴봤다. 바닥엔 끈적하고 붉은 피로 가득했고 그 주변엔 주름진 손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예상이 갔기 때문에 저롤 인상이 찌푸려졌다.


‘놈들은 안 보이는 것 같은데.’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에 일단 안 쪽으로 더 들어가기로 했다.


철벅. 철벅.

끈쩍하게 눌어붙은 피가 신발 밑창에 달라붙어 불쾌한 소리를 냈다. 바닥을 새빨갛게 뒤덮은 혈액의 주인들은 상하반신이 깔끔하게 절단된 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있었다.


끔찍한 광경을 애써 무시한 채 앞으로 나아갔다.


질척질척한 복도 끝 불길하게 일렁이는 빛이 보였다.


그때 획 하고 뭔가가 내 쪽으로 날아왔고 그걸 본능적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건 온 몸의 비늘이 잔뜩 뜯긴 채 축 늘어져있는 플라위었다.


“플라위!”


심하게 다쳐 겨우 숨만 몰아쉬는 플라위를 살피는데 복도 끝 어둠 속에서 로브와 마스크,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네가 그 뱀 주인인가 보구나.”

“···!”


목소리 또한 마법으로 변조라도 한 듯 일반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고음과 저음이 불쾌하게 섞여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적어도 내 편이 아니라는 것 만큼은 알 수 있었다.


가면 아래 가려져 보이지 않는 눈빛이 나를 훑는게 느껴졌다. 이비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불길하고 소름돋는 감각이었다.


“깡마르고, 날렵한 인상. 검은 머리와 눈. 그리고···. 못 알아보기가 어렵겠군..”


녀석은 나를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녀석들 사이에서 내 신상이 이비사를 통해 알려진 듯 했다.


‘젠장···.’


플라위만 찾고서 도망을 가든, 아리베시를 찾든 하려 했는데 되려 범 아가리에 직접 머리를 들이민 격이 됐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전부 털어서 숲에 불을 지르고 이비사를 해치웠기 때문에 지금은 빈털터리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어찌해야할 바를 찾지 못하고 대치하던 중 상대가 먼저 적막을 깼다.


“플레어는 네가 죽인 모양이군.”

“······플레어?”

“아, 여기선 이비사라는 이름이었던가.”

“!”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던 가면인은 품에서 녹빛 엠블럼을 꺼내 들었다. 그와 거리가 떨어져있었기에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반사되는 빛을 통해 이비사, 아니 플레어의 그것처럼 금속으로 만들어졌단 사실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곧이어 가면인의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던 엠블럼이 천천히 빙글빙글 돌며 떠올랐다.


“조언 하나 하자면, 간부급 엠블럼은 들고다니지 않는게 좋아.”


빙글빙글 돌던 엠블럼이 서서히 멈추며 미미한 실선 같은 빛이 내 가슴팍에 꽂혔다. 빛이 꽂히는 곳을 서둘러 확인하니 내가 챙겼던 플레어의 엠블럼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었다.


“간부급 정도가 되면 서로의 위치를 엠블럼으로 알 수 있게 해놨거든. 다들 워낙 개성 넘치는 자들이라···. 뭐, 일종의 목줄이라 할 수 있겠군.”


딱.


가면인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내 손에 들린 플레어의 엠블럼이 그에게 빨려들어가듯 날아갔다.


“이건 내가 가지고 가도록 하지. 목숨이 아까우면 더 이상 우리의 일에 관심 가지지 말도록.”


가면인은 그 말을 끝으로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갔다.


‘날 그냥 보내준다고? 왜?’


계획과 변수에 집착하던 플레어와 다르게 눈 앞에 가면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려고 하고 있다.


어쨌든 그는 나를 공격할 의사가 없는 듯 했다. 이대로 그가 떠나길 기다리고 나는 그대로 도망치면 된다.


그게 옳은 것이라고 이성은 판단했다.


하지만 그런 이성적인 판단과 정반대로 그를 붙잡아버렸다.


“왜 날 그냥 풀어주는거지.”

“······.”


가면인은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모르는게 좋을텐데. 그래도 알고 싶나.”

“당신 행동이 납득 돼야 나도 발 뻗고 자지 않겠어?”

“납득, 납득이라···. 재밌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가면인은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였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그리고 아주 느릿하고 여유롭게 말을 이어갔다.


“첫째, 플레어는 이제 갓 간부직을 단 뜨내기다. 이번엔 운 좋게 그녀를 죽일 수 있었겠지만, 다음부턴 그런 요행은 소용없을 거다. 그러니 그냥 도망가는게 좋을거야. 우리와 엮여서 좋은 꼴 보기 힘들거든.”

“나도 엮이고 싶어 엮인게 아니야.”

“그렇겠지. 그러니 이리 말하는거다. 다음부턴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왜 내게 그런 말을 하는거지? 당신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맞는 말이다. 그러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는 것도 말해주고 싶군. 나도 위치라는 게 있어서.”


