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라서 계속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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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겔골
작품등록일 :
2024.07.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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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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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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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내가 인류 최강이 되기까지2

DUMMY

고등학교에 와서 그런가 스케일이 좀 커졌다. 자신을 아니꼽게 생각하던 선배 중 누군가가 진짜 폭력 조직에 속한 조직원을 데려온 것이다. 아마도 제대로 혼을 내달라고 해서 부른 모양이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누가? 조직원이 교육해준다는 듯 내게 뺨을 날리려는 아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날려주었다. 바닥에 철퍼덕! 쓰러지는 모습이 좀 가관이었다. 뭐가 되었든 이게 시작이라는 듯 이후에는 더 많은 조직원을 데려왔다.


망치와 막대기, 심지어 회칼이라는 걸 들고 왔다. 고작 고등학생에게 무기까지 들고 위협을 해야 하는 걸까? 보니까 조직원을 끌어들였던 일진들도 상당히 당황하며 무서워했다. 아마 이런 상황까지 갈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그보다 내가 겁을 먹으리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제법 기고만장했다. 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갔다. 무기를 든 이들과 싸운 것이다.


자칫 죽을 수도 있지만 살면서 겁이라는 걸 먹어본 적이 없던 자신이기에 살벌하게 싸웠다. 몸에 망치도 맞았고 막대기에 이마도 맞았다. 심지어 회칼에 어깨가 베이기까지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주먹과 발을 쉬지 않고 조직원을 쓰러트렸다. 9명이나 되던 조직원은 그대로 자신에게 졌다. 이겼으나 상처가 제법 컸다. 이번에도 전학 가려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퇴학이란다.


나는 그냥 덤비기에 싸웠을 뿐인데, 제대로 문제아가 되어 있었다. 병원에 입원했다.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하셨다. 특히 엄마는 오열하면서 악을 쓰면서 경찰보고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소리쳤었다.


내심 부모님이 자신을 믿어주셔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치료 후에 퇴원하는데, 이젠 학교에 갈 일이 없어져 버렸다. 부모님 모두 일을 나가셨기에 텅 빈 집안에만 있었다. 할 게 없으니 그냥 놀았다. 이제 17살이다. 앞날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은 어렸다. 그리고 1년간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18살이 될 무렵 부모님이 슬슬 검정고시라는 걸 보시라고 하는데, 공부하고는 적성이 너무 안 맞았다. 이제 몇 년 뒤면 성인인데, 커서 뭐 될래? 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뜩 운동 같은 걸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배우지 않았지만 할 게 없으니 자연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에는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복싱 체육관이다. 관장이라는 사람이 날 관심 있어 했다. 일단 체격이 상당히 커서 헤비급 선수로 키워도 되겠다는 말하는 걸 들었다. 그리고 복싱을 배워 봤다,


근데 계속 줄넘기만 시켰다. 역시 자신에게 운동은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날로 복싱을 그만뒀다.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이후로 유도장이나 격투기도장에도 찾아가 보았지만 다들 처음부터 초보라고 간단한 것만 시키는데, 이게 맞는 건데도 자신에게는 너무 맞지 않아서 그만두어 버렸다. 스스로도 너무 끈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런 자신을 다들 비웃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그때 우연인지 누군가가 나에게 접근했다. 시비인가? 싶어서 싸워보려는데 그런 날 보고서는 싸움을 마음껏 해보고 싶지 않냐고 했다.


그땐 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이냐는 생각을 했었다. 접근한 사내는 자신을 매니저라고 말했다. 일종에 싸움꾼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맡는데, 판돈을 걸어 싸우는 지하 격투장이 있다는 말을 했다.


지하 격투장? 뭔가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그런 말에 혹한 마음이 들었다. 그보다 매니저 맞는 걸까? 자신도 좀 긴장을 해야 할 정도로 강해 보이는데? 혹시 자신을 속이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설득을 당해서 지하 격투장이라는 곳으로 오게 되었다. 이때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해 보이는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서로를 향해 주먹과 발차기를 오간 것이다. 어떠한 규칙도 어떠한 제약도 없었다.


그런 모습에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나도 싸우기로 했다. 첫 상대를 맞이했다. 나와 비슷한 키와 덩치를 가졌다. 다른 건 정말로 탄탄할 정도로 가득 차 있는 근육이라는 것이다.


