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라서 계속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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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겔골
작품등록일 :
2024.07.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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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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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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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여의도에서

DUMMY

가방에 먹을 것과 음료수를 채우고 남은 것들도 따로 모았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많은 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딘가에 다 숨기기엔 다소 부피가 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못할 건 없었다.


‘어디에 숨겨야 잘 숨겼다고 하지?’


그리 생각할 순간 시야에 보이는 건 붉게 물든 시야 속에 자리한 섬이다. 선유도가 공원이니 나무도 많아서 숨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서 식당 쪽에서 구한 비닐들을 몇 겹이나 싼 것들을 가지고서 선유도로 향했다.


가져가는 것도 생각보다 쉬웠다, 이곳이 선착장이니만큼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던 보트 위에 올려놓고 선유도 방향으로 보트를 밀면서 옮겨간 것이다. 세 번 정도 왔다갔다 하고 나니 편의점이나 가게 안에 있던 보존식품 모두를 옮길 수 있었다.


‘여기라면 확실히 들키지 않을 거야.’


비닐로 싸여 있어서 땅속에 묻어도 문제가 없을 터였다. 애초에 몇 년간 묻어둘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들어 보는데, 흙들이 잔뜩 묻어 있었다. 장갑 좀비의 능력 자체가 땅을 파는 것에도 제법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이 상할 일도 없고 힘도 강하니 그대로 땅이 깊게 팔 수 있었다.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고 이런 안에는 비닐에 쌓인 보존식품들이 한가득 자리했다.


이를 보다가 흙을 그대로 다시 덮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존하니 뭔가 모르게 자신이 다람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네들도 도토리 같은 식량을 차곡차곡 모은다고 하던데, 자신도 그런 상황인 셈이다.


‘앞으로 이런 곳을 서울 곳곳에 만들어야겠네.’


어차피 방치되었을 보존식품이라면 자신이 수거해도 상관없을 터였다. 물론 주인이 있다면 굳이 그걸 빼았을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이런 세상이 된 서울이라면 어디든 음식들이 방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좀비들이 많은 곳일수록 더욱 음식들이 보존된 곳이 많겠지?’


그렇게 가볍게 손을 터는 한편 이젠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도심지로 간다고 하지만 사방이 도심지였다. 어떤 방향을 정하냐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이나 달라질 터였다.


‘이 근방에 장갑 거인 같은 놈은 없을 것 같은데, 최대한 멀리까지 가긴 해야겠지? 어제 본 여의도 쪽으로 가볼까?’


거기도 도심지이니 뭔가 좀비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특수한 좀비 같은 놈도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 마음먹는 순간 그대로 움직였다. 굳이 강으로 넘을 필요도 없이 곧장 연결된 양화대교 쪽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야로 다리 위의 모습이 보였다. 방치된 차들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다. 차가 막히면서 상황이 악화하여 차를 버리고 간 모양이다. 그런 와중에 곳곳에 자리한 붉은 좀비들의 모습도 제법 자리하고 있는 게 보였다.


‘다리 밑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싸웠는데, 이것들은 그대로 있었나 본데?’


소리에 반응한다는 건 아는데, 다른 조건도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니 벌써 몇 마리부터가 반응한다. 곧장 검게 물든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는데, 그대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러한 모습에 강우는 별다른 감흥도 없다는 듯 움직였다.


빡!


손바닥으로 얼굴을 치자 그대로 옆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놈도 나머지 손으로 쳐버리자 그대로 바닥을 찍으며 쓰러졌다. 확실히 힘이 월등히 올라가 버리니 이런 가벼운 행동으로도 좀비를 손쉽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이동하면서 손쉽게 좀비들을 제거하는데, 고작(?) 100마리 정도만 있어서인지 쉽게 양화대교를 건너 올림픽 대로로 금방 나올 수 있었다.


‘이런 도로로 이동해 가는 게 제일 움직이기 쉬운 것 같단 말이지.’


숫자도 적당히 있고 쭉 달려가기만 해도 목적지에 금방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면서 도로 옆에 자리한 각종 아파트 및 건물들의 모습이 보였다. 잘 생각해보면 이제 굳이 어렵게 잠을 잘 곳을 마련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좀비를 피하기보다는 찾아다녀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만큼 마음껏 아무 집에서나 잘 수 있었다. 거기에 웬만한 가정이 있는 집이라면 침대들이 있을 터였고 장롱 안에 안 쓰는 깨끗한 이불과 베개들도 보관되어 있을 터였다.


