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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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최근연재일 :
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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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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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DUMMY

“선생님 뭐하세요?”


엄청난 살기 속으로 태연하게 걸어온 것은 유 가영이었다.  옆에 있는 레네는 본능적으로 살벌한 살기를 감지하고 엄청나게 위축되어있지만 정확하게 소년에게만 향해있는 살기는 다른 사람에게 향하지 않은 신기와 같은 기술이었다.


그리고 먼저 움직인 것은 소년쪽이었다.


순식간에 사내의 사각을 잡고서 작은 체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입체적인 공격이었다.


그럼에도 더더욱 미소가 짙어진 사내가 소년의 공격을 방어하고 그에 그치지 않고 그대로 반격까지 들어갔다.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 여성이 가영의 앞으로 뛰어들어서 둘의 싸움에서 나오는 여파를 막아주었다.


레네는 이미 웅크린상태에서 패닉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소년과 사내의 공방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여성이 막아주지 않는 다른 방향의 여파만으로 백화점의 사방에 금이갔다.


주먹의 풍압이 사방으로 날아가고 비싼 대리석 바닥부터 시작해서 유리로 된 난간까지 쩌저적 소리와 함께 금이 갔다.


한 플로어 전체를 뛰어다니며 술레잡기 하듯이 공격과 방어를 교환하는 두 사람과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명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여인이 중간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 모두 거기까지입니다!”


그리고 머리장식에 붙어있는 작은 구슬하나를 때어 내더니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주변에 스파크와 같은 전자기력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발생한 전자기력에 의해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쏘아졌다.


그리고 영거리에서 그것을 확인한 두사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떨어졌다. 전자기력으로 쏘아진 구슬은 얼마가지 못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금방 파열하듯이 사라졌다.


“레일건...”


싸움 구경을 하던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싸움을 하던 두사람 모두 헐떡이기는 커녕 숨소리도 내지 않고 아직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듯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크하하하하 제법이구나”


하지만 정적을 깨트린것은 사내쪽이었다.


“······”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 아이처럼 즐겁게 웃는 사내와 못마땅한듯 입을 삐죽이는 소년이었다.


“힘의 전달 미흡”


소년의 말에도 사내는 웃겨죽겠다는 듯이 웃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이봐 윤소희 오늘 대박을 건졌군 내 버릇까지 파악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크하하하하하하”


사내는 백화점 전체가 떠나도록 웃은 사내는 소년을 똑바로 처다보며 이야기했다.


“힘을 온전히 전달해서 정확하게 목표를 파괴하는 것도 좋지만 넘쳐나는 파워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은 낭만적이지 않나!”


“비효율”


“크하하하하하 본디 낭만은 비효율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또다시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은 사내는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주먹을 내밀지 않고 악수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레벨 6 강태웅이다. 다들 혈풍이라고 부르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별명이야”


소년은 무심히 손을 잡았다.


“강하늘”


소년이 손을 잡자 사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소년의 손에도 더한 힘으로 돌아왔다.


사내는 좋아 죽을 듯이 웃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괴물녀석이지? 크하하하하 이봐 ‘찌릿찌릿’ 너도 와서 봐봐”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마세요 레벨7 윤소희라고 합니다. 두분 모두 이 사단을 어떻게 처리할려고 그러세요”


“크하하하하하하 재미있는 녀석을 보면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걱정하지말게 이건 우리 길드에서 알아서 처리해줄꺼야! 아직 내 파괴비가 남아있을꺼야”


“파괴비가 뭐야?”


순수한 궁금증에 소년이 묻자 사내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다.


“내가 건물 박살낼떄를 대비한 길드 자금”


“오...”


“오는 무슨 오 에요 그런걸 자랑처럼 말하지 말라구요”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년의 반응에 사내는 또 세상떠나가도록 웃었다.


“마침 저기 오는 군 여기다 여기야!”


“길드마스터 이번에는 누구를 작살내신 거에요!”


