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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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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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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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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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

DUMMY

“나야 하루 종일도 싸울 수 있어.”


-캬아아악!


점점 가까워지는 놀들.


의기양양한 청룡 길드의 두 헌터들과는 달리 등급이 낮은 헌터들은 체념하기 시작했다.


“저 많은 놀들을 우리가 어떻게 상대해...”

“아무리 클리어가 우선이라지만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해야 되는지도 모르잖아.”


그때, 김태현이 커다란 방패를 바닥에 쿵 하고 내리찍었다.


“걱정 말게, 제군들. 이번 전투는 푹 쉬게나.”


그 말에 헌터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더할 나위 없이 듣기 좋은 든든한 말이었지만 그들 또한 헌터였다. 어쩌면 청룡 길드의 눈에 띌 수 있는 좋은 기회.


“괜찮습니다. 저희도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맡겨주십시오!”

“아아, 자네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서라네. 희진 씨 준비됐지?”

“광역 군중 제어 스킬 위주로 사용하면 되죠?”


김태현은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가장 높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


“음, 포메이션 C로 가면 될 것 같네.”


그 말에 B급 서포터 안희진은 슬슬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런 안희진을 뒤로하고, 김태현은 다른 헌터들을 바라보았다.


“자네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등급이 높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닐세. 그저 게이트 클리어를 위한 최고의 효율 방법을 선택한 것이니까, 걱정 말고 편히 쉬고 있게나. 임시 공대장으로서의 명령이네.”


* * *


잠시 후, 하늘을 가득 메우는 게이트의 붉은빛과 함께 놀들의 피가 여기저기 타올랐다.


언덕 위 무수한 놀들이 다 함께 죽음의 춤을 추듯, 그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캬으아악!


“방패 강타!”


콰쾅!


“검은 웅덩이!”


푸웅.


-캬아아악!


압도적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랭킹 4위인 청룡 길드의 일원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톡톡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김태현과 안희진 둘이서 수 많은 놀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정말 경이로웠다.


“검은 소용돌이!”


수우웅.


“방패 강타!”


쾅!


-캬아아아악!


안희진은 B급 서포터로서 광역 군중 제어 스킬을 발휘했다.


그녀의 스킬은 주변의 많은 놀들을 손쉽게 제어했고, 놀들의 움직임을 묶어놓음으로써 전투의 흐름을 조절했다.


“검은 웅덩이!”


-캬아아악!


안희진은 세밀한 영역 제어로 놀들을 굳게 묶었다. 그녀의 눈앞에선 놀들의 속도가 감속되고, 전투의 흐름이 천천히 변한다.


“검은 소용돌이!”


안희진의 스킬 ‘검은 소용돌이’는 적당한 수의 놀들을 중앙으로 몰아넣었다.


그 사이 김태현이 커다란 방패를 들고 중앙으로 뛰어들었다.


쾅-!


김태현의 방패는 어둠 속에서 번뜩이며 놀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쾅. 쾅.


그리고 한 방, 또 한 방.

놈들의 숨통을 단번에 끊어냈다.


한 마디로 몰이사냥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헌터들은 방금 전까지의 절망은 잊은 채, 이제는 그들이 사냥하는 것을 관람하기까지 시작했다.


청룡 길드의 두 사람이 보여주는 엄청난 모습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대단해... 저 많은 수의 놀들을 저렇게 손쉽게 처리하다니.”

“확실히 우리를 쉬게 한 이유가 있었네.”

“그러게 괜히 도와주겠다고 저 안으로 파고들었다가는, 오히려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


확실히 탱커 김태현과 서포터 안희진이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단단한 방어력을 가진 헌터가 아니라면 안희진의 스킬에 이끌려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현우.


‘상당히 잘 싸우네.’


청룡 길드의 전투 장면은 강현우에게도 상당히 흥미로운 모습이었다. 강현우는 아그네스 대륙에서 활동할 당시, 항상 최전방에서 홀로 악마들과 맞서 싸웠다.


그래서 자신의 전투 방식은 팀원들과의 협력보다는 압도적인 신성력과 전투 기술로 적들을 섬멸하는데 익숙했다.


