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지워버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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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96
작품등록일 :
2024.05.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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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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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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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바벨 006. 마인의 행방

DUMMY

크레타 섬, 아테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문명이 발달해온 섬.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수 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나는 ‘아테네 보다도 대단하다.’는 제우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따뜻한 기후, 북적이는 사람들, 그야말로 활기찬 해양 도시라는 말이 절로 어울리는 대도시.

‘창조’의 권능을 지녀 스스로 ‘도시’마저 창조했던 이브 에데니아. 그 이브가 직접 창조한 ‘우르크’에는 역시나 비할 바가 못 되지만 그 의외 방문해 보았던 대도시들에 비해 꿇리지 않을 정도의 큰 도시였다.

그리고 놀라운 건, 도시 뒤편 언덕에 자리잡아 있는 왕궁, 몇 백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크노소스 궁전’ 그 웅장함이다.

헤라클레스와 나란히 도시 내부를 걷고 있는 지금도,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웅장한 왕궁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것 참. 아테네가 초라하게 느껴지겠네?”

“그러게요. 섬이라고 들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폴론은 이런 곳에서 살았던 거군요.”

“저기 보이는 왕궁에서 살았을 걸? 왕족이잖아. 아폴론.”

내 손짓에 왕궁을 바라본 헤라클레스는 순간 할 말을 잃은 듯 멈춰버리고 말았다.

무슨 생각이 든 건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둘 사이의 일을 더 캐물을 필요는 없겠지. 둘은 나름의 결착을 지어 보였으니까.


나는 그런 헤라클레스를 제쳐두고 도시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쫓아와 묻기 시작했다.

“그런데 크레타 섬에는 어쩐 일로 들리신 거예요?”

“그러고 보니 너한테 설명을 안 했구나?”

나는 도시를 둘러보는 한편 헤라클레스에게 설명을 해 주기 시작했다. ‘크레타 섬의 마인’, ‘헬리오스’를 찾아 도움을 요청해 본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편 밝은 얼굴로 도시를 둘러보는 내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이목을 끈다. 특히나 낯선 장소에 갔을 때엔 그게 더 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차이랄까. 이 곳에 있어서 ‘새로움’인 나는 다른 어느 때보다 유독 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이야기다.

나를 보며 넋을 놓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더 매혹적으로 보이려 하곤 한다. 괜히 눈을 한번 맞춰준 뒤 미소를 지어주거나 사소한 볼거리에 취한 듯 맑게 웃거나.

그러면 주변에선 그에 마땅한 반응을 돌려준다. 그런 반응들을 보는 건 내게는 나름의 재미다. 또한 이곳에선 그게 나름의 의미가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하나 둘 받으며 나는 이 도시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았다. 크레타 섬의 정보들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

정보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다는 것. 예전에 우리엘과 함께 아테네에서 제우스를 찾으려 했을 때 했던 걸 한 번 더 하려는 셈이다.

이 곳까지 오며 도시 이곳저곳을 돌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여기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할 내게 호의적으로 대해줄 가능성이 높다. 거리 사람들에게 끼를 부렸던 의미가 여기에 있다.


크레타 섬은 내 생각보다 훨씬 넓은 땅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섬’이라는 것의 개념을 깨부술 정도로 거대한 땅덩어리였다.

하지만 이 넓은 땅에서 헬리오스의 위치를 특정해내는 일은 이 땅의 넓이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육지와는 동떨어진 땅덩어리에서 돌던 ‘크레타 섬의 마인’ 이야기, 저 멀리 아테네와 에덴에까지 퍼졌었던 그 이야기가 이야기의 진원지에서 더 자세하게 돌았다는 것은 설명하기에도 입이 아픈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


이틀 뒤, 나는 저 멀리 희미해져가는 크노소스 궁전의 풍경을 뒤로 한 채 섬의 동쪽으로 향하는 마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지만 않았더라도 대도시에 들른 김에 관광이라도 즐겼을텐데, 시간이 촉박하니 그럴 여유도 없었다. 나는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쉬움에 뒤돌아 있던 나는 멀어져가는 크노소스 궁전의 모습을 눈에 담고 있었다. 조용히 한숨을 쉬었지만 아무래도 내 동행인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모양이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네요.”

