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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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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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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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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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6.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1)

DUMMY

“대⋯대체 왜? 저희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라는 거 듣지 못했나요?”

“여기 밥이 맛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저한테 인체실험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당신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군요⋯”

“그래서 이제부터 뭘 하면 될까요?”

“그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어⋯ 음⋯ 잠시만 회의를 하게 여기서 기다려주시겠어요?”


대장은 방을 나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회의실로 갔다.

나는 사무실이 텅 빈 것을 보고 못 읽은 책 두 뭉치를 양손에 들고 자연스럽게 지상으로 올라갔다. 정문을 나가는 것도 아무도 막지 않았기에 탈출까지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음⋯ 된 건가? 좋아 단장한테 자랑하러 가야겠다.”


나는 갑옷을 입은 채로 신나서 단장에게 달려갔다.


“단장 나 왔어!”

“뭐? 벌써 왔다고?”

“응 책 조금 찾아왔어. 기억수정에 담은 것까지 해서 총 100권쯤 되려나 조금 많이 부족하기는 하네⋯”

“총 몇 권정도 있었느냐?”

“흠⋯ 한 2000권은 있었을 걸? 더 많았을 수도 있고. 뭐 우선 내용이라도 확인해 봐야겠다. 단장도 한번 봐봐”


단장과 나는 여관방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나는 우선 남은 책들을 빠르게 기억수정으로 옮기고 마나디스플레이에 띄워 천천히 정독하기 시작했다. 가져온 책들의 대부분은 물속성 마법과 관련된 책들 이였다. 그중 내 관심을 끄는 책은 아티팩트와 관련된 책들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려 할 때 단장이 나에게 물었다.


“너는 대체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는 거냐?”

“응? 책을 눈에 띄워서 읽어 단장 내 눈 자세히 봐바. 글자 보이지?”

“오! 나도 이렇게 읽을 수 있느냐?”

“음⋯ 마나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안될 거야. 내가 살던 왕국에서 개발한 몸에 이식하는 아티팩트야. 내 왼팔 만져봐. 뭐 네모난 거 잡히지?”

“잡힌다.”

“이거 있으면 안에 적용된 마나 회로대로 작동해. 눈앞에 화면을 띄울 수 있어.”


단장은 칼을 꺼내 들었다.


“왜 갑자기 칼은?”

“내놔라. 살가죽을 찢어서 가져가야겠다.”

“뭐 이런! 이거 어차피 가져가도 못써 장인용으로 커스터마이징 되어있어.”

“흠. 운이 좋았군. 술식형 마법사들을 위한 것들도 있느냐?”

“있는데 내가 설계도가 없어. 술식형 마법사들은 내 손시계 대신 이 스크린으로 마나 잔량을 확인해”

“신기하구나⋯ 너희 마법은. 정말 우리는 원시인으로 보이겠구나.”

“응 단장은 특히 더. 말이 안 되면 주먹부터 나가니까”


단장이 나를 때리러 걸어오는 중에 여관 아래가 시끄러운 느낌을 받았다.


“응 뭐지?”

“뭐긴⋯ 나 잡으러 온 거겠지? 아 쓸데없는 대화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어떻게 바로 그렇게 확신하는 것이냐.”

“응. 사실 잡혔다가 도망친 거거든. 아마 많이 화나있을 것 같은데⋯?”

“왜 그걸 일찍 말하지 않은 것이냐!”

“내가 여기 다시 돌아온 이유는 단장을 보기 위해서야. 단장한테 전할 말이 있었거든. 단장, 잘 들어. 나 잡혀가고 나면 시계탑의 용사할배를 찾아가. 그 사람이 내가 잡혀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줄 거야. 그리고 예전에 내가 썼던 하늘에서 빛이 폭발하는 마법을 보는 순간 나를 구하러 와줘”

“어떻게 구하라는 말이더냐⋯”

“그건 단장이 잘 생각해서 구해줘. 어디로 끌려갈지도 모르는데 나도 방법을 모르겠거든. 나 구할 때 저기 정보부 건물 아래에 비밀감옥에 시민들 잡혀서 고문당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 사람들도 좀 구해주고”

“네놈은 정말 멍청한 것 같으면서도 이럴 때만..”

