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제국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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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습
작품등록일 :
2024.07.3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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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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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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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DUMMY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일반인과 다른 게 있어. 뜰 것 같은 배우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 바로 알 수 있거든. ‘아, 이 노래 뜨겠다’ 하는 감이 오는 거야.”


호민환 사장은 내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너도 나랑 같아. 아티스트를 보면 감이 오는 거지. ‘이건 반드시 된다!’ 하는 그런 느낌!”


물론 사실이 아니지만 호민환 사장에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맞아요. 그런 느낌이 드는 거 같아요!”

“그래, 그렇다니까.”


그러면서 시선을 김현우와 이재성에게 돌렸다.


“너희 둘!”

“옙!”

“마약이나 음주운전, 폭행 같은 걸로 사고만 치지 마. 알았어?”

“넵! 물론입니다!”

“너희 사고만 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시켜줄게.”

“고맙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사실 김현우와 이재성은 진수현의 대마초 사건 때문에 독립을 결심한 터라 그런 일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계약 조건도 너희에게 좋다는 거 알지?”


김현우와 이재성의 수익배분 3을 더하면 가수가 6을 가져가는 거다. 보통 신인이면 제작자가 6 이상을 가져간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곡은 둘이 전부 만들었으니 그것을 음반에 담아 유통하고 둘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게 호민환이 할 일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수익배분율. 내가 2를 가져가는 건 너무 적어. 이건 좀 조율해야 할 거 같은데?”


물론 나는 호민환 사장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이 수익배분 때문에 대부분 돈을 빌려 사업을 벌이고, 성공하면 갚는 식으로 일을 진행한다. 그래야 이익이 극대화된다.


“그럼 회사 지분을 주시죠. 저와 동업자 관계가 되는 겁니다. 그럼 대표님이 4 모두를 가져가시게 됩니다.”

“지분?”

“최만수 사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대표님이 집을 팔아서 창업하셨다고요. 그럼 제 돈 2억은 투자금의 절반에 해당할 거 같습니다만.”

“가만, 그럼 그게 그거 아닌가? 지분 50%를 확보하면 어차피 모든 수익의 절반을 가져가는 거잖아? 오히려 자네로서는 더 좋은 거군. DELUXE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 수익의 절반도 가져가게 되니까. 그럼 난 지분을 나눠줄 이유는 없지.”

“당연하죠. 그래서 50%를 달라는 게 아닙니다. 3분의 1인 33%의 지분을 받겠습니다.”

“33%?”


호민환은 바닥을 보며 골똘히 생각했다.


“아냐. 33%도 너무 많은 거 같아.”

“지금 2억이나 투자하는데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그럼 4분의 1로 하죠. 25%!”

“5분의 1로 하지. 20%!”


나는 고개를 숙여 고민하는 척했다.

20%면 호민환 사장에게는 나쁘지 않은 비율이다. 거성기획이 나중에 벌어들일 돈을 생각하면 나 역시 대박 비율이고.


“좋습니다. 20%로 하죠.”


호민환 사장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당장 DELUXE의 수익 40%를 본인이 모두 챙기게 되는 거니까. 사실 수익배분이라는 게 손익분기점 이후에 발생하는 이익이라 지금의 급한 상황에만 눈이 멀면 미래를 정확히 계산 못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자신이 얼마나 크게 성공할지를.


사실 호민환 사장에게 가장 좋은 조건은 나에게 2억을 빌리는 거다. 그리고 가수를 히트시킨 뒤 빌린 원금 2억과 이자를 갚으면 나머지는 모두 자신의 몫이니까.

그런데 2억을 빌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이 불투명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누가 억 단위 돈을 그리 쉽게 넣겠는가.

또 과거 함께 일했던 관계자들조차 경쟁자의 등장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지금 나의 2억은 가뭄 속의 소나기 같을 거다. 아니, 그보다는 갑자기 찾아온 스콜 같은 집중 호우?


하지만 투자의 위험성도 엄연히 있다.

예를 들면 호민환 사장이 거성기획을 폐업하고 다른 법인을 설립하면 나의 권리는 사라지게 된다.


“대신 법률적으로 몇 가지 안전장치를 하겠습니다.”

“안전장치?”

“네. 사장님이 거성 기획을 폐업하고 다른 법인을 설립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래서 법적으로 투자 비율이 사장님을 따라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저는 거성기획이 아니라 사장님에게 투자하는 거라서요.”

“어떻게?”

“지금의 투자 지분이 다른 법인에 그대로 승계되도록 하면 됩니다. 자세한 건 법률 자문을 얻어 계약서를 작성하면 되고요. 일종의 채무 상속인 거죠.”


잠시 당황하던 호민환 사장이 김현우와 이재성의 시선에 서둘러 대답했다.


“그야 당연하지!”


나를 바라보는 호민환 사장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뭐지? 이 어린놈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나는 로펌 고&정 장미라 변호사에게 연락했다.


