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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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최근연재일 :
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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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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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5화. 차현수

DUMMY

45화. 차현수


"후우... 아무것도 안 하고 해결이 됐네요?"

"그러게... 이러면... 이제 뭘 하지?"


"어... 음.... 게이트?"

"게이트?"


나베리우스의 사건이 어이없게 끝나버리자 공중에 붕 뜬것만 같은 기분이 든 차현수는 유인나에게 게이트 사냥을 제안했다.


"좋지, 나야 현수하고 함께라면"

"오.... 그 말 참... 가슴에 와닿네요"


"그래? 함께 함께 함께"

"허억!!"


둘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는 알렉스는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리를 피해주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고, 알렉스는 사건에 대한 처리로 바쁘게 움직였다.


"흐음... 알렉스 헌터님이 허락하셨으니 가볼까?"

"좋죠!!"


결국 유인나와 차현수는 오랜만에 함께 게이트 사냥을 위해 S급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부우우웅


"누, 누님 방어구가 바뀌었네요?"

"응? 아 저번에 현수 네가 줬던 거야"


"그, 그래요? 그게... 참... 효과 있어요?"

"응? 당연하지! 무려 S급인데!!"


"그건 그런데... 참... 좋네요"


왜냐? 유인나가 착용하던 A급 방어구에서 S급으로 상향된 방어구인데... 대체 왜 노출은 더 심해진 것일까?


배는 물론이오 허벅지까지 다 드러나는 방어구나.

그뿐일까? 가슴은....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있다.


다행인 것은 로브를 두르고 있기에 보이진 않겠으나, 이동 중인 현재 유인나는 로브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다.


힐끔


'허억...!!'


가만히 차 안에서 이동 중인 유인나의 가슴으로 차현수의 눈동자가 자연스레 움직인다.


힐끔힐끔!!


'동해물과... 백두산이시여!!!'


덜컹덜컹


'허억!!! 저저저 출렁거림은!!!'


본래도 알고 있었으나, 새삼 유인나의 바다와도 같은 마음은 정말 혼을 빼놓기에 충분해 보였다.


크기와 다르게 탄력적인 유인나의 마음은 그동안 갑갑한 단추에 갇혀있던 것이 억울했다는 듯 마음껏 그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출렁출렁

힐끔힐끔


꿀꺽......


"현수야?"

"네!!!!!"


그렇게 차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두 눈동자뿐만 아니라 고개마저 옆으로 돌아간 것을 몰랐던지 계속해서 힐끔거리던 자신을 부르는 유인나의 음성에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했다.


"그렇게 좋아?"

"예.... 예? 아니, 아니 뭐가요?"


"이 누나 가슴이 그렇게 좋아?"

"그, 그게...."


"너라면 괜찮아"

"예?"


무슨 말일까? 나라면 괜찮다는 말이?

누나의 간단한 한마디에 심장이 떨려온다.


"힐끔거리지 말고, 보고 싶은 만큼 마음껏 봐"

"허억!!!!"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핑크빛일까? 아니면 그저 동정일까?

아니면 아직 어린 자신을 놀리는 것일까?


모르겠지만 좋다.

어느덧 차현수에게 유인나는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으니...


"푸훕"


유인나의 허락에도 차현수는 쉽게, 그리고 당당하게 그녀의 당당한 가슴을 바라볼 수 없었다.


결국, 고개를 돌린 채 눈을 감고 서둘러 게이트에 도착하기만을 바라던 차현수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고, 그런 차현수를...




"조금 더... 용기를 가져도 될 텐데..."


무방비하게 잠들어버린 차현수의 입술에 살짝 자신의 입술을 겹친 유인나가 지친 듯 잠든 차현수를 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무언가 중얼거렸다.


"혼자... 아니게 해줄게"


유인나는 알고 있다.

차현수가 왜 이러는지.

그럼에도 왜 더 이상 용기를 내지 않는지.


차현수의 특성 [미래가 없는 헌터(EX)]


이 특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유인나다.


레벨이 없기에 장비를 착용할 수 없고,

미래가 없기에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도 없다.


그럼에도 점점 강해졌기에 악마 군주들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인류의 최후의 보루가 차현수다.


