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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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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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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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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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침공(3)

DUMMY

26화. 침공(3)


일본행을 결정한 천화 길드는 김지수만을 남겨 놓은 채 최강의 전력이 일본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웠다.


"누군가는 남아서 국민들의 원망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게 길드장님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 내가 그래야 할 필요는 없지. 그래도 나여야 해"

"언니!!!"


"인나야, 언제나 네게는 고마워. 그래도 이번엔 이 언니 말을 따라줘"


김지수와 유인나.


둘은 친 자매보다 더욱더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사이였다.


유인나가 헌터로 활동하며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김지수 덕분이었고,

김지수가 강력한 힘에 휘둘리지 않게 곁을 보좌해 준 것이 유인나였다.


그렇기에 유인나는 김지수가 국민들과 정부에게 원망을 듣는 것을 원치 않았고,

김지수는 그러한 상황을 유인나와 나눠들고 싶지 않았다.


"인나야, 부탁할게. 모두를... 살려서 데려와줘"

"언니..."


"현수가 있다지만, 현수는 아직 어려"

"알고 있어 언니.."


"부탁해. 현수도... 다른 길드원들도... 무사히 데려와줘"


일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조사 및 해결.


그를 위해 파견될 천화의 모든 팀장과 B급 이상 헌터 일 백 명.


김지수는 홀로 남게 될 것이다.


"언니, 한국의 숙원은 통일... 하지만 그건 명분에 불과해요."

"알아"


"정부는... 천화를.. 아니 언니를 뜯어먹을 거예요"

"그것도 안단다. 하지만... 나는 김지수란다."


"...."


여제, 랭킹 1위, 최강, 미녀,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달려있는 김지수.


그녀는...


"나는 김지수란다. 천화의 길드장이며 세계 랭킹 4위의 헌터"


그래... 언니는 김지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최강의 헌터.


주어진 능력만이라면 퍼디난드 알렉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언니다.


"다녀올게 언니"

"그래, 몸조심하렴"


일정이 정해졌다.


삼일 후. 천화는 최강의 전력을 이끌고 일본으로 향할 것이다.


* * *


한편, 차현수는 오늘도 홀로 S급 게이트에 진입한 상태다.


김지수와 유인나가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신뢰, 굳은 의지로 일본행에 대한 결정과 계획을 논의하고 있을 때, 차현수는 홀로 S급 게이트에서 사냥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아이... 그만 좀 먹으라고!!!"

[꺼어어억!!! 개수가 많아지니 더욱더 달콤하도다!]


여전히 차현수의 마법을 모조리 삼켜버리는 현몽으로 인해 사냥에 속도가 붙지를 않았다.


"아니 침공 땐 가만히 두더니 왜 또 시작인데?"

[꺼어어억]


"야이...!!!"


차현수는 현몽의 행패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자신의 마법들을 모조리 삼켜버린단 말인가?


[어서 가서 싸우거라]

"하아... 네가 마법을 다 처먹으니 내가 힘들어서 싸울 수나 있겠냐?"


[싸울 수 있다.]

"하아.. 대체 무슨 생각인 건데?"


[흐음... 아직도 모르는가?]

"뭐를?"


현재 차현수의 능력치는 S등급에 도달해 있었다.


순수 능력치가 S등급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70레벨 헌터의 능력치 정도까지 오른 차현수에게 현몽이 원하는 것은...


[나는 네가 미래를 개척하기를 원한다.]

"뭐...?"


[너는 솔로몬이 아니라고 했지?]

"그래, 나는 솔로몬이 아니지"


[그래서 나는 네가 솔로몬의 절차를 밟지 않기를 바란다]

"뭐...?"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솔로몬은 위대한 지혜의 왕이다.

그런 솔로몬의 절차를 밟지 않기를 바란다니?


[너도 알다시피.. 솔로몬 또한 미래가 없었다.]

"그래 알고 있지"


[그래서 솔로몬은 인류의 미래를 동료들에게 맡겼다.]

"음..."


[영웅들을 동료로 삼고, 다양한 종족들의 힘을 모아 악마에게 대항했다.]


