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별을 살아가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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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프로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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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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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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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DUMMY

55화

EP5 – 베이징의 말


베이징 아시아아동도서마켓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나와 박서완은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주최 측이 마련해준 호텔은 침실 하나에 거실이 딸린 넓은 객실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박서완은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나 그냥 바로 여기서 작업 시작해야겠다.”


나는 의아한 눈으로 서완을 바라보았다. 녀석에게 물었다.


“저녁 안 먹어? 벌써 5시야.”

“너 혼자 먼저 먹어. 나는 일단 작업을 마무리할게.”


박서완은 나를 쳐다 보지도 않고 작업을 시작했다.

나는 녀석을 한 번 더 다그쳤다.


“아니, 그래도 밥은 먹고 해야지. 우리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잖아.”


아닌 게 아니라 아동도서마켓 일정 때문에 점심도 대충 샌드위치로 먹은 우리였다.


박서완만 하더라도 저녁 뷔페가 기대된다고 하루 종일 노래를 불렀었다.


하지만 이미 박서완의 정신은 이곳에 있지 않았다. 그 애의 눈은 캔버스 어딘가, 환상 속 어딘가를 떠돌고 있었다.


“쯧.”


나는 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혼자 밥을 먹으러 나갔다.


박서완 몫까지 죄다 먹어야지.

어쩌겠는가.


나는 오래도록 뷔페를 돌아다니다 돌아왔다.

박서완의 작업은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랍스터와 스테이크.

딤섬과 팟타이.

온갖 산해진미가 펼쳐진 뷔페를 먹고 돌아왔는데도, 박서완은 고개를 처박고 작업 중이었다.


“아직도 작업 중이야?”


박서완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 뒷모습을 보니 어쩐지 생각나는 기억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전생에 글을 쓰느라 여념이 없던 나를 걱정하던 교도관이 떠올랐다.


[글쟁이란 미치광이구먼. 해골이 되어가는데 글을 붙잡고 있다니.]


아픈 와중에도 소설을 붙들고 있던 날 그는 몹시 걱정해주었지.


그리고.

이곳이 베이징이어서 그런지 간도의 별 아래에서 나를 걱정해주던 또 다른 벗도 떠오른다.


[동주야! 아니, 허리가 노인마냥 폭삭 굽었다! 쭉쭉 기지개라도 펴고 글을 써!]


그렇게 나를 타박하던 이는 송몽규였다.


몽규.

간도에서부터 나의 부러움과 동경을 한 눈에 가져갔던 내 오래된 절친.


그리고 쓸쓸한 기억이 하늘 위 구름처럼 떠다닌다.

나는 서완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호텔 창밖을 보았다.


“내가 간 뒤로 몽규도 얼마 되지 않아 떠났다고 했지.”


경덕관이 알려준 이전 생의 쓸쓸한 진실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교도소에서 눈을 뜬 나는 지금 여기서 글을 계속 쓰는데.


나의 절친한 친우인 몽규여.

너의 넋은 지금 어디를 떠돌고 있는가.


“한동안 내 앞가림에 쫓기느라 친구의 소식일랑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나는 쓸쓸한 생각을 정리한 채 박서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데도 녀석의 귀엔 닿지 않는 듯 했다.


나는 박서완을 뒤로 한 채 침대에 가 책을 읽었다. 그리고 까무룩 잠이 들어버렸다.


잠시간의 꿈속에서 하필이면 그 이가 나왔다.


[이봐, 동주! 아니, 다시 태어나고서도 글에 미쳐있는가!? 빨리 나와보게! 어서 와보게! 여기 떡 냄새가 근사하질 않나!?]


맞다.

내가 정신없이 글을 쓸 적에, 몽규는 그렇게 나를 챙겨주곤 했다.


전생에나, 현생에나.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하면 천둥번개가 몰아쳐도 움직이지 않는 게 내 성미였으니.


내가 종이에 파묻혀 옴싹달싹 하지 않을 때면, 몽규는 야단법석을 떨며 나를 일으키곤 했다.


그래, 몽규는 이번 생의 꿈까지 따라 나와 내게 그 근사한 떡을 같이 먹자고 청하고 있었다.


혼몽한 기억 속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시간은 벌써 11시였다.


그리고.

박서완은 아직도 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없었다.


깊숙이 상체를 숙인 탓에, 내가 있는 침대에선 그 애의 등만 간신히 보였다.


나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박서완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이전 생의 벗이 그랬던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었다.


“박서완! 박서완! 박서완!”

