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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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5,389
추천수 :
343
글자수 :
319,634

작성
24.08.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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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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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낙양은 불타고 있는가?

DUMMY

"고자 놈들을 모조리 쳐죽여라!!.."


"...감히 대장군님을...!!"


조조와 원소 심지어는 원술 같은 모리배마저 대장군의 복수를 위해

칼을 휘두르고 있다.


무섭다 하진!!...대체 얼마나 인망이 있으면....


당연히 하진의 인망이 그들을 감화시켰다거나 하는 소년만화식의

전개는 아니다.


하진은 대장군이고 전략전술을 짜는 데는 무능할 지언정 주변 휘하들의

인망을 얻는 데는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저들이 날뛸 이유는 되질 않는데..


문제는 군대를 이끄는 지휘관들만큼은 하진을 진심으로 따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조조나 원소가 대장군의 복수를 명분으로 날뛰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도 있다.



원역사에서 동탁이 얼마 되지 않는 군대를 데리고도 낙양을 제패하고

마왕으로 악명을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량병 + 하진의 금군 + 정원의 병주병

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은 것이다.



따라서 지금 미래의 새쌍 군벌들이 보여주는 몸부림은


마치

"저는 이렇게 하진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사람이니~~ 나를 선택해주세요..~"

라고 구애의 춤을 추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다.



뭐...아무튼 어딜 가나 과잉충성하는 놈들은 있는 법...



"여..역모다..."


"대장군을 죽여놓고는!!"


"화..황궁을 불태우는 것이 역모가 아니면 뭐라 말이더냐...?"


"..? 황궁을..."



"끼야오오옷 잘 탄다..!! 안 그래도 한 번 태워보고 싶었는데..

안 그래 기령..?"


"주군...주변의 눈이 있습니다.."


"그래? 크흠...아이고.....하진 대장군님...대장군님께서 이리

가시다니....대장군님의 제일 심복이었던 저 원공로가 기필코

원수를 갚겠습니다.."



".....내 동생이지만....참 부끄럽게 됬네..."


"원술이 원소 형 아니었어..?"


"쉬이잇~~! 듣기로는 원소 어미가 노비 출신이라

형 대접을 안한다고..."




"감히 주군을 모욕하는 거냐..?"


"...허허 사는게 지겨워보이는 모양이니 잘 보내주거라.."


"네...주군..!"



뭐...원씨 형제의 사소한 감정의 골이야 차치하고 지금

중요한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사실 하진은 죽기 전에 원소의 제안대로 정원과 동탁을

낙양으로 불러들인 상태였다.


금군만으로 십상시를 쳐도 충분할텐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추측하자면 동탁과 정원이 십상시를 죽이면 뒤통수를 쳐서

한번에 해먹으려던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십상시는 대외적으로는 하진 남매에게는 은인이었으니

직접 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지..



중요한 것은 덕분에 동탁이 낙양에 왔다는 것이고...



"이봐!!...낙양은 아직이냐...?"


"하하..주군 조금만 기다리소서...곧 있으면 황도이옵니다..."


"끄응.....아무리 이유 그대 말이라지만 영 찜찜해서 말이야.."


"하하..걱정하지 마소서...아마 지금쯔음이면 십상시와 하진이

대판 싸우고 있을 겁니다.."


"하아..난 그 고자놈들한테 뇌물 받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걱정마세요...제 계획대로라면 이번이 마지막일테니...어어..

저 마차!! 마침내 저희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마차에서는 수염없는 노인이 내려서 계집애같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희들은 누구더냐..?"


"네놈..!! 우리는 전장군 동탁님의 휘하인 서량 기병들이다..

니놈은 누구더냐...!!"


"동탁..? 그 호구? 아니다..마침 잘되었다..전장군 동탁에게 명한다..!

역모가 일어나 지금 내가 천자를 모시고 바삐 피신하는 길이다..


허니 어서 우리를 도와 역도들을 물리치고 사직을 바로 세우거라.."