대체 현몽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일까?

현몽의 말이 점점 무거워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솔로몬은... 홀로 악마들의 권능을 온몸으로 받아낸 후 모든 미래를 동료들에게 떠넘겼다.

[위대한 왕? 악마를 봉인한 왕? 지혜의 왕?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스스로... 그 무엇도 꿈꾸지 못하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나는... 네가 꿈을 꾸기를 바란다. 미래를...]


꿀꺽...

그랬던가?

솔로몬은 그러한 왕이었던가?


"내가... 정말 미래를 꿈꿔도 되는 거야?"

[나는 그러길 바란다.]


"미래... 미래라고?"


차현수는 문득 본인이 각성한 후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EX등급으로의 각성 후의 삶.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그 삶 속에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미래를 잊어가고 있었다.


"내가... 왜 그랬지?"


차현수의 나이 21세 11개월.


아직 젊고 어린 시기의 청년에 불과한 자신이 어째서 미래를 꿈꾸지 않았을까?


악마들을 몰아낸 후의 삶? 누군가와의 사랑?

안정적인 가정? 직업? 자신은 그 어떤 미래도 꿈꾸지 않았다.


그저 스킬 레벨을 올리고 악마를 잡기 위해 오늘 하루를 살아왔다.


대체 왜?


모든 것은 솔로몬 시스템에 의한 결과다.


[각성 직업 - 미래가 없는 헌터(EX)]


실제로 그러했다.


강해질 순 있으나 헌터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성장의 증거라는 레벨이 없다.


그로 인해 장비를 착용할 수도 없었고, 법으로 정해진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 뒷배를 이용해야 했다.


그렇게 자신은 점점 미래를 잊어갔다.


"왜 생각지 못했을까?"

[.....]


"나도... 나도 얼마든지 미래를 꿈꿀 수 있어"

[그래, 넌 할 수 있다]


"나도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고, 직업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며 노력할 수 있는데..."


그때였다.


차현수가 스스로의 상황과 미래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을 때,

시스템 알림이 울려왔다.


[띠링! 경고! 경고! 경고! 직업 특성에 맞지 않는 설정입니다.]

[띠링! 경고! 경고! 경고! 각성 직업의 특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뭐...?"

[무슨 일이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현몽아... 아무래도 나는..."

[차현수!! 무슨 일이냐니까!!]


"나는... "


꿀꺽....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나의 미래는... 없다'


결국 차현수는 모든 미련을 접고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너덜너덜 해진 옷, 산발이 되어버린 머리, 온몸 여기저기 묻은 몬스터들의 피.


축 처진 어깨를 한 차현수가 게이트를 나서자 그를 기다리고 있는 유인나를 볼 수 있었다.


"현수야...?"

"아... 누나"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차현수는 어리지만 강했고, 밝았고, 미래가 있는 청년이었다.


그런데 지금 유인나의 눈에 비친 차현수의 모습은 마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중년, 아니 노인의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 있니?"

"무슨 일은요... 그저 그냥 깨달았을 뿐이에요"

"무엇을?"

"그냥... 제 미래를요"


차현수의 답에 유인나의 시선이 현몽을 향했고, 현몽은..


[나는 말할 수 없다.]


일본행을 앞둔 시점. 차현수에게 무언가가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차현수를 일본행에서 제외해야 하는가?

그러기엔 너무나 위험하다.


'우리에겐... 현수가 필요해..'


유인나가 현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나 저 좀 쉬러 갈게요"

"응...? 으응 그래 어서 가 피곤하지?"


"네"


돌아서는 현수를 유인나는 잡지 못했다.

묻지 못했고, 알 수 없었다.


한편,


일본에선 전투가 한창이었다.


"크윽..!! 막아라!! 어떻게든 진입해야 한다! 장막을 뚫어야 한다!!"


한 헌터가 소리쳤고, 그 헌터의 외침에 다른 헌터들 또한 힘을 내며 몬스터들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젠장...!! 끝도 없어!!"

"후우... 마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젠장... 또 이렇게 물러서야 하는가!"


