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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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최근연재일 :
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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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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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DUMMY

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어쩌긴 뭘 어쩌냐!!! 육탄 돌격이다!!!]

"내, 내가???"


[그동안 나와의 게이트 수련을 생각해라!!]

"수련? 그게 수련이냐!!!"


이런 날을 대비했던 것인가?

현몽이 S급 게이트에서 먹어치운 차현수의 마법들,

그로 인해 육탄 돌격으로 S급 몬스터까지 처치해버린 차현수.


능히 마법이 없이도 S급의 육체 능력을 낼 수 있는 것이 차현수였다.


"좋아해 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그래!!! 죽자!!!]


"아니, 죽지는 않는다고!"

[뭐가 되었든 가자!! 나도 도우마!!]


"좋다!"


차현수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 상대.

실드조차 그저 연기처럼 막아내질 못하니 결국 남은 것은 몸뚱어리뿐.


탕탕!!!


두 주먹을 서로 맞부딪치며 기합을 다진 차현수가 데카라비아를 향해 돌진했다.


"하압!!"


특별한 스킬이 없는 격투.

스스로 몬스터들과의 전투와 너튜브에서 보았던 격투 스타일을 접목시킨 차현수류 몸짓.


"하압!!!"


차현수가 강력한 힘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고,


"흥!!!"


이를 데카라비아가 가볍게 피해내며 뒤돌려차기를 시전했다.


"크윽!!"


쿠웅!!!


가까스로 양팔을 모아 막아냈으나, 역시나 서열이 낮다곤 하나 악마 군주의 신체 능력은 자신보다 탁월했다.


하지만, 차현수가 누구인가?


마법을 먹어치우는 현몽과 함께 S급 게이트를 몇 번이나 사냥한 F급 헌터다.


"하압!!!"

[하아압!!!]


차현수가 오른쪽, 현몽이 왼쪽에서 데카라비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뭐, 뭐!! 왜 나만 커헉!!"


현몽은 보지도 않은 채 오직 차현수만을 공격하는 데카라비아!


"젠장!! 왜 나만 공격하는 거야?"


"이 몸이... 이 몸이... 절벽이더냐!!!"


"......."


그거였냐? 절벽이라고 놀려서?

고작...?


"그럼 절벽 보고 절벽이라고 하지!!! 풍만하다 해야 하냐!!"


"뭐, 뭐라!!! 이 찢어 죽일 놈이!!!"


어째서 차현수는 데카라비아를 더더욱 도발하는 가?


귀여웠던 외모의 데카라비아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점점 군주다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인형 같은 외모인 건 분명하다.


파앙!!!

파앙!!!!


쾅쾅쾅!!!!


차현수와 데카라비아가 서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자 주변의 건물들이 모조리 파괴되기 시작했다.


차현수의 마법은 데카라비아에게 통하지 않았고,

데카라비아의 권능은 차현수에겐 통하지 않았다ㅏ.


결국 둘의 기본 능력치인 마력과 육체 능력으로 전투를 이어가는데...


'잠깐... 그런데... 뭐가 이렇게 단순해?'


분명 강하다.


속도도, 힘도, 민첩성도 자신보다 뛰어나다.

그런데, 공방이 이어질수록 이질감이 든다.


보이고, 느껴지고, 예측이 된다.


'오른 다리를 휘두르겠지....?'


휘이익!!


"이크!!"


"감히!! 쥐새끼 같은 놈!!!"


큰 마력을 담이 휘두른 발차기를 장난스럽게 피해내는 차현수에 데카라비아가 분노했으나, 차현수의 얼굴은 점점 차분하게 변해갔다.


'다음은 원투, 뒤돌려차기인가?'


팟팟!!!

후우웅 팟!!!


"으잇차!!!"


"피하기만 할 것이냐!!!"


이어지는 공방에서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모든 공격이 예측되었고, 빠르고 강력하지만 보였다.


보이고 예측이 되는 공격을 맞아줄리 없다.


'그런가... 이 군주는... 전투의 적합한, 아니 경험이 풍부한 군주가 아니다!'


그순간이었다.


[아앙!!!] 덥석!


현몽이 데카라비아의 오른발목을 물어버렸다.


동시에 현몽이 두 팔로 데카라비아를 붙잡았고,

이를 본 차현수는 당현이 데카라비아를 향해 돌진했다.


"이익.... 놓, 놓으세요!!!"

[미, 미안하다...]