물론 강현우에게는 엘프, 드워프, 성녀 등 다양한 동료가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기억 속에는 항상 전장에 홀로 서 있던 모습만 떠올랐다.


‘스킬 활용도에 따라 전투력이 극명하게 달라지는군.’


김태현과 안희진의 개인 전투력만 따지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스킬이 결합되면서 효율은 극대화되었다.


“B급은 B급이네 확실히.”

“상대가 놀이잖아.”


그 모습을 지켜보던 C급 헌터 이상민과 안호진 또한 전투를 분석했다.


“놀은 D급 게이트에 출현하는 몬스터야. 만약에 몬스터가 C급이었다면 저렇게 하긴 어려웠겠지.”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놀랍지 않아? 특히 안희진 씨의 저 세밀한 스킬 활용을 봐.”

“그러게, 저 많은 숫자의 놀들을 정확하게 통제하네. 검은 웅덩이로 이동속도를 감속시키고, 딱 대처할수 있을 만큼 적당한 숫자의 놀을 검은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어.”

“우리도 C급 헌터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다니, 조금 회의감이 드네...”


잠시 후, 헌터들의 감탄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다.


“와아아아!”

“우오오오!”


수많은 놀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는, 김태현과 안희진의 활약으로 인해 어느새 환희로 뒤바뀌었다.


땅 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놀들의 시체. 그리고 그 위에 당당히 서있는 김태현의 모습은, 마치 전장을 홀로 지배하는 영웅과도 같았다.


김태현은 손에 묻은 땀을 털고 팔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 순간, 환호와 함성이 이어졌다.


“우아아아!”

“오오오오!”


이번 전투로 인해 헌터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다.


두 헌터의 활약 덕분에 분위기는 더 이상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가득 찼고.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헌터들의 환대를 받으며 돌아오는 안희진과 김태현.

그들은 손을 들며 환대에 답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놀들의 시체 위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헌터들...


하지만 그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때, 이변이 생겼다. 갑자기 게이트 안의 하늘이 더욱 붉게 물들기 시작한 것이다.


“어? 설마 게이트 클리어 인가?”

“이제 끝난 거야?”


꿀꺽.


더욱 붉게 물든 하늘을 본 김태현은 방패를 굳게 쥐기 시작했다.


파치지직.


잠시 후, 공간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주변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작은 게이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밖으로 나가는 게이트야?!”


알 수 없는 게이트의 등장에 헌터들은 당황했다. 일부는 이 게이트가 밖으로 나가는 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희망을 품기도 했다.


그때 김태현 헌터가 고함을 질렀다.


“전부 뒤로 후퇴!!!”


그 소리에 놀라 헌터들은 자세를 바로잡았다.


김태현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며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다. 마치 무엇이 다가올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게이트에 들어온 뒤로 김태현은 단 한 번도 긴장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처음 보는 그의 모습에, 위기를 직감한 듯 헌터들의 심장 또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긴장한 순간, 게이트 안에서 손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몬스터 한 마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벌레 같은 녀석들, 여기 숨어 있었구나!”


“!!!”

“저... 저게 뭐야!”


차원을 찢고 등장한 녀석.

바로 보스 몬스터의 등장이었다.


보스 몬스터의 모습은 놀과 유사했지만, 덩치는 훨씬 더 컸으며 키가 족히 3미터는 되어 보였다.


피부는 어둠과 같은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고, 눈은 강렬한 적색으로 빛났다.


헌터들은 이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김태현이 아직 명령을 내리지 않아서였을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게이트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녀석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흐음, 오랜만에 맡아보는 이 냄새... 두려움이 진동하는구나.”


보스 몬스터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크흐흐.”


그 미소는 헌터들에게 더 큰 공포를 안겨주었다.


보스 몬스터의 시선은 언덕 아래를 향했다.


-“피 냄새...”


녀석은 몸을 움직였다.


쿵. 쿵.


한 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지면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헌터들은 더욱 긴장했다.