뒤편을 보던 나와는 다르게 앞길을 바라보던 헤라클레스다. 헤라클레스는 기분이 좋다는 듯 싱글거리고 있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만 관광 정도야 나중에 해도 상관이 없다.


나는 몸을 정면으로 돌리며 헤라클레스를 보았다. 살짝 폼을 잡으며 거들먹거리듯 대답했다.

“어떤데, 이 누님의 수완이? 폼으로 아테네 최고의 식당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고?”

그러자 헤라클레스는 웃었다.

“정말이네요. 역시 아피 님은 대단해요. 그런 거, 배우려고 해도 못 배울 것 같아요.”

헤라클레스가 저렇게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는 크레타 섬에 오고 단 이틀동안 도시 내 소문을 총 집합시켜 헬리오스의 거처로 보이는 곳을 특정짓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한 번 봐 본 입장으로서 그 남자의 인상은 굉장히 평범한 편에 속했다. 인상으로 특정지을 수 있을 만한 위인도 아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목격정보는 헬리오스가 사용하던 ‘권능’의 목격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없던 산속에 갑자기 불이 발생한다. 그것도 무언가가 폭발하듯 특징적으로 발화하는 불이. 일반적인 산불과는 딱 봐도 결이 다르다는 모양이었다.

그저 그런 일들이 소문이 날 정도로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는 게 ‘크레타 섬의 마인’소문의 실체였던 것.


실제로도 그 불이 누구의 소행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헬리오스의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단지 ‘제우스’를 비롯한 ‘마인’들이 활동을 하는 세상이기에 그 불이 누군가의 신비한 힘에 의해서 일어난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였다.

그러니 일종의 ‘괴담’이기도 했다.


이상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을 때 헬리오스는 아마 사회에 섞여 있을 때, 평소에는 일반인인 척 숨어 지냈을 게 분명했다.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노출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였을 그가, 권능을 사용하는 장면은 남의 눈에 띄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랄까, 헬리오스와는 일전의 결전 때 잠깐 공투했을 뿐, 성격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그 남자의 행동엔 딱히 코멘트를 달 수 있는 게 없었다.


또한 그런 헬리오스는 일정한 거처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은 아니었다던 모양이다.

이것은 내가 예상하던 것과 완전히 달랐던 사실이었다.

일전에 네메시스가 헬리오스를 영입했을 때, 네메시스는 분명 너무나도 간단히 포탈을 열어 헬리오스를 끌고 왔었고 헬리오스를 되돌릴 때도 같은 행동을 취했다.

그것은 네메시스가 헬리오스의 거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들은 헬리오스의 소문은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마인의 불'에 대한 목격 정보들이 섬 곳곳에서 들어오기도 했고 정확한 거처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없었던 모양.

그 밖에 다른 이야기들로 하여금, 헬리오스의 힘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내가 듣기에 제법 신빙성 있는 정보들로 하여금. 헬리오스가 수시로 거처를 옮기며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네메시스와의 일은 어떻게 된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현지에서 들은 얘기들을 종합하면 헬리오스의 인상이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산불을 지르는 산불방화범’ 이라는 인상이 나온다.

와, 순간 뭐 하는 인간인 건지 싶었다.

뭐, 그래도 헬리오스가 낸 산불은 보통 크게 번지지 않는다는 모양이었고, 그 위치가 꼭 산인 경우도 아니라는 모양이다.

마법으로 의해 발생한 불을 꺼트리는 자연 현상인 ‘마나의 비’의 존재나 권능으로 만든 불은 스스로 지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헬리오스의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는다는 건 납득이 갔다.

그리고 그 탓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 헬리오스의 불장난에 피해를 본 사람은 없었다는 모양.

그것이 단순한 ‘이야기’로 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기도 했다.

