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지워버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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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96
작품등록일 :
2024.05.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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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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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마지막(투지)

DUMMY

나는 암실 속에서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이 참사를 지켜보았다. 곧장 암실 속으로 굴러들어온 헬리오스와 네메시스, 급하게 들어오느라 바닥을 한차례 구른 네메시스는 일어서지도 않은 채 잔뜩 화를 내며 바닥을 내리쳤다.

“끝났다. 최악이야! 이제 저 놈은 아무도 못 막아!”

전장 이곳 저곳, 사방팔방 내려치는 벼락들. 원래는 제우스의 능력이었을 벼락의 권능이 하늘의 먹구름과 공명하여 끊임없는 천벌을 내리고 있었다.

“이게 벼락의 진정한 힘······.”

“덩치 놈도 혼자였다면 이렇게 싸울 수 있었을 게다. 우리가 휘말릴 여지가 있다는 건 둘째치고 이 공격들이 놈에게 유효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지. 우리들은 사정이 달라. 저 놈이 저렇게 나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저 꼴이 난 전장 속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한 사람.

“우리엘은?”

네메시스를 향해 우리엘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자신도 그걸 신경쓰지 못했다는 듯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돌아볼 뿐이었다. 그러더니 마침 자신도 그게 궁금했다는 듯 대답없이 내 쪽으로 다가와 창 밖을 바라보았다.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말없이 우리엘의 무사를 바라며 우리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뒤 네메시스의 입에서 나온 건 순수한 감탄, 어쩐지 전율마저 느껴지는 한 마디.

“허, 이건 예상도 못 했다.”

헬리오스마저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뭐야, 저 아가씨?”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네.”

우리엘을 눈에 담은 우리들이 희망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벼락이 쉼없이 내려치는 전장에 우리엘은 홀로 서 있었던 것. 투지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크로노스를 노려보며 장검을 쥔 오른손에 힘을 굳세게 주었다. 벼락 따위 얼마든지 쏘아보라는 듯, 내려치는 벼락들을 그대로 받아내는 우리엘은 그 벼락들로는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듯. 벼락 따위 일체 신경 쓰지 않은 채 크로노스를 향해 칼끝을 겨우었다.

그러자 벼락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크로노스는 복부의 열상을 천천히 수복시키며 낫을 고쳐잡곤 우리엘을 향해 말을 붙히기 시작했다.

“돌연 태도가 바뀌었구나, 분명 방금까지는 제우스의 공격에 휘말리기 싫어하던 눈치였건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

“보아하니 초월을 한 모양이군. 제우스가 당한 게 그리도 충격이었나? 에데니아의 천사인 네가 제우스을 위해 화를 낼 줄이야. 상상도 못 할 일이야.”

“출신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그가 나를 믿어줬으니 나는 그 믿음에 답할 뿐이야.”

“멋지군.”

“그 쪽한테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우리엘은 검을 다시 쥐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수복이 상당히 느려졌는데, 그 쪽도 슬슬 힘에 부치나 봐?”

“아아, 그 말대로다. 스승님의 기척이 느껴졌을 때부터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만, 이정도로 몰리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

크로노스는 금강 갑주를 두른 채 낫에 화염을 깃들게 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마지막 대치 상황, 이 상황을 암실에서 지켜보고 있는 내게 옆에 있던 네메시스가 이야기했다.

“준비해라. 아마도 마지막일 게야. 저 둘이 마지막으로 겨루는 동안 찰나라도 틈이 생긴다면 그 순간 모든 걸 끝내는 게야.”

“응.”

우리엘의 초월, 벼락을 무시하는 신체가 된 것으로 보아 크로노스의 ‘경화’와 마찬가지로 전신을 금속으로 만드는 능력임에 분명했다. 그렇지만 그 성능은 신체를 바위로 만드는 경화와는 비교도 안 되겠지. 우리엘이 만드는 금속, 그 강도는 아마도 크로노스의 금강 바로 아랫급일 테니까. 고작 바위 따위와 비교할 수 없을 테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엘은 전황을 순식간에 뒤집을 무력을 손에 얻었다. 이제 크로노스는 잡기술로 우리엘을 이길 수 없다. 그것은 본인 스스로도 잘 알 테다. 벼락을 아무리 쏘아대든, 화염을 얼마나 들이붓든, 변질을 이용한 용암 공격과 폭발 공격을 쏟아붓든, 우리엘은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그의 목에 칼날을 들이밀 것이다. 그 그림은 분명 크로노스의 머릿속에도 그려지고 있을 게 분명했다.

