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라서 계속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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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겔골
작품등록일 :
2024.07.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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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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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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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게임을 끝내다.

DUMMY

지상으로 올라온 이기열은 곧장 헬기 착륙장까지 뛰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엔진이 정지한 헬기의 모습이 보였다. 조종사로 보이는 2명의 사내와 함께 간 3명의 대원이 보였다.


그들은 곧장 이기열의 모습을 보고서는 경례를 올렸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이기열 역시 그들에게 빠르게 다가가서는 경례를 받아줌과 동시에 밝은 표정이 되어서 말했다.


“역시 살아 있을 줄 알았다! 다들 잘 돌아왔어.”

“저희 돌아왔습니다. 그보다 어떻게 된 겁니까? 분명 남산 타워에 좀비들이 뒤덮이는 걸 봤었는데, 말입니다.”

“일단 사정은 들어가서 하자.”

“아, 그렇죠. 어서 들어가죠.”


본래가 이런 밖에서 시간을 끄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들은 곧장 지하 벙커 내부로 들어갔다. 그렇게 모두가 들어오고 벙커의 문이 완전히 닫힌 순간 이기열은 한 인물을 향해 다가가서는 꽉 끌어 안아주면서 등까지 팡팡, 두들겼다.


“잘 돌아왔다. 강지석!”

“저도 이렇게 여기로 바로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결국, 남산 전체가 좀비들에게 뒤덮이는 걸 보고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료 소모도 생각해야 했으니 잘했다.”

“맞습니다. 연료를 아껴야 했습니다. 착륙할 곳을 찾는데,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실상 우리가 이동한 곳에는 좀비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이러한 말에 이기열은 확실히 좀비들 잔뜩 이곳 남산 타워로 어그로가 끌려서 모여들었으니 다른 곳에는 이제 좀비가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했다. 강우의 말대로다. 그리 생각하며 강지석을 보자 이어 말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이틀 있다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서 좀비를 다들 곳으로 유인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좀비가 다 죽어 있네요?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산처럼 쌓인 좀비들의 무덤들은 뭐고요?”


헬기 조종사인 강지석은 이곳에 올 동안 본 인근에 자리한 좀비로 이루어진 시체의 산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많은 좀비가 죽어 있는 모습이라니,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했다. 긴장된 시선으로 대장을 보자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게 들렸다.


“우리도 사실 이대로라면 고사할 줄만 알았다. 근데, 갑자기 상황이 달라져 버렸다. 녀석이 나타났거든.”

“녀석이요?”

“이강우.”

“어, 이강우라면, 대장님께서 늘상 말씀하시던 그 사람 이름 아닙니까?”

“맞다. 그 녀석이 이곳에 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혼자서 그 많은 좀비를 쓸어버렸거든.”

“예에?”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는 듯 보는 강지석의 시선에 이기열은 직접 본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지난 것도 아니고 불과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 현실을 만들어 낸 이강우는 지금 자신의 방 책상에 앉아서 게임이나 하고 있었다.


‘좀 많이 현실적이지 않긴 하네.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 갑자기 밸런스 파괴자가 나타난 격이니 말이야.’


“사실이다. 김철호를 비롯한 많은 대원이 화면을 통해 직접 본 거다.”

“김철호 부대장님과 다른 이들도 같이 말입니까?”


진짜라고 말하는 말에서 강지석은 자꾸만 이게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아는 이강우라는 사람은 늘 대장의 입에서 나온 격투의 천재이자 비공식 인류 최강자라는 말이었다.


사실 이것도 그냥 대장님의 개인적으로 정한 기준에서 말한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인류 최강자라는 단어는 어떤 격투기 챔피언이나 듣는 칭호다. 세계 1위를 하면서 의례 붙는 호칭이었다. 지하 격투장이라는 불법 사설 대회의 우승자인 만큼 제법 강하긴 할 거란 생각만 했었다.


‘그 많은 좀비를 진짜 혼자서 처리했다고? 아니, 어떻게 그게 가능해? 이걸 믿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


그로서는 쉽게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강지석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때 이기열은 곧장 헬기를 타고 돌아온 인원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었다. 이에 다들 기뻐하며 움직이는데, 이런 가운데 이기열은 강지석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고서는 말했다.


“그 녀석, 지금 우리 방에 있다.”

“예? 저희 방에요?”

“우리 방에서 재우려고 했거든. 그래서 말인데 한동안 다른 곳에서 자라. 따로 방을 배정해 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어차피 방은 좀 남으니까요.”


말을 하는 강지석의 목소리에는 살짝 씁쓸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방금 말한 그대로 방은 제법 비어 있었다. 이번에 몰려온 좀비들을 상대하면서 이곳을 지키던 백 단위의 인원이 죽어버린 것이다.