“지금 나랑 같이 있는 걸 들키면 단장은 곤란해질 거야. 빨리 단장 방으로 돌아가.”

“쿠데타에 가담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러겠구나.”

“난 남은 책 찾으러 다시 잡히러 갈게! 나중에 봐!”


단장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노크도 없이 문부터 부수었다.


“와⋯ 여기는 여관문을 부수는 게 문화인가?”


하얀 머리의 칼리스토 대장이 화가 잔뜩 난 채로 방에 들어와서 멱살을 잡았다.

대장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


“너 이 새끼⋯ 방심한 틈을 타서 도망치다니⋯ 너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협조할 생각이 없었구나⋯ 네놈의 허술한 척하는 연기에 이렇게 당하다니⋯”

“대장님! 무언가 오해가 있으십니다요! 짐을 챙기러 여관으로 돌아왔을 뿐이에요.”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그랬다면 책을 가져가지 않았겠지. 당장 저놈을 포박해라!”


같이 온 병사들이 나를 포승줄로 포박했다.


“아 대장님 진짜 오해라니까요?! 책을 너무 읽고 싶어서 가져왔을 뿐이에요. 대장님 생각해 보세요. 제가 만약 도망치려고 했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저기 멀리 꽁무니 빠지게 도망쳤겠죠!”


대장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후⋯진짜 이번만이야⋯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생체실험으로 직행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 포승줄을 풀어라!”

“대장님 그럼 저도 이제 대장님 부대인 건가요? 저도 병영에서 생활하나요?”

“아니. 넌 감옥에서 생활할 거야. 지하이니 너의 마법으로 탈출은 꿈도 못 꿀 거고”

“에에? 너무해요. 심심하잖아요. 그럼 저 읽던 책들이라도 넣어주세요.”


대장은 내가 가져온 책들을 유심히 보았다.


“뭐⋯ 물속성 마법 관련 책들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 그래. 그 정도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니.”

“감사합니다!”

“따라와”


나는 남은 책들을 찾으러 군부로 다시 들어갔다.


***


헤일리는 루크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기에 군부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그렇게 탐탁지 안 있지만, 자신이 살인미수로 잡혀 들어가는 게 더 무서웠기에 군부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군부가 루크를 데려오라는 장소는 중앙보위부 건물 근처에 있는 술집 지하창고.

왜 이런 곳으로 데려오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헤일리는 어떻게 데려와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술집까지는 어떻게든 데려올 수 있을 듯 하지만 지하창고까지는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루크는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았다.


“하아⋯ 만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그렇게 아무 진척도 없이 이틀이 흘렀다.

헤일리는 겁이 났다. 루크가 이렇게 도망쳐버린 거라면?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잡혀 들어갈 수는 없었다.

헤일리는 중앙 보위부를 찾아갔다.


“저⋯ 칼리스토님을 만나러 왔는데⋯”

“어이 학생. 그분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돌아가.”


그때 밖에서 이전에 헤일리의 포박작전 때 봤던 병사가 헤일리를 발견했다.


“어? 그때 그 학생?”


헤일리는 자신을 아는 척하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무슨 일이에요?”

“저⋯ 칼리스토님을 만나러 왔는데⋯”

“아! 들어와요. 괜찮아. 문 열어줘도 돼”

“아 알았어.”


헤일리는 전에 끌려갔던 건물 위층에 있는 칼리스토라는 사람의 방에서 기다렸다. 대장 직위를 단 꽤 높은 사람이었다.

이윽고 칼리스토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아! 헤일리 양! 무슨 일이에요?”

“저기⋯ 제가 찾아온 이유는 루크가 도망쳐 버린 것 같아요⋯ 술집으로 데려가려 해도 수업에도 나오지 않아요.”

“아 하하하⋯ 루크는 지금 저희랑 함께 있어요. 정신이 없어서 작전이 종료되었다는 걸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네?”

