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온리펄스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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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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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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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대련(1)

DUMMY

[특성 선택 — 변신(E+)]

[근력 강화]

[유연성 강화]

[균형감각 강화]


찍을 게 근력 강화밖에 없네.

체형 변경 특성으로 천하장사 체형이 됐고 거대화로 몸이 커졌으며 발톱 강화로 팔다리가 두꺼워진 상태인데 여기에 근력 강화까지 찍는 게 맞을까?


“몰라! 찍을 거 없어!”

근력 강화 특성을 찍자, 체격 좋은 몸매에서 근육이 꽉꽉 들어찬 헬창이 됐다.

거의 밥만 먹고 운동한 수준!

힘은 원래 세서 얼마나 세졌는지 측정할 순 없지만 예전보다 훨씬 세졌을 것 같다.


탑에 올라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얼마나 세졌는지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쉰다.

내 외형이 변하자마자 레스타이거도 같이 변하면 의심받을 테니까.

원래 한 달에 15일만 일하면 되는데 일요일 빼고 다 일한 덕분에 2주나 쉴 수 있고 복귀하고 나서 내 모습이 변한 걸 지적하면 쉬다가 랭크업 했다고 하면 변명도 완벽하다.

원래 랭크업은 제멋대로 하니까.


물론 내 체형이 너무 독특해서 레스타이거라는 의심은 피할 수 없겠지만 내가 아니라는데 어쩔 수 있을까?

확신하더라도 내가 아니라고 하면 그냥 넘어가 줄 거다.

내가 레스타이거인 걸 알아도 온리펄스에서 활동하는 건 떠벌릴 만한 게 아닌데 내가 아니라고 한 상태에서 대놓고 물어보는 건 실례니까.

···


—세최털

—제목 : 갤주님 육덕져지셨습니다

(누워서 자는 레스타이거.jpg)

캬~ 개쳐꼴림

수컷 냄새 존나 날듯


└퍼리퍼리야;;

└털평

└세최털) ^^

└털평은 유언이 되었다

└털갤의 살인마 ㄷㄷ


└근력 강화 특성 찍은 거 아님?

└1년도 안 돼서 F-에서 E+까지 어떻게 감?

└그거 주작이고 E-부터임

└E-부터라고 해도 E+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이 너무 짧음

└벌크업 한 거 아닌가?

└약 꽂은 거 같은데


—근육수인

—제목 : 레스타이거 E+ 맞지 않음?

(비교 사진.jpg)

키도 조금 컸고 어깨도 넓어진 거 맞음

근력 강화 특성 찍은 거임


└걍 운동한 거라니까

└E-에서 E+까지 몇 달 만에 가는 게 말이 안 됨

└F-부터 작업 치던 놈인데 그걸 믿음?

└능지 이슈


└근데 몸 개꼴리농 ㅋㅋ

└빵 ㅋㅋㅋㅋㅋ


—ㅇㅇ

—제목 : 레스타이거는 자기가 E+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불탐?

(보디빌딩 포즈를 하는 레스타이거.mp4)

우리를 생각해 주는 그 마음만 받으면 되는 게 아닐까?


└영상 개미쳤고 ㅋㅋㅋㅋㅋ

└캬 ㅋㅋㅋㅋㅋ


└10달러로 풍성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문?화

└이게 우리 문화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전통

└전?통

└(정신 나갈 거 같아 콘)


—터리조아

—제목 : 오늘도 온리펄스를 정상화하는 레스타이거~

(글래머 여우 퍼리.jpg)

구독료 100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춤 ㅋㅋ


└얘 왜 구독자 반토막 남?

└이 텐련 일주일에 하나 올리더니 구독자 빠지니까 매일 올림

└그러고도 이탈 못 막아서 구독료 하락 ㅋㅋ

└후원 안 들어와서 당황했을 듯

└레스타이거한테 돈 주면 원하는 옷 입어준다고 ㅋㅋㅋㅋㅋ


└지금 텐련 퍼리 계정 다 박살 났음

└레스타이거는 남자인데 얘는 왜 같이 처맞음?

└온리펄스가 돈 되는 게 알려져서 경쟁자가 10배로 늚


—ㅇㅇ

—제목 : 그래서 레스타이거가 누군데

(운동하는 레스타이거.jpg)

얘 도대체 누구임?

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ㄹㅇ 호랑이 퍼리 탱커 너무 눈에 띄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심지어 줄무늬도 붉은색이라 한 번 보면 잊을 리가 없음

└시베리아 같은 데서 사는 게 아닐까?

└시베리아고 나발이고 E-인데 쟤를 본 사람이 없다니까?


└혼자 탑을 올라서 랭크업을 했다면 가능

└그건 미친놈이잖아

└온리펄스를 위해 나 혼자 레벨업을?

└ㅋㅋㅋㅋ 찐광기


2주간 휴가를 즐기고 길드로 갔다.

“민수 씨, 키 커진 것 같아요.”

“기분 탓이에요.”

“하긴 원래 컸죠.”

