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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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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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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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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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침공(1)

DUMMY

24화. 침공(1)


제주도 게이트가 사라졌다.


공략도, 몬스터들의 부산물도, 행방불명이던 헌터들도, 그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현수야...."

"누나, 악마는 정말 우리의 적일까요?"


21살 청년에게 벨레드의 사건은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악마와 엘프의 사랑.

비록 그 사랑은 거짓과 타인에 의해 시작되었으나,

그들의 사랑은 진실되었다.


벨레드. 자신의 존재 이유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엘로이나를 선택한 악마.


그런 악마가 정말 '적'이며, '악'한 존재들일까?


"저는 모르겠어요..."

"현수야..."


스으윽 포옥..


유인나가 정신적으로 힘든 사건을 겪은 차현수를 가만히 자신의 품에 안아주었다.


평소의 차현수라면 넋 놓고 즐거워했을 테지만... 지금의 현수에겐 그저 슬픔과 혼란만 가득할 뿐이었다.


그때,


[악마는 악이 맞다]

"현몽...."


[악마는 자신들의 권능을 인간들에게 퍼트려 그 고통을 즐기는 자]

"권능.... 고통..."


[벨레드가 특별했을 뿐. 악마는 악이 맞다. 또한, 벨레드 또한 엘프를 사랑하기 전까진 인간들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짓을 서슴없이 저지른 악마다]

"............"


[착각하지 말고, 그들을 안타까워하지 말아라]


냉정한 현몽, 베히무스의 말에 차현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21년의 짧은 삶. 그 속에 가득한 인연들과 사랑.

그리고 현재의 악마와 자신.

결국, 인간은... 아니 자신은 악마를 봉인해야 한다.


"후우.... 그래 내가 너무 감성적이었다. 그래도... 안타깝긴 하네"

[악마란 그런 존재들이다. 인간들의 감정을 움직이고, 욕망을 자극하지]


"그래, 그럼... 우린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한 걸 묻는군. 게이트에 진입해라]


제주도 게이트의 사건이 종료된 후. 유인나는 김지수에게 요청해 세계의 S급 헌터를 다시 소집하게 되었다.


[악마들의 침공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유인나의 발표에 7명의 헌터들은 놀라고,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흥미로워했다.


7명의 헌터들은 자국으로 돌아간 후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대로 악마들의 침공에 대비를 하기 시작했다.


공통점은... 역시 헌터들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차현수는 홀로 S급 게이트와 A급 게이트에 진입했고, 역시나 현몽은 차현수의 마법들을 맛있게 먹었고, 그렇게 차현수는 마법이 아닌 스스로의 신체 능력에 의한 전투술을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아무런 사건도, 징조도 없이 흐른 한 달.


세계의 헌터들은 강해졌고, 새롭게 S급에 도달한 헌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새들도, 쥐들도, 잠든 시각에 자욱한 안개와 함께,

거대한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경기장.


그 어떤 징조도 없이 발생한 이 게이트의 크기는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거대한 게이트의 문이 열리고 나타난 두 존재.


흑색 날개와 말의 하체를 하고 나타난 존재와,

여러 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악마.


바로 서열 70위 악마 세에레와 71위 악마 단탈리온 이었다.


"후우.... 드디어 이 공기를 다시 느껴보는 군"

"후훗, 단탈리온 네놈은 그래도 가끔 들리지 않았나?"


"아, 그랬지. 나의 3번째 얼굴이 언제나 인간계에 남아 있었으니"

"참으로 빌어먹을 권능이야"


"크크큭, 그래서 세에레 준비는?"

"물론, 끝났다"


콜로세움을 가득 매울 정도의 크기의 문에서 나온 존재는 단둘. 그러가 그 둘은 일반 악마가 아니었다.


거대한 크기에도 단둘 밖에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들.


그렇게 인간계로 올라온 세에레와 단탈리온은 목적이 있다는 듯 빠르게 다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후우... 시작하지"

"그래! 하아아압!!!"