가면인은 가면 위로 제 얼굴을 긁적였다.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우리 사이에도 파벌이란 게 있다. 흔한 이야기지. 플레어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려는 놈들, 그리고 비교적 신사적인 자들.”

“넌 그 신사적인 놈들이고?”

“그렇지, 우린 그래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일하고 싶거든. 그래야 더 값지지 않겠나.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도 마음에 들지 않아. 너와 대화하고 있는 건 그냥 마음에 안드는 일에 대한 반항심, 그리고 한 순간에 변덕이라고 치부하도록 하지.”


가면인은 작게 고개를 털었다.


“이 정도면 납득이 됐겠지. 알아들었으면 더 이상 이 일에 참견 말도록.”


가면남은 할 말을 다 했다는 듯 스크롤을 꺼냈다.


“잠, 잠깐!”


한 순간의 변덕? 반항심? 그런 걸로 설명하기엔 너무 너그러운 처사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불러 세우려했지만 가면인의 손에 든 스크롤이 찢어지고 그의 주변 공간에 왜곡이 생겨났다.


“위대한 스승, 리체트 하인즈리의 수제자. 그대와 다시 마주치지 않길 바라지.”

“뭐? 뭐라고.”


가면인은 그 말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 이름을 어떻게···?”


어째서 가면인의 입에서 스승의 이름이 나왔는지, 현재에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고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약간이나마 여유가 생기자 복잡한 생각을 겨우 떨쳐낼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은 나중에, 시간이 될 때 해도 늦지 않는다 생각했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것이 옳았다.


일단 가면인이 준 포션을 플라위에게 사용하기로 했다.


약간 의심이 들어 살짝 기미해봤지만 포셔 고사리의 짙은 역겨움외의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 걸로 보아 이는 진짜 체력 포션이 맞다고 증명했다.


나는 크게 다친 곳이 없었으므로 이를 플라위에게 사용했다.


하지만 크게 다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터라 나는 플라위의 주둥이를 살짝 벌려 포션을 조금씩 흘려 넣었다.


그렇게 병 하나를 비우게 될 때쯤 플라위의 호흡이 안정적으로 돌아오고 흉하게 찢기고 부서져버린 비늘들 사이에 터져버린 상처들이 전부 치유되었다.


이전에 내가 플라위에게 사용했던 포션도 품질도 괜찮은 물건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하급에서 중급 사이의 효력이 있는 포션이었는데 그걸 사용했음에도 플라위의 상처는 새로운 비늘 조금 돋게 하는게 전부였다.


그에 반해 가면인이 건네준 포션은 최상급 품질이었던 모양인지 상처라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끔히 회복되었다.


하지만 신체가 모두 회복했음에도 플라위는 잠시 눈을 뜨곤 다시 잠들어버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묻고 싶었지만 이는 플라위가 깨어났을 때 물어보면 될 것이다.


“후···. 음?”


습관처럼 빈 병을 챙기려는데, 병 안에 무언가 들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가 들어있는거지? 양피지···”


병 안에는 포션 만큼 붉은 양피지가 돌돌 말려져 있었다. 양피지 색이 붉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주변이 어두웠기 때문인지 처음엔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꺼내려고 애썼지만 포션 병의 목이 길어 쉽게 꺼낼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병을 바닥에 내려쳐 깨뜨리고 안에 든 붉은 양피지를 집어 들었다.


축축하게 젖은 채 둘둘 말려있는 양피지를 조심스럽게 펼쳐보았다. 그 안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표정이 와락 구겨져 버렸다.


“하.”


양피지에는 주문진 하나가 그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 작게 이 주문진이 특정 좌표로 이동하는 주문진이라는 설명과 짧막한 글 한 줄이 남겨져 있었다.


[아이들을 구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도록.]


언제는 엮이지 말고 도망가라더니, 이제는 아주 대놓고 엮이라고 등떠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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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일촉즉발(2) 24.08.07 34 1 14쪽
36 일촉즉발(1) 24.08.01 40 1 16쪽
35 목적(3) 24.07.30 44 1 14쪽
34 목적(2) 24.07.29 45 2 14쪽
33 목적(1) 24.07.29 46 3 16쪽
32 께름칙한 의도 +1 24.04.10 63 4 16쪽
31 의문의 악취 24.04.08 67 3 16쪽
30 전자발찌 24.04.05 72 4 16쪽
29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다 24.04.03 74 6 17쪽
28 크루타 던전(9) 24.04.01 79 5 17쪽
27 크루타 던전(8) +1 24.03.29 72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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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크루타 던전(3) +2 24.03.18 92 5 15쪽
21 크루타 던전(2) +1 24.03.15 100 4 18쪽
20 크루타 던전(1) +1 24.03.13 112 7 20쪽
19 던전 도시 +1 24.03.11 114 6 20쪽
18 준비 +1 24.03.08 130 7 18쪽
17 단서 +1 24.03.06 150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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