보스 몬스터는 언덕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동족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녀석은 그 광경을 잠시 응시하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통곡의 아우성이 이곳에 울려 퍼지는구나. 감히 내 동족들을 학살하다니.”


보스 몬스터는 매서운 눈초리로 헌터들을 바라보았다.


강렬한 적색 눈이 그들을 꿰뚫었고, 자신들은 그저 사냥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너희들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내 분노가 너희를 짓밟을 것이다!!!”


보스 몬스터가 으르렁거리자 헌터들의 얼굴은 공포와 좌절로 일그러졌다.


그 사이 김태현은 상황 파악을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현재 레드게이트에 남아있는 헌터들의 등급은


B급 2명

C급 2명

D급 1명

E급 2명

F급 5명

총 12명이다.


보스 몬스터라면 현재 12명의 인원 중 E급 2명과 F급 5명은 있으나 마나 한 전력이다.


김태현은 헌터들에게 외쳤다.


“모두 일어서라! F급 5명과 E급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보스 몬스터 공략에 돌입한다!”


김태현의 외침에 헌터들이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금세 패닉에 휩싸였다.


“모... 몬스터가 말을 하다니. 정말 보스 몬스터야.”

“우린 여기에서 다 죽을 거야...”


보스 몬스터는 어지간한 베테랑 헌터들도 상대해 본 경험이 거의 드물다. 보스 몬스터가 있는 게이트는 주로 공격대를 편성해 체계적으로 공략을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F급 헌터들은 게이트 경험이 전무하다. 일반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도 벅찬 상황에서, 보스 몬스터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전의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졌다.


그 와중에 검을 어깨에 올린 채 태연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는 헌터가 한 명 있었다. 바로 강현우였다.


“와, 몬스터가 진짜 말을 하네? 수업 때 들었던 이야기가 사실이었어?”


강현우도 아그네스 대륙에 있던 시절, 말을 하는 악마들을 상대한 적이 있다.


주로 고위급 악마들이 인간들의 언어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강현우는 그런 고위급 악마들을 상대하는 것을 즐겼다.


그 이유는 짐승처럼 포효하기만 하는 생물을 상대하는 것보다, 인간처럼 고통에 빠진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쾌감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강현우는 그렇게 신기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다. 그러던 와중 보스 몬스터가 빠져나온 게이트가 다시 일렁이는 모습을 보았다.


‘음?’


그 사이 보스 몬스터는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내 분노가 너희를 짓밟을 것이며, 인간들의 비명이 이 땅에 울려 퍼질 것이다. 자 동족들이여! 반격의 시간이다!”


보스 몬스터의 외침이 사방에 울려 퍼지자,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린 듯한 무시무시한 오라가 총알처럼 퍼져 나갔다.


두두두두.


그 순간, 수많은 놀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분노와 광기에 불타는 것처럼, 놀들은 비명과 울부짖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 야성 흉터 발로크. 이제부터 피의 집행을 시작한다.”


김태현의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보스 몬스터는 일반과 네임드로 구분된다.


네임드는 고유한 이름을 갖는 보스 몬스터로, 일반 보스 몬스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김태현 그는 평범한 헌터가 아니었다. 무려 대한민국 랭킹 4위에 소속된 청룡 길드의 B급 엘리트 헌터.


그동안 머릿속에서 전략 구상을 이미 끝마친 김태현이 헌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안희진! 검은 안개를 언덕 아래로 펼쳐! 그리고 C급 2명과 D급 1명은 나와 함께 보스 몬스터를 상대한다! 나머지 E급 2명과 F급 5명은 아까처럼 몰려오는 놀을 상대해라!”


그의 명령에 따라 헌터들이 다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 * *


쿵. 쿵.


김태현이 방패를 들어 발로크의 강력한 앞발 공격을 방어했다. 그 순간, 방패와 발로크의 발톱이 격돌하며 날카로운 굉음이 울려 퍼졌다.


쾅-!


발로크의 공격을 막은 김태현이 힘껏 뛰어올라 발로크를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발로크는 다시 원시적인 힘으로 방패를 강타했다.


쾅.


주르륵.


김태현은 뒤로 밀려났다.