오자마자 익숙한듯 강태웅을 비난하는 것은 작은 키의 여성이었다.


여성은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사람을 보더니 사색이 되어 강태웅의 멱살을 잡았다.


“결국 사람을 죽이신 건가요! 이러면 저희도 어떻게 처리 하지 못한다구요!!”


여성은 다급하게 사내를 안아올리며 다친곳이 없는지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하단 중단 상단을 공격받은 사람은 처참한 몰골로 널부러져 있었다.


“아니 이 녀석은 소매치기야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매치기라는 말에 여성의 눈이 싸늘해지더니 조심히 잡고있던 사내를 내팽개치고는 강태웅을 돌아보았다.


“그럼 혼자서 이 사단을 만드신 거에요?”


여성의 질문에도 강태웅은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다.


“나 혼자서 했겠나! 앞에있는 이 소년과 같이했지!”


여성은 다급하게 소년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신 곳은 없나요?”


“괜찮아”


“크하하하하하하 걸작이구만 걸작이야”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정말!”


사내의 말에도 소년은 딱히 보정하지 않았다.


“이크 경비원들이 오는구만 난 귀찮은건 질색이니까 자네가 처리좀 해주게나”


“또 버리고 가시는거에요?”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자연스럽게 일처리를 맞기는 사내


“그게 부길드 마스터의 일이란다 그럼 간다 크하하하하하하”


짧게 경레를 한 사내는 다시 백화점 홀에 위치한 아트리움을 통해서 지하로 떨어져 내렸다.


모두의 시선이 아래를 향했을 때는 이미 사내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정말!”


발을 동동구르는 여성을 뒤로하고 윤소희 역시 선글라스를 쓰고는 인사를 했다.


“나도 그럼 여기서 물러가보도록 할께 뒷처리는 부탁할께”


“앗 윤소희씨마저”


부길드마스터는 마지막 희망으로 같이 있던 소년과 소녀를 찾았다. 하지만 소년과 가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어라? 다들? 어디로간거야!!”


전후사정도 모르는 소녀는 절규하며 소리질렀다.


---


“저렇게 놔둬도 되요?”


“알아서 잘하겠지 하루이틀 해본 솜씨도 아니던데”


강태웅이 뛰어내리는 타이밍에 맞춰서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할 때 가영과 레네의 손을 잡고 자리를 이탈한 소년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서 쇼핑은 다 마친거야?”


소년의 질문에 가영이 두손을 허리에 올리고 레네를 보여주었다.


“어떄요 귀엽죠?”


가영은 레네를 앞으로 내밀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연한 하늘빛 원피스에 허리부분에 포인트 리본을 하고 날개를 펄럭이는 레네의 모습은 가히 천사같았다.


원본이 상당한 미인인지라 주변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레네는 그저 그 눈길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겸사겸사 니 옷도 사고?”


소년의 물음에 가영은 가슴을 활짝펴고 웃어보였다.


“어때요 귀엽죠?”


똑같은 말이지만 포즈만 바뀌었다.


평소에 자주 입는 트레이닝복이 아닌 하늘하늘한 미니스커트형 하늘색 원피스는 그녀의 매끄러운 허벅지 중간에서 끝나고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검은 숏팬츠에 검은색 하이힐 샌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본디 원판도 레네에 꿀리지 않고 거대한 마음을 가진 가영이었기에 두명이 함께 있으니 그저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그림이 되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거기에 대충 반팔 반바지만 걸치고 있는 소년이었지만 뭔가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소년이 함께하니 다른사람들이 딱히 찝쩝거리는 일은 없었다.


“뭐 둘다 잘 어울리네”


소년의 짧은 감상에 가영은 베시시 웃었고 레네는 아직 적응되지 않는지 수줍어 했다.


“그런데 우리 어디가요?”


청초한 분위기를 한껏 뽐내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어 평소와 같은 소리를 하는 소녀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소년이 대답했다.


“헌터 협회”


“헌터...협회?”