크로노스의 입장에선 전황을 순식간에 뒤집었지만 하늘이 자신을 버리기라도 한 듯이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이쯤 하면 퇴각할 법하기도 하지만 분명 크로노스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확신할 수 있다. 그야 이 싸움 동안에 크로노스의 기억을 봐왔으니까. 알 수 있었다. 크로노스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크로노스가 진각을 밟자 그 주위로 용암이 물보라치듯 일었다. 대지가 순식간에 용암으로 물들자 우리엘은 디딘 지면에 금속으로 발판을 만들며 버텼다. 크로노스는 용암을 타고 빠르게 접근했으며 우리엘이 손짓하자 크로노스의 진로상에 말뚝이 솟아올라 접근하는 크로노스를 견제했다.

크로노스는 말뚝들을 회피하며 우리엘을 향해 돌진했다. 돌진하며 벼락과 화염의 연계를 이용해 우리엘을 노리고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둘 사이가 시시각각 가까워지는 와중 네메시스는 의심스럽다는 말투로 중얼거렸다.

“이상하군, 저 놈 입장에선 칼날 계집이 저렇게 자리를 잡고 있을 때, 거기에 맞춰 어울려 줄 이유가 없다. 진을 치고 버티는 상대를 무너트리러 가는 것 보다 진에서 끌어내리는 수를 쓰는 게 더 승리하기 쉬우니까. 놈이라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터, 무슨 이유로 저런 저돌적인 수를 쓰는 것이지?”

네메시스는 크로노스의 저 행동에 숨겨진 수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내 확신이 맞다면 그런 것은 없다. 싸움의 초입부까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확신할 수 있다. 크로노스의 저 저돌적인 공세는 단지······.

“그도 이번 싸움에 모든 걸 걸었기 때문이야.”

“모든 걸 걸었다면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

“아니, 그런 게 아니야. 크로노스, 내 오라비가 이번 싸움에 건 것은······. 자신의 과거, 그리고 미래.”

“그게 무슨······. 너, 저 놈의 기억 속에서 무엇을 보았지?”

네메시스는 내 말을 듣던 와중에 뭔가를 눈치챈 듯 캐물어 왔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집중했다. 둘의 싸움을 지켜보는 것에.

전신을 금속화하여 다룰 수 있게 된 우리엘의 맹공은 이전보다 수 배는 위협적인 기세로 크로노스를 덮쳤다. 손에서 검을 놓더라도 얼굴을 향해 뻗는 손은 흉기가 되고 말초, 관절, 피부에서 솟구치는 칼날은 맹수 같은 기세로 크로노스의 신변을 위협했다.

크로노스는 칼날들을 내치고 받아치며 우리엘이 자리잡고 있는 발판 위로 올라섰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공격엔 낫과 금강 갑주로 응수하며 때때로 폭발을 일으켜 우리엘의 태세를 무너트리려 했다.

하지만 우리엘은 그런 공격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폭발들이 연속적으로 일었지만 우리엘의 몸에는 생채기 하나 없었다. 단지 폭발먼지를 뒤집어써 묻어나온 검댕들만이 우리엘이 폭발을 견뎌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폭발을 가르는 참격, 솟구치는 용암과 금속 말뚝, 전략을 기반으로 한 수 싸움에서 반사신경과 감각에 의존한 싸움으로 변질된 지금 두 사람의 기세는 마치 우두머리의 자리를 걸고 겨루는 맹수들처럼 격돌하고 있었다. 전신이 칼날이 된 우리엘은 크로노스의 갑주의 빈틈을 끊임없이 노렸고 크로노스는 우리엘의 맹공을 받아치며 우리엘의 목에 날을 들이밀려 했다.

우리엘이 팔뚝으로 낫을 막아낼 때면 화염의 힘이 깃든 낫이 우리엘의 팔뚝 살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엘에겐 위협적인 일이 아니었다. 날이 박힌 부위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속을 뽑아낸 우리엘이 그 금속으로 낫을 묶어버리면 크로노스는 낫을 역소환시키는 수밖에 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낫에 패인 부위는 순식간에 매꾸어졌으며 우리엘은 쉴새없이 연격을 이었다. 크로노스는 낫과 금강 갑주를 이용해 공격을 방어하면서도 갑주의 일부분을 단검으로 변환해 우리엘의 눈을 노리고 찌르는 시도를 하는 등 날카로운 공방이 오갔다.