실상 본래는 300명이 넘는 인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200명으로 대폭 줄어 있었다. 엄청난 인명 손실일 수밖에 없었고 동시에 사기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다들 지금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있는데 사실상 강우의 존재감이 이런 분위기 자체를 강제로라도 다잡게 하는 중에 있었다. 동료의 죽음보다 좀비를 쓸어버린 강우의 존재감이 더 많이 큰 것이다.


“아, 그럼 저 방에 있는 짐을 좀 챙기겠습니다.”

“노트북을 그냥 놔둬라.”

“예? 그 노트북 제 것인데요.”

“지금 그 녀석이 하고 있거든. 개도 게임을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야.”

“제 것을요?”

“수거해온 노트북 많잖아. 그중에 괜찮은 거 있으면 가져가.”

“거기엔 게임들이 안 깔려 있잖아요.”

“그래? 일단 기다려. 저 녀석 게임에 단단히 빠진 것 같으니까 말이야.”

“예..”


어쩔 수 없이 대답한 강지석은 속으로 투덜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게 게임인데 그걸 빼앗긴 것이다. 당장 새로 게임을 깔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기열을 따라 지하층으로 내려간 강지석은 곧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산을 보았다. 진짜 앉아 있음에도 덩치가 상당히 컸다. 그런 모습에 절로 강할 수밖에 없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가 지금 미니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자신의 마우스를 잡고서 별 게임을 하는 게 보였다. 컨트롤하는 게 상당히 잘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어느새 이기열 대장님이 그자에게 상황을 말하자 알겠다고 말하면서 그냥 게임만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뭐가 이렇게 사람이 딱딱해. 쳐다도 안 보네.’


사람 자체를 상대하는 게 싫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 한편 자신의 짐을 챙겼다. 챙길 건 그리 많지 않았다. 사물함 안에 있는 다양한 물건을 가방 하나에만 넣으니 금방 이사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여전히 게임만 하는 강우의 뒷모습 속에서 둘은 방을 나왔고 어느새 이기열이 팔꿈치로 강지석의 팔을 툭 건드리고서는 말했다.


“재가 원래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는 게 많이 서투른 녀석이라 그래.”

“사람이 완전 무뚝뚝하던데요?”

“지내다 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질 거다.”

“그럼, 그 사람 계속 여기에 머무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밖으로 나간다고 하더라.”

“예? 아니, 왜요?”

“굳이 왜 밖으로 나가나 싶지? 나도 그랬어. 근데 들어보니까. 자기는 좀비를 잡고 다니는 게 더 좋다는 거야.”

“아니 세상에, 좀비를 잡는 게 더 좋다고요? 왜요?”

“나야 모르지. 그냥 그렇다고 하던데 오히려 더 강한 특수 좀비를 찾고 있다고 하더군.”

“특수 좀비를요? 아니, 말을 듣긴 했는데, 대체 얼마나 강하다는 겁니까?”

“나이트 메어(손톱좀비)를 어렵지 않게 죽이더군. 그것도 맨주먹으로 말이야.”

“나, 나이트 메어를 맨주먹으로요?”


그들 사이에서는 상대하게 무척이나 어려운 괴물인 나이트메어를 손쉽게 죽였다는 것에서 강지석은 뭔가 모르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밖으로 나온 방문을 주시했다. 이런 모습에 이기열은 어떤 심정인지 안다는 듯 말했다.


“그 녀석 외적으로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은 건 하나 있어.”

“그게, 뭡니까?”

“자신보다 약자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거 안 좋은 거 아닙니까?”

“최소한 남에게 해코지는 하지 않을 녀석이라 오히려 더 좋은 거지. 저 녀석이 성격조차 안 좋았으면 어땠을 것 같아?”

“상당히 위험하겠죠.”

“그러니, 그게 낫다는 거야. 관심보다 오히려 무관심일 때가 더 좋은 법이야.”

“확실히 그렇네요.”


이런 두 사람의 대화 속에 강우는 방 안에서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을 뿐이다. 한동안 못했다는 걸 보상받고 싶은 건지 그 집중도는 무척이나 높을 수밖에 없었다.


