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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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최근연재일 :
2024.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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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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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DUMMY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지식은...."


현몽의 제안에 차현수, 유인나, 알렉스 세 명의 헌터가 각자 자리를 잡더니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차현수

'나는... 미래를... 열 수 있는 방법을 원해...!!'


알렉스

'나는... 악마 군주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유인나

'아직 어린 차현수를... 내 남자로 만드는 법?'


각자가 원하는 지식을... 아니 답을 얻기 위해 셋의 헌터는 강력한 집중력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덧 셋은 자신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었다.

스스로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 그들은 이미 은연 중에 답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답이 없는 이가 있었으니...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방법...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무엇을 해야 할까? 이 힘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차현수였다.

애초에 이 질문은 언제나 던져왔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방법]

하지만 언제나 답은 없었다.


그리고 유인나는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었다.


'가슴.... 인가?'


대한민국 남성들을 울리는 유인나의 가슴.

차현수가 언제나 노리고 있는 가슴.

그것이 유인나가 스스로 내린 해결책이었다.


또한, 알렉스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결국... 내가 강해지는 수밖에 없는가? 72레벨을 넘고 넘어 99레벨에 도달한다면?'

'강해지기 위해... 전우들과 동료들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나아가 99레벨에 도달해야 한다.'


'그 무엇이라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넘어서!'


그렇게 차현수를 제외한 각자가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갈 때...


우우우웅

찌지직...


공간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게이트가 아니다.

이건.... 그때의 그 산속에서 보았던 그것이다.


"반갑습니다. 답을 원하는 자여"

"저는 탐구자 나베. 당신의 갈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나베리우스!!!!!"

"응? 저를... 아시는군요?"


나타났다. 나베리우스가.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온 것인가!!!"

"아니, 저일 거예요. 저의 문제... 저의 문제를....!!"


나베리우스가 나타나자 알렉스와 유인나는 서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나베리우스가 나타났다 생각했으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응? 당신들은 이미 답을 구했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진정한 사피엔스입니다."

"어머....!! 정말 그게 답인가요?"


"글쎄요...?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요?"


뭘까 이 분위기는?

악마 군주다. 그것도 서열 24위의 악마 군주다.

그런데... 그런데 왜?

적대감이 들지 않는 것일까?


"흐음... 당신... 당신이 갈망하는 지식은 무엇입니까?"


나베리우스는 자신을 알고 있는 이들이 흥미로웠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한 명.


차현수에게로 향했다.


"응? 호오... 이거 베이무스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이다]


"그래 이제 좀 똑똑해지셨나요?"

[나는 원래도 똑똑했다!! 이 망할 놈!!]


당연하게도 현몽을 알아보는 나베리우스는 현몽이 반가운 듯, 잠시 현몽에게 시선을 주며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특이한 것은 서열 24위의 강대한 악마 군주임에도 현몽은 차현수와 일행에게 도망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흐음... 신기하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 저요? 저는..."


"그렇군요!!"

"예?"


"저는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어떤 지식을 원하십니까?"

"저는...."


차현수가 뜸을 들였다.

홀로 있는 것이 아닌, 유인나와 알렉스도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차현수의 생각을 눈치챈 것일까?


휘리릭!


나베리우스가 가볍게 손짓하자 유인나와 알렉스의 신형이 사라졌다.


"어...?"


"걱정 마시길... 그저 그들을 저와 당신의 공간에서 잠시 분리한 것입니다."

"이런... 능력이... 권능이 아닙니까?"


"권능이라...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군요. 네, 권능이 아닙니다."

"웁스... 대, 대단하다..."


유인나와 알렉스를 어디론가 보내버린 나베리우스이건만 차현수는 어째서인지 적대감이 들지 않았다.


또한, 그들에 대한 걱정도 들지 않았다.


그런가? 이것이 현몽이 나베리우스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 이유 중 하나일까?


"후우... 저는 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식의 힘을 원합니다."

"흐음...."


차현수의 욕망을 확인한 나베리우스가 고민에 빠져들었다.


"단탈리온은... 불가능했습니다."


고민 중인 나베리우스에게 단탈리온의 이름을 꺼내며 그는 불가능했다 전하자 나베리우스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


"단탈리온.... 어리석은 꼬마 악마"

"예? 꼬마라니... 저보다 훨씬 컸는데..."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어쨌든... 단탈리온을 만났다면... 흐음..."


