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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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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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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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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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침공(2)

DUMMY

25화. 침공(2)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남의 천화 길드 사옥 최상층.


"길드장님, 정부의 요구를 이대로 들어줄 순 없습니다."

"물론입니다. 이번 몬스터들의 침공에 그들이 한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


천화 길드 최상층에 김지수를 비롯한 모든 팀장들이 모여 있었다.


"흐음...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의 힘을 내세워 그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작정 무시할 순 없다."


"정당이라니요?"

"가당치도 않으신 말씀이십니다! 그들은 저희들을 힘을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휘두르려 함입니다."


"알고 있다"


"길드장님!!!"


정부가 천화 길드에 요구해온 것은 다름 아닌 북에 대한 점령군이다.


몬스터에 의해 점령당한 북을 점령하기 위해 군대를 조직할 것인데,

천화 길드의 헌터들이 군에 참여해 도우라는 것이었다.


겉으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속내는 완전히 다르다.


"정부는 아마 자신들의 힘으로 북쪽의 몬스터를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숙원을 이루었다 할 요량이겠지"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정부는 천화를 정부의 군 아래에 복속시키려는 목적과 강대한 힘을 가진 천화를 군 아래에 두어 민심을 얻고, 그 힘을 휘두르려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할 명분이 없다.


통일은 대한민국의 숙원 중의 숙원.


비록 몬스터에 의해 멸망한 북을 되찾아 복속시키는 형태의 통일이 되겠지만, 모든 국민이 바라는 일 중 하나였다.


이를 거절한다면 천화는 힘을 가진 자의 의무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었고, 대한민국의 사회 통념상 민심을 잃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흐음..."


"그래도... 거절하셔야 합니다. 이 천화가... 어떤 곳인데..."

"그렇습니다. 길드장님... 천화는... 일반 길드가 아닙니다!"

"맞습니다. 길드장님...!!"

"그렇습니다 누님!!!"


"??"


뜬금없이 튀어나온 누님이라는 호칭.


심각한 표정으로 답이 나오지 않는 회의를 진행 중이던 이 회의장에 난데없는 호칭이 튀어나왔다.


"현수야!!!"

"하하하!!"


"이 녀석이...!!!"

"감히 길드장님께!!!"


대한민국에서 오직 차현수만 가능한 호칭. [누님]


김지수에게 누님이라 칭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차현수였고, 그런 차현수가 나타나자 모든 팀장들과 김지수, 유인나의 시선이 차현수에게로 쏠렸다.


"어떻게... 됐어?"

"하아... 아무래도..."


무엇을 묻는 것일까?


차현수는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아무래도... 일본을 먼저 처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현몽의 말이 맞았던 가?"


"예, 도쿄는... 마물의 소굴이 된 것 같습니다."


"허어..."

"허어...."

"그럴 수가...."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침공이 끝난 지 고작 몇 주다.


상황을 살피고, 전 세계의 현황들을 살피던 중, 무난하게 몬스터들의 침공을 막아내던 일본이 대체 왜?


"도쿄에 쳐진 붉은 안개... 그 안개는 결코 인간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벨리알... 그자인가?"

"아마도... 분명할 것입니다."


제주도 게이트 사건 이전, 천화는 일본의 이상 사건을 감지했고, 현몽에 의해 벨리알의 개입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악마 군주 서열 68위의 악마가 현세에 나타났으나,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짐작해 벨리알이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얻은 후 돌아갔다고 짐작했었다.


그리고 그 짐작이 맞아떨어지는 듯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거대한 붉은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벨리알... 인간에게 원하는 지위를 준다 했던가?"

"그렇습니다. 현몽의 말에 의하면 벨리알의 권능은 절대적이라 합니다."


"절대적인 힘이라..."

"예, 벨리알은 인간의 욕망에 의한 지위를 자신의 권능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해준다 합니다."


벨리알.


인간에게 원하는 지위를 주는 악마.


그러나, 인간이 원하는 지위를 주기 위해 벨리알은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대통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모두 죽인다.

거대한 그룹의 총수가 되고 싶다면 죽이고, 빼앗고, 모략해 지위를 준다.


그것이 벨리알.


그런 벨리알이 일본에 무언가를 했고, 그 무언가는....


"붉은 안개... 그 힘은 벨리알 본인의 피... 일 것입니다."

"악마의 피..."


악마들의 힘의 근원인 흑색 안개.

악마들의 존재의 근원인 피.


즉, 도쿄의 누군가가 벨리알로부터 악마의 근원, 그것도 군주급의 근원의 힘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힘을 받은 이는 아마도 카타무라 겐세이로 짐작됩니다."

"흐음... 왜지?"


"그가 아니라면 버틸 수 없으니까요"

"버틸 수 없다... 악마의 근원이 그 정도인가?"


"예, 악마는... 이 세상의 욕망과 함께 태어난 존재니까요"


인간의 수명은 고작해야 80년.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죽고, 태어나고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


그러나 악마는 다르다. 존재한 그 순간부터 72악마 군주들은 '죽지' 않았다.


여타의 악마들과는 다른 존재들.


태초의 악마들이자 인간이 '욕망'을 깨우친 그날부터 존재한 지고한 악마들은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해온 존재.


그렇기에 악마 군주급의 피를 받아 버텨낼 수 있는 인간은 흔치 않을 것이고,

일본에선 카타무라 겐세이가 유일할 것이다.


"후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결국 욕을 먹는 일이겠구나"

"누님..."


일본에서 벌어진 일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북쪽을 점령하는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지금 저 상태로 가만히 둔다면 훗날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우리 천화는 북쪽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


결국 천화의 길드장 김지수가 결정을 내렸다.

