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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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최근연재일 :
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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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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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 (2)

DUMMY

“너 미쳤어? 감히 어딜 향해 검을 던지냐, 강현우!”


아랑곳하지 않고 김태현은 발로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발로크는 손쉽게 막아냈다.


쾅.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시퍼런 칼날이 튀어나왔다.


촤악-!


서걱.


뚝. 뚝.


그리고 김태현은 생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을 체감했다.


“크아아아악!”


김태현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왼쪽을 바라보았다.


왼팔은 잘려 나가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 혹독한 고통 때문에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끄으윽...”


어떻게든 정신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김태현.


-“크으으윽. 아쉽군.”


그때, 어둠 속에서 또 한 마리의 거대한 놀이 나타났다. 발로크보다 체구는 살짝 작았지만 매우 날렵해 보였고, 두 자루의 단검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그 놀의 어깨에는 강현우가 던진 검이 박혀있었다.


발로크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놀을 반갑게 맞이했다.


-“감사합니다. 카로크 형님!”


카로크라 불리는 거대한 놀은 어깨에 박힌 검을 빼내며 말했다.


-“이 검만 아니었어도 벌레 놈의 목을 날렸을 텐데...”


헌터들은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강현우가 던진 검이 어둠 속에 숨어있던 또 다른 보스 몬스터를 맞췄고, 그 덕분에 카로크의 공격이 빗나갔던 것이다.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분명 게이트 클리어 직전이었다. 수많은 놀들을 물리쳤고, 보스 몬스터인 발로크는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김태현이 발로크를 향해 달려들었을 때, 모든 것이 끝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두 번째 보스 몬스터가 튀어나온 것이다.


헌터들은 이 광경을 보며 현실을 부정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말도 안 돼.”

“이럴 리가 없어.”

“분명 게이트 클리어 직전이었다고!”


헌터들의 얼굴에는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했고, 절망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때 안희진이 외쳤다.


“검은 안개! 검은 웅덩이!”


우웅. 부우웅.


김태현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자, 더 이상 보스 몬스터 공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안희진은 온갖 스킬을 퍼부어 녀석들의 시야를 가렸다.


“지금이에요! 모두 후퇴하세요!”


치지지직.


-“크흐흐, 어딜 도망가느냐. 이 벌레 녀석들아.”


안희진이 스킬을 퍼붓는 순간, 게이트 안에서 또 다른 놀이 나타났다.


그 놀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곧바로 헌터들을 향해 마법을 날렸다. 그러자 어둠의 마법이 헌터들에게 다가갔다.


“크아악! 이거 뭐야!”

“몸이 움직이질 않아!”


-“크하하하! 오셨습니까, 라로크 형님.”


라로크라 불리는 녀석의 스킬에 당해 헌터들은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안희진의 노력은 허망하게 돌아갔다.


-“네 녀석 혼자 처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발로크.”

-“죄송합니다, 형님. 아무래도 제가 부족했나 봅니다.”


단검을 든 카로크가, 방금 게이트에서 나온 라로크에게 다가갔다.


-“형님, 제 어깨 상처 좀 치료해 주십시오.”


라로크는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 순간, 어둠의 마법이 카로크를 향해 발동되었다. 어둠의 에너지가 상처를 감싸며 어깨에 난 상처는 그 자리에서 치유되어 사라졌다.


-“아, 벌레 같은 인간 녀석들에게 소개하도록 하지.”


이후 녀석들은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어둠 술사 라로크”

-“은밀 칼날 카로크”

-“야성 흉터 발로크.”


-“우리는 로크 삼형제다.”

-“우리는 로크 삼형제다.”

-“우리는 로크 삼형제다.”


김태현은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맨 처음 발로크가 나타났을 때부터의 상황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지? 보스 몬스터는 분명 한 마리였는데...?’


레드 게이트의 불규칙적인 특성상 보스 몬스터가 언제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아예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설마... 처음부터 두 마리가 동시에 나타났고 한 마리는 계속해서 은신을 하고 있던 거였나.’