"역모라 하셨소...?"


당연하게도 그 사내는 장양이었는데

'동탁은 평소에 우리 환관들을 좋게 보던 자 그 자가 우리에게 힘을

보태준다면 우리도 원씨 형제와 조씨 일가에 충분히 복수할 수 있다.'



그런 장양의 생각과는 달리 환관들에게 뇌물을 바치면서도 그들을

혐오하고 그것을 수치스레 여기던 상남자 동탁은


"오호라~그럼 그 마차에 계신 분이 천자라는 게냐..?"


"그렇다..허니 어서 우리를 꺄아악..커억"


장양은 말을 마치지 못했는데....

그는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자신의 몸을 시야에 담았다.


'하하..아무리 몸을 치장한들 뭐하겠느냐..?이렇게 죽어서 보니

결국 목에서 떨어져 썩어갈 것을...하하하'


그러나 그런 생각도 얼마 지나지 않아 끊어졌다.


그리고 그 광경을 마차에 숨어서 몰래 지켜보던 유변은

지금 놀라서 심장이 벌컹벌컹 떨리는 중이다..



그리고 밖에서 불러도 나오질 않자 동탁은


폐하 신 잠시 폐하의 상태를 확인해봐도 되겠습니까..?


하고서 허락을 하기도 전에 무례하게 마차를 열었으나..


"히익...무서워..살려줘요..어마마마...흐윽....흐아아앙"

도저히 한나라의 황제로는 보이지 않는 한심한 사내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이게 천자라고..?내가 어릴 때는 강족들과 뛰놀며

적들을 사냥했는데...허어..이제는 오줌까지...


내가 저런 것들을 위해 평생 숨죽이고 살았다고...?'


괜히 그런 생각을 하니 억울해지고 화가 나는 동탁이었다..



"...폐하~안심하소서....역적 장양은 저희가 헤치웠나이다...

허니 우선 궁으로 환궁하소서~~"


다행히 동탁이 제 감정을 못 이기고 더 큰 무례를 범하기 전에

시의적절하게 동탁의 책사였던 이유가 막아섰기에

그 자리는 좋게 넘어갈 수 있었으나...


새로 천자가 된 유변과 동탁과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진 듯 했다..


동탁에게서 위엄을 잃은 천자는 동탁에게는 먹잇감에 불과했고..

동탁 입장에서 천자는 이제 모셔야 할 대상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둘 사이의 파탄은 이미 이 자리에서 심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불신하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이 말이다..


이렇게 마왕과 공주의 오월동주가 시작되었고...


군웅들은 황궁을 화려하게 불태웠음에도 3000명이 넘는 환관들과

궁인들을 학살했음에도 무언가 기시감을 느꼈다..그 기시감을 제일

먼저 눈치 챈 것은 언제나 제일 눈치가 빨랐던 조조였는데...



"...하하! 봤느냐...이 원술님이 하진대장군의 복수를 했느니...

헌데..조아만 그대는 뭘 그리 멍하니 있느냐...?"


",지금 우리는 뭔가 놓친 것 같아서 말이다..."


"하아..? 놓치긴 뭘...~이제는 우리 세상이란 말이다 십상시놈들도

없으니..."


"공로..우리는 그런 '저열'하고 '비겁'한 방식으로 권력을 얻기 위해

거사를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부디 '품위'를 잃지 마시죠.."


"이익..~! 이 얼자 놈이~!! 감히 내 어미를 팔아 명성을 얻은 놈

답게 참 건방지구나!! 헹! 나는 간다 너희끼리 잘 해먹어라"


원술은 충동적으로 그 자리를 떠났으나 그 자리에 남아있던 조조만큼은

아니더라도 원소 또한 뭔가를 생각하다가...


"天子....천자다! 본초...우리는 빨리 천자를 확보해야 한다...!!!"