슈우욱!!!

콰아앙!!!!


결국 데카라비아는 차현수의 강력한 힘이 실린 일격을 허용하고야 말았고,


그 여파는....


"커헉.... 아, 아파... 아파...!!!"


"뭐, 뭐라고?"


"흐윽... 아파... 아파... 너무 아파... 흑흑..."


"아, 아니 왜... 왜 울어!!"


단 한 방이다.

자신은 열방을 넘게 맞았다.


맞고, 할퀴고... 막아내고 피해냈다.


그러다 겨우 한 방을 먹였다.

그런데 운다.


악마 군주 서열 69위. 백작 데카라비아.


반짝이는 광석에 관련된 권능으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악마.


그런 악마... 겨우 한대 맞았다고 울고 있다.


"흐아아아앙!!!! 베히무스님 미워...!!! 흐앙....!!"

[진, 진정해라 라비아!! 내가 때린 것이 아니다!]


"뭐 인마?"

[크흠..]


"으앙 저 인간도 미워!! 왜 때려 왜 때려!!!"


"뭐, 뭐야 대체!! 야야야 울지 마 미안해! 응?"


대체 이 악마는 뭐냐?

왜 우냐? 악마잖아?

그럼 엄청난 혈전을 벌이며 싸워야지!


72악마 군주 안드로말리우스와 38악마 군주 할파스 이후로 제대로 전투다운 전투를 해본 적이 없다.


대체 악마들은 어떻게 생겨먹은 족속들인가?


누구는 지식을 알려주다 회수하고 사라졌고,

또 누구는 요정을 사랑하다 스스로 소멸했고,

또 누구는 스스로 다름을 인정하고 봉인됐다.


대체 악마란 무엇이란 말인가?


"야야야, 무슨 악마 군주가 울어? 그것 좀 맞았다고!!"


"으아아앙!!! 바알님도 안 때리는데!! 나 아파아아아!!"


[하아... 결국 이렇게 되는군]

"뭔데 대체?"


[데카라비아... 그녀는...]


악마 군주 데카라비아.

현몽이 아는 그녀에 대한 설명은 이랬다.


데카라비아는 어린 소녀의 악마였다.

평생 자라지 못하며, 소녀의 모습과 지성으로만 살아가야 하는 악마.


그렇기에 반짝이는 돌들을 좋아했고,

그렇기에 성인이 된 여성들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어른 여자'가 되기 위해 변신술을 익혔고,

그래서 그 모습으로 많은 남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본 남자들은 모두 돌아섰고,

그렇게 분노한 데카라비아는 남성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성 인간들을 이용했다.


본래 어리고 순수했던 악마.

그저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 싶었던 악마.

그래서 반짝이는 것으로 치장했고,

변신했고, 사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진실한 데카라비아를 사랑하지 않았다.


[데카라비아는 자신의 권능으로 인간들이 죽는 것을 원치 않는 악마였다.]


"..... 그게 말이 돼?"


[그런 소녀였다. 인간 남성에게 배신당해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쾌활하게 웃으며 인간들에게 반짝이는 보석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어찌 보면 악마보다 더한 존재였다.


[그러나 인간은 데카라비아의 그런 마음을 이용했다.]

"이용...."


[그래, 그녀의 마음을 이용해 보석으로 부를 가지고, 그녀의 미모를 이용해 권력을 쟁취했다.]

"그럴 수가....!!"


[불쌍한 아이다... 때린 네놈이 잘못한 거다]

"......."


모든 악마는 결국 봉인해야 한다.

악마계와 인간계의 결계가 뚫려버린 지금.

그건 불변의 운명일 것이다.


하지만....


[말로 타일러도... 항아리로 갈 아이인 것을.. 굳이 그렇게...]

"아니 안 알려줬잖아!!!"


[알려줄 틈이나 있었느냐? 절벽이라고 놀려놓고선...]

"그건....!!"


그래, 결국 다 내 탓이다.

내가 잘못했다.


성인 여성처럼 보이지만...

말투나 행동거지들이... 영락없는 소녀다.


그래서 이상했다.

저 귀여움... 저 순수한 눈망울....


"미, 미안해...."


결국 울고 있는 데카라비아에게 걸어가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 말하는 차현수에겐 진심이 묻어 나왔다.


"흐윽...끄윽... 끄윽... 정말?"

"그래, 오빠가 미안하다"


"오, 오빠? 오빠야?"