아마 꽤 오랫동안 단련을 했을 것이다. 그런 자와 부딪쳐가면서 싸울 수 있었다. 어떻게 됐냐고? 내가 이겼다. 죽기 살기로 싸웠더니 이겼더라. 물론 자신의 몸도 성치 않았다.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아팠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매니저라는 사람, 진짜 좋아하더라. 판돈이 거의 저쪽에 몰려 있었단다. 신인인 내가 이길 줄은 몰랐단다. 어쨌든 돈까지 받았다. 제법 된다. 싸우고 돈을 받긴 처음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마 이때부터 나의 지하 격투장 생활이 시작되었다. 평균 한 달이 4번은 싸운 것 같은데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싸웠다고 보면 되었다. 다들 강했다. 잡기, 타격기 심지어 조르기까지 온갖 기술을 다 걸어왔다.


그런 기술들은 직접 몸을 부딪쳐가면서 적응해 싸우니까. 알아서 배워지더라. 역시 체육관 같은 곳에 가서 배우는 것보다 실전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성이 올라가니 더 강한 사람과 붙여주었다.


그렇게 되고 보니 어느새 한국인 중에 상대가 없어졌다. 그래서 190cm 신장을 가진 단단한 육신을 가진 동남아인과 싸웠다. 상당히 재빠르고 날리는 발차기가 매서웠다. 그래도 내가 이겼다. 왜냐고 내 몸이 너무 튼튼해져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난 신장이 195cm에 몸무게만 140kg이 되어 있었다. 성장기가 끝이 없는 건지 19살이 되어서도 성장하는 것 같았다.


그러한 승리 속에 이젠 외국인들만 상대하는 화제의 지하 격투가가 되어 있었다. 한 1년은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돈이 제법 모였다. 나름 쓰이는 곳이 많았다. 폭식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쓰는 한 달 식비만 해도 수백만 원이었다.


이에 매니저 형이 먹방 같은 걸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누군가의 앞에서 먹을 걸 보이고 싶진 않았다.


다시 시간이 지나고 붙은 상대는 외국인 선수였던 인물이다. 흑인이다. 거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마주한 거대함을 보았다. 2m 20cm는 될 신장을 가졌고 몸도 근육질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복싱 챔피언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서울에 그것도 지하 격투장에 참가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뭐가 되었든 붙게 되었고 난 정말 강하다는 게 뭔지 느껴야 했다.


직접 세계적인 수준의 인물과 붙어보니 이건 뭐 규격을 넘어서는 괴물이다. 그래서 내가 졌냐고? 내가 이겼다. 어떻게? 계속 맞다 보니 주먹이 보이더라. 그래서 피하고 때리고, 피하고 때리고 하면서 싸우다 보니 어느새 이겨 있었다.


자신의 승리에 환희와 비명이 왔다 갔다 했다. 나에게 돈을 건 이들이 좀 적은 모양이라 제법 번 모양이었다. 이러다 보니 나에 대한 별명이 많아졌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건 인류 최강자라는 말이었다.


오만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람이 얻을 명성이지만 그래도 난 마음에 든다. 말 그대로 난 인류 최강이 될 테니 말이다. 이후부터 붙는 이들 대다수가 명성이 크던 이들이다.


주짓수를 주력하는 이도 있었고 유도를 익힌 이도 있으며 카포에라와 크라브마가 심지어 삼보, 킥복싱 등 정말로 다양한 격투기를 배운 이들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다들 세계 최정상급이었다.


한데 점점 상대하는 이들이 약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약한 이들만 붙게 했냐고? 천만에, 들어보면 정말 다양한 강자들을 붙이기 위해 포섭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약하다고 느끼는 건 내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뜻일 터였다.


이때 난 내가 정말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상대방과 싸우고 난 이후에 무언가 축적된다는 느낌이 점점 더 확연하게 느껴지게 되면서 몸이 훨씬 단단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19살이 되었을 순간 자신은 이미 2m에 근접해 있었다. 몸무게도 150kg에 육박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싸움만 했을 뿐이고 그런 와중에 몸이 알아서 성장하면서 근육들도 알아서 생기는 편이다. 내심 이런 몸 상태에 병원에 가봐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병원은 좀 꺼려졌다.