* * *


강우는 무려 5일이라는 시간 동안 게임만 했다. 그럴 때면 이기열은 음식을 챙겨주고는 했는데, 이런 음식을 먹으면서도 묵묵히 게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열은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식량 등을 찾아다니며 챙겨오는 작업을 이어갔다. 물론 대원들이 직접 수거하는 게 아닌 일반 사람들을 동원하여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이기열은 마냥 사람들을 먹이고 재우고 하는 게 아닌 그들에게도 일거리를 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물론 층마다 있는 대표자들이라는 작자들이 나서서는 밖에 나가서 어떻게 물건을 가지고 오냐고 따지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런 그들에게 직접 밖의 상황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다. 당연히 그들은 기겁했다. 좀비의 시체들이 가득한 모습을 본 것이다. 어떻게 된 거냐는 물음에 딱히 강우에 대해 말하지 않고 대충 그렇게 되었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아마 자신들이 처리한 것으로 알 터였다. 결국, 일반인까지 동원되어 수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게 되었다. 물론 옆에는 대원을 붙여주어서 안전을 책임지게 했다. 생각보다 이런 작업은 무척이나 쉬웠다.


이곳 일대의 좀비가 많이 없어지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일이 진행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거되는 물건들의 양은 상당히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짐이 많아서 트럭들까지 공수되어서 수리까지 하고 옮기는 작업도 이어갔다고 할 수 있었다.


좀비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수색 범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넓어졌고 한강 북부 곳곳이 이들의 수색지역이 되어 있었다. 물론 완전히 좀비가 사라진 게 아니라 조금씩 등장하는 좀비로 인해 총을 쏘는 경우가 있었다.


총을 쐈지만, 예전보다 몰려드는 좀비의 숫자는 대폭 줄어들었다. 이기열은 이런 상황에 반겼지만 동시에 방심하진 않았다. 언제 어느 때든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특히 아직 좀비의 숫자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경계하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막말로 갑자기 수백만의 좀비들이 끝도 없이 몰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땐 말 그대로 벙커문을 걸어 잠그고 버티기만 해야 했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지난 5일간 수색을 통해 걷어온 식량의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붙어 있는 물류창고를 뒤지는 건 물론이고 일반인 집들까지 뒤져가면서 수거해온 것이다. 지금도 이어지는 있는 상황이기에 식량의 보급량은 현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한편 게임에만 빠져 있던 강우는 하던 걸 멈추었다. 게임을 종료했고 그대로 노트북 전원을 껐다. 화면까지 접어서 덮어두면서 두 팔을 이리저리 풀면서 중얼거렸다.


“게임, 실컷 했네.”


한동안 못했던 게임을 원 없이 했다는 것에서 만족하던 강우는 이내 매일 하던 좀비 사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게임도 즐겁지만, 좀비를 잡는 그 순간은 다른 어떤 것보다 즐겁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이제 슬슬 좀비를 찾으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열이 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이곳의 책임자인 만큼 할 일이 많아서 곳곳에 돌아다니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다시 올 건데 그냥 밖으로 갈까?’


이미 언제든지 갈 수 있음을 말했기에 작별 인사 같은 건 필요 없는지 몰랐다. 그냥 나가자는 마음을 먹었고 곧장 한쪽 구석에 자리한 가방을 챙겼다, 가방 안을 살펴보자 이미 좀비와 싸우다가 더러워졌었던 운동복과 양말 및 운동화가 깨끗이 빨래 되어 들어 있었다.


‘좋네.’


자신이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말하니 미리 준비해둔 모양이다. 물통들도 몇 개 들어 있었고 에너지바와 같은 것들도 제법 있었다. 전투식량 같은 것도 몇 개 들어 있는 게 보였다. 큰 가방에 잔뜩 든 물건에 만족한 마음으로 그대로 어깨에 메고 방을 나섰다.


복도는 조용하다. 다들 임무에 나가서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5일 전에 지나온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그곳을 지키는 2명의 대원이 보였다. 그들은 인기척에 뒤쪽으로 시선을 주다 보이는 강우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란 모습을 보이다가 말했다.


“어, 누구?”

“거기, 누구야? 언제 이곳에 있었지?”


2명은 들어올 당시에 지키던 이들이 아니었다. 거기에 강우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외부 임무에 참석하지 않고 내부 임무만을 담당하는 이들인 것 같았다. 그들로서는 생전 처음 보는 이가 안에서 나오니 의문일 터였다.


‘흠, 날 모르는 건가?’


“이강우.”

“이강우, 그게 당신 이름이야. 어째서 여기 있지?”

“기열 형, 따라서.”

“말 좀 똑바로 못해? 그보다 기열 형? 그건 대장님 이름이잖아. 대장님이 당신을 데리고 갔었다고?”

“진짜야?”


옆에 있는 다른 대원이 의미 어린 시선으로 강우를 보며 말하는데, 이런 분위기에 강우는 조금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무시하고 갈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렇게 하면 상황이 험악해질 수가 있었다.


‘기열이 형의 부하를 때릴 수도 없고, 어쩐다?’