‘오늘은 침대에서 자보자.’


남의 집으로 들어가는 거지만 이런 세상이니 상관없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더는 좀비가 오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 편히 자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뒤바뀐 상황에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집 밖으로 나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게임에 영향을 받아서 많은 숫자가 있으면 상대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나가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해서 이렇게 늦게나마 활동하게 된 것이기도 했다.


‘일단 여의도로 가보자고.’


그대로 달리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작 1km도 안 되어서 여의도가 자리하고 있어 금방 도착할 수가 있었다. 오는 동안에 막아서던 좀비들은 간단히 목뼈나 머리를 발로 차서 부서트려 주었었다. 그렇게 시야에는 국회의사당이 보였다.


‘저기에 볼일은 없지.’


굳이 저런 곳에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왠지 모르게 귀찮은 일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게 국회의사당을 지나며 보이는 건 방송국이었다. 그런 모습에 저런 곳에 연예인들도 있었을 건데, 있었다면 다들 죽었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사람과 엮길 생각이 없으니 곧장 방송국도 지나쳤다. 여의도공원을 지나자 높다란 아파트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밖에 다양한 건물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런 모습 속에 제법 많은 좀비가 자리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제법 모여 있다는 것에서 시작해 볼까. 싶은 마음에 가방부터 벗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가방에서 꺼낸 게 있었다. 금속 재질을 가진 리볼버 권총이다. 선착장에 와서 강도질하던 놈이 가졌던 그 리볼버 권총인 것이다.


시체를 버릴 당시 품을 뒤져보니 대략 20발의 탄약들도 발견되었다. 진짜 어디 경찰서라도 털은 게 분명했다. 아니면 주웠거나 말이다.


“이걸 이렇게 쏘는 거였나?”


중얼거리듯 말하면서 여기 올 당시 잠시 만지면서 총알을 채워 넣었기에 그대로 따라 하듯이 장전을 해보았다. 해머라는 걸 뒤로 당겼다. 물론 명칭을 몰랐기에 그냥 똑같이 따라 하면서 얼마든지 쏠 수 있게 한 상태로 만들었다.


탕-!


제법 큰 총성이 주변을 가득 울려 퍼졌다. 총이라는 게 소리가 확실히 크다. 그리고 확실히 효과는 있어 보였다. 총성에 따라 좀비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획 향해 있던 것이다. 그러한 모습에서 가방에 리볼버 권총을 넣고서는 오라는 듯 손짓했다.


일순간 강우를 향해 잔뜩 몰려오는 좀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르르! 몰려오는 것이 한동안 볼 수 없던 많은 숫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우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좀비 사냥이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그대로 놈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전과 비슷해 보이는 움직임이지만 다른 게 있다면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렇게 마주한 순간 휘둘러진 주먹을 맞은 좀비의 육신이 그대로 허공을 날았다.


주먹 한 방에 담겨 있는 위력이 강력하기 그지없었다. 그러한 상태에서 다음 주먹을 날리는 순간 또 다른 좀비들이 허공을 날았다.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파도처럼 달려오던 좀비의 무리에게 구멍이 뻥 뚫리기 시작했다.


좀비가 존재하는 곳은 강우에게 있어 최상의 전투 장소일 수밖에 없었다. 싸우면 싸울수록 체력이 떨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게 넓은 대로를 따라 몰려드는 좀비를 상대하는 강우의 모습은 일방적인 좀비 학살자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이젠 재미가 없네.’


더 강해지면 즐거운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싸우는 재미가 그다지 없어졌다. 좀비 떼 자체가 자신에게 전혀 위험요소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 그냥 가볍게 하는 스트레칭에 불과하게 된 것이다. 차라리 장갑 거인과 싸운 그 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득!


허벅지를 후려치는 순간 주먹 좀비의 허벅지가 그대로 부러졌다. 처음 봤던 기백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그냥 일반 좀비로 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뜩 성난 괴성을 지르며 주먹을 날려 보는데 가볍게 뻗는 주먹 한 방에 커다란 주먹이 박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어느새 시야에 보이는 건 좀비의 시체들뿐이다. 못해도 만 마리는 확실히 넘을 숫자가 길가로 쭉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하나 같이 어디 한 군데 부러지거나 함몰된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도 강우는 감흥도 없다는 듯 다시 가방이 있는 곳으로 터덜터덜 걸어갈 뿐이다.