소년은 발음을 따라하는 레네에게 칭찬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협회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다.


“협회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조직된 사람들의 모임’을 말하는 거야 특정한 관심사나 직업, 취미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라고 생각하면되”


“우와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세요?”


“책에 다 나오는 내용이란다.”


소년은 가영의 머리를 안타까운 것을 보는 눈으로 쓰다듬어 주고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도착한 헌터협회는 난장판이었다.


“아니 왜 이걸 안받아주는 건데!!”


“도움!!!”


“한판 붙어보자는 거야!!”


사방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우와 전에왔을 때랑은 전혀 딴판이네요?”


소란스러운 주변을 보면서 소녀가 말하자 소년이 대꾸했다.


“그때는 이상한 결계 안이었으니까”


이해 할 수 없는 말에 소녀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웠지만 주변의 상황에 패닉에 빠진 레네때문에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살려줘...엄마...미안해...여기까지인가봐]


모든것을 포기한듯 표정이 죽어가는 레네의 손을 잡고 창구로 향하는 소년의 앞에 거대한 덩치가 나타났다.


“어이 꼬마야 양손에 꽃이 너무 화려한것 같은데 내가 들어줄 수 있단다?”


130이 조금 넘어보이는 소년앞에 2미터가 넘는 거한이 나타나자 그 키 차이가 어마무시했다. 거기에 주변에서 부추기는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어이 꼬마애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양손에 꽃이 너무아름답잖아”


“여신님이 두명...”


소년은 그저 무심하게 사내를 처다보다가 무시하고 앞으로 가려고했지만 거한이 막아서자 귀찮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왜 그래 꼬마야 무서워서 말이 으악!”


한순간 앞으로 고꾸라져 버린 거한이 빨리 일어서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이게 무슨”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내가 얼굴이 빨개진체로 부들부들 거리고 있자 주변에 있던 거한의 동료들이 앞으로 나왔다.


“이 녀석 무슨짓을”


“이런걸 보고 방귀낀놈이 성낸다고 했던가?”


소년이 여전히 표정의 변함없이 사내들을 처다보며 중얼거리자 거한의 동료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나름의 생각은 있는지 협회에서 무기를 꺼내들지는 않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지만 손속에 자비를 넣어줄 생각은 없었다.


“으악!”


“이게 뭐야”


그들도 앞의 사내와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슨일?”


소년이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다가오자 사내들의 표정이 굳었다.


‘범인은 이놈이다’


본능이 이야기한다. 이성이 판단한다. 범인은 이 어려보이는 소년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무슨방법으로 이 사단을 만드는 것인지 도무지 알 방법이 없었다.


“도와줄까?”


높지도 낮지도 않은 무표정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소년이 너무도 무서웠다.


덩치를 포함한 모든이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자 소년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얼굴이 공포로 가득찬 사내들을 뒤로하고 재빨리 창구로 향했다.


창구에는 검은색 머리카락에 귀여운 양갈래머리를 한 직원이 시원시원한 표정으로 그들을 맞이해 주었다.


“어서오세요 헌터협회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플뤼겔을 주웠는데 어떻게 하면 되지?”


그 말에 가영이 경악을 하며 소리쳤다.


“아니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왜...”


소년의 말에 접수원도 얼어붙어있자 소년은 다시 레네를 앞으로 끌고와서 물었다.


“이녀석 플뤼겔 우연히 만남, 불법입국인데 어떻게 방법이 없나?”


“그것도 이상해요 선생님”


소년보다 조금 큰 레네를 앞에두고 옆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 소년이 묻자 당황하고 있던 접수원이 더듬더듬거리며 물어왔다.


“그러니까...저기...그 날개가...코스프레나...취미가 아니라 진짜 날개인가요?”


그떄 옆에서 책무더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옆을 처다보자 그곳에는 계단을 내려오는 금발의 여인이 손에 들고있던 책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프프프프프프프프”


고장난것처럼 ‘프’를 연발하던 여인은 먹이를 낚아채는 고양이처럼 레네에게 뛰어들었다.


