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살인기계는 탑을 오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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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초코통끼
작품등록일 :
2024.07.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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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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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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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DUMMY

“마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갑작스러운 해링턴의 물음에 기둥을 세우고 있던 소년이 물끄러미 처다보았다.


“지금 여기서 이 타이밍에 해야하는 질문인가?”


소년의 지적에도 해링턴은 껄껄 웃으며 질문을 반복했다.


“언제나 머리속을 채우고 있는 질문이지요 마탑이 생기고 이제 고작 7년입니다. 벌써 7년이라고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7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소년은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편의점을 수리하며 이야기를 들었다.


소년이 나름의 경청을 하고 있음을 인지한 해링턴이 말을 이었다.


“첫 해에 각성하여 마력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배워나갔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각성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터득했다고 할까요?”


해링턴은 손을 들어 그 안에 마력을 담았다.


밝게 빛났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구체를 유심히 처다보고 있던 사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탑이 나타난 첫 해에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중에는 각성자도 있었고 일반이도 있었지요”


첫 해에 체계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력에 심취한 사람, 마력을 이용하려는 사람, 마력에 이끌린 사람


많은 이들이 던전으로 향하였다. 그들중 살아 돌아온 이들이 몇이나 될까


헌터의 체계가 잡히고 나름대로 정상운영이 될때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안에 힘을 남용하는 사람, 오용하는 사람, 악용하는 사람, 남발하는 사람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지만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였던가 이 이상사태에도 어떻게든 적응해서 현재의 헌터협회가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 마력을 보고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던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링턴은 잠시 과거를 회상하듯 먼 산을 바라보다가 소년에게 눈을 돌렸다.


“7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여러사람을 만나봤고 여러사람을 스쳐지나갔지만 이런 마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처음봤죠”


시각이란 인간의 생활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감각기관이다.


그런 눈으로 마력을 봄으로써 얻어지는 수많은 해택을 누려온 해링턴이 마력을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소년은 어떠한가


하해와 같은 바다인가 높디 높은 고귀한 봉우리인가


해링턴의 눈에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거의 정령이라고 봐도 무방한 마력량과 7년을 수행한 자신보다 더욱 정교하고 아름다운 마력 운용방식에 매료되어 한걸음에 그를 따라가게 만든 소년의 매력이란 엄청난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 문제에서 막히는 것 같단 말이죠”


해링턴은 다시 소년을 주시하며 입을 열었다.


“마력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는 말하지”


소년은 손을 쉬지 않으며 부지런히 못을 박아 넣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마력은 신의 축복이기도 하고 악마의 저주이기도 하다.”


해링턴은 그런 소년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원하는 것을 더욱 강화시키는 신의 축복인가... 아니면 마력으로 만들어진 마물들을 만들어내는 악마의 저주인가.”


마력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물을 만들어내기도하고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경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떤이는 마력에 심취하여 정신을 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오랜 미래의 이야기


소년이 마땅히 이야기할 것도 없다.


“마력은 모르겠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군”


“그런 정교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인가요?”


소년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해링턴이 질문하자 소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기술이야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거야 재능이 있든지 없든지 그건 상관없어 적응하느냐 없느냐의 문제와 얼마나 절실한가의 문제일 뿐이지”


“절심함이요?”


해링턴의 질문에 그제서야 해링턴을 바라본 소년은 손가락으로 사내의 심장을 겨냥했다.


“마력은 정신에 묶여있다. 사용자가 얼마나 절실한가. 얼마나 목숨을 걸었는가. 얼마나 간절하고 애절한가에 따라 마력은 그 성질을 바꿔서라도 사용자를 따라오지”


“저는 절실함이 부족했나요?”


“마력이 언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줄 아나?”


소년의 질문에 해링턴은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못했다.


“다음번의 숙제로 남겠군”


소년은 그렇게 말하면서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


그때 완파된 편의점 앞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고급 승용차 한대가 들어왔다.


“이야 안녕하십니까?”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것은 의외로 넉살좋아보이는 아저씨였다.


운전하던 아저씨가 신속하게 문을 열어주자 느긋하게 내린 아저씨는 소년을 보면서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소년이 무시하자 사내느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이야 여기저기 완전 박살이 나버렸네 많이 힘드시겠어요”


사내의 사람좋아보이는 웃음에도 소년은 묵묵히 작업을 진행하다가 폴짝 2층 높이를 뛰어내렸다.


“누구?”


짧은 소년의 말투에도 사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해실해실 웃던 사내는 아차 하더니 품속에서 명함 하나를 꺼내들었따.


“저는 작게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한번 찾아오고 싶었지요”


명함을 받아든 소년은 언제나의 무표정함과 높낮이 없는 말투로 화답했다.


“작게 사업하는 것 치고는 여기저기 들리는 이야기가 많은 회사네”


“하하 알고 계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사내는 사람좋은 웃음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여기는 왠일이지?”


“저는...”


사내가 말할려고 하는 순간 소년이 손을 들어 그를 저지했다.


“난 이리저리 둘러서 말하는거 질색하는 사람이야 우리 간단하고 소박하게 본론만 명료하게 내놓고 각자 할일 할 생각은 없어? 난 보시는 바와 같이 할 일이 많은 사람인데”


소년의 당돌하다면 당돌하고 예의없는 화법에도 사내는 껄껄 웃기 시작했다.