당연하게도 나베리우스는 단탈리온에 대해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권능. 그의 권능이 눈앞의 욕망을 뿜어내는 인간에게 통하지 않았다.


"당신은 솔로몬의 후계자입니까?"

"후우... 후계자인지는 모르겠는데, 솔로몬의 힘을 사용하는 건 맞습니다."


"흐음... 이상하군요. 솔로몬은 그대와 같은 힘이 없었는데..."

"예?"


"이상하다... 이상하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 가능한 일인가...?"


술법과 모든 학문에 대한 지식과 지혜는 당연 악마들 중 가장 높고 깊은 악마가 나베리우스다.


그런 악마가 모르는 것이 있다니?

실로 놀라운 말이었다.


"그... 고민은 천천히 하시고... 제 부탁은...?"

"음... 지식을 원하는 그대의 욕망은... 악마 군주들이 침을 흘릴 만큼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알 수 없군요"


"예????"

"라고 하면 실망하실 것입니까?"


"아.....?"

'뭐, 뭐지.... 이 녀석은....?'


참으로 특이한 악마다.

적대감도 업고, 적대감이 들지 않는다.


왜인지 믿음이 가는 악마. 왜? 대체 이 악마는 뭐란 말인가?


그때였다.


후우우우웅


나베리우스의 전신에서 서열 24위의 악마 다운 엄청난 마력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무, 무슨.... 실, 실..... 드?"

"거부하지 마십시오. 당신에 대해 알아보려는 것이니"


엄청난 마력에 실드를 펼치려 했던 차현수가 나긋나긋한 나베리우스의 음성에 스킬을 취소했고, 그대로 나베리우스에 몸을 맡겼다.


차현수의 온몸으로 밀려들어오는 해일 같은 마력의 파도!


"호오.... 으음..."

"허어...."

"이럴 수가...."

"흐음...."

"누가..... 흐응? 호오..."


"뭐, 뭡니까?"


차현수의 온몸을 살피던 나베리우스가 흥미로운 듯 감탄사를 내뱉자 차현수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나베리우스가 마력을 거두며 물었다.


"당신.... 인간입니까?"

"예???"


"묻습니다. 당신 인간입니까?"


당연한 걸 왜 묻는단 말인가? 그리고... 질문을 던지는 나베리우스의 시선은 왜 차현수가 아닌 현몽을 향해 있을까?


"당연히 인간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알겠습니다. 당신은 인간입니다."


"뭡니까 대체!!"

"당신의 미래.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 그 지식..."


꿀꺽....


알고 싶다.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지혜를!!


알려다오!! 어찌하면 정해진 미래를 벗어날 수 있는가!!


"당신은 OOO OOO OO OOO OOOO OOOO."

"예???"


"흐음... 안되는군요. 베히무스 당신 또한 다르지 않겠지요?"

[그렇다.]


"알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알려드렸습니다."

"예????"


"그리고... 이 땅에 내려진 저의 지식들은 거두어 가겠습니다."

[그래도 되겠는가?]


나베리우스가 아무리 인간을 적대하지 않고, 인간을 농락하지 않고, 그저 인간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악마라 할지라도 그는 악마 군주다.


인간으로부터 탄생하는 카르마들을 양분으로 삼아 스스로의 권능과 힘을 키운다.


그런데 자신이 퍼트린 지식을 거두어드린다? 모르긴 몰라도 먹은 스테이크를 스스로 토해내는 일보다 고통스러울 것이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굳이... 제가 인간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하지 않아도 됨을"

[그래... 너의 말이 맞다.]


"저는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알아볼 것도 있고..."

[조심해라 나베리우스...]


"걱정 마시길... 저는 탐구자 나베. 그 무엇도 저를 막을 순 없습니다. 그것이 순리"


마지막 말과 함께 지혜의 악마, 탐구자의 악마, 술법과 학문의 악마 나베리우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모든 술법을 만들어낸 악마 나베리우스.

그렇기에 그의 지식은 악마들 중 최고로 높았다.


"후우... 결국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

[많은 것을 들은 것이다. 멍청아!]


"그래서 좀 똑똑해 지신 건가?"

[뭐? 이놈이!! 나는 원래 똑똑했다!!]