“어!? 어! 뭐, 뭐야!?”


녀석이 화들짝 놀라 내 쪽을 쳐다보았다. 나는 서완의 등을 여러 번 두드렸다.


“야! 야! 야! 야!”

“어, 어, 어, 왜!?”


나는 녀석을 향해 씩 웃어보였다.


“나가자.”

“응?”

“나가자고, 박서완. 아까 얘기 못 들었어!?”


박서완의 의아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55화

EP5 – 베이징의 말




호텔에서 십 분 거리의 야시장.

12시 즈음을 전후해서 큰 규모의 축제가 벌어진다고 했다.


경지연이 알려준 것이었다.

이 호텔 근처에 밤마다 열리는 심야 시장이 유명하니 한 번 가보라고 했다.


나는 박서완의 손을 얼른 잡아끌었다.


“야, 여기 대박 아니냐!? 빨리 뭐든 골라.”

“유동주, 너는 밥 먹은 거 아니었어?”

“야식은 밥이 아니야.”


우리는 노점상에서 두 손 가득 양꼬치를 사들었다.

나는 박서완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야, 나 유동주야. 올해 번 상금이 얼마인지 알아!? 여기서 다 쓰고 갈 거야!”


나의 너스레에 박서완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푸하하핳"


야시장엔 정말 사람이 바글거렸다. 아동도서마켓의 3배는 되는 듯 했다.


그리고 의외의 사람들을 여기서 다시 만나기도 했다.


“어, 지연 작가님!”

“어, 동주 작가님!”


경지연은 인파 속에서 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인파.

말 그대로 사람이 해일처럼 떠밀려오고 있었고.


경지연과 우리는 그걸 돌파해서 합류할 재간이 없었다.

그녀는 ‘또 만나요! 전화해요!’라는 두 마디 비명과 함께 사라졌다.


“으아! 사람 진짜 많네!”


간신히 빠져나온 우리는 골목길에서 또 익숙한 얼굴을 만났다.


아니, 아니, 어린이가 도대체 왜 이 시간에 여기에 있어. 아니, 그리고 이 어린이야! 왜 여기서도 싸우고 있어!


“이봐, 친구! 싸움박질 친구! 싸우지 마!”


도서마켓에서 자꾸 다른 친구와 싸우던 어린이가 여기서도 시비를 걸고 있었다.


나는 얼른 달려가 두 어린이를 떼어 놓았다. 박서완이 황당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야, 유동주. 도서마켓에 있는 사람들이 야시장으로 다 왔나봐.”

“그런가보다. 거기서 만난 사람 여기서 다 볼 기세네. 후하.”


우리는 사람이 북적이는 메인 상권을 벗어나, 조금 한적한 외곽으로 이동했다.


외곽 근처엔 작은 호수가 있었고,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처럼 한가한 풍경에 우리는 말없이 산책을 시작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박서완이 내게 말했다.


“고맙다. 일부러 호텔 바깥으로 나와줘서.”


나는 박서완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래, 참 눈치가 좋지.


그리고 나는 그 눈치가 싫었다.

옛날엔 몰랐지.

왜 박서완이 눈치가 빠른지 말이다.


그저 머리가 좋고, 남들을 잘 살핀다고 생각했다. 설마 집안에서부터 남의 눈치를 잘 살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줄이야.


박서완의 부친.

제 아비의 의중을 살피기 위해 서완은 얼마나 눈치를 봤을까.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그냥 농담을 던졌다.


“그냥 나온 건데!? 야시장 보고 싶었던 건데!?”


박서완은 웃음을 터뜨렸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말에 맞장구쳤다.


“그래, 그랬겠지.”


박서완은 다시 멍하니 호수에 시선을 던졌다. 그러다가 문득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갑자기? 뭐가?”


박서완은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사실 서울에서부터 은근히 너를 질투하고 있었어. 처음엔 나도 진심으로 축하했지. 네가 잘 되는 게 좋았어. 근데 아니, 좀, 적당히 잘 돼야지.”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푸하하하핳.”

“하하핳하핳.”


박서완이 이내 진심을 털어놓았다.


“사실 네가 거둔 성공보다도 네 재능이 부러웠어. 나는 글은 잘 모르지만 네 걸 보면 확실히 다르더라. 나랑 같은 나이인데 어떻게 이런 경지에 올랐지 싶더라. 그래서 부러웠고, 한편으로 좌절했어. 나는 그런 재능이 없으니까.”


난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완을 바라보았다.


나라고 왜 몰랐겠는가.