“제하하하하 재미있는 분이시네 그럼 저도 그쪽에 맞춰서 간단하고 명료하고 간결하게 본론만 말하도록 하죠. 생각했던것 보다 유쾌한 분이셔서 저는 좋습니다 제하하하하”


사내의 움음에 소년도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그 모습에 소림이 끼친 해링턴은 조용히 그 광경으 보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좋게말할때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주어 동사 목적어가 모두 빠져있는 느낌이네”


소년은 싱글싱글 웃으며 대답하자 사내도 싱글싱글 웃으며 대답했다.


“한국어는 전체적인 맥락과 상황으로 대략적인 판단을 해야지”


사내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어디서 나온건지 대충 짐작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도 체면이라는 것이 중요하건든”


“난 먼저 건들지 않으면 잘 안무는 스타일인데”


“지금이라도 그만둬 더 나아가봐야 그 앞은 파멸밖에 없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걸?”


소년의 말에 사내의 웃음이 멈추었다.


정확하게는 웃는 얼굴 그대로 굳었다.


“얼마나 더 진행할려고?”


남자의 질문에 소년은 여전히 해실거리는 얼굴로 대답했다.


“모조리 뿌리 뽑을 때까지”


소년의 대답에 남자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돌아왔다.


“저런 안그래도 힘든 삶을 더욱 힘들게 갈려고 하는 소년이구만”


“별로 안어려워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이제 레벨3으로 올라가는 나부랭이가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왔나 보군”


“아직 그 정도로 다친적이 없는데 니가 해줄껀가?”


소년의 이야기에 사내는 제하하하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대한 것이 우리 뒤에 있다. 무지는 죄가 아니지만 무지에 머무는 것은 선택이다.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 포기해라”


“해봐 내가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테니까”


소년은 무심한듯 말을 툭툭 내뱉었다.


“대단한 자신감이시네요 최근에 미국에 갔다가 좋은 사람이라도 만나셨나봐요?”


남자의 눈이 뒤쪽의 해링턴으로 향했다.


하지만 해링턴은 둘의 대화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집 수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좋은 인연은 있었는데 사람은 아니야”


“돌려말하지 않기로 한것치고는 너무 돌려말하시는 것 같은데”


“그쪽에서 먼저 돌려말하니까 그렇지?”


소년의 대답에 남자는 잠시 자신의 언행을 살펴봤지만 아무리 봐도 소년쪽에서 먼저 돌려말하고 있었다.


“그럼 그렇다고 하지 후회게될텐데”


“후회하지 않는 결말을 바라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해봐서 그런거 잘 몰라”


“소중한 이들을 생각해야지”


남자가 눈짓을 하자 운전을 하던사람이 서류봉투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어휴 가까이 가기도 무섭네... 옛다”


사내는 소년에게 다가가다가 멈짓하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봉투를 던졌다.


대충 소년의 앞에 떨어질 것 같던 봉투는 마치 줄이라도 달린것 마냥 소년의 손에 빨려들어갔다.


“할말은 그게 끝?”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김이 빠진다는 듯이 말했다.


“안 읽어보나 준비한다고 열심이었는데”


“대충 보면 알수 있어”


소년은 봉투를 휘릭 돌리더니 대충 구석에 던져놓았다.


“대충 가영이랑 아저씨 주변사람이랑 해링턴이랑 클레어 폴 신상이랑 이것저것 있네”


“마치 본것처럼 이야기 하는군”


소년이 여전히 미소로 화답하자 남자 역시 웃으며 차에 올랐다.


그리고 천천히 창문이 열리며 사내가 소년을 똑바로 처다보았다.


“나는 확실하게 말다?”


사내의 말에 소년은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가며 이야기했다.


“다음에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그 말에 처음으로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확인한 소년은 승자의 미소를 띄우며 편의점으로 되돌아갔다.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동차로 이동하며 남자가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자 운전하고 있던 노인이 싱긋 미소를 띄웠다.


“나에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고 신상 조사가 확인되지 않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군”


노인이 말하고 있었지만 노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의 조심성을 알고 있는 남자는 그저 가만히 그것의 감상을 듣고 있었다.


“정말 레벨 3이 확실한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노인의 물음에 남자는 소년의 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공손한 자세로 대답했다.


“최근에 오른것이 확인되었지만 헌터협회에는 확실하게 레벨 3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남자의 말에 노인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어린이 처럼 미소를 띄웠다.


“그 눈을 하고 있는 자가 고작 레벨 3에서 어물쩡 거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


노인은 눈을 번뜩이며 말을 이었다.


“솔직히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상대더군”


노인의 미소에 남자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의 주인이 저런 표정을 하고 있을 때 좋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 다는 것을 남자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좋아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생각해 둬야겠군”


자동차가 멈추고 노인과 남자가 내렸다.


그와 동시에 노인의 육체가 붕괴되면서 검은 흙으로 돌아갔다. 남자는 그 모습을 당연하게 처다보면서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


“괴물과 괴물이 만나는군”


남자는 혼잣말을 남기고 검게 물들어 사라져가는 노인의 유체를 확인하지도 않고 출발했다.


작가의말

정말 집중 안되는 하루였습니다. 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겠습니다. >ㅆ<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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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24.08.07 106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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