“루크가 저희한테 협력하기로 했거든요. 지금은 신뢰가 안 가서 그저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요. 뭐 그래도 정말 저희를 도와주려고 했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 루크를 잠시 볼 수 있을까요? 사과하고 싶어요.”

“사과요?”

“네⋯ 그래도 루크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으니까 사과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착한 분이시네요. 그래요. 잠깐 만나게 해 드릴게요.”


루크는 지하 3층에 있는 방에 있었다.

문을 열자 루크는 책을 쌓아두고 읽고 있었다.


“아 대장! 빨리 책 더 가져다줘요! 어? 대장이 아니네?”

“루크 안녕?”

“어 헤일리. 어쩐 일이야?”

“그⋯ 괜찮아? 다친 곳은 없고?”

“없어. 나 잘 지내고 있는데? 여기 밥도 맛있고 살만해. 일 안 해도 되고 아~ 여기서 평생 살고 싶다. 대장 뒤에서 듣고 있죠? 새 책 가져다줘요!”


칼리스토는 순간 짜증이 나서 루크의 방에 들어갔다.


“네놈은⋯ 책을 읽는 게 맞냐? 책을 어떻게 그런 속도로 읽는 건데!”

“대장, 저 나름 책벌레예요. 공부는 너무 재밌다고요! 공부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후⋯ 기다려라. 책 더 가져다줄 테니.”


칼리스토는 구시렁대면서 루크의 방을 나갔다.

이 공간에는 헤일리와 루크 둘만이 남았다.


“어 헤일리 왜 왔어? 책이 모여있는 곳은 계속 찾고 있어. 이 사람들이 아주 나쁜 사람들이더만! 책 다 훔쳐갔어.”

“아빠 책이 여기 있었구나⋯ 루크, 사실 나 너한테 사과할 게 있어.”

“응 뭔데?”

“사실 그 시계탑 할아버지를 보러 간 다음에 군부가 나를 협박해서 너에게 함정을 파려고 했어.”

“함정?”

“응⋯ 널 어느 술집 지하로 데려오라고 했어. 미안해. 넌 그래도 좋은 친구였는데⋯”


갑자기 루크의 눈이 번쩍였다.


“거기가 어딘데!”

“여기 근처야.”


루크는 헤일리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가까이 데려왔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헤일리. 시간이 없어. 나 좀 도와줘.”

“어 어떻게?”

“지금 당장 에프레인으로 가서 붉은머리 단장을 찾아. 이름은 헤라 브뤼너. 아마 중앙 여관에 있을 거야. 그 사람한테 잠입루트 겸 탈출루트를 너가 알고 있다고 전해줘”


그때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진 것을 들은 루크가 갑자기 헤일리에게 입을 맞췄다.


“읍⋯읍”


칼리스토는 이 상황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던졌다.


“뭐 하고 있냐?”

“성욕을 풀고 있는데요?”

“넌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미안해서 사과하러 온 사람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아니 어떻게 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죠? 사과하러 왔다니⋯ 반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헤일리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루크와 거리를 벌렸다. 헤일리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헤일리 양 돌아가세요. 저놈은 위험합니다. 같은 남자로서 확신하죠. 저런 놈이 제일 위험합니다.”

“허⋯흡⋯ 혀⋯혀를 넣을 필요는 없잖아⋯.”

“헤일리. 내 혓바닥은 특별해. 영광인 줄 알라고.”


칼리스토는 분노해서 헤일리를 방에서 당장 내보내고 루크를 사정없이 밟았다.


“악! 악!”

“네놈을 실험체로 썼으면 실험 전에 그 혓바닥부터 잘라버렸을 게야!”

“아! 그만 때려요!”


칼리스토는 루크를 때리다가 헤일리를 의식하고 문을 강하게 닫고 나와 잠궜다.


“죄송합니다. 험한 꼴을 당하게 해서 헤일리 양.”

“저⋯ 들어가 볼게요. 흑⋯”

“제가 확실하게 교육시켜 둘게요. 헤일리 양이 저 버러지 같은 놈에게 꼭 사과를 받게 할게요.”


헤일리는 울면서 아카데미 기숙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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