“플뤼겔이 왜 여기에!!”


레네의 여기저기를 훑어보다 ‘플뤼겔’을 중얼거리며 냄새까지 맡는 여성을 보며 레네가 기겁을 하며 소년의 뒤로 숨어들었다.


“하악 하악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에요 대한민국에 플뤼겔이 있다는 보고는 받은 적이 없는데 하악 하악”


거친 숨을 몰아쉬며 레네를 탐색하던 여성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소년을 발견한듯 소년의 손을 잡아 끌었다.


“이 안건은 제가 처리하도록 하죠 어서 안쪽방으로 따라오세요”


“서..선생님!!”


그리고 소년과 레네를 끌어안고는 안쪽방으로 사라져버렸다. 순식간에 남겨져버린 가영이 서둘러 여성을 따라갔다.


따라들어간 안쪽방의 상황은 예상밖의 모습이었다.


“앙 다가갈수가 없엉”


일어설때마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여성과 그것을 보고있는 소년과 레네


하지만 여성은 포기하지 않고 기어서 다가오는 모습에 레네의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거기에 다가갈 수 없는 벽이라도 있는 듯이 일정거리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에 가영이 안도하는 순간 소년의 손이 움직였다.


바로 여성의 뒷목을 처서 기절시켜버렸다.


“컥”


“와 목 탁!을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에요”


“위험해... 따라하지 않도록”


주의사항 주듯이 말하는 소년이 조심스럽게 여성의 머리에 손을 얹졌다.


“일어나”


그러자 여전히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여성이 주변을 살펴보았다.


“플뤼겔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여성의 이마를 소년이 콕 치면서 이야기했다.


“진정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잖아”


“어머나? 내 정신좀 봐”


그제서야 진정이 됬는지 자리에 앉아서 안경을 고쳐 썻다.


“흠흠 흉한 꼴을 보여버렸네요 전 헌터협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이수진이라고 해요. 마탑속의 생물들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부회장?”


소년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며 이수진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플뤼겔이 한국에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흥분해버렸네요.아실지 모르지만 플뤼겔은 마탑속에 사는 종족으로 탑밖으로 나오는 일이 극히 적으니까 한국에서는 아직 발견 개체가 없거든요”


이수진은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까 들어보니 플뤼겔 관련으로 문의를 하실려고 하던것 같은데 무슨일이신가요?”


그제서야 본론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에 소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에서 플뤼겔을 동료로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에대해서 물어볼려고”


“한국에 플뤼겔이 등장한 것도 처음인지라 어떤 방법이 정해진것은 없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플뤼겔은 마탑에서 잡아온 애완동물이나 노예쯤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아까전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해진 이수진은 레네를 보고는 말을 이었다.


[혹시 잡혀오신거라면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플뤼겔 언어에 레네가 당황할 때 소년이 맞장구 쳤다.


[그렇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소년의 유창한 발음에 오히려 이수진이 놀라움을 표했다.


“세상에 플뤼겔 언어까지 습득하신건가요?!”


[이상한 오해를 하면 곤란하거든 난 이 녀석을 집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니까 말이야]


[그러면 바로 돌려보내주시면 되지 왜 동료로 받아들일려고 하는 거죠?]


수진의 말에 소년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힘도 없는 어린 펠릭스가 혼자힘으로 마탑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 말에 수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여기서 동지를 만날꺼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소년이 예상했던 반응은 아니었다.


“원래 종족명을 알고 계시고 거기에 언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을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혹시 다른 종족에 관한 것도 알고 계신게 있나요? ···"


계속해서 이어지는 질문공세에 소년이 다시 수진의 이마를 콕 찍었다.


“진정해”


“오...”


순식간에 침착함을 되찾은 수진이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레네는 어떻게 하면 되지?”


“이름이 레네인가요? 반가워요”


수진이 손을 내밀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이 있는지라 레네는 쉽게 손을 잡지 못했다.


