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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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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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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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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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범죄...?

DUMMY

37화. 범죄...?


"하아? 하아... 맞다. 내가 잊고 있었어..."

[크크큭... 복무는 인간의 의무다!]


"....."


한 통의 문자를 받은 차현수는 스스로 잊고 있었던 현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군 입대를 대신하여 선택한 국제 헌터 경찰 기구. WHP


그동안 유인나가 모든 것을 준비했기에 따로 신경 쓸 것이 없어 출근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을 정리하고 잔여 몬스터들을 소탕하는 중인 유인나가 없는 지금.


WHP에서 온 출근 통보는 차현수에겐 한숨만 나오는 일이었다.


"가자. 그래도 가야지"

[클클클]


* * *


WHP로 출근한 차현수를 가장 먼저 호출한 것은 처음 보는 남성이었다.


[박근우 3팀장]


"방갑습니다. 차현수 헌터"

"아, 네 반갑습니다."


'방... 이라니?'


제법 잘생긴 인상에 허우대 또한 멀쩡한 박근우 팀장의 말투가 조금은 이상했으나, 차현수는 그저 실수겠거니 하고 넘겼다.


"우선 올라가시죵"

"예.... 예?"


'뭐, 뭐야...?'


실수가 아니다.

분명.... 용용체다....


터벅 터벅...


앞서 걷는 박근우 팀장의 뒷모습은 건장한 남성의 표본과도 같은 모습이었는데, 상상조차 힘든 말투에 차현수가 식은땀을 흘렸다.


'하... 뭐 상관없나?'


박근우 팀장을 따라 들어간 곳은 한 회의실이었다.


이미 회의를 진행 중인 듯 실내의 형광등은 모두 꺼진 상태고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에 빔을 쏘아대며 영상을 비추는 프로젝트 빔의 빛만이 가득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 사건에 대한 협조 요청이 들어온 바..."


회의 중이기에 방해를 할 수 없었던 차현수는 그저 조용히 한구석에 자리를 잡은 채 회의 내용을 듣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벌어진 총 아흔아홉 건의 살인사건에서... 헌터들이 개입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99건이라니? 그렇게나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말인가?


"또한, 행방불명까지 더한다면... 피해자는 더더욱 많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회의의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살인사건과 행방불명.


'뭐야... 이 나라에 저 정도의 사건이 있었다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은 CCTV 강국이다. 그런데 아무리 헌터가 관련되어 있다곤 해도 무려 99건이라니?


어째서 대한민국은 이제야 저 사건들을 조사하는가?


이유는 간단했다.


서로의 사건이 모두 연관성이 없었다.

아니, 찾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해 청장님께서 내리신 지시는 사건에 대한 조사와 해결입니다."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리핑이 끝나고 회의실의 불이 켜졌다.


딸각 따다닥 딱


회의실의 불이 모두 켜지고, 한 사내가 일어나 스크린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후우... 보았듯이 이번 사건엔 헌터들이 개입된 것이 분명하다."


김지수와 유인나를 제외한 가장 높은 레벨의 헌터.

본래 협회의 에이스였으나, 이번에 WHP로 이직한 헌터였다.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가 커플이거나, 이었거나, 스토커의 피해자다."


웅성웅성


피해자의 공통점이 참으로 기괴하다.


"또한, 피해자들의 심장이 없어진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사고가 아닌, 계획범죄이며, 조직적일 수도 있다."


심장을 왜?


최태성 팀장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차현수는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악마의 일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가만?


'악마? 악마의 일... 악마... 일본...? 악마!!!'


무언가가 연결되며 이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 사건의 기괴함은 보통의 인간들이 저지르지 않는 짓이다.


그냥 죽이거나, 토막 내거나 하는 사건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피해자들의 심장을 적출하지는 않았다.


물론, 주요 장기들을 밀매하기 위해 납치 및 살인을 저지르는 집단 또한 있었으나, 이번 사건은 오직 심장만을 적출했다.


그래서 떠오른 존재.