김태현은 호주머니에서 빨간색 약병을 하나 꺼내들고는 자신의 왼팔에 뿌렸다.


취이익.


그러자 흐르던 피가 멈췄고 고통도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생각해 보니 발로크를 상대하는 것이 너무 쉬웠다. 이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내 실수다.’


맨 정신으로 돌아오자 상황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보스 몬스터 하면 가장 큰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패턴이다.


보스 몬스터들은 각자만의 고유한 스킬을 사용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보스 몬스터가 패턴을 사용하면 시스템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발로크는 기본적인 공격 이외에 별다른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 즉 보스 패턴이 발동되지 않았다는 뜻.


그렇다는 건 저 세 마리가 모인 지금부터가 진짜 보스 몬스터 공략의 시작이란 것이다.


“절망적이군...”


그때 안희진이 달려왔다.


“태현 씨! 괜찮아요?!”

“아니, 좋지 않아.”


김태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헌터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지 오래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김태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지금 상황에 뜬금없겠지만 잘 들어 희진 씨.”


이들이 청룡 길드의 B급 헌터라 할지라도, 세 마리나 되는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김태현은 지금 왼팔이 잘려나간 상태. 이제는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순간이다.


안희진은 이 상황을 타개할 수만 있다면 어떤 명령이든 따를 생각이었다.


“말씀하세요, 태현 씨.”


비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안희진.


그리고 김태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희진 씨를 좋아했어.”


그 순간 안희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볼 또한 약간 붉어졌다.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시는 거예요?!”


어이가 없었다. 사실 안희진 또한 평소에 김태현에 대해 사적인 감정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 고백이라니, 너무 뜬금없지 않은가?


하지만 당황하는 안희진과 달리 김태현은 지금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김태현은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지금이 아니라면 평생 못 전할 것 같아서 말해봤어.”

“제정신이에요 지금?!”


안희진의 다그침에도 불구하고 김태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대답은 이 게이트를 나가게 되면 알려줘. 그전까진 듣고 싶지 않아.”


그리고 김태현은 헌터들을 향해 외쳤다.


“헌터 제군들 모두 들어라! 우리는 이제 죽음을 불사하고 보스 몬스터와 싸울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죽는다 해도, 바깥에는 청룡 길드가 있고 S급 헌터도 있다!”


헌터들은 김태현이 어떤 마음으로 안희진에게 고백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김태현은 계속해서 외쳤다.


“설령 오늘 여기서 죽는다 해도, 반드시 청룡 길드가 복수해 줄 것이다! 그러니 모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불태워 죽을 각오로 보스 몬스터와 싸우자!”


그 말에 헌터들은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오오오!!!”

“으아아아!!!”


-“크크크, 벌레 녀석들 지금이 마지막 순간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것인가.”

-“라로크 형님, 녀석들이 정신 차리기 전에 어서 끝내시죠.”

-“호들갑 떨지 말아라 발로크. 오랜만에 나왔는데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 그렇지, 카로크?”


카로크는 날카로운 단검을 핥으면서 으르렁거렸다.


-“일단 건방진 녀석부터 처리하고요.”


그 말을 끝으로 카로크는 어둠에 휩싸여 사라졌다.


다음 순간, 한 헌터 앞에 나타나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헌터는 날아갔다.


“!!!”


공격을 받은 헌터는 강현우였다. 카로크는 자신의 어깨에 검을 던진 강현우에게 기습을 가한 것이었다.


강현우는 카로크의 공격을 받아 저 멀리 큰 바위에 부딪혔다. 충격으로 바위가 산산조각이 나며 강현우를 덮쳤다. 결국 강현우는 바위 더미에 묻히게 되었다.


헌터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카로크의 압도적인 힘에 놀라, 강현우의 생사를 걱정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카로크, 벌써부터 없애면 재미가 없지 않으냐.”


카로크는 단검을 핥으며 말했다.


-“감히 제 어깨에 검을 박아 넣은 놈입니다.”