이 일로 인해 천화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 하여도 어쩔 수 없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고통은 감수해야겠지"


"길드장님을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김지수의 결정에 팀장들과 유인나가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차현수 또한 작은 미소를 지으며...? 미소...?


'미래... 또 미래를 위해...!!!!'


미소인 듯 아닌듯한 표정으로 김지수의 뜻에 동참했다.


며칠 후 대한민국의 모든 TV 매체들이 천화에 대해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랭킹 1위 김지수! 정부와 등을 돌리나?]

[대한민국 랭킹 1위 길드 천화!!! 북에 대한 대한민국의 소망을 저버리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천화에 대한 기사들에 천화에 소속된 헌터들은 인상을 찌푸렸고, 불만을 토해냈으나 길드장 김지수의 지시에 의해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그 모든 불만과 국민들의 원망을 감내하고 있었다.


"후우... 누님의 힘이라면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 텐데... 대체 왜 그냥 두고 보시는 것이지?"

[쯔쯔쯧... 미래만 없어 그런 것이냐?]


"뭐 인마?"

[아니면, 미래를 보는 눈 또한 없는 것이냐?]


"무슨 말이야 대체?"

[지금 김지수가 정부에 대응한다면 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


"뭐...?"


김지수의 힘이라면 정부를 힘으로 압박해 찍어누를 수도 있다.

여론을 돌리는 것쯤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김지수는 그러한 힘을 가진 여제였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김지수가 가만히 두고만 보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을 위해서였다.


[아직 몬스터의 침공으로부터 국민들이 불안해한다.]

"그렇지"


[그런 상황에 정부와 최강인 김지수가 불화를 일으켜 결국 김지수가 힘으로 찍어누른다?]

"음...."


[그렇게 된다면 이 대한민국은 둘로 쪼개어짐은 물론 질투와 공포, 원망과 욕망이 들끓는 대지가 되겠지]

"아....?"


[그래, 그리된다면 이 대한민국이라는 대지는... 그야말로 악마들의 만찬장이 될 것이다.]


왜 몰랐을까?

자신이 악마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옆에 현몽이라는 악마 지식 백과사전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자신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김지수는 생각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내다본 것이다.


[어휴... 너는 역시 솔로몬이 아니다]

"뭐.. 인마?"


[솔로몬은 바보에 멍청이였으나, 너 정도로 식견이 없지는 않았다.]


차현수로써도 억울함이 없지는 않았다.


이제 22살이 되어가는 자신이 정치를 알 것인가? 미래를 계획한 적이 있는가?


없다. 자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몽은..


[솔로몬은 네 나이 때 그러지 않았다.]

"비교하지 마!!!"


원망을 들어야 한다면 김지수 본인에게 집중한다.

그리해 대한민국을 지킨다.

그것이 천화를 이끄는 여제 김지수의 선택이었다.


* * *


한편, 완전히 몬스터의 대지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 세에레와 단탈리온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우... 아니 이 양반은 왜 이리 안 오셔?"

"그러게, 문을 개방한 지가 언젠데... 미적대시는 거야?"


세에레와 단탈리온은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분노와, 원망, 원한과 공포. 욕망과 희망 등등의 감정들을 흡수해 빠르게 소모된 권능의 힘을 되찾았고, 다시 한번 게이트를 열였다.


단 하나의 게이트.


마물을 쏟아내던 게이트가 아닌 단 하나의 게이트를 말이다.


거대한 게이트. 세에레와 단탈리온이 나타난 게이트보다 더욱더 거대한 크기의 게이트를 눈앞에 두고 세에레가 힘에 부치는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 더 유지하기 힘든데...? 어쩌지?"

"하아... 정말... 너무하시는 군!"


게이트를 유지하는 세에레에게 마력을 전하고 있는 단탈리온 또한 점점 마력이 고갈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


드디어 게이트에서 반응이 왔다.


후우웅!!!

후우웅!!!!!


엄청난 흑색 안개!


뿜어지는 흑색 안개의 농도가 숨이 막힐 정도로 짙고 어두웠다.


"오, 오신다!!!"


후우웅 후우웅 후우웅


거대한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흑색 안개와 함께 거대한 손이 나타났다.


쿠웅!!!


거대한 3개의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손!


후두둑!!!


흑색의 거대한 깃털이 흩날리고, 대지를 찢어발길 듯한 발톱...


그리고....


"70위 악마! 백작 세에레가 전쟁의 악마를 뵙습니다!!!"

"71위 악마! 백작 단탈리온이 파괴의 악마를 뵙습니다!!!"


거대한 흑색 기류와 함께 몸을 드러낸 존재는 거대한 깃털이 달린 날개와 새의 형상을 한 머리, 독수리의 다리와 발톱을 연상케하는 인간형 새의 모습을 한 악마였다.


[흐음.... 세에레... 단탈리온...]


"예!!! 후작님!!"

"예!!! 후작님!!"


[참으로... 미흡한 욕망이로다...]


인류의 절반을 점령한 세에레와 단탈리온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미흡하다는 것인가?


거대한 존재는 게이트 밖으로 나오자마자 세에레와 단탈리온을 책망했고,

이에 세에레와 단탈리온은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의 문을 연 것은... 칭찬해 주마]


"감, 감사합니다!! 후작님!!"

"감사합니다!!"


지구에 처음으로 백작 군주 이상의 후작급 군주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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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8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5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45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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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2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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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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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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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침공(5) +1 24.08.09 137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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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침공(2) +2 24.08.07 177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5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8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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