[악마 군주]


일본의 사건을 겪었기에 차현수는 이번 일이 충분히 악마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에 있는 팀장들은 악마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했으니 악마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 없어 연결성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린 결론은 헌터의 소행.


"하여 우리 WHP는 현 시간부로 모든 인력을 이번 사건에 집중한다."


"예!!!"

"예!!!"


최태성 팀장의 결정에 많은 팀장들과 대원들이 답했으나, 차현수는 아니었다.


"저... 팀장님?"

"응? 자넨...?"


"네, 안녕하십니까! F급 헌터 차현수라 합니다!"

"F.... 급?"


"F??????"

"아니 F급 헌터가 여기를 어떻게...?"

"뭐야 개나 소나 다 들어오네...?"


아직 차현수에 대해 잘 몰랐던 이들이 차현수의 헌터 등급에 차현수를 무시하기 시작하자 차현수의 얼굴이 조금은 붉어지려 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을 한 방에 잠재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박근우 팀장이었다.


"모두 조용. 너희들보다 뛰어난 헌터니 주둥이는 닫아용"


단 한마디.


박근우 팀장의 한마디는 실내를 일순간에 침묵으로 만들어버렸다.


"박근우 팀장님, 그를 아십니까?"


최태성 팀장이 물었고, 박근우 팀장이 웃으며 답했다.


"물론입니당. 그능... 대한민국 최강의 헌터입니당."

"뭐... 요?"


대한민국 최강이라니? 고작 F급이?


"그는... F급이지만... 그 누구보다 강합니당. 특히나... 악마들에게"


"악마!!!!"

"악마라니!!!"


여기 있는 이들 또한 악마 군주에 대해 모르지 않았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는 것이 악마 군주에 대한 소문.


그런데 그런 악마들에게 대항할 힘을 가진 헌터라니?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어쨌든... 이분은 청장님의 낙하산이 아닌, 부탁으로 WHP에 가입하신 것이니... 다들 무례는 삼가합시다용"


"으음...."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장님께서 내리신 지시가 있습니다용"

"으음? 그분이?"


그분. 청장. 바로 김지수를 뜻하는 용어였다.


대한민국이 북에 관한 일로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지금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상위 헌터들에게 그녀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대체 그분이 무슨 지시를 내렸습니까?"

"그분은... 이번 사건을 여기 차현수님에게 일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용"


"F 급...에게?"

"F 급이지만.... 차현수님은..."


스윽...


자연스레 차현수에게로 시선을 던진 박근우 팀장이 잠시 뜸을 들인 뒤 마지막 말을 이었다.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최강의 F급 헌터입니다용"


"최강!!!!!!"

"F급이?????"

"말이... 돼?"


웅성웅성


박근우 팀장의 말이기에 무시할 수 없었다.

그가 가진 신뢰성.

그가 가진 능력.


그렇기에 그의 말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쉽사리 믿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


"일본의 카타무라 겐세이를 잡은 것도 여기 차현수님입니다용. 그럼 설명이 된듯?"


터엉!!


"허어!! 카타무라라니!! 허어...!!"

"말도 안 돼.... 어떻게 F급이..."


모두가 놀람을 금치 못했다.

그도 당연한 것이 F급은...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라도 '툭'치면 보내버릴 수 있는 정도의 헌터니 말이다.


"더 궁금해하지는 말아주세용. 그분의 지시입니당"


박근우 팀장이 나서서 모든 것을 정리해버렸고, 유인나가 없는 지금, 유인나를 대신해 차현수에게 하나의 특명을 내린 것이다.


"차현수 헌터님?"

"예?"


"이번 사건... 잘 부탁해용."

"으음... 알겠습니다."


WHP의 총력을 기울인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조사를 담당하는 헌터들을 제외한 차현수만이 일선에 나서는 형태로 결정되었다.


김지수가 왜 차현수에게만 일선에 나서라 했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누님은... 악마의 개입을 짐작하고 계시는군'


바로 악마 군주.


군주 중 누군가가 개입한 사건이라면 일반 헌터들은 괜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후우... 우선 정보를 모아야겠지."