‘이 주변에 있는 놈들은 다 온 것 같은데, 역시 장갑 좀비 같은 건 거의 없는 거였나?’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이동해 가다 보면 그런 놈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가장 기대를 하는 건 장갑 좀비보다 훨씬 더 특이하면서도 강한 힘을 가진 좀비였다.


그렇게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가방을 들고 이동했다. 일단 주변을 돌아보면서 편의점 같은 곳부터 찾았다. 그렇게 찾으니 보였다. 어딜 가든 편의점이 있으니 금방 찾을 수는 있었다. 안으로 시선을 두니 비워진 공간이 많이 보였다.


‘역시 없는 건가?’


이렇게 좀비란 게 나타나기 전에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음식을 사재기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었다. 자신도 그렇게 해서 먹을 걸 제법 사서 가져갔던 게 도움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편의점에 남은 게 없을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었다.


‘마트도 사정이 마찬가지겠지?’


그래도 대형마트라면 남은 게 제법 될지 몰랐다. 애초에 사건이 일어난 건 일이 벌어지고 단 하루만이었다. 시간 상을 보면 대형마트라면 물건들이 제법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 몰랐다. 그리 생각하니 마트 쪽으로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


그런 곳일수록 더욱 사람들이 몰렸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직접 눈으로 확인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가방 안에 먹을 건 잔뜩 있긴 하지만 이게 떨어지면 다시 묻어둔 선유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었다.


‘다시 돌아가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막상 다른 곳으로 옮겨 오다 보니 다시 왔던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결국 돌고 돌아서 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긴 했다. 그렇게 마트 쪽으로 가보자는 생각을 이동했다.


주변에 있던 좀비들이 많이 몰려들어서일까. 그렇게 좀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움직이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었다. 정확히 어디에 마트가 있는지 모르지만 지나가다 보니 작은 크기의 마트들의 모습은 보였다.


‘여기도 없네?’


한 마트 안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물건을 사재기하려 했는지 머릿속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여기도 꽝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움직여 보는데, 확실히 선착장과 같이 편의점에 멀쩡한 곳은 드문 곳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없는 곳을 집중적으로 찾아야 하는 건가? 그런 곳이 서울에 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움직일 그때 시야로 지하철 역이 보였다. 그러고 보면 지하철 역 안에도 편의점 같은 게 있던 게 기억났다. 근데, 저런 곳에는 사람이 아주 많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아포칼립스물 소설이나 게임, 영화 같은 걸 보면 대체로 지하철을 주거지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입구가 닫혀 있으면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큰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접근해 내려다보자 계단 밑에 셔터가 닫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밖에 뭔가를 잔뜩 쌓아 놓았는지 안쪽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게 하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에서 확실히 생존자가 저 안에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세히 귀를 기울여 보면 희미하게 말소리들도 들리는 것 같았다. 청력이 발달했기에 들리는 목소리들일 터였다. 그렇다는 말은 좀 더 깊은 곳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 대체로 지하철 같은 곳에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는 건가?’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생존자들이 있는 곳에 갈 생각 따윈 전혀 없었다. 어차피 가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 자체가 저들에게 거슬릴 것이고 괜히 감정싸움이 일어날지 몰랐다.


굳이 그런 걸 감수하고 사람들과 얽힐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역에서 멀어지면서 이곳저곳을 가보는데,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붉은 좀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법 거리가 떨어지면 몰려오지 않던 놈들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총을 쏴서 모이게 할까? 생각하다가 너무 없는 곳에서 쏜다면 몰려오는 놈들의 숫자가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좀 더 이동한 상태에서 총을 쏴서 많이 몰려들게 할 생각을 가졌다.


‘일종에 몰이 사냥이지.’


그리 생각하며 움직이는데, 막아서는 놈이 있으면 그대로 발로 차고 주먹으로 후려 패면서 움직였다. 그렇게 이동하다 보니 상당히 큰 규모의 백화점이 자리한 곳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엔 사람들이 있네?’


유리창을 비친 곳에 사람들의 실루엣이 얼핏 보였다, 그리고 입구를 보니 모든 곳이 셔터가 내려와 잠겨 있었다. 그런 모습에서 일찍이 문을 닫아 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오늘 여러모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여의도도 이런데 다른 도심지에는 더 많이 살아남은 이들이 있겠지?’