솔직히, 태어나서 병원에 가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애초에 아픈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감기 하나 걸린 적이 없었기에 병원이라는 것 자체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문뜩 부모님에게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용돈을 드렸다. 제법 거금이다. 어째 추궁을 당했다. 대체 어디서 이 많은 돈을 번 거냐는 말을 듣게 되었고 난 그에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당연히 이와 같은 사실을 들으신 부모님들은 격한 반대를 보이셨다. 아마 고등학교를 퇴학당했을 때보다 더하다는 것에서 난 이해가 가진 않았다. 망치나 회칼 같은 것에 상처를 입었을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격한 반대와 심지어 의절까지 말씀하시는 모습에 난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하 격투장을 그만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매니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당황하며 많이 반대했지만 난 그냥 그만둔다고 말하면서 나와서는 더는 찾아가지 않았다.


내심 아쉬움은 있다. 이대로 계속 싸우다 보면 더욱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강경한 모습에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시 체육관들이나 찾아가 볼까?’


아무것도 모르던 예전과 달리 1년간의 지하 격투장에서의 겪은 실전들은 많은 기술을 몸으로 직접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상대한 그들이 사용한 기술쯤은 손쉽게 사용할 수가 있던 것이다.


마음먹은 김에 찾아갔지만, 곧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느껴진 것이다. 보는 순간 체육관에 있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상대가 없다는 걸 말이다. 이런 곳에서 굳이 배울 게 있냐는 생각이 들면서 그대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19살의 백수 생활의 시작이었다. 집에만 있어도 부모님들은 어떤 말도 안 했다. 지하 격투장 같은 위험한 곳 보다 차라리 집에서 노는 게 낫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사실상 이미 통장에는 평범한 10대라면 모을 수 없을 정도의 큰 금액이 찍혀있었다.


계속해서 집에만 놀다 보니. 몸이 지루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싸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참아냈다. 내심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에게 말했지만 괜한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좀 참으란다.


부모님은 내가 무슨 싸움을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있었고 어느새 12월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TV도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였고 하던 게임도 온통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가득했다. 뭔가 이런 날에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이 좀 살짝 붙는 것 같은데?’


먹고 자고만 하다 보니 다시 몸이 불었나 보다. 키도 좀 커진 걸 보면 이젠 확실히 2m는 되었을 것이다. 본래 입던 옷들도 큰 편인데, 지금은 살짝 붙는 듯한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원단 자체가 늘어나는 재질이라 움직임에는 불편한 점이 없었다.


운동화를 신었다. 나갈 채비를 끝낸 난 밖으로 나왔다. 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의 공기를 맡아졌다.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입에서 절로 흥얼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띵- 도착하는 엘리베이터였고 이에 문이 열리자 누군가 안에 있었다.


“히익!?”

“꺅!?”


자신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부녀로 보이는 중년인과 여학생의 모습이다. 그러한 모습에 난 왜 이렇게 놀라는 거냐는 생각으로 말했다. 그래도 인사는 했다.


“안녕하십니까.”

“아, 네..”

“아, 안녕하세요...”


어색하고 인사를 하는 두 부녀의 모습에 강우는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안으로 들어섰다. 어느새 1층이 눌러있는 걸 보고서 닫힌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그대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였다.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였다. 당연히 이러한 분위기를 만든 건 이강우 본인일 수밖에 없었다. 2m에 이르는 신장과 떡 벌어진 어깨 심지어 팔 두께도 심상치 않았다. 그냥 보기에도 강인해 보이니 보통 사람이라면 위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띵-


어느새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에구머니나? 라는 말을 하는 한 아주머니가 보였다. 자신을 보고서 놀란 것에 내심 생긴 걸 가지고 너무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본능적으로 비켜서는 듯한 아주머니의 모습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엘리베이터를 나왔다.


그대로 공동 현관문을 나선 강우는 곧장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지나는 모든 이들이 쳐다보고 있었다. 본래 키가 크면 시선이 모여있기 마련인 것이다. 이전부터 느껴오던 시선이기에 별다른 문제 없이 택시를 잡아탈 수 있었다.


몸을 구겨 넣듯 안으로 들어서자 살짝 떨리는 택시 기사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 그에 목적지를 말했다. 목적지는 다름 아닌 강남 시내다. 오늘 크리스마스이브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게 정답이다.


‘이제 얼마 안 지나면 20살이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다음 해로 넘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성인이 된다니, 참 기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걱정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지하 격투장 말고 싸움을 하게 되면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들었다.


‘성인이라 이제 싸우면 감옥에 가는 거겠지?’