세에레의 시작을 알리는 음성과 함께 단탈리온이 자신의 강대한 마력을 끌어올려 세에레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악마 군주, 백작 단탈리온. 그의 강대한 마력이 쏟아지자 세에레의 날개가 펄럭이며 강력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탐하고 탐하여라. 모든 것을 탐하여 삼키고자 하는 자! 이곳에 그 모습을 들어내라!!! 하아압!!!"


악마 군주의 주문!


악마 백작 세에레의 주문이 펼쳐지자 하늘이 진동했다.


일반 악마가 아닌 군주급 악마의 주문! 거기에 같은 군주인 단탈리온의 강대한 마력이 추가된 주문이다.


세에레가 외운 주문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하늘을 울리는가?


잠시 후, 두 군주의 강대한 마력이 담긴 주문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전 세계로 펴져나가기 시작했고, 다시 잠시 후 하늘에서 거대한 흑색 기둥이 전 세계 곳곳에 내리기 시작했다.


게이트의 상징 흑색 안개.


흑색 안개와 함께 대지에 고정된 흑색 기둥.


끼야아아아아아아!!!!!!


아프리카의 한 기둥에서 거대한 흑조가 나타나 괴성을 질러대며 하늘을 공포로 물들였다.

이내 흑조는 수 십, 수 백이 넘는 숫자가 기둥에서 나타났다.


쿠라라라라라라!!!!


캐나다의 한 기둥에서 거대한 외눈 박이가 나타나 거대한 방망이로 땅을 내려치자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외눈 박이 몬스터의 뒤에서 나타난 같은 종족의 몬스터들...


세계 대륙의 곳곳에 박힌 흑색의 안개 기둥에서 끝도 없이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지난 침공으로 살아남은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인 63빌딩의 옥상에 한 사내가 바람을 맞으며 올라서 있었다.


"후우... 많기도 하다"

[시작된 거지... 마음 단단히 먹어라]


"그래야지"

[저 몬스터들은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악마들이 침공해 온다면...]


"혼란, 대혼란이 찾아오겠지"

[그래, 악마들은 그저 힘으로만 막아서는 안되는 존재들이니..]


63빌딩에서 수백만 개의 마법을 생성해 하늘에서 날아오는 몬스터들을 끝도 없이 소멸시켜버리는 이는 다름 아닌 차현수였다.


대한민국의 S등급 헌터는 2명. 69레벨에 도달한 최상급 헌터가 10명이다.


김지수는 71레벨에 올랐으며, 유인나는 아직 70레벨에 머물러 있었다.


김지수는 서울을 차현수와 최상급 헌터 10명에게 맡기고, 유인나를 대전으로,

그리고 자신 스스로는 부산으로 향했다.


그 외 A급 60레벨 이상의 헌터들을 전국 곳곳으로 보낸 김지수는 부산에서 홀로 B급 헌터들과 함께 몬스터들의 침공에 맞서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야, 때마침 길드장님께서 레벨 업을 하셔서"

[흐음... 김지수... 그녀는 내가 본 인간들 중에서도 타고난...]


"미인이시지?"

[아니, 타고난 광녀다]


"....."


온화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의 전투는 상상을 초월했다.


"후우... 그나저나 언제까지 밀려오는 거지? 나야...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어 좋다지만..."

[아마 일주일은 지속될 거다]


"일주일이나?"

[그래, 악마계의 마물들... 내 아이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존재하니까]


"..... 몽아.."


마물의 왕 현몽. 아니 베히무스.


그런 현몽이 마물들을 '내 아이들'이라 칭하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다만, 왜 베히무스가 아닌 악마들을 따르냐는 것이었다.


"됐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 하압 파이어볼!!! 아이스 스피어!!!"