-“크크크, 어쨌건 오랜만에 나왔으니 이제 피의 축제를 즐기자 구나.”


그 순간, 헌터들의 발을 묶었던 어둠의 마법이 풀렸다. 헌터들은 몸이 자유로워졌지만 긴장을 풀지 않았다.


마법의 지속 시간에 다 되어 풀린 것인지 아니면 라로크가 일부러 푼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라로크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어둠의 기운이 발로크를 감쌌다.


어둠의 기운을 받은 발로크는 흥분했고, 잠시 후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크아아아!!!”


그 순간 헌터들에게 시스템 메시지가 왔다.


-[잠시 후 발로크의 난도질이 시전 됩니다.]


진정한 보스 레이드의 시작이었다.


* * *


촤악. 촤악. 촤악.


“크아악!”


슈욱. 푹. 푹.


“으윽...!”


발로크, 라로크, 카로크의 모습은 마치 잔인한 놀이를 즐기는 괴물과도 같았다.


그들은 헌터들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헌터들을 괴롭히며 즐거움을 느끼는 듯했다.


라로크의 마법은 헌터들의 움직임을 제한했고, 그 사이 발로크의 날카로운 발톱이 헌터들의 살을 찢어냈다. 그거로도 모자라 카로크는 날카로운 단검으로 헌터들의 살을 파고들었다.


이런 끔찍한 공격에 헌터들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푹.


“크아아악!”


대부분의 헌터들이 절망에 빠져있는 가운데, 김태현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고통도 우리의 정신을 꺾지 못한다! 함께 이겨내자!”


김태현의 말은 헌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그들은 다시 일어서며 싸움을 이어갔다.


한참 동안 보스 몬스터들과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헌터들은 제대로 된 피해 하나 입히지 못했다. 그에 비해 헌터들의 몸은 점점 너덜너덜해져 갔다.


김태현은 생각했다.


‘녀석들은 우리를 가지고 놀고 있다.’


보스 몬스터들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했다면, 아마 지금쯤 전멸했을 것이다. 하지만 놈들은 우리를 마치 장난감처럼 여기고 있다.


과격하지만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그렇게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오래 끌수록 유리한 건 보스 몬스터가 아니라 우리들이다!’


김태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의미 없는 공격만을 반복하며 점점 지쳐가는 헌터들.


김태현은 모두가 들을 정도로 크게 외쳤다.


“제군들! 포기하지 말아라! 우린 헌터다! 아직 희망은 살아있다! 버텨내라!”


김태현의 말에 힘입어 다시 끔 힘을 내는 헌터들.


“다발 사격!”


슉. 슉. 슉.


“검은 소용돌이!”


쉬이익.


“방패 강타!”


하지만 헌터들의 공격은 너무나도 쉽게 무산되었다.


카로크는 유연한 동작으로 모든 공격을 회피했고, 라로크는 어둠 마법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그렇게 헌터들의 공격은 빈 공간을 향할 뿐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라로크가 음산하게 웃었다.


-“크크크, 헛된 노력이다. 너희들은 아직 진정한 절망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군.”


라로크가 지팡이를 바닥에 쿵 하고 내리찍었다.

그러자 어둠의 마법이 안희진을 향해 달려갔다.


안희진은 군중 제어 기술이 탁월한 헌터였지만, 아쉽게도 방어 기술은 부족했다. 그렇게 너무나도 손쉽게 라로크의 마법에 제압당했다.


그리고 라로크는 안희진을 어둠의 마법으로 자신의 앞으로 당겨왔다.


“커... 커흑”


라로크의 손에 목이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는 안희진.


-“이제 진짜 게임을 시작해 보도록 해볼까? 카로크!”

-“알겠습니다. 형님.”


카로크는 단검 한 자루를 갑자기 김태현 앞으로 던졌다. 그리고 라로크가 말했다.


-“흐흐흐, 벌레야. 그 단검으로 옆에 있는 헌터를 죽여라. 그러면 이 년만은 살려주도록 하마.”