그러는 동안 넘쳐오른 용암이 우리엘의 발을 빠트려 마치 늪에 빠트린 것처럼 움직임을 묶은 찰나 크로노스는 맹렬한 기세로 낫을 휘둘렀다. 하지만 바닥에서 솟구친 수십 개의 말뚝들이 그런 크로노스의 움직임을 봉쇄하기도 했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순간 발이 묶인 크로노스를 상대로 우리엘의 마수가 뻗어지려 할 때면 거대한 폭발이 일어 우리엘을 튕겨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엘은 멈추지 않았다. 내려치는 벼락도, 작렬하는 폭발도, 끓어오르는 용암도. 어느 것 하나 우리엘을 멈출 수 없었다. 초월한 우리엘은 그야말로 무력의 화신처럼 보여지기까지 했다. 우리엘이 잠시 밀려난 사이 몸을 묶은 말뚝들에 열기를 흘려서 꺾은 크로노스는 맹수처럼 달려드는 우리엘을 향해 낫을 겨누었으며 왼팔 관절을 감싼 갑주 일부를 단검으로 변환시킨 뒤 한 손엔 낫을 아주 짧게 쥐고 반대편 손에 단검을 쥔 채 돌진해온 우리엘과 합을 겨루었다.

우리엘은 거침없이 크로노스의 공세에 맞섰다. ‘수확’의 일격, 목을 노리는 참격만 조심하며 나머지 공격들은 적당히 맞아주는 한이 있더라도 꼭 되받아치는 공격을 찔러넣었다. 크로노스가 대지의 힘으로 강화한 자신의 육체를 수복하듯이, 우리엘 역시 금속의 힘으로 강화된 육체를 수복시킬 수 있었다.

신체의 강도는 우리엘이 한 수 위, ‘금강’이라는 갑주를 벗겨내기만 하면 크로노스의 바위 육체는 우리엘의 입장에서 맨살이나 다름이 없었다. 맨손으로 낫을 쳐낸 우리엘은 낫을 쳐낸 팔의 팔꿈치에서 칼날을 뽑아 휘둘렀다. 한 걸음 물러나며 회피한 뒤 단검 찌르기로 반격하는 크로노스의 팔을 오른팔로 잡아채자 낫을 이용한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자 단검 쥔 팔을 잡아챈 우리엘의 오른팔 팔꿈치에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팔이 돋아나 낫을 휘두르는 크로노스의 팔을 잡아챘다.

양 팔이 봉쇄되며 순식간에 열린 크로노스의 복부, 우리엘은 옆구리 갑주에 왼손을 갔다박고 한번 긁어 갑주의 틈새로 왼손의 손톱들을 쑤셔박은 뒤 그 손톱에서 칼날을 뽑아 말 그대로 짐승이 사냥을 하는 것처럼, 먹잇감의 뱃가죽을 잡아뜯는 것처럼 크로노스의 옆구리를 찢어갈겼다.

크로노스는 이를 악물고 용암 폭풍을 일으켜 우리엘을 떨어트리려 했다. 하지만 우리엘 역시 이를 악물고 크로노스의 팔을 쥔 손을 놓지 않았다. 방금 상처입힌 옆구리를 재차 가격하려 했을 때 형태를 변환한 크로노스의 갑주가 상처부위를 감쌌기에 추가적인 공격은 막을 수 있었지만 우리엘은 새로운 갑주에 막힌 왼손 손가락 마디에서 또다른 금속의 손가락들을 뽑아내 상처부위를 감싼 갑주를 크게 움켜쥔 뒤 힘차게 뜯어내 갑주를 무너트렸다.

이와 동시에 쥐고 있던 금강 단검의 형태를 변환시켜 장검으로 만든 크로노스는 장검에 열을 가한 뒤 손목 힘을 이용해 낫을 쥔 손을 붙잡은 우리엘의 가짜 팔을 찔러 끊어냈고 풀려난 팔에 들린 낫을 이용해 묶여있는 자신의 팔을 빠르게 절단한 뒤 다시금 속박당하기 이전에 재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잘려나간 크로노스의 팔은 쉽사리 재생되지 못했다. 뜯겨나간 갑주 아래로 보이는 참혹한 상처 역시 재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용암들을 뿌리치고 다시금 돌진해오는 우리엘을 상대로 바위 벽을 뽑아내 시간을 끄는 크로노스는 우선 전투에 사용해야 하는 왼팔부터 천천히 수복시켰다.