잠깐의 고민을 할 순간 대원 하나가 강우의 어깨에 있는 커다란 가방을 보더니 수상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 당시 그 가방은 뭐지?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내 짐들.”

“아까부터 자꾸 말이 짧은데, 당신 몇 살이야?”

“20살.”

“이거 애새끼잖아? 근데, 뭐 이리 커?”


아마 강우를 아는 대원이 봤다면 기겁했을 광경일 것이다. 좀비를 주먹으로 터트려버리는 존재 앞에 이리 아니꼽게 말하다니, 죽고 싶지 않으면 못할 일일 것이다. 물론 강우는 사람을 향해 주먹을 휘두를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젠 사람에게 주먹을 약하게 휘둘러도 터져 죽겠지?’


“밖으로 나갈 거다.”

“뭐? 벙커 밖으로 나갈 거라고?”


강우는 더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고개만 까딱일 뿐이었다. 이러한 모습에 둘은 이자를 어찌 처리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일단 보고부터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전을 쳤다. 상황을 설명하는 순간 들려오는 건 이기열의 열 받은 목소리였다.


[야이 새끼야! 절대 함부로 대하지 마! 알겠어! 가든 말든 아무것도 하지 말란 말이야!]

“예?”

[그냥 벙커 밖으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자라고! 알겠어? 절대 막지 마. 이건 명령이야!]

“아,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장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 많이 없었기에 두 대원 모두 떨떠름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아까와 달리 공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딱 봐도 대장과 사이가 장난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진짜 대장님에 데려오신 거였어?’

‘대체 뭐하던 자야?’


“가시죠.”

“바로 가시면 됩니다. 아, 근데 엘리베이터 사용은 지금 당장 못합니다. 요즘 너무 많은 짐이 오르내리게 하느라 고장이 나서 지금 수리 중이거든요. 계단실을 통해 올라가셔야 합니다.”


이러한 말에 강우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일전에 본 승강기 옆에 있는 문을 향해 다가가 열었다. 그러자 이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자리한 게 보였다.


이런 계단 공간으로 들어선 강우는 곧장 계단을 밟고서 오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벙커를 이제 떠나려는 강우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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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피막에 다가서다. +1 24.07.26 3,504 81 14쪽
30 30화 지하철역 +1 24.07.25 3,521 82 15쪽
29 29화 김포공항 +1 24.07.25 3,573 81 15쪽
28 28화 다시 나서다. +3 24.07.24 3,553 78 15쪽
» 27화 게임을 끝내다. +2 24.07.24 3,596 83 16쪽
26 26화 마우스를 잡는 손은 경건하다. 24.07.23 3,627 84 15쪽
25 25화 강우, 샤워하다. +3 24.07.23 3,645 81 16쪽
24 24화 시체의 산 +2 24.07.23 3,646 83 15쪽
23 23화 강우가 나타났다. +1 24.07.22 3,700 78 16쪽
22 22화 라면은 맛있다. +5 24.07.21 3,787 79 15쪽
21 21화 남산타워의 무장단체 +1 24.07.21 3,879 73 16쪽
20 20화 소리좀비? +2 24.07.20 3,925 83 14쪽
19 19화 학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24.07.20 4,050 82 15쪽
18 18화 붙잡고 때리다. +5 24.07.19 4,108 88 15쪽
17 17화 빠르고 기괴한 움직임 +2 24.07.19 4,209 79 15쪽
16 16화 대피소, 새로운 특수좀비 +1 24.07.19 4,332 83 15쪽
15 15화 돌아다니며 좀비잡기 +5 24.07.18 4,489 89 14쪽
14 14화 여의도에서 +7 24.07.18 4,632 90 16쪽
13 13화 선착장의 침입자들 +9 24.07.17 4,707 97 15쪽
12 12화 싸움에 미치다. +2 24.07.17 4,939 100 15쪽
11 11화 새로운 좀비가 찾아오다? +5 24.07.16 5,118 110 15쪽
10 10화 한강공원에서의 사냥? +4 24.07.16 5,433 117 16쪽
9 9화 한강 위 선착장 +3 24.07.16 5,829 126 15쪽
8 8화 아파트를 뒤지다. +4 24.07.16 6,185 117 15쪽
7 7화 지하 주차장에 자리를 잡아보다. +9 24.07.15 6,663 122 15쪽
6 6화 이강우의 강함 +7 24.07.15 7,046 145 16쪽
5 5화 좀비와 싸우다. +10 24.07.15 7,279 150 15쪽
4 4화 변화된 주변 +7 24.07.15 7,863 143 15쪽
3 3화 집으로, 아포칼립스의 시작 +4 24.07.15 8,335 163 15쪽
2 2화 내가 인류 최강이 되기까지2 +9 24.07.15 9,021 18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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