내심 교도소에 가면 새로운 싸움 장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도 싸움 좀 하는 이들이 많이 모여있을 터였다. 그럼 그들과 붙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 나 온통 싸움 생각뿐이구나?’


어느 순간부터 싸움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 격투장에서 싸울 시기 참으로 원 없이 싸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강한 상대를 원했었다. 1년을 했으니 붙어 본 상대방만 최소 50명인 셈이다.


그들 한 명이 하나 같이 격투기에 통달했을 뿐만 아닌 한때나마 챔피언과 명성을 날리던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다 이겼으니 강우 본인이 얼마나 실력이 급상승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기면 더 강해진다.’


이게 지금껏 싸우면서 깨달은 자신의 능력이었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초능력? 돌연변이?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이게 자신을 계속해서 강하게 해준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할 그때 강남 시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금을 내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거리를 걸었다. 사실 딱히 뭔가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19살의 마지막을 집에만 보내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온 것이다.


그때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가는 길을 비켜서는 게 보였다.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많은 이들이 자신이 지나는 길을 비켜서고 있었다. 모두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강우라는 인간 자체가 자신들과 비교하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말이다.


‘편하긴 한데, 딱히 기분은 좋지 않네.’


무서워서 자신을 피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물론 그런 성격을 가진 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아니었다. 그리 생각하며 길을 걷던 순간 갑자기 주변이 붉다는 생각이 들었다.


흠? 누가 빨간 조명이라고 켰나?


웅성웅성...!


주변의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게 보였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하늘을 가리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에 자연적으로 밤하늘 쪽을 보는 순간 보이는 모습은 붉은 피막 같은 게 서울의 상공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광경이다.


“어?”


좀 당황하는 강우다. 그리고 지금 서울시 전체를 뒤덮는 붉은 피막은 빠르게 하나의 돔의 형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너무도 갑작스럽고 너무나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눈앞에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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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피막에 다가서다. +1 24.07.26 3,504 81 14쪽
30 30화 지하철역 +1 24.07.25 3,522 82 15쪽
29 29화 김포공항 +1 24.07.25 3,573 81 15쪽
28 28화 다시 나서다. +3 24.07.24 3,554 78 15쪽
27 27화 게임을 끝내다. +2 24.07.24 3,596 83 16쪽
26 26화 마우스를 잡는 손은 경건하다. 24.07.23 3,627 84 15쪽
25 25화 강우, 샤워하다. +3 24.07.23 3,645 81 16쪽
24 24화 시체의 산 +2 24.07.23 3,646 83 15쪽
23 23화 강우가 나타났다. +1 24.07.22 3,700 78 16쪽
22 22화 라면은 맛있다. +5 24.07.21 3,787 79 15쪽
21 21화 남산타워의 무장단체 +1 24.07.21 3,880 73 16쪽
20 20화 소리좀비? +2 24.07.20 3,925 83 14쪽
19 19화 학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24.07.20 4,050 82 15쪽
18 18화 붙잡고 때리다. +5 24.07.19 4,108 88 15쪽
17 17화 빠르고 기괴한 움직임 +2 24.07.19 4,209 79 15쪽
16 16화 대피소, 새로운 특수좀비 +1 24.07.19 4,332 83 15쪽
15 15화 돌아다니며 좀비잡기 +5 24.07.18 4,489 89 14쪽
14 14화 여의도에서 +7 24.07.18 4,632 90 16쪽
13 13화 선착장의 침입자들 +9 24.07.17 4,707 97 15쪽
12 12화 싸움에 미치다. +2 24.07.17 4,939 100 15쪽
11 11화 새로운 좀비가 찾아오다? +5 24.07.16 5,118 110 15쪽
10 10화 한강공원에서의 사냥? +4 24.07.16 5,434 117 16쪽
9 9화 한강 위 선착장 +3 24.07.16 5,829 126 15쪽
8 8화 아파트를 뒤지다. +4 24.07.16 6,186 117 15쪽
7 7화 지하 주차장에 자리를 잡아보다. +9 24.07.15 6,665 122 15쪽
6 6화 이강우의 강함 +7 24.07.15 7,046 145 16쪽
5 5화 좀비와 싸우다. +10 24.07.15 7,279 150 15쪽
4 4화 변화된 주변 +7 24.07.15 7,863 143 15쪽
3 3화 집으로, 아포칼립스의 시작 +4 24.07.15 8,335 163 15쪽
» 2화 내가 인류 최강이 되기까지2 +9 24.07.15 9,022 18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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