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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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최근연재일 :
2024.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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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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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격 올리는 협상?

DUMMY

시계를 보니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손시리는 자신의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를 들었다.


“장양, 밥 먹으러 갈래?”


손시리는 침대에서 내려와 장양을 보았다.


장양은 여전히 머리를 쥐어짜며 요구 사항 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미 표에는 긴 문장들이 채워져 있었다.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말고, 가서 밥부터 먹자.” 손시리가 말했다.


장양은 일에 열중해 있었지만, 역시 배가 고팠다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식당 갈까?” 장양이 물었다.


손시리는 고개를 흔들며 가슴을 두드렸다. “아니, 오늘은 나가서 먹자. 내가 쏜다!”


10분 후.


가게 이모가 라면 한 그릇과 계란 볶음밥 한 그릇을 각각 두 사람 앞에 놓았다.


"이모, 라면에 고기 추가하고, 계란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 하나 더 얹어주세요! 그리고 떡튀순 세트도 하나 주세요!"


손시리는 장양을 대접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기로 했다.


장양은 고기가 가득한 라면을 먹으며 기분 좋게 말했다. "좋네, 시리야. 이제 너도 본격적으로 부잣집 아들 티를 내는 거야? 그런데 이 돈이면 옆집 식당 가서 메뉴 몇 개 더 시킬 수 있을 텐데..."


손시리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옆집 식당은 가격이 비싸진 않지만 양이 적잖아."


"사실, 일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더 좋은 걸 먹어야 하는데, 지금 돈을 전부 게임 제작에 써야 해서 좀 빠듯해."


사실, 그는 전환된 개인 자산이 14만 원밖에 안 돼서 돈 쓰기가 아까웠다.


장양은 라면을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해, 이해해! 지금은 힘든 시기니까 돈을 낭비하면 안되지."


손시리는 말했다. "게임이 완성되면, 내가 너 5만 원짜리 한우 뷔페로 데려갈게!"


장양은 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좋아!"


이때 뷔페 식당은 보통 2만 원 정도였고, 손시리가 5만 원짜리 뷔페를 먹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물론, 10년 후에는 뷔페 식당이 인당 5만 원을 넘게 받는 시대가 될 테지만, 지금은 비교할 수 없었다.


손시리는 생각했다. 만약 이 6천만 원을 전부 잃고 개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참, 계약서도 써야지." 손시리는 계란 볶음밥을 먹으며 말했다. "이따가 계약서 템플릿을 다운로드해서 우리가 연습 삼아 계약서를 하나 써보자. 월급은 80만 원으로."


장양이 급히 말했다. "시리야, 친구끼리 뭐 그런 걸 따져. 돈이 중요한 게 아니야. 계약서까지는 필요 없지 않을까?"


손시리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야, 네가 도와주는 거니까, 돈은 정확하게 지급해야 해. 우리는 지금 진지하게 창업하고 있는 거니까 모든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해. 계약서도 당연히 필요하고.”


"알았어,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 장양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돈 받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까.


사실 손시리는 더 많은 돈을 주고 싶었지만, 시스템에서 허용하지 않았다!


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손시리는 명백히 합리적인 수준을 넘는 급여로 직원을 고용할 수 없었다. 손시리는 이 '합리적인 수준'을 시험해본 후, 이 합리적인 급여의 2배를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양을 예로 들면, 그가 지금 정식 게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시급을 계산했을 때 약 40만 원의 기본급을 받을 것이다.


물론, 어떤 회사들은 더 후하고 아르바이트가 맡는 일이 많아서 월급이 높을 수도 있지만, 장양의 업무 능력으로는 오히려 회사에 짐이 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손시리는 그에게 80만 원의 실습 급여를 제안했다. 이건 시스템에서 허용하는 최대 급여였다.


라면을 먹던 장양은 갑자기 무릎을 치며 말했다. "아! 시리야,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우리가 모든 고구려 장군들을 여자로 만드는 건 어때? 이거 진짜 파격적이지 않아?"


손시리는 입에 넣었던 볶음밥을 거의 뱉을 뻔했다.


"안 돼!"


손시리는 단호히 거절했다.


장양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안 돼? 네가 말한 대로, 파격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손시리는 답답함을 느꼈다.


왜 안 되냐고?


그야 이렇게 했다간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생기니까...


사실 고구려 장군들을 여자로 바꾸는 아이디어는 이미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시도되었고, 꽤 성공적이었다.


비록 지금은 2009년이고 2D 게임이 아직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지만, 이미 그런 흐름이 있었고, 많은 카드 모바일 게임이 큐트한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선호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었다.


만약 이 게임이 그런 이유로 오타쿠들의 사랑을 받아서 인기를 끌게 된다면 어떡하냐고?!


손시리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 없었다.


물론, 이건 손시리의 진심이었고, 장양에게는 말할 수 없었다.