어색해진 손으로 머리를 긁적인 수진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재로는 우리나라 법률상 어떻게 할 수 있다 없다를 논할수는 없어요 그래도 일단 임시 신분증이랑 헌터 자격증을 발급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아무렇게 하지는 못할 꺼에요”


7년전 마탑의 발생과 함께 헌터의 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있는 상태다.


엄청난 가치의 자원을 가져오는 것도 마물에 맞서 싸우는 것도 모두 헌터의 일 중 하나인지라 헌터의 위상은 거의 슈퍼 연애인급


그런 헌터자격증이 발급된다면 나라에서도 무리하게 터치할 수 는 없을 것이며 플뤼겔의 인지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상으로는요”


뒤에 이어지는 말이 핵심인것 같았다.


“혹시 헌터 레벨이 어떻게 되시죠?”


“2”


수진의 물음에 간단하게 대답하자 수진의 표정이 안좋아졌다.


“그 레벨로 레네양을 보호 할 수 있을까요?”


그 물음과 동시에 옆방에서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거칠게 문이 열렸다.


“크하하하하하하 재미있는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역시나 재미있는 친구가 있구만”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강태웅이었다.


“자네도 혼나러 온 줄알고 놀려줄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는 씨익 웃으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여전히 무반응으로 답했다.


“강태웅씨 아시는 분이세요?”


“왜 오늘 나랑같이 한판 붙은 사람있잖나?”


“강태웅씨는 레벨7에 근접한 분이세요 그런 분과 레벨 2를 괴롭혔다는 말이세요?”


실제로 강태웅은 호전적인 성격과 괴팍한 언행때문에 레벨7에 못올라가는 케이스지 전투력만으로 따지면 레벨7 이상은 되는 사람이었다.


“괴롭히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정정당당한 승부였어”


“거짓말”


소년의 짧은 말에 강태웅은 큰소리로 웃어보였다.


“크하하하하하 사실이잖나? 이 친구 재미있는 친구야”


호전광 강태웅이 말하는 재미있는 친구는 싸움을 잘하는 친구를 말했다.


“그런...”


언행이 괴팍하고 이상한 아저씨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 유명한 강태웅이었다. 그런 그를 알고있는 이수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저 아가씨들을 공격할려고 생각하는 순간 달려들더군”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살기를 처음으로 들킨 순간이었다. 저 아가씨들을 공격하면 싸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바로 사각에서 공격해 오는 그 날카로운 공격을 강태웅은 잊을 수 없었다.


“저 친구 능력은 인정해 줘도 되네 뭐하면  찌릿찌릿 한테 연락해봐 같이 본 사람이니까”


레일건으로 유명한 윤소희의 별명까지 나오자 이수진은 더 이상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이곳으로 연락주세요”


이수진은 레네를 대려오는 것을 포기하고 명함한장을 주면서 물러났다.


“자네는 나랑 한판 더 붙을 생각없나?”


“이번에는 안넘어가...”


“크하하하하하 그거 아쉽구만”


소년이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의외로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껀가?”


“...?”


소년이 물음표를 띄우자 강태웅은 가영과 레네를 보면서 이야기했다.


“저 아가씨들을 훈련시킬 생각이지 않은가? 나도 제자 훈련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보고싶구먼”


강태웅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소년은 여전히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일단은 보류야... 갈곳이 있어”


“어디인가? 역시 마탑?”


“아니”


강태웅의 물음에 소년은 즉각적으로 부정했다. 그 지긋지긋한 곳으로 돌아갈 생각은 단 1%도 없었다.


소년은 손가락으로 서쪽을 가르켰다.


“미국”


작가의말

현생에 치여서 똥글을 싸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독자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편부터는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선호작 취소만큼은 제발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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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24.08.10 104 1 12쪽
19 19 24.08.09 106 0 12쪽
» 18 24.08.07 106 1 19쪽
17 17 24.08.06 110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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