‘후후! 대박이다. 난 방금 GSD미디어 지분 20%를 단돈 2억으로 확보했다고!’


- - -


나의 연락을 받고 만난 장미라 변호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와 나의 나이 차이는 10살. 중졸 학력에 아직 열일곱 살밖에 안 된 소년이 1억짜리 수표 두 장을 직접 벌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반면 SKY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고&정 로펌 변호사가 된 그녀보다 나의 재산이 더 많았다.


“내가 연예계 담당이라 돈 잘 버는 연예인들을 많이 만나거든. 그런데 연습생인 너까지 억 단위의 돈을 버는 걸 보니 직업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실제로 성공해서 큰돈을 만지는 연예인은 많지 않아요. 단지 ‘돈’이 탐나신다면 애즈기획이나 거성기획에 투자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투자?”

“네. 그게 아마 은행에 돈을 그냥 넣어두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확실한 거야?”

“뭐가요?”

“투자하는 게 낫다는 말.”

‘변호사님은 아마 짐작도 못 하실 겁니다. 최만수 사장님과 호민환 사장님이 나중에 어떤 부와 권력을 누리게 되시는지를···.’


나는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고 말았다.


~*~


진수현의 <소중한 추억 속의 나>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쳐서 승승장구했다.

연초 타이즈&가이즈의 등장으로 가요계 판을 뒤바꾸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그 누구도 타이즈&가이즈를 넘보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타이즈&가이즈는 지금까지 외면받았던 ‘10대 팬덤’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없던 고객을 만들고 그 위에 절대적인 황태자로 올라선 것이다.


그런데 여름에 등장한 진수현의 <소중한 추억 속의 나>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을 만들었다. 타이즈&가이즈로 새로운 음악을 맛본 대중은 흥분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소중한 추억 속의 나>에서는 내면의 모든 젊음의 정열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그러자 타이즈&가이즈와 진수현의 양대 구도가 만들어졌다.


덩달아 최만수 사장도 바쁘게 일했다. 최만수 사장의 입가에는 매일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최만수 사장은 과거 유명한 가수였고, 지금도 공중파 방송의 MC로 활약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MC와 개그맨을 소속 연예인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모든 공중파 방송국에 최만수의 인맥이 구축되어 영향력을 행사했다. 소속 연예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니 서로 이익이 되어 그 효과는 몇 배로 늘어났다.


사실 신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 연예인도 방송에 출연하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예능국에 인맥을 형성해놓으면 방송 출연 기회 얻기가 쉬워진다. 특히 진수현처럼 초대박 스타는 반대로 방송국이 모셔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아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애즈기획의 MC들이 포진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에 나가면 해당 MC들의 가치 또한 상승 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최만수 사장의 전략은 놀랍도록 치밀했다.


‘최소한 그의 엔터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천재 수준이다!’


나는 최만수 사장의 모든 것을 옆에서 보고 배웠다. 그가 일으킨 사업이 물처럼 흘러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막강한 MC 군단을 이용한 공중파 방송계의 인맥 장악. 그리고 스타성이 확실한 가수들. 최만수는 그것을 상호 작용시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렸다. 아니, 정확히는 쌓아 올리려던 참이었다.


“사장님! 경복궁 레코드가 부도 처리되었답니다!”

“뭐? 경복궁 레코드가?”


경복궁 레코드는 서울과 수도권에 음반을 유통하는 최대 규모의 업체다. 타이즈&가이즈와 진수현의 빅히트 등장에도 부도가 나버렸다.


“왜 부도가 난 거예요?”

“팔리지 않는 음반 재고도 넘쳐났고, 무엇보다 너도나도 음반 기획에 나서면서 실패에 대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지 뭐.”

“레코드 회사들이 제작한 음반이 연이어 망한 이유가 있어요?”

“자기네들이 레코드 회사니까 음반을 녹음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될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뛰어든 거야.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던 거지. 능력 있는 작곡가와 가수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홍보와 마케팅이거든. 어떤 방송에 어떻게 꽂아 넣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게 제대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니 될 리가 있나.”


최만수 사장 역시 그런 레코드 회사들을 보며 그저 비웃기 바빴다. 그런데 그들의 실패가 이렇게 자신에게까지 영향을 줄지 몰랐다.

최만수 사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연쇄 부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라이벌 레코드의 부도 소식이 들려왔다.

최만수 사장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결제받을 대금이 5억이었는데···.”


<소중한 추억 속의 나> 판매로 벌어들인 5억은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의 낙천적인 성격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의리’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참극이었다.


최만수의 엔터 사업은 인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신은 물론 MC 군단을 장악하여 방송계 인맥을 구축하고, 그것을 통해 소속 가수들을 대중에게 노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인맥’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인맥 관리를 위해서는 상호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고, ‘믿음’과 ‘의리’는 최만수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이루는 근본 중 하나다.

그런데 그 ‘믿음’과 ‘의리’ 때문에 5억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나와 마주친 최만수가 촉촉한 눈으로 말했다.