"!!!!! 아만 ....그래..어서 빨리 천자를 확보해야한다..잘못했다가는 엉뚱한

놈이 우리것을 빼앗을 수도 있으니..."


"마침.."


그 때였다..



"와아!! 전장군 동탁님이 십상시 장양에게 끌려가는 천자를 구출하고

낙양으로 모시고 오신데..."


"와아..그 분이야 말로 영웅이시네..."


"아암~~!"


중간 중간 누군가 심어놓은 바람잡이는 순식간에 동탁이 장양에게서

황제를 구출한 영웅으로 만들어주었고...


".............본초, 아무래도 낙양에 아주 큰 이리 한 마리가 들어온 모양일세.."


".....그러게...서량기병은 하나같이 강하지...일단 '적'들의 수를 파악해야겠어.."


그러자 조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본초..그대는 '저것'을 벌써 '적'으로 규정해버렸는가..?"


"....그야...낙양의 민심을 얻었네...그 짧은 시간에..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던게야...십상시에게 뇌물이나 바치던 변방 장수가 말이네...."


"본초...그 '변방 장수'가 이번일에 최대 공신인 거 같구만...."


"부정할 수 없군 그래 허!!"


"술이나 한잔 하자!!"


"허~~그래야 아만 답지..!! 이번 술자리는 아주 '성대하게' 열릴걸세.."




황제가 낙양에 입성한 뒤로 며칠이 지났음에도...낙양에는 아직도

매일 서량 기병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들을 환영했던 사람들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고...


"주군...마침내 하진측 인사들을 포섭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잘됐군..지금 같은 '시기' 금군 같은 훈련 잘된 병력은

큰 도움이 될테지 특히..유능했던 선황제가 피땀 흘려 키운

금군의 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


"그렇습니다..하온데 걱정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뭐..병주의 애송이 놈들을 말하는 게냐..?


"병주도 서량과 마찬가지로 이민족의 침입이 많은 곳입니다..

병주와 유주의 군세는 결코 저희의 아래가 아니기도 하고요.."


"그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그대가 간과한게 하나 있다..

정원 그 놈..젊었을 적에 본 적이 있다만...그 놈은 속임수로

그 자리에 올라간 놈이고 신의가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원망을 듣는 놈이기도 하지.."


"정원이요?..하지만 주군께서는.."


"그래...나는 덕으로 사람들을 포용했다면 그는 '패도'로써

모두를 억지로 끌어안았다고 보면 된다.


내가 죽는다면 이각 곽사는 내 복수를 할 테지만..

정원이 죽는다면...과연 복수를 하겠다고 할 놈이 있을까...?"


"...그래도 여포라는 양자가 천하무쌍이라고 소문이 자자하온데..

조심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 제깟놈이 대단해봤자..우리 군의 이각과 곽사에게는

한주먹거리도 안될게다.."


"두 장군님들의 용맹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기왕 전력은

많은게 좋지 않겠습니까..?"


"호오.. 무언가 방법이라도 있는게냐..?"


"마침 제 휘하에 '이숙'이라는 자가 있는데 병주 출신에

여포와 어릴적 친구라고 하옵니다..이 자가 여포를 우리 편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하니 한 번 들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뭐....그것도 여흥이지...헌데 양자로 하여금 아버지를 배신하게

한다..? 그것도 무제(武帝) 때 동중서의 건의 이후로 유학을

받아들인 이 나라에서..? 그게 가능하겠는가...?"


"우선..불러보소서..제가 듣기로는 그럴 듯 했으니 말입니다.."


잠시 후 이숙은 동탁에게 와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고


"뭐...좋은 계획이기는 하다만...굳이? 여포에게 내 '적토마'를

줄 가치가 있는 지는 모르겠구나..그럴 바에는 내가 타는 게

낫지..뭐...나쁘지 않은 계획이었으니 기억은 하고 있겠다만은...."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원래 사람이란 것이 그렇다..대단하다,대단하다.말로만 들어봤자.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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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6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3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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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19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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