문제는 역시 앞으로 필요한 식량들일 것이다. 많은 숫자가 살아남을수록 더 많은 식량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내부에서부터 서로 싸우면서 무너지는 곳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 주먹 좀비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은 거지? 놈은 현관문을 부수는 놈인데, 이상하게 백화점의 셔터도 그렇고 지하철 셔터는 부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지.’


여러모로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좀비 놈들의 습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향상된 시력으로 백화점의 모습을 살피던 강우는 이내 더는 관심이 없다는 듯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렇게 이리저리 여의도를 돌아다니다가 곧장 총까지 쏘면서 자신에게 몰려드는 좀비를 해치운 순간 서서히 검붉게 어두워지는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저녁 무렵이 된 것이다.


돌아다니며 강우가 찾아서 자리를 잡은 곳은 어느 고급 아파트였다. 이곳도 자신이 왔던 아파트와 같이 집 안 전체가 다 습격받은 모습이다. 그런 곳 중 가장 깨끗한 곳을 찾아냈고 대충 입구를 막고서 소리만 나게 하고서는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제법 큰 침대와 함께 깨끗한 이불과 베개가 자리하고 있었다.


‘눕기가 좀 미안해질 정도군.’


그러고 보면 샤워라는 걸 한 지도 제법 된 것 같았다. 물론 강물에 들어가고는 하면서 몸을 씻긴 했었다. 그보다 오늘 하루는 좀비 떼를 잡으면서 몸에 이물질이 잔뜩 묻어 있었다. 마실 물조차 아껴야 하는 상황이니 최대한 얇은 여름 이불을 찾아서 몸을 닦아 내야 했다.


그렇게 휴식의 공간에서 잘 준비를 마친 강우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침대 위에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작가의말

좋게 봐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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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피막에 다가서다. +1 24.07.26 3,510 81 14쪽
30 30화 지하철역 +1 24.07.25 3,528 82 15쪽
29 29화 김포공항 +1 24.07.25 3,579 81 15쪽
28 28화 다시 나서다. +3 24.07.24 3,557 78 15쪽
27 27화 게임을 끝내다. +2 24.07.24 3,599 83 16쪽
26 26화 마우스를 잡는 손은 경건하다. 24.07.23 3,631 84 15쪽
25 25화 강우, 샤워하다. +3 24.07.23 3,649 81 16쪽
24 24화 시체의 산 +2 24.07.23 3,650 83 15쪽
23 23화 강우가 나타났다. +1 24.07.22 3,705 78 16쪽
22 22화 라면은 맛있다. +5 24.07.21 3,793 79 15쪽
21 21화 남산타워의 무장단체 +1 24.07.21 3,883 73 16쪽
20 20화 소리좀비? +2 24.07.20 3,930 83 14쪽
19 19화 학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24.07.20 4,054 82 15쪽
18 18화 붙잡고 때리다. +5 24.07.19 4,115 88 15쪽
17 17화 빠르고 기괴한 움직임 +2 24.07.19 4,214 79 15쪽
16 16화 대피소, 새로운 특수좀비 +1 24.07.19 4,337 83 15쪽
15 15화 돌아다니며 좀비잡기 +5 24.07.18 4,494 89 14쪽
» 14화 여의도에서 +7 24.07.18 4,637 90 16쪽
13 13화 선착장의 침입자들 +9 24.07.17 4,712 97 15쪽
12 12화 싸움에 미치다. +2 24.07.17 4,945 100 15쪽
11 11화 새로운 좀비가 찾아오다? +5 24.07.16 5,127 110 15쪽
10 10화 한강공원에서의 사냥? +4 24.07.16 5,442 117 16쪽
9 9화 한강 위 선착장 +3 24.07.16 5,836 126 15쪽
8 8화 아파트를 뒤지다. +4 24.07.16 6,194 117 15쪽
7 7화 지하 주차장에 자리를 잡아보다. +9 24.07.15 6,670 122 15쪽
6 6화 이강우의 강함 +7 24.07.15 7,052 145 16쪽
5 5화 좀비와 싸우다. +10 24.07.15 7,283 150 15쪽
4 4화 변화된 주변 +7 24.07.15 7,869 143 15쪽
3 3화 집으로, 아포칼립스의 시작 +4 24.07.15 8,340 163 15쪽
2 2화 내가 인류 최강이 되기까지2 +9 24.07.15 9,029 18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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