그런 차현수가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가슴을 좋아하지만... 사실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하다는 것도..."


자신이 처한 운명으로 인해 자신에게 더 다가오지 않고, 선을 유지하는 이유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차현수가 더욱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이제 겨우 22살이 되는 차현수다.


어리다면 아직 어린 청년이 겪어야 하고, 이겨내야 하고, 버터 내야 하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다.


"잘 자렴..." 쪽...


다시 한번 곤히 잠든 차현수에게 다시 한번 달콤한 키스를 해준 유인나 또한 잠시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감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흔들리던 차가 멈췄다.


[도착했습니다.]


게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에서 차현수와 유인나에게 방송이 들려왔고, 눈을 뜬 차현수는 주변을 구경하며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고, 유인나는 로브로 몸을 가리며 내렸다.


"와......"

"놀랍네"


"네... 이토록 광활한 대지라니..."

"원래는 농장이었다고 해"


"농장이요? 헐...."


엄청난 크기의 평야가 펼쳐진 곳에 오직 게이트와 게이트를 관리하기 위한 건물들만이 들어서 있었다.


엄청난 크기의 대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땅에 쓸쓸히 자리한 작은 건물들이 왠지 차현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꼭... 나처럼...'


"현수야? 슬슬 들어갈까?"

"아? 네!!"


로브로 온몸을 가린 유인나가 현수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활짝 웃으며 유인나의 손을 잡고 게이트에 입장한 차현수는 이 순간만큼은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의 난... 혼자가 아니야'


그렇게 게이트에 입장한 둘이 마주한 것은 오래되어 보이는 유럽풍 건물들이었다.


"응? 뭐지...? 익숙한 기분이 드는데요?"


익숙하다. 책에서 봤고, 영화에서 보았다.


하지만, 왜인지 스산한 안개가 시야를 방해해 정확한 형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음... 유럽... 인가? 이럴 수도 있나?"


본래 S등급 게이트는 입장할 때마다 다른 지역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S등급 게이트에 입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S등급이 함께 동반해야 한다.


이유는 하나. 구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이야?"

"네, 저도 이런 곳은 처음이에요. 미국이라 그런가?"


"그건 아닐 거야. 오기 전에 알렉스 헌터에게 들었는데 유럽 지대는 없었어"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이들에게 한 소녀가 달려왔다.


"언니!! 꽃 한 송이 사세요!"

"어머?"


붉은 망토를 두르고 있는 한 소녀.


작디작은 손으로 튤립 한 송이를 내비는 소녀에 유인나가 허리를 숙여 소녀와 눈 높이를 마주해갔다.


"이름이 뭐니?"

"저는 레나라고 해요!"


"어머! 이름이 이쁘네? 그런데 어쩌지? 언니가 꽃을 살 돈이 없는데?"

"돈이 아니라두 괜찮아요! 그저 소중한 물품 하나와 교환해요!"


"소중한...?"


어린 소녀의 똘망 똘망 한 눈망울에 유인나가 곰곰이 소녀가 내민 꽃과 가치가 비슷한 소중한 물품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뭐가... 있을까? 소중한 물품...?'


한참을 떠올리던 유인나는 자신에게 소중한 물품에서 소중한 것. 소중한 무언가로 점점 생각이 흘러가기 시작했고, 그 순간!


"어?"


슝! 팡!


차현수가 사라졌다.


"현, 현수야?"

"고마워 언니, 여기 꽃. 그럼 안녕!"


"응? 레, 레나야!!"


스으으윽


차현수가 사라지고, 당황하는 사이 자신의 손에 꽃 한 송이를 올려준 소녀 또한 안개와 함께 사라졌다.


"현수야!!! 어디 있어!! 현수야!!!"


사라졌다. 완전히...


* * *


사라진 차현수가 나타난 곳은 한 성의 내부였다.


"으음.... 어디지?"


스스로의 강함과 언제든 소환할 수 있는 현몽이 있었기에 공포는 없었으나, 홀로 남겨졌을 유인나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터벅터벅


내부를 구경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차현수를 제지하는 이는 없었고, 그렇게 내부를 관찰하던 차현수의 두 눈에 거대한 그림이 눈에 띄었다.