일본의 헌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도쿄.


도쿄 전체를 둘러싼 붉은 안개로 인해 진입하지 못하고 안개를 밀어내려 근접하면 몬스터들이 끝도 없이 밀려나온다.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것일까?


몬스터들의 수준은 F급에서 A급까지 다양했고, 그런 몬스터들과의 끝나지 않는 전투로 인해 일본의 헌터들은 지처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 한다.


이겨야 하고, 밀어내야 하고, 구해내야 한다.


도쿄에는 그가 있다.


그리고 붉은 안갯속... 천 길드의 길드장이자 일본 제일의 헌터인 카타무라 겐세이가 머무는 그의 개인 사저.


[크흐으... 이토록... 좋은 것을... 나는 무엇 하러 그리도 저항했던가...]


카타무라 겐세이의 음성이 인간의 음성이 아닌 듯 들려 나왔다.


또한, 그의 주변으로 널브러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신들...


피가 흥건하고, 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기류들이 마치 겐세이를 주인이라 생각하는 양 겐세이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크흐흐... 그래.. 이 힘이라면... 알렉스를 베어버릴 수 있겠어...]


벨리알에게 피를 받은 S급 헌터 카타무라 겐세이.


그의 모습에선 더 이상 예전의 겐세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 * *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경기장.


[후우......]


거대했던 몸의 크기를 약 2.5미터의 크기로 줄인 악마 후작이 깊은숨을 내쉬었다.


"후작님, 어찌할까요? 즉시 전쟁을 준비합니까?"


70위 악마 세에레의 물음에 악마 후작이 시선을 주지도 않은 채 답했다.


[흐음... 전쟁이라... 인간들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는가?]


악마들은 서열이 높을수록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강대한 힘만큼 인간계의 정보에는 어두웠다.


작은 힘마저 인간계로 보내기 위해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공간에 대한 권능을 가진 세에레와 서로 다른 것을 연결시킬 수 있는 권능을 가진 단탈리온의 능력이 없었다면 악마 후작은 지상으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악마 후작은 고민하는 것이다.


인간은 멸망해서는 안 되는 존재들. 그렇기에 그들에게 절망을 주되 늘 종족을 보존할 수 있을 정도는 남겨야 한다.


[인간이... 마물들의 공격을 감당할 수 있는가?]


"물론입니다. 후작님! 이 시대의 인간들 또한... 그때와 같이 제법... 강력한 힘을 가진 상태입니다."


[호오..? 그때라면... 빌어먹을 솔로몬을 말함인가?]


"그렇습니다. 후작님! 솔로몬 그 빌어먹을 인간 놈이 무언가 수작을 부린 듯합니다."


[크크큭... 크하하하!! 그렇단 말이지...!!]


솔로몬은 72악마 모두에게 악몽과 같은 존재였다.


솔로몬 스스로가 특별하게 강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악마들은 솔로몬을 이길 수 없었다.

솔로몬에겐 악마들이 가진 그 어떤 권능 도 통하지 않았고,

가진바 스스로의 신체적 강함과 마력에 의한 힘으로 처단하려 했으나,

솔로몬의 동료들에 의해 실패했다.


[솔로몬이 남긴 안배라... 궁금하도다! 세에레! 단탈리온!!]


"예!!! 후작님!"

"예!!! 파멸의 군주시여!!"


[전쟁을 준비해라! 솔로몬이 남긴 안배를 시험할 것이다!]


군주급 악마 둘의 마력과 권능을 통해 인간계로 헌신한 악마 후작.

그가, 솔로몬이 남긴 안배를 시험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솔로몬... 지켜보마. 나 악마 군주 후작 할파스가 말이다!! 크하하하하!!]


서열 38위의 악마 후작 할파스.


파멸과 죽음, 전쟁의 권능을 가진 악마 군주가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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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1 24.09.04 23 2 11쪽
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4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3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1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6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2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6 4 12쪽
38 37화. 범죄...? 24.08.20 97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7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2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 26화. 침공(3) +1 24.08.08 152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6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5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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