차현수는 결국 답을 없을 수 없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나베리우스는 분명 자신에게 무언가를 알려주었을 것이고, 그것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EX급 직업 특성 때문일 것이다.


"헛똑똑?"

[이런 레벨 업도 못하는 놈이!!!]


* * *


악마계 7층.


악마 군주. 대후작 아몬의 거처.


"오랜만에 뵙습니다. 형님"

"으음...? 어쩐 일이더냐? 나는 네놈에게 듣고 싶은 것이 없다."


"하하하하!! 제가 궁금한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뭐, 뭐라? 네놈이? 궁금해? 하하하하!!! 이거야 원!!"


악마 군주 서열 7위의 악마 아몬에게 찾아온 이는 다름 아닌 나베리우스의 본체였다.


지상에서 분신체가 벌인 일 중 차현수에 관한 기억의 마력과 권능이 흡수되었고, 그 즉시 아몬을 찾아온 것이다.


"그래 무엇이 궁금하더냐?"

"형님께서는... 여전히 잘 조정하고 계십니까?"


"응? 네가 이 형님을 의심하는 것이더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악마 서열 7위. 아몬.


"모든 악마 군주들 중 가장 엄격한 군주 아몬이여... 당신은 여전히 엄격한 조정사입니까?"


쿠우우웅!!!!!


악마계 7층 전체를 울리는 진동이 일어나고,


"감히....!!! 미친 것이냐 나베리우스!!!"


아몬이 분노했다.


40개 군단을 이끄는 강대한 악마. 가장 엄격한 악마 군주.


그런 아몬에게 나베리우스는 한 줌의 흔들림도 없이 말을 이었다.


"제가 보았습니다. OOO의 잔재를..."

"뭐...라고?"


나베리우스의 말에 아몬의 사고가 순간 정지했다.


"말씀해 주십시오. 대체 OOO은 그때 왜 돌아오지 않은 것이며, 대체 무엇을 하신 것입니까?"


"나도... 모른다."


나베와 아몬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으나, 결국 대화는 답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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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되살아나는 신화들 1부 (완) 24.09.05 19 0 13쪽
50 49화. 반짝이는 욕망 - 악마 동생 +1 24.09.04 23 2 11쪽
49 48화. 반짝이는 욕망 - 미인계 24.08.31 27 1 13쪽
48 47화. 반짝임의 욕망 24.08.30 34 1 15쪽
47 46화. 추방당한 악마 +1 24.08.29 43 3 13쪽
46 45화. 차현수 24.08.28 39 3 12쪽
» 44화. 스며든 공포 - 모든 악마가 악은 아니다. 24.08.27 51 4 11쪽
44 43화. 스며든 공포 - 나베 24.08.26 62 2 14쪽
43 42화. 스며든 공포 - 탐욕의 죄 +1 24.08.24 71 5 11쪽
42 41화. 스며든 공포 - 원죄 +2 24.08.23 81 3 13쪽
41 40화. 근본적인 공포(1) 24.08.23 75 3 12쪽
40 39화. 데이트 +2 24.08.22 81 3 12쪽
39 38화. 연인이었던... +1 24.08.21 96 4 12쪽
38 37화. 범죄...? 24.08.20 97 3 12쪽
37 36화. 잠시의 평화? 24.08.19 107 3 13쪽
36 35화. 세 번째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 24.08.17 114 5 13쪽
35 34화. 단탈리온(6) - 다름은 없다. 24.08.16 115 6 12쪽
34 33화. 단탈리온(5) - 차현수 24.08.15 113 5 15쪽
33 32화. 단탈리온(4) - 권능 24.08.14 108 5 12쪽
32 31화. 단탈리온(3) 24.08.13 112 3 14쪽
31 30화. 단탈리온(2) +1 24.08.12 130 5 14쪽
30 29화. 단탈리온(1) +1 24.08.11 134 4 12쪽
29 28화. 침공(6) - 일본(완) +1 24.08.10 137 5 13쪽
28 28화. 침공(5) +1 24.08.09 136 3 15쪽
27 27화. 침공(4) +1 24.08.09 146 3 12쪽
26 26화. 침공(3) +1 24.08.08 151 5 12쪽
25 25화. 침공(2) +2 24.08.07 176 5 11쪽
24 24화. 침공(1) 24.08.07 175 5 12쪽
23 23화. 제주도(4) +1 24.08.05 179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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