손시리는 기침을 두 번 하며 설명했다. "그 아이디어는 안 돼. 캐릭터의 개성이 사라질 수 있어!"


"예를 들어, 연개소문도 여자, 주몽도 여자, 연남생도 여자··· 전부 여자가 되어버리면 특징이 없어지잖아."


"지금 네 아이디어 정말 좋아. 연개소문은 켄타우로스고, 을지문덕은 용으로 설정했잖아. 이렇게 하면 더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겠어?”


"그래서 난 네가 지금 제안한 방안이 더 낫다고 생각해."


장양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구나, 이해했어."


손시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직원을 고용하는 것도 항상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비록 더 많은 월급을 줄 수 있지만, 손시리의 결정은 직원들에게 이해와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 이때 손시리는 합리적인 설명을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이 손시리가 의도적으로 회사에 손실을 내려고 한다고 의심할 수 있었고, 시스템은 이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장양이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다행이다."


"앞으로 사람을 더 채용할 때도 이렇게 좀 둔한 사람을 많이 고용해야겠어."


손시리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


식사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장양은 다시 기운을 내며 창의력을 발휘해 디자인 요구 사항을 채우기 시작했다.


손시리는 컴퓨터를 켜고 사이트에 접속해 이전에 남긴 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확인했다.


원영길: "몇 장 필요하신가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요?"


손시리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간단히 설명했다. 카드의 수량, 대략적인 스타일 등을 포함해서.


물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손시리는 대략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디자인 스타일은 큐트한 스타일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해주세요."


"총 50명의 캐릭터, 각 캐릭터당 4장의 원화, 총 200장입니다."


"디테일한 요구 사항은 지금 작성 중이며, 완료되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상대방은 3분간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원영길은 갑자기 맞닥뜨린 요구에 멍해진 것 같았다.


내 대표작이 전부 큐트한 스타일인데, 처음부터 큐트한 스타일은 안 된다고 하다니???


잠시 후, 원영길이 답장을 보냈다.


"가능합니다. 가격은 한 세트에 40만 원입니다. 괜찮으신가요? 이 가격은 신인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는 약간 비쌀 수 있지만, 제 실력은 최고 수준입니다. 아직 학업 중이라 대표작은 별로 없지만요."


한 세트에 40만 원? 그럼 한 장에 10만 원밖에 안 된다고?!


손시리는 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저렴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돈을 다 쓸 수 없잖아?!


원래 생각했던 가격은 한 세트에 60만 원이었는데, 이제 4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총 50명의 캐릭터에서 천만 원이나 쓸수 없다고?


안 돼, 절대 안 돼!


"저는 이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손시리가 답장을 보냈다.


원영길: "그럼 적절한 가격은 얼마일까요? 이 가격이 거의 제 한계입니다."


손시리: "우리 상황이 좀 특별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제작할 것은 다른 사람들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로, 상당히 파격적인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난이도가 꽤 높아요, 이해하시겠죠?"


"그리고, 저희 쪽은 디자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요구 사항이 불분명해요."


"그래서 당신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디자인해야 할 겁니다."


"이 추가 작업량을 고려할 때, 한 세트에 40만 원은 당신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60만 원이 더 적절한 가격이 아닐까요?"


"이 가격에는 원화 디자인과 후속 수정 작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더 세밀하게 그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떠세요?"


원영길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왜냐면 손시리 처럼 거꾸로 돈을 올리는 고객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한 세트의 원화에 20만 원을 더 추가로 지불하려고 하다니!


하지만, 손시리의 행동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시스템에서 경고도 받지 않았다.


손시리의 설명은 합리적이었다. 추가된 금액은 불분명한 요구 사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디자인 비용, 원화 품질 향상 비용, 그리고 후속 수정 비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몇 분 후 원영길이 답장을 보냈다. "가능합니다. 총 50세트, 200장의 원화, 3천만 원. 대규모 수정 20회, 소규모 수정 50회 가능합니다."


손시리는 미소를 지었다.


수정 횟수를 돈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권도 있었다.


어쨌든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오는 게 좋았다.


둘은 곧바로 사이트에서 전자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손시리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3주 안에 몇 장의 원화를 완성할 수 있나요? 제가 계약서의 구체적인 수량을 수정해야 하거든요."


시스템 규정에 따라, 손시리의 게임은 결산 일주일 전에 출시되어야 하며, 원영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주밖에 없었다.


원영길이 대답했다. "200장은 절대 못 나올 거예요. 하지만 이 작업을 같은 기숙사 친구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감독하면 그들의 원화 품질도 보장할 수 있고, 통일된 스타일도 가능합니다."


손시리는 기쁘게 말했다. "좋아요! 그럼 전부 맡길게요!"


원영길은 아직 학업 중이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원화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겠지만, 그의 친구들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는 작은 빈틈을 이용해 돈을 모두 쓰면서도 객관적으로 원화의 품질을 낮출 수 있는 아주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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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면접 24.08.26 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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