레스타이거 아니냐고 웅성대는 것까지 예상했는데 이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거였다.

생각해 보면 나는 이미 일반인보다 과하게 크다.

여기서 몸이 더 커진다 해도 사람들이 보기엔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는 거겠지.


탑에 올라서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원체 체격이 크고 갑옷을 입은 탓에 노출이 적어서 다들 내가 변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수고하셨고 내일 봅시다.”

“안녕히 가세요.”

일이 끝날 때까지 정체가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한 내가 멍청하게 느껴질 정도군.


다들 씻고 집에 갈 때 나는 태양 길드 본사로 갔다.

점심을 야무지게 먹고 나서 간 곳은 2층에 있는 수련실.

넓은 공간에 어떤 장애물도 없는 공간이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강자와 전투 0/100]


랭크업 때문이다.

강한 사람과 싸워야 하는데 나는 사람과 싸워본 적이 없고 사람을 향해 무기를 휘두를 자신이 없다.

60kg이나 하는 전투 도끼에 내 체격에서 나오는 힘이 합쳐진다면 그 누가 버틸 수 있을까.

갑옷으로 막아도 충격 때문에 내장이 진탕돼서 죽을 거다.


제일 쉬운 줄 알았는데 제일 어려울 줄이야.

게다가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더 까다롭고 100번이나 해야 해서 언제 랭크업을 할 수 있을지 짐작조차 안 간다.

진짜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겠어.


스마트폰이 진동하길래 봤는데 길마가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

굳이 나 같은 일반 길드원한테 직접 전화를 거는 걸 보면 큰일이라도 터진 건가?

“김민수입니다.”

“민수 씨, 수련실 지나다가 보여서 전화했어요.”


뒤를 돌아보니 창문 너머로 길마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공짜인데 많이 써야죠.”

“뭐 연습하는 거 있어요? 도와줄게요.”

사장이 일반 직원을 도와주는 과한 친절!

거절하려다가 마냥 나쁜 제안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길마는 근접 계열 딜러고 랭킹은 B-라서 강자가 맞고 특성 선택을 많이 해서 내가 힘을 발휘해도 다칠 걱정이 없으니까.


길마가 수련실 안으로 들어왔다.

철제 갑옷과 검방 조합.

평범해 보이지만 B- 딜러라는 걸 알아서 그런지 긴장된다.

“안녕하세요. 대련 해주실 수 있나요?”

“대련? 갑자기 대련은 왜요? 아, 광전사니까 대련하면 랭크업이 잘될 거예요.”


길마가 맞은편에 서서 검을 들었다.

체격은 압도적으로 내가 크지만 강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일하면서 헌터를 수없이 봤지만, 겉보기에 약해도 상황만 받쳐준다면 나보다 화력이 강한 사람은 널려있고 B-인 길마는 그 누구보다 강할 거다.

“마법 써도 되나요?”

“민수 씨의 대지 분쇄는 위험해서요. 마법은 서로 쓰지 말죠.”


길마는 장난치듯 느리게 손을 뻗어서 검으로 찔렀고 팔뚝으로 막아서 검을 튕겨내며 전투 도끼를 휘둘렀다.

“!”

사라졌어?!

아니야, 너무 빠르게 움직인 탓에 잔상만 남기고 이동한 거야.

동체시력으로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압도적인 속도.

급하게 뒤로 돌며 도끼를 휘두르자, 길마가 방패로 막았다.


깡!!!!!


“한 번 막아봤는데 저릿하네요. 대지 분쇄까지 썼으면 방패째로 썰렸겠어요.”

생각할 틈도 없이 공격을 막기 바쁜데 여유롭게 떠들며 나를 공략한다.

내 약점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탐색전을 하는 건데 그조차 버티지 못하고 공략당하고 있다니.

너무 강해.

내가 몬스터가 되어서 사냥당하는 느낌이다.


어떻게든 길마의 움직임을 멈추고 공격해야 하는데 내 공격은 다 흘리면서 내게 날아드는 검은 치명상이라 갑옷이 계속 찌그러진다.

젠장! 좀 맞아라!

“크아악! 죽어라! 죽어라! 죽어!”

“길마보고 죽으라뇨.”


한참 동안 공방을 나누다가 내가 지쳐서 쓰려졌다.

나의 유일한 약점은 체력.

힘이 세지는 특성만 고른 탓에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지구력은 부족해서 금세 지쳐버리는데 그 부분이 공략당해 버렸다.


“강하시네요.”

바닥에 누워서 바라보는 길마는 평범한 남자 같지만, 너무 높고 두꺼운 벽 같다.

나도 강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상대조차 되지 못했어.

“민수 씨는 자신을 가져도 돼요. 랭크에 비해 너무 강해요.”

“제가 쉬는 동안 랭크업을 했거든요.”

“벌써 E-에 도달한 건가요? 체력을 제외한다면 전투력은 C+에 도달할 정도입니다.”

체력을 포함하면 E- 수준이라는 거겠지.

그 정도로 내 능력은 편중되어 있으니까.