‘괴담’이지만 아무도 피해를 본 적은 없는. 마치 신기한 자연현상을 이야기하듯이 퍼져나간 이야기.


이상이 ‘크레타 섬의 마인’ 이야기의 정체다.


여기까지 들었던 나는 우선 그 소문들에 대한 정보들을 취합했다. 목격담을 자세히 들으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과 취합해 목격담의 진위 여부를 판별했다.

간단한 이야기다. 비일비재한 ‘마인의 불꽃’이야기 속에 가짜 정보가 없다는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와 말 한마디라도 섞어보기 위해 허풍을 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만나봤다. 이번에도 안 그러리란 보장이 없을 터.

그리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잘못된 소문을 듣고 틀린 정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그것들을 판별해 내는 것이었다.


우선 일반인들은 ‘마나의 비’의 존재나 작동 원리를 모르니, 꾸며진 이야기에는 비 이야기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화염을 목격한 뒤, 그 장소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걸러야 할 대상이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도 불이 스스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단 이야기는 신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권능의 화염은 주인의 의지에 따라 소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생한 불을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껐다는 이야기는 걸러 들을 만하다. 불을 진화하려 했는데 불이 스스로 사라졌다는 것이면 몰라도 자신들이 직접 불을 껐다는 이야기는 믿을 게 못 되었다.

일반적인 불이라면 몰라도 ‘권능’으로 만들어진 불을 마을 사람들이 진화하기 쉬울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당초 그 맹하게 생겨먹은 인간이, 민간인에게 피해가 갈 짓을 했을 것이란 생각도 안 들었고.

헬리오스가 그런 인간이었다면 이 소문이 이런 식으로 유쾌하게 퍼지지도 않았겠지. 이미 사상자가 나왔을 게 분명했으니까.


뭐, 대충 그런 식으로 정보를 모은 나는 크레타 섬의 지도를 한 장 얻어 목격 정보와 날짜를 취합하며 생각했다. 이 인간이 무슨 규칙으로 움직이고 있는 걸까 하고.

그리고 그 답은 간단했다. 헬리오스는 특별한 목적이 있던 건 아니었던 것이다.

단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단순한 왕복 행동을 하던 것뿐.


그 이동 동선을 바라보니, 정말이지 의외로 별것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곳에서 능력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언젠가 특정 당해버릴지도 모른다. 단순히 그게 귀찮았던 게 아닐까?

그래서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며 능력을 쓰다 보니 동쪽에서 서쪽을 왕복하며 순회하는 꼴이 된 게 아닐까?

그렇게까지 하면서 권능을 썼던 이유는 뭐였을까 싶었다. 내 기억 속에 있던 그 남자의 몇 안 되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을 때, 단지 권능을 통해 강해지고 싶었던 게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뭔가 자연스레 납득이 가능해졌다.

뭐, 더 얻을 근거가 있나? 일단은 내 생각에 확신을 한번 가져보자.


가장 최근의 동선을 추적해 보자면 헬리오스의 다음 행선지는 섬의 동쪽 끝 마을이 분명했다. 거리로 보면 하루를 통째로 마차에서 보내야 할 정도.

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찾아낸 게 어디냐. 정처도 없이 헤매는 것 보단 백배 낫다.

솔직히 크레타 섬이 이만큼 번창한 섬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정보를 얻는 데 더 고생을 했을 게 분명했기 때문.

뭐, 결과적으로 잘 됐으니 다행이 아닌가.


***


“뭐, 이 정도는 배우면 너라도 할 수 있겠지 그닥 어려운 조사도 아니었으니.”

“그런가요?”

“응. 헬리오스, 생각보다 단순하게 움직이고 있던 모양이니까.”


헤라클레스는 내 이야기엔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윽고 활기찬 분위기를 하며 이야기를 이었다.

“저 사실 헬리오스 님을 만나는 게 조금 기대가 돼요.”

“한번 싸웠던 상대랑 같은 힘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니까 흥미라도 돋는 거야?”