"응? 그, 그렇지....?"


"헤헤헤헤 그럼 나 오빠 동생이야?"

"응...?"


뭐냐 이 급변하는 애는?

갑자기? 뜬금포로....?


"오빠 오빠!! 그럼 나랑 놀아줘!!"

"어..... 어?"


"나나나 너무 오랜만에 인간 세상에 나왔어!!!"

"그래서... 놀아달라고? 하지만 나는...."


데카라비아의 부탁에도 그녀를 항아리에 봉인해야만 하는 차현수는 쉽게 그녀의 부탁을 승낙할 수 없었다.


"알아.... 오빠는 솔로몬처럼 나를 항아리에 봉인하고 싶은 거지?"

"솔로몬처럼은 아니지만... 그래야만 하긴 해.."


"알았어... 들어갈게"


뚝...


잠시 그쳤던 그녀의 순수한 두 눈망울에서 또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가여웠을까?


"음... 혹시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응? 하지만... 인간 남자는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걸..."


"오빠는 라비아의 본 모습이 보고 싶어"

"정말???"


"그럼, 당연하지"


그 순간이었다.


데카라비아의 온몸에서 흑색 빛이 빛나더니 점차 그녀의 생김새가 바뀌기 시작했다.


잠시 후.


슈우우웅 짠!


"헤, 헤헤헤... 이게 내... 원래 모습인데..."

"아...."


작다.

이제 겨우 10살 남짓한 어린 소녀일까?


이 어린 소녀가... 무시무시한 악마 군주라고?


"오, 오빠?"


스으윽..


걱정되는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데카라비아에게 차현수는....


"항아리로는 돌아가야 해"

"으응.... 알았어"


"하지만, 그게 꼭 지금일 필요는 없겠지?"

"저, 정말이야???"


[현, 현수야!!!]

"내 뜻대로 해 현몽아"

[하지만.... 그녀는!!]


차현수는 이대로 데카라비아를 봉인할 수 없었다.

그녀는 순진했고, 그녀는 어렸다.


몇백 년, 몇천 년...


저 모습으로 어른이 되기를 소망한 채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다.


비록 그 소망을 이루어 줄 순 없었으나...

어린 소녀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줄 순 있을 것이다.


"단, 더 이상 권능을 사용하면 안 돼"

"응응응!!!!"


"그리고 인간을 해쳐서도 안돼!!"

"나는 원래 인간을 헤치지 않앙!!"


"그래, 그리고.. 오빠 말이면 무조건 따라야 해"

"응!!! 라비아는 오빠 말 잘 들어!!"


"그래... 착하구나"

"응!!! 헤헤헤"


쓰담쓰담....


착하다는 말과 함게 자신에게 안겨오는 어린 소녀.

그런 소녀를 차현수는 결국 인정하기로 했다.


'악마는...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른 존재들이다.'


사랑을 위해 스스로 소멸한 악마.

13위의 악마. 대후작 벨레드.


그때부터였다.


스스로 악마이길 포기하고 사랑을 위해 소멸한 벨레드를 만난 이후로 차현수가 가졌던 의문.


악마 군주는 진정 '악'인가?


인간은 진정 악마 군주를 절대로 봉인해야만 하는가?


왜?


지금껏 지켜봐온 바로는....

악마 군주들은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오히려....


'인간이 더욱 사악하고, 악랄하다'


그래, 인간. 인간이 악마 군주들보다 더더욱 사악하다.


물론,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악마 군주들이 더 많다.


그 예시가 바로 전쟁의 군주 할파스였으니...


"모든 인간이 선이 아니듯, 모든 악마 또한.... 악이 아닐 수도.."


어느새 잠이 든 어린 소녀.

자신의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는 소녀.


그런 소녀를 안아든 채 서울로 향하는 차현수의 뒷모습을...


[으음... 결국 악마의 본질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인가?]


태초의 꿈틀거림.

태초의 악마군주.

태초의 인간.


베히무스는 차현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기다려라!! 같이 가자!!!]


오도도도도


짧은 다리로 열심히 차현수의 뒤를 쫓는 현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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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되살아나는 신화들 1부 (완) 24.09.05 20 0 13쪽
» 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1 24.09.04 24 2 11쪽
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4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3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1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6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2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7 4 12쪽
38 37화. 범죄...? 24.08.20 97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7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2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26 26화. 침공(3) +1 24.08.08 152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6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5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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