[클클클... 멍청아]


일단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모아야 한다며 중얼거리던 차현수의 머리 위로 현몽이 나타나며 놀려대기 시작했다.


"뭐야 너! 왜 또 시비야?"

[멍청해서 그런다. 이 레벨 업도 못하는 인간아]


"하아... 또 푸닥거리 한 판 할래?"

[크크크, 멍청아 내가 누구냐!]


"누구긴 시비걸기 좋아하는 소환.... 응?"

[이제야 생각이 드느냐?]


"마물의 왕... 악마 군주들의 적?"

[그렇다! 이 몸이 바로 위대한 마물의 왕이지!]


왜 몰랐을까? 지난 번 일본의 사건 또한 정보를 토대로 벨리알의 짓임을 짐작했던 현몽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이번엔 누구야?"

[흐음.... 모르겠다.]


"뭐?"

[악마들 중 인간의 심장을 탐하는 악마 군주는 없다]


"그럼 뭐야 악마 군주들의 소행이 아니라는거야?"

[그건 아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현몽이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이야기를 이어가지 못하자 차현수는 가만히 그를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악마들의 변화... 또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군주들의 비밀... 일수도]


"변화나 비밀이라... 악마의 소행은 맞다는 거네?"

[그렇다. 이 나라에 군주급의 마력이 잠시 느껴졌었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안물어 봤지 않느냐?]


하아? 후우... 그래 앓느니 죽지. 더 말해 무엇하겠냐?

또한 잠시라했다.


현몽이 탐지하지 못하는 악마 군주의 힘은 서열 40위 이내의 군주들, 그 군주들 또한 현몽이 힘을 되찾는다면 모두 감지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감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잠시나마 감지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


있다 없다.


즉, 잠시 머물다 사라졌다는 것.


"그럼 이 땅에 악마 군주는 없겠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좋아 그렇다면 방법을 바꾸자. 누님을 뵈어야겠다."

[좋다! 김지수는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지! 내 힘을 되찾는다면 인간으로 변신해 그녀와 결혼을...]


"닥쳐!!!!!!"


푸다닥 퍽퍽 찌익 푸다닥!!


* * *


유럽 헌터 연합이 몬스터와의 대전쟁에서 승리한 후 영국으로 집결했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도움은 유럽의 헌터 연합과 각국의 정부에게는 하나의 빛이었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도움이었다.


"너무나 감사하군... 이 은혜를 어찌 보답해야 합니까"

"별말씀을... 그저 세계를 위한 일에 한 손 보탬이 되었다니 다행스러울 뿐입니다."


로버트 알바노가 유인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개를 숙였고, 이에 유인나 또한 겸손하고 정중하게 로버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유인나님, 악마 군주의 세뇌는 대체 어떻게 푼 것입니까?"

"흐음... 그건 아마도... 그가 했을 것입니다."


"그?"

"예, 로버트님도 예전에 한국에서 만나보셨을 것입니다."


"한국이라면... 안드로말리우스 사건 이후...? 아 설마 그 청년!!!"

"예, 아마도 그가 직접 나섰을 것입니다."


"허어... 그런데 왜 얼굴을 비추지 않고..."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오직 하나의 욕망만으로 독일의 국경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중 뜬금없이 세뇌가 풀렸다.


세뇌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온 것은 사실이었으니...


그렇게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온 이들은 신속히 전장을 정리했고, 사건의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 무엇도 발견할 순 없었다.


"F급... F급이라.. 진정 지구의 미래가 F급의 손에 달린 것인가.."


"F급... 이지만 지구 최강의 헌터죠"


최강의 헌터.


퍼디난드 알렉스가 아닌 차현수를 세계 곳곳에서 최강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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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되살아나는 신화들 1부 (완) 24.09.05 20 0 13쪽
50 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1 24.09.04 24 2 11쪽
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4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3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1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6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2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7 4 12쪽
» 37화. 범죄...? 24.08.20 98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8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2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26 26화. 침공(3) +1 24.08.08 152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6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5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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