“길마님 정도면 대길드에서 일할 때 강한 편이었나요?”

“중상위 정도죠.”

까마득하게 강한 길마가 겨우 중상위라···.


“안 바쁘시면 매일 대련해 주실 수 있나요?”

내가 말해놓고도 너무한 말이었다.

사장 보고 안 바쁘니까 매일 도와달라고 한 셈이니까.


“재밌겠네요.”

“야~호!”

질러보길 잘했어!

···


그 뒤로 길마는 점심 먹고 수련실로 와서 대련해 줬다.

“몬스터는 커서 전투 도끼가 좋지만, 인간에게 효과적인 무기는 아니죠.”

“창을 쓰니까 편하네요. 길마님의 무기빨은 이제 끝입니다.”


순식간에 검으로 두들겨 맞고 쓰러졌다.

“무기술을 알려드려야겠군요.”

긴 팔과 강한 힘에 무기술까지 배우자 길마가 유효타를 날리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

그렇다고 이겼다거나 우세를 점한 적은 없고 상황이 더 나아졌다는 거다.


더 이상 힘이 안 날 때까지 대련한 뒤에 바닥에 쓰러졌다.

갑옷이 다 찌그러졌고 새로 사야겠네.

“돈 번 게 전부 장비값으로 나가네요.”

“그래서 이런 무식한 방식으로 수련하진 않는데 민수 씨가 원했잖아요.”

“이게 제일 효과적이란 말이에요.”

하루에 전투 스택이 4개씩 쌓이는데, 돈을 안 쓸 이유가 어디 있을까.

길마도 바쁜 사람인 만큼 언제까지 대련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니 최대한 빨리 스택을 쌓아두는 게 중요하다.


***


전태양은 김민수와 대련할 때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인간이라면 자신보다 거대한 적에게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고 김민수의 몸무게는 800kg으로 자신의 8배나 됐으니 당연했다.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무장까지 하고 있어서 항복하고 싶어.’


깡!!!!!


대충 휘두르는 창을 방패로 막았는데 무릎이 굽혀지는 압도적인 위력.

몬스터의 공격은 이것보다 강하지만 김민수가 까다로운 점은 인간인 것.

가벼운 공격으로 자세를 무너트린 뒤 피할 수 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급소를 노린 데다 막기 어려운 각도로 날아오는 창은 회피를 강제했고 급히 몸을 비틀어 피했지만, 예상했다는 듯 다음 공격이 들어온다.

‘무기끼리 부딪치면 다음은 없어.’

느리지만 강한 힘이 실린 창.

공격의 흐름을 읽고 차단하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그것조차 예상했는지 거구를 들이대며 몸으로 들이박으러 온다.

겨우 F+인 탱커와 싸우는데 이 정도로 고전하는 게 말이 되는 걸까?

다행이라면 힘만 세지 지구력은 낮아서 제풀에 지쳐 쓰러졌다.


‘특성을 2개 더 골랐다면 내가 위험했을지도.’

대련하기 전에는 온 세상을 가릴 만큼 거대해 보이던 김민수가 앉아서 숨을 헐떡이자, 거인을 굴복시켰다는 느낌에 뿌듯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나자, 한 번이라도 공격을 허용하면 죽을 것만 같은 위압감이 짓눌렀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민수 씨는 재밌어요.”

무서운 강자를 반복해서 이기는 건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일이었다.

최근 들어서 이렇게 재미있던 일이 있었던가?

길드 마스터는 현장직이 아닌 관리직이라 서류를 보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주 업무였다.

그나마 버스는 주요 수입원이자 절대 사고가 나면 안 돼서 자주 참가하지만, 그조차 몸을 움직인다기보다는 지휘에 가까웠다.


그런 시시한 삶을 살다가 오줌을 지릴 듯 무서운 적과 싸울 수 있다니.

짧지만 전력을 다할 때마다 옛날 실력이 나오는 듯했다.

···


대련을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무렵 쉬고 있던 김민수가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랭크업 했어요.”

“드디어 도달했군요.”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지만 김민수가 그동안 노력한 걸 생각하면 느리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탑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대련까지 주야장천 해댔는데 이제야 랭크업을 하다니.


‘슬슬 전성기 시절 실력이 나와서 민수 씨가 더 강해지길 바랐는데 잘 됐다. 재밌어지겠어.’

김민수는 무료한 일상에 긴장감을 주는 재미이자 이젠 포기해 버린 랭크업의 희망이었다.

김민수를 공략하는 만큼 김민수도 자신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중이니까.

공략당하는 지점을 없앨 수만 있다면 랭크업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성은 나중에 고르고 대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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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공황(1) 24.09.11 27 3 11쪽
38 사장님(2) 24.09.10 27 4 12쪽
37 사장님(1) 24.09.09 3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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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티팩트(2) 24.09.07 52 5 11쪽
34 아티팩트(1) 24.09.06 4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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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태양 길드(4) 24.08.30 43 5 12쪽
26 태양 길드(3) +1 24.08.29 4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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