각각 25레벨 24레벨에 도달한 1서클 마법 파이어볼과 아이스 스피어의 개수는,


파이어볼(25lv/공격력 25) - 9,437,184개

아이스 스피어(24lv/공격력25) - 4,718,592개


약 1천만 개의 파이어볼과 약 5백만 개에 달하는 아이스 스피어는 하늘을 가득 매울 정도였고, 차현수의 마력 또한 50에 도달했기에 마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서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몬스터들이 날아드는 이 서울은 그야말로 쌓여가는 마물들의 시체로 산을 이룰 정도였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등 대한민국은 차현수 한 명으로 인해 안전지대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미국


미국은 넓은 땅만큼 헌터들의 수 또한 많았으나, 드넓은 땅을 모두 지킬만큼 강한 헌터가 많은 것이 아니었다.


결국 미국은 워싱턴을 중심으로 반대쪽의 미시간부터 조지아를 기준으로 반대쪽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했다.


일본.


일본은 카타무라 겐세이를 필두로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수월하게 막아냈는데,


신기한 것은 몬스터들이 카타무라 겐세이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겐세이가 머무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겐세이 홀로 남았으며, 그 외 모든 헌터들은 일본 전역을 지키기 위해 파견을 나갔고, 제법 적은 피해로 몬스터들을 막아내는 중이었다.


"끄응.... 쉽지가... 않군"


홀로 자신의 저택에서 무언가와 씨름하는 듯 식은땀을 흘리는 겐세이만 도쿄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중국.


중국은 단 한 번의 침공으로 나라가 반으로 쪼개졌다.


이유는 하나였다.


중국의 최강자 린자오밍과 당의 마찰.


결국 린자오밍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반대했고, 중국은 쪼개졌다.


이 외에도


러시아는 헌터뿐만 아닌 일반 군인들과 힘을 모아 착실하게 수도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을 지켜냈으나, 그 외에 지역은 몬스터에게 내어줘야 했고,

유럽은 몇 개의 나라가 초토화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끝날 것 같지 않던 몬스터들의 침공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끝이 났고,


세계의 지도가 뒤바뀌었다.


유럽은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만 살아남았고, 주변 모든 국가가 몬스터들에게 점령당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서쪽의 이란과 남쪽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몬스터들 점령당했고,

인도와 중국은 정확히 절반이 점령 당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와 주변 도시, 북한은 멸망했고, 일본은 건재했다.

미국은 삼분지 일 가량의 영토를 내어줘야 했고, 캐나다는 4분지 1의 영토를 내어줘야 했다.

그 외에 남미의 대륙들 또한 많은 영토를 내어줘야만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북으로 향해 북을 점령한 몬스터를 몰아내고, 북을 점령해야 합니다."

"흐음...."


침공을 이겨내지 못한 북한은 결국 멸망했고, 그 자리를 대한민국이 넘보려 하고 있었다.



* * *


"흐음... 생각보다 성과가 저조한데... 이러면 곤란한데..."

"어쩔 수 없잖아? 세에레"


"그래도 그렇지... 인간이 이 정도로 대항한다니... 솔로몬이 살아 있지 않고서야..."

"어후... 그 이름 꺼내지도 마라. 정말 지긋지긋했다."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인 세에레와 단탈리온.


그들은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상황이 생각처럼 미비한 성과에 그치자 인상을 찌푸리며 투덜대기 시작했으나, 잠시 후 표정을 풀고 다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 그래도 절반은 했다. 이제... 주워 담아 볼까?"

"그래야지. 솔로몬의 힘이 남아 있으나, 솔로몬은 없다"


"그래, 이제 누가 있어 우리의 권능에 대항할까?"

"크큭... 크하하하!!! 인간계는 결국 우리 악마계와 이어지게 되어있다!"


악마는 인간의 멸망을 바라지 않는다.

악마는 인간이 존속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악마는 그렇게 인간을 '살려둔다'


악마는... 인간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서열 70위의 악마 백작 세에레.

서열 71위의 악마 백작 단탈리온.


공간을 넘나드는 악마 세에레와 서로 다름의 권능을 가진 단탈리온에 의해 지구는 절반의 영토를 잃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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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5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3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2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6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2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7 4 12쪽
38 37화. 범죄...? 24.08.20 98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8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3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26 26화. 침공(3) +1 24.08.08 152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7 5 11쪽
» 24화. 침공(1) 24.08.07 176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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