“그때 네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난 분명 경고했었다. 아니, 최만수는 나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부도 가능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믿음’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현실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5억의 손해로 돌아온 것이다.


<소중한 추억 속의 나>는 성공했으나 결과는 손해였다.

최만수가 비즈니스에 임하는 자세에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으나 그는 아직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듯했다.


~*~


1993년이 되었다.

나는 18세가 되었고 키가 173cm나 자랐다. 회귀 전에는 168cm였는데 무려 5cm가 더 컸다.

공부하느라 굽은 척추와 거북목 증상도 없고, 오다리까지 교정되었으니 5cm 정도 키가 크는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감옥에 갔던 에이사(A-SA)뮤직 노춘식 대표도 출소했다.

표절과 마약 탈세 그리고 대표의 구속. 이 때문에 그의 회사는 공중 분해되어 버렸다.

노춘식은 매니저 실장을 찾았다.


“누가 그런 건지 알아냈어?”

“네.”

“누군데? 누가 날 이렇게 엿 먹인 거야?”

“아무래도 애즈기획의 최만수 사장 같습니다.”

“최만수? 확실해?”

“네. 표절, 마약, 탈세 세 가지 모두 소문을 추적하니 애즈기획으로 연결되더라고요. 다른 인물이나 회사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 그랬군. 최만수였군.”


그는 구치소 안에 있는 내내 자신을 공격한 게 누구일까를 고민했었다. 그리고 세 사람 정도로 후보를 압축했는데 그중 하나가 최만수였다.


‘셋 중에 가장 가능성이 컸지.’


무엇보다 동기가 확실했다.

자신이 대마초로 장난을 쳐서 진수현을 무너뜨렸기에 그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회사를 망하게 하면 쓰나.’


노춘식은 자신이 벌인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 되돌아온 최만수의 보복을 원망했다.

그는 진수현에게 던진 대마초가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똑같이 장난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최만수는 장난이 아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최만수는 진수현을 통해 여전히 잘나가는 중이다.


‘그렇단 말이지. 날 이렇게 만들고 말이야.’


노춘식은 최만수를 어떻게 무너뜨릴까 고민했다.


“여자 문제는 어때? 최만수 본인이든 아니면 소속 연예인이든. 여자관계 지저분한 놈들은 연예계에 흔하니까.”

“말도 마세요. 최만수 사장 애처가로 유명하잖아요. 지금까지 그 흔한 스캔들 한번 없었습니다. 최만수뿐만 아니라 소속 연예인들 모두 깨끗해요.”

“이것들 남자 맞아? 어떻게 여자 문제가 깨끗할 수 있어? 그럼 탈세는?”

“작년에 세금 성실히 신고했다고 정부에서 주는 상까지 받았어요.”

“이런 씨불!”


최만수는 노춘식과는 인간성의 차원이 달랐다. 최만수는 자신의 사업을 지키기 위해 병적으로 결백했다.


“흠이 없다면 흠을 만들어야지.”


노춘식은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아, 형님? 오랜만입니다. 네, 출소해서 인사드리는 거예요. 네, 네. 그런데요, 형님. 얼음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아이스요. 많이는 아니고 한 20g 정도?”


아이스라는 말에 놀란 매니저가 노춘식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전화가 끝나자 매니저가 물었다.


“사장님, 아이스라면 필로폰이요?”

“응. 뽕이라고도 하지.”

“그걸 또 진수현에게 던지시게요?”

“진수현 그놈 생긴 걸 봐. 정신이 아주 나약한 놈이야. 분명 이번에도 속아 넘어갈 거야. 아니, 속도록 만들어야지.”

“지금요?”

“아니, 가장 높이 올랐을 때 추락해야 더 아프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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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첫 무대 24.08.19 77 3 12쪽
20 편곡의 신 24.08.18 83 1 12쪽
19 작곡 천재 24.08.17 88 1 12쪽
18 추락 24.08.16 92 1 11쪽
» 부도 24.08.15 91 1 14쪽
16 투자 +1 24.08.14 93 1 13쪽
15 성덕 클라스 24.08.13 91 1 13쪽
14 투서 24.08.12 94 1 12쪽
13 질투는 나의 힘 +1 24.08.11 110 3 13쪽
12 복수 24.08.10 114 2 13쪽
11 와이프 24.08.09 389 3 12쪽
10 뮤직비디오 24.08.08 114 3 12쪽
9 자수 그리고 거성기획 24.08.07 106 1 12쪽
8 대마초 24.08.06 110 3 12쪽
7 조경수 사업 24.08.05 113 1 12쪽
6 테스트 24.08.04 118 2 12쪽
5 간장 양념 치킨 24.08.03 131 1 14쪽
4 소중한 추억 속의 나 +1 24.08.02 136 4 12쪽
3 넌 모르지 24.08.01 140 3 12쪽
2 멍청이 24.07.31 165 3 11쪽
1 돌아왔다 1990! +5 24.07.30 215 3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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