“봤느냐? 저 놈, 수복이 현저히 느려졌다.”

“그것뿐만이 아니야. 팔을 수복시키는 동안 전장에 내려치는 번개의 빈도가 확연히 줄었어.”

“그래, 개입할 여지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 기세라면 아마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리엘은 크로노스에게 재차 들러붙었고 다시금 신체를 변형시키며 크로노스를 몰아세웠다.

“제 아무리 단단해보이는 방진이라도 한번 균열이 일면 삽시간에 돌파당하는 법이지.”

우리엘의 손들이 크로노스의 양 손을 모두 쳐낸 잠시, 우리엘은 날카롭게 벼린 손가락으로 복부의 갑주를, 한번 했던 것처럼 다시금 갑주 사이의 틈새를 쑤셨다. 크로노스가 완력으로 그 손을 뽑아낸 뒤 치명상을 수복하려는 찰나, 전장에 내리치던 벼락의 기세가 약해졌고 나와 네메시스는 그 틈을 타 크로노스의 배후로 이동해 크로노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나의 기척을 느낀 크로노스는 마지막 순간 내 쪽을 돌아보았으며 눈이 마주친 그 순간, 나는 그렇게 마지막으로 크로노스의 기억을 볼 수 있었다.

최후의 순간, 나를 바라보는 내 오라비의 눈빛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후회로 점칠된 삶을 살아온 인간이 자기 나름 최선을 다해 바라던 미래에 도달했다는 듯한 해방감이, 그리고 남은 이들을 향한 애틋함이 담긴 그 미소를.

마지막으로 크로노스가 의식을 잃었을 때, 우리엘은 무방비가 된 크로노스의 목덜미 갑주를 잡아뜯었고 날이 잔뜩 선 장검을 만들어 쥔 뒤에 이보다 더 깔끔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크로노스의 머리를 몸에서 분리시켰다.

몸통을 잃은 머리는 바닥에 굴러 떨어져 용암 속으로 빠져들었고 전장의 열기를 식히려는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와중에 우리엘을 적신 붉은 피분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이 씻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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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화. 바벨 006. 마인의 행방 24.09.09 4 0 14쪽
63 62화. 바벨 005. 정산(2) 24.09.06 7 0 12쪽
62 61화. 바벨 005. 정산(1) 24.09.02 6 0 13쪽
61 60화. 바벨 004. 시련(4) 24.08.30 13 0 12쪽
60 59화. 바벨 004. 시련(3) 24.08.26 10 0 13쪽
59 58화. 바벨 004. 시련(2) 24.08.23 11 0 16쪽
58 57화. 바벨 004. 시련(1) 24.08.19 8 0 13쪽
57 56화. 바벨 003. 잠입 준비(3) 24.08.16 11 0 15쪽
56 55화. 바벨 003. 잠입 준비(2) 24.08.12 11 0 12쪽
55 54화. 바벨 003. 잠입 준비(1) 24.08.09 11 0 12쪽
54 53화. 바벨 002. 그 날의 기억 24.08.05 11 0 12쪽
53 52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3) 24.08.02 11 0 12쪽
52 51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2) 24.07.30 11 0 11쪽
51 50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1) 24.07.25 11 0 12쪽
50 49화. 2부 프롤로그(4) 24.07.22 13 0 13쪽
49 48화. 2부 프롤로그(3) 24.07.19 10 0 12쪽
48 47화. 2부 프롤로그(2) 24.07.15 11 0 12쪽
47 46화. 2부 프롤로그(1) 24.07.12 10 0 12쪽
46 45화. 2부 프롤로그(0) + 짧은 공지 24.07.08 13 0 15쪽
45 44화. 1부 마지막화 24.07.06 11 0 11쪽
44 43화. 1부 에필로그 (3) 24.07.04 11 0 12쪽
43 42화. 1부 에필로그 (2) 24.07.03 14 0 15쪽
42 41화. 1부 에필로그 (1) 24.07.02 11 0 13쪽
» 40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마지막(투지) 24.07.01 13 0 14쪽
40 39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일곱째(최종 국면) 24.06.28 12 0 15쪽
39 38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여섯째(역습의 전조) 24.06.27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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