그 사이 다른 헌터가 발로크를 향해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


“다발 사격!”


슉. 슉. 슉.


하지만 발로크는 날아오는 화살을 가볍게 튕겨냈다.


퉁.


그리고 다시 헌터들을 향해 돌진했다.


쿵. 쿵. 쿵.


그때 안희진이 외쳤다.


“검은 속박!”


발로크가 헌터들을 향해 돌진하려던 찰나, 검은 무언가가 지면에서 올라왔다. 그리고 검은빛은 그의 발목을 묶었다.


발로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 순간, 김태현이 커다란 방패를 들고 발로크에게 몸을 내던져 스킬을 사용했다.


“방패 강타!”


강한 충돌음과 함께 방패는 빛을 발하며 발로크의 몸을 강타했다.


콰쾅-!


-“크아아아!”


발로크는 비명을 지르며 후퇴했지만 이미 방패 강타의 타격으로 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피를 흘리는 발로크를 보며 헌터들은 속으로 쾌거를 외쳤다.


보스 몬스터 공략은 예상보다 순조롭게 흘러갔다.


김태현은 언덕 아래를 쳐다보았다. 언덕 아래도 마찬가지였다.


안희진이 펼친 검은 안개에 놀들은 허우적 거렸고, 그 사이 E급과 F급 헌터들은 서로 호흡을 맞춰갔다.


“여기! 놀 두 마리!”


F급 헌터 중 한 명이 정확한 타이밍에 검을 휘둘러 놀의 목을 베어냈다.


촤악.


놀의 시체는 헌터의 발밑으로 가볍게 쓰러졌다.


푹.


“여기! 놀 세 마리!”


한 헌터가 놀을 향해 검을 내리찍었다.


다른 헌터는 놀의 공격을 피해 옆으로 몸을 굴렸다. 그리고 다시 놀의 등을 향해 검을 내리찍었다.


푹.


-캬아악!


놀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후퇴했지만, 그 순간 다른 헌터가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촤악.


놀의 등을 가르며 헌터의 검이 그을리는 흔적을 남겼다.


이러한 공격과 회피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헌터들은 놀들을 순식간에 물리치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B급 서포터 안희진의 존재 덕분이었다.


그녀는 적재적소에 검은 안개, 검은 웅덩이 등 군중 제어 스킬을 연달아 사용해 수많은 놀들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그리고 그녀의 스킬은 보스 몬스터 공략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했다.


발로크의 발을 묶고 시야를 방해하며 혼란을 주는 안희진의 스킬 덕분에, 헌터들은 큰 피해 없이 공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어째서 군중 제어 서포터가 힐러 다음가는 귀족 대우를 받는지 그 이유를 톡톡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방패 강타!”


쾅.


김태현의 강력한 방패 스킬을 맞은 발로크는 뒤로 쭈욱 밀려났다.


-“크아아아악!”


피해가 꽤 많이 누적된 듯, 발로크의 몸은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었다.


더구나 언덕 아래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듯 보였다.

E급과 F급 헌터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던 것이었다.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발로크.

그 모습을 보며 헌터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김태현이 발로크를 향해 외쳤다.


“이제 끝이다, 발로크. 아무리 발버둥 쳐도 넌 몬스터고 우린 헌터다. 내 손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그때 발로크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실수다 명백한 나의 실수. 이만 인정하지.”

“무슨 소리를 지껄이냐 처음부터 네놈의 승산 따윈 없었다.”


그때 발로크가 뜬금없는 말을 뱉었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형님들! 한 번만 봐주십시오. 이 모자란 것에게 한 번만 도움을 주십쇼!”


“몬스터가 목숨을 구걸하다니. 어이가 없군. 이제 슬슬 퇴근할 시간이니 잘 가시게나.”


발로크의 구걸에도 아랑곳 않고 김태현은 발로크에게 달려들었다.


“방패 강타!”


슈욱.


그 순간, 뒤에서 검 자루 하나가 날아왔다.

그 모습을 본 헌터들이 소리쳤다.


“너 미쳤어? 감히 어딜 향해 검을 던지냐 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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