"어...? 저 소녀는....!"


벽에 걸려있는 거대한 소녀의 인물화.


그리고... 그림의 가장 아래 쓰여있는 작가의 사인과.... 제작 연도.


Faust. 1542.


"파... 우스트? 1542년?"


그림의 제작 연도로 보아 게이트 안의 이 시대는 16세기인 듯 보였고, 아마도 그때의 무언가를 제현 한 곳인듯했다.


"현몽아!"


뿅!


[왜 불러]

"....."


오늘도 역시나 어김없는 현몽이지만,

현몽의 투덜거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

"왜? 뭔가 느껴져?"


[어.... 그런데... 어?]

"왜왜왜!!"


무슨 힘이 느껴진 것일까? 현몽은 자신의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고,

몇 분 뒤.


[추방 받은 악마!!!!]

"뭐?"


[이럴 수가!!! 그 악마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인가?]

"왜왜왜!! 뭐가 문젠데!!"


현몽이 무언가를 느꼈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현수가 소리를 지르자 곧이어 그들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슈우웅 슉!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또 뵙습니다."


"당신은!!!!"


나타난 사람. 아니 사람의 모습을 한 어떠한 존재.

스스로 인간이라 말했던 존재.


그날, 그 산에서 자신에게 의문만을 던져놓고 사라진 존재.


그가 다시 나타났다.


"베히무스님은... 갈수록... 귀여워지시는군요."

[뭐, 뭐라!!! 감히 위대한 왕인 나에게!! 귀엽다!!! 잘 아는군!]


"하하하"


똑같았다.

지난번 납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 경북 김천시의 한 야산에서 만났던 이.


이름도, 정체도 몰랐으나 자신에게 의문을 남겨준 존재.


"당신은 누구십니까?"

"흐음... 제 소개를 해드리지요."


꿀꺽...


스으윽 척


가볍게 허리를 숙이며 신사의 예법으로 인사를 건네는 존재.


"반갑습니다. 저는 파우스트. 천년을 넘는 시간 동안 살아온 인간입니다."

"파우스트.... 인간...?"


"아! 참고로 제가 마지막으로 태어난 때는.. 음 16세기 정도군요"

"그럼 저 그림의 사인이...?"


"예, 제가 그린 것입니다."


스스로 인간이라 칭하는 자.

천년을 살아온 인간.


"저는 천년 백작. 파우스트. 반갑습니다. 여러분"


두둥!!


* * *


한편, 차현수를 잃은 유인나는 끝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이어가야만 했다.


"꾸어어어억"


"파이어 웨이브!!!"


화르르륵


한 무리의 좀비들이 불타고,


"익스플로전!!!"


꽈지지직!! 파지지기!!!


한 무리의 구울들이 불탔다.


"하아... 하아... 하아..."


S급에 이른 마법사 헌터 유인나.


S급 방어구와 AA급 무기를 착용한 그녀의 능력은 가히 경천동지할 정도였으나, 끝없이 밀려오는 몬스터들로 인해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찾아야 해... 현수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으로 인해 사라져버렸다.

자신 탓이다.

자신이 소중한 것으로 차현수를 생각했다.


차현수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고, 그를 언제나 자신이 보살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언제나 차현수에게 도움만을 받아왔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자신이 찾아야 한다.


"꼭... 찾아줄게. 현수야!"


콰앙 콰앙 콰앙!!!


좀비와 구울...

끝없이 밀려오고, 화염과 뇌전이 아니라면 재생해버리는 몬스터.


S급의 헌터인 유인나의 마력이 서서히 고갈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유인나를 사라졌던 소녀 레나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언니... 언니도 사랑을 하나요? 제 사랑은... 이어질 수 없었어요"


어린 소녀. 소녀의 사랑은 왜 이어질 수 없었을까?


"저는 이어지지 못했어요. 언니는 어떤가요?"


소녀 레나. 그림 속 소녀 레나는 유인나를 향해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관찰했다.


"그분을 다시 뵙고 싶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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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5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 45화. 차현수 24.08.28 40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3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2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2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6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2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7 4 12쪽
38 37화. 범죄...? 24.08.20 98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8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3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26 26화. 침공(3) +1 24.08.08 152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7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6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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