“그것도 있지만, ‘그 날’ 있었던 싸움. 조부님과의 결전에서 활약했던 분을 뵙는 거잖아요! 아버지는 그 때의 일 이야기해주지 않으셔서 궁금했거든요. 아피 님도 안 알려 주셨고요.”

“내가 그랬었나?”

“2년쯤 전인가? 아테네에서 포세이돈 님이 물어봤을 때 분명 아버지에게 들으라고 하셨어요.”

그랬구나? 왜 그랬을까? 아마 귀찮았던 걸까?

아마 애들에게 들려줄 만한 무용담 같은 건 아니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지금이라면 못 해줄 것도 없긴 해.”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헤라클레스는 반색했다.

“정말요?”

“응.”

이미 이 아이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니까. 헤라클레스는 이미 충분히 성장했으니까.

헤라클레스가 올림포스에서 보여준 모습은 더 이상 어린애의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못 할 이유도 더는 없다는 것.

“응. 가는 길 심심한데, 그 이야기나 해 보자고.”

그렇게 나는 헤라클레스에게 예전 일들을 이야기하며 목적지인 섬 동쪽으로 향했다.


***


꽤나 긴 여로였다. 분명 해뜰 무렵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도착이네요~!”

마차에서 내린 헤라클레스는 기지개를 한차례 켰고 나는 삯을 치룬 뒤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일단 머물 곳부터 찾자. 벌써 시간이 이러네.”


작은 해안 마을이었다. 크로노스 궁전이 있던 도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초라한 마을.

머물 곳을 찾는 데도 은근 애를 먹겠구나 싶었을 때, 우리들은 우리들의 시야 끝, 마을과는 동떨어진 한 해안가에서 주홍빛 빛이 발광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와, 설마했는데 바로 정답이었냐고.”

폭발하는 화염을 본 순간, 잘 곳을 구해야겠다는 걱정은 저 화염과 함께 날아가버렸다.

오늘은 저 쪽에다 신세 좀 져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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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바벨 006. 마인의 행방 24.09.09 5 0 14쪽
63 62화. 바벨 005. 정산(2) 24.09.06 8 0 12쪽
62 61화. 바벨 005. 정산(1) 24.09.02 7 0 13쪽
61 60화. 바벨 004. 시련(4) 24.08.30 13 0 12쪽
60 59화. 바벨 004. 시련(3) 24.08.26 10 0 13쪽
59 58화. 바벨 004. 시련(2) 24.08.23 12 0 16쪽
58 57화. 바벨 004. 시련(1) 24.08.19 9 0 13쪽
57 56화. 바벨 003. 잠입 준비(3) 24.08.16 12 0 15쪽
56 55화. 바벨 003. 잠입 준비(2) 24.08.12 12 0 12쪽
55 54화. 바벨 003. 잠입 준비(1) 24.08.09 12 0 12쪽
54 53화. 바벨 002. 그 날의 기억 24.08.05 12 0 12쪽
53 52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3) 24.08.02 12 0 12쪽
52 51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2) 24.07.30 12 0 11쪽
51 50화. 바벨 001. 폭풍의 전조(1) 24.07.25 12 0 12쪽
50 49화. 2부 프롤로그(4) 24.07.22 14 0 13쪽
49 48화. 2부 프롤로그(3) 24.07.19 11 0 12쪽
48 47화. 2부 프롤로그(2) 24.07.15 11 0 12쪽
47 46화. 2부 프롤로그(1) 24.07.12 11 0 12쪽
46 45화. 2부 프롤로그(0) + 짧은 공지 24.07.08 14 0 15쪽
45 44화. 1부 마지막화 24.07.06 12 0 11쪽
44 43화. 1부 에필로그 (3) 24.07.04 12 0 12쪽
43 42화. 1부 에필로그 (2) 24.07.03 15 0 15쪽
42 41화. 1부 에필로그 (1) 24.07.02 12 0 13쪽
41 40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마지막(투지) 24.07.01 13 0 14쪽
40 39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일곱째(최종 국면) 24.06.28 13 0 15쪽
39 38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여섯째(역습의 전조) 24.06.27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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