서완이 나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건 나였다.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동시에, 동경하고, 또 그 재능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는 마음.


부러움과 시기심, 좌절과 원망, 기쁨과 축하가 뒤섞인.


‘미묘함’ 이라고 밖에 말 못 할 그런 마음.


그건 내가 이전 생에 송몽규에게 품고 있던 마음이었다.


송몽규

나의 가장 절친한 친우이자, 높은 벽.


신춘문예에 당선된 몽규를 보고 나는 얼마나 좌절했던가.


아, 근데.

그래서 그랬구나.

사실 몽규도 알고 있었겠구나. 내 이런 복잡한 마음을.


그래서 녀석은 괜히 나를 북돋고, 요란법석을 피우며 도왔던 거구나.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서완에게 말했다.


몽규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지금 나의 성공을 몽규가 본다면 전생의 몽규는 뭐라고 말할까.


고민의 고민 끝에서 나온 내 대답은 이것이었다.


“박서완, 네가 잘 되어서 진심으로 기뻐.”


박서완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고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남자끼리 씨! 징그러워, 인마!”


언젠가 내가 해주었던 말.

그 말이 나에게 답장으로 되돌아왔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다시 폭소를 터뜨렸다.

나는 서완에게 말했다.


“이번 전시 잘 될 거야. 사람들이 많이 와주고, 좋아해주면 좋겠다.”

“그래, 그래야지. 전시를 한다는 것보다 누군가 내 그림을 알아준다는 사실이 더 좋아.”


박서완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넌 이제 어떡할 거야?”

“응?”

“너도 이제 새로운 작품을 쓸 거 아니야.”


그렇지.

이제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딜 차례이지.


다음 작품은 무엇을 쓰면 좋을까. 아직 서던크로스 발표날까지는 2달이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국예종 면접에 붙는다고 해도 개강하려면 딱 3달이 남았고 말이다.


겨울엔 첫 눈이 오듯 새로운 작품을 시작해야 될 게다.


잠시간의 고민 끝.

나는 나도 모르게 이런 대답을 뱉고 말았다.


“윤동주의 친구 송몽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쓸까 해.”

“송몽규?”

“응, 윤동주의 가장 절친한 친우인데 비슷한 시기에 함께 떠났거든.”


박서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야?”

“글쎄, 자세한 건 더 구상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내가 가진 몽규에 대한 기억만으로 과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과 친구를 주인공으로 하는 건 또 다른데.


무언가 몽규에 대한 단서를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송몽규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네.”


내가 중얼거리던 그때.

호수 저편에서 한 익숙한 부자가 다가왔다.


나보다 먼저 그들을 발견한 서완이 꾸벅 인사를 했다.


“어! 안녕하세요!”


바보.

한국어로 인사를 하면 어떻게 알아듣겠는가.


호수 저편에서 온 건 다름아닌 리우 부자였다.


그런데 리우 지앙이 서완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답인사했다.


그건 어색하지만 분명한 한국어 인사였다.


“안녕하십니까.”


그는 씩 우리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리우 지앙이 말했다.


“저와 아버님도 서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압니다. 듣는 걸 조금 더 잘하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데 리우 웬첸이 흉악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윽.

밤에 보니 더욱더 압도적인 기세였다.


“그, 그, 무, 무슨 일 있으세요?”


나의 말에 대답한 것은 리우 지앙이었다.


“아버님께서 사실 아까 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주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아, 그래요?”


잠시 고민하던 리우 웬첸이 제 아들에게 속삭였다.

리우 지앙이 그 말을 전했다.


“아버님이 몇 해 전 한국 학자들과 함께 윤동주, 송몽규 두 작가의 고향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놀란 눈으로 대답했다.


“아아아, 그래요!?”

“네, 그곳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작가의 묘지가 있고, 가족들이 살았던 집 터도 있다고 하네요.”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내 마음에 바람이 불었다.


묘지라니.

전생의 내 묘지라니.

그것도 벗의 무덤과 인접한 묘지라니.


그런데.

리우 부자는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중국 계실 때 간도에 같이 가보아도 좋겠다고 제안을 하시네요.”


나는 리우 웬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가 살던 고향.

내가 살던 집.


무엇보다.

내 친우와 내 전생의 육신이 잠들어 있는 땅.


그곳에 같이 가자고?


과연 그곳에서 새로운 소설이 쓰여질 수 있을까?


나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마침내 입을 떼었다.


작가의말

55화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56화는 정상적으로 오후 중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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