김태현은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분명 개수작일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붙잡혀있는 모습을 보니 이성적인 생각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김태현은 옆에 있는 헌터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헌터는 E급 헌터였다.

그리고 E급 헌터의 눈에서는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고민하는 김태현을 보며 사악하게 웃는 라로크.


-“크크크, 갈등이 되는가?”


그때 갑자기, 누군가 카로크가 던진 단검을 들고서 달려들었다.


“크아아!”


단검을 들고 나선 헌터는 C급 헌터 이상민이었다.


“이 가증스러운 새끼들!”


혼자서 열분을 토하더니 그대로 라로크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상민은 생각했다. 카로크의 단검이라면, 어쩌면 보스 몬스터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쉬 어택!”


이상민은 빠른 속도로 라로크에게 돌진했다.


그때 카로크가 나섰다.


-“어딜 감히!”


촤악. 촤악. 촤악.


이상민은 카로크의 칼날에 베어 그대로 고꾸라졌다. 헌터들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았다.


이상민은 C급 근접 딜러로서 재빠른 공격이 그의 장점이다. 하지만 그런 C급 헌터의 기습공격을 마치 날파리 쳐내듯이 가볍게 막아내는 카로크.


-“크하하하! 우리 벌레 녀석들이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모양이군. 카로크! 추가 게임을 시작해라!”

-“네, 형님!”


카로크가 날카로운 단검을 헌터들의 수에 맞춰 꺼냈다. 그러고는 그것들을 헌터들 앞으로 던졌다.


-“각자, 옆에 있는 헌터를 죽여라! 그러면 그놈은 살려주마.”


그 모습을 보며 울분을 토하는 이상민.


“이... 잔인한 녀석들! 이런 식으로 내 동생을 죽였구나!”


과거에 이상민의 동생은 게이트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사인(死因)은 보스 몬스터의 공격이 아닌 바로 동료 헌터들의 공격이었다.


물론 동생을 죽인 보스 몬스터가 로크 삼 형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었다.


이상민은 바닥에 엎어진 채로 외쳤다.


“속지 마! 녀석들은 결코 우리를 살려주지 않을 거야!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해!


라로크는 음산하게 웃으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크하하하! 벌레들아, 이 몸은 생각보다 관대하다.”


그러자 공간이 일렁이며 작은 게이트 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게이트는 바깥이 보이는 게이트였다.


-“자! 보아라, 너희들이 원하는 탈출구다. 이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옆에 있는 헌터를 죽여라! 그러면 그놈들은 살려주마!”


동요하는 헌터들.


라로크가 마법을 발동하자 안희진을 붙잡고 있던 구속이 느슨해졌다. 그리고 그 틈에 빠져나온 안희진은 헌터들을 향해 외쳤다.


“속지 마세요! 그들은 절대로 우리를 보내주지 않을 거예요! 끝까지 싸워야 해요!”


헌터들은 갈등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라로크의 음산한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크크크, 인간들의 갈등과 공포는 언제 봐도 흥미롭군.”



라로크가 소환한 게이트를 보며 김태현은 생각했다.


‘기회다! 시간을 끌어야 해! 던전 브레이크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면 청룡 길드가 들이닥칠 것이다. 그리고 바깥에는 S급 헌터인 신예나가있다.


이 정도로 시간이 지났으면 바깥에서도 심각성을 깨달았을 것이고, 어쩌면 대한민국 랭킹 3위인 청룡 길드장도 와있을지 모른다.


그땐 저 기고 만만한 녀석들은 절망을 맛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김태현도 헌터들을 향해 외쳤다.


“속지 마라! 이건 함정이야! 끝까지 싸워야 해!”


하지만 헌터들은 이미 탈출구에 눈이 돌아가버린 상태였다. 그들의 시선은 라로크가 만든 게이트에 고정되어 있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한 헌터가 옆에 있던 동료에게 단검을 겨누었다.


“이 방법밖에 없어...”


그리고 망설임 없이 단검을 찔렀다.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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