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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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작품등록일 :
2024.08.01 03:18
최근연재일 :
2024.09.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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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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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수복 작전 (1)

DUMMY

공장단지 내 구석진 폐공장에서 보스 몬스터를 발견했다.


[음머어어어어!!]


상반신은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머리와 하반신은 황소의 모습을 한 중형 몬스터.


미노타우로스였다.


- 쿵쿵쿵쿵!


놈은 나를 발견하자마자 육중한 체중을 이끌고 달려온 후 양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 콰앙!!


【마력 방패의 보호막이 72감소합니다.】


'보스라고 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이건 1대1로도 잡을 수 있겠는데요. 다른 분들은 주변 경계만 해주세요.”


방패로 놈의 공격을 막으면서 광폭화를 사용하자, 나의 덩치가 커지고 온몸이 붉은색으로 뒤덮였다.


이후 미노타우로스와 맞부딪히자, 옆에 있던 이지혜가 감탄사를 터뜨렸다.


“우와! 소가 두 마리당!”

“...”

“소싸움 보는 것 같아여!! 황소 vs 붉은 소!! 붉은 소 이겨랑!! 꺄아!”

“하...”


말투에 악의가 1도 느껴지지 않아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나를 응원하는데도 불구하고 힘이 빠지는 기분.


‘후... 코뚜레 템 광폭화 성능이 너무 좋아서 버릴 수도 없고.’


나중에 아이템 외형 변경이 가능한지 알아봐야겠다.


[음머어어어!]


자기를 응원해주지 않아 서운했는지, 미노타우로스가 이전보다 더 흥분하여 공격해왔다.


-쾅쾅!


나는 놈에게 수갑을 채우고,


【미노타우로스에게 마력 수갑을 채웠습니다.】

【수갑의 크기가 맞지 않습니다. 효력이 감소합니다.】


느려진 놈의 공격을 적당히 방패로 막아주며, 삼단봉으로 놈의 몸을 두드렸다.


- 지르르르르!!


상급 마석의 버프가 남아있어서, 마력 100에 육박한 삼단봉의 위력으로 무난무난하게 놈을 처리할 수 있었다.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였습니다.】

【게이트 브레이크를 저지하였습니다.】

【기여도 순위에 따라 보상이 지급됩니다.】

【특수포인트 1개가 지급됩니다.】


“개털이네.”


그저 그런 게이트라 그런지, 보상도 딱히 좋지 않았다. 브레이크 특성상 마석도 나오지 않았고.


우린 게이트를 공략하며 구출한 인부 5명을 데리고 경찰 통제선으로 돌아갔다.


통제선 바깥에는 인부들의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내가 데려온 인부들을 보고는 황급히 달려와 내게 인사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별말씀을요.”


인부와 가족들이 끌어안고 눈물겨운 상봉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와중에 뜬 알림창.


【총 9명의 인부 구출해 냈습니다.】

【특수 포인트 1개가 지급됩니다.】


이번 게이트 브레이크로 특수 포인트를 7개나 획득했다. 주로 로데오 놈들을 검거해서 얻은 포인트긴 하지만, 엄청난 소득이었다.


【Code.0 112신고를 종결하였습니다.】

【동일 신고가 19건 접수되었습니다.】

【경험치를 0.8% 획득합니다.】

【신고자의 신고 만족도 별점은 5점입니다.】

【추가 경험치를 4% 획득합니다.】

.

.

.

【레벨이 증가하였습니다!】

【일반 포인트를 4개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30이 넘어가면서 필요 경험치가 급격히 올라갔는지, 경험치 오르는 속도가 많이 줄었다.


“오빠! 몸은 괜찮아요?”

“예은아, 아까 로데오 놈들 왔다고 전화 줘서 고맙다. 덕분에 대응 잘했어.”

“아니에요. 그것보다... 지구대장님이랑 과장님이 엄청 화나셨어요. 서장님도 방금 오셨고요. 아, 저기 오신다.”


경찰서 범죄예방과장이 지구대장, 경찰서장과 함께 내 앞으로 걸어왔다.


'과장이 경찰대 출신이라고 했던가? 나랑 나이 차이도 그리 많이 나보이지 않던데.'


워낙 윗사람에게 접대를 잘해서, 10년만에 경위에서 경정까지 두 계급 승진하여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씩씩거리는 표정을 보니, 아까 내가 반말 섞어서 말한 것에 대해 무척 화가 난 것 같았다.


“이유순 경장이라고 했나!”

“경사입니다.”

“허 참, 경장이나 경사나! 과장한테 하는 말버릇이 그게 뭔가? 자넨 윗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어?”

“부하직원에 대해 소모품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요. 아까 뭐라고 하셨죠? 헌터가 죽이려고 했는데 왜 안 죽었냐고 했던가?”

“그..그건! 의아해서 한 말인 거고! 따지고 보면 자네가 거기 안에는 왜 들어가나? 어차피 훌륭한 로데오의 헌터분들이 알아서 해결하실 일을. 왜 일을 크게 만드냐 이 말이야! 서장님, 이 자식 안 되겠습니다. 당장 징계위 회부..”


- 퍽!


“크읍!! 서...서장님!”


김치열 서장이 범예과장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말했다.


“이거 미친놈 아니야? 징계위에 회부 될 사람은 자네야.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 서포트하는 자리가 바로 자네가 있는 과장이란 자리라고. 오늘 일은 내가 본청 청문에 알릴 테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 어이, 지구대장!”

“예! 경감 유장설!”

“자네도 저 과장이랑 같은 입장인가?”

“아닙니다!”


내가 봤을 때 아까 지구대장도 과장이랑 같은 편이었는데, 서장의 기세에 눌려 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내가 보기에 자네들 같은 사람 100명보다 여기 있는 이 경사 한 명이 훨씬 더 국민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다, 이 말이야.”


지구대장과 범예과장은 홍당무가 되어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내가 정강이 때린 거 억울하면, 범예 과장 너도 본청 청문에 얘기하든가.”

“아...아닙니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래, 이 경사. 자네도 노여움 풀게나.”

“저는 괜찮습니다. 서장님.”

“그래그래. 잠깐 이리 와보게.”


서장은 나를 데리고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며 말을 이었다.


“그래, 2개월 뒤에 복귀인가?”

“예.”

“피 칠갑을 한 몰골을 보니, 자네는 반은 헌터이고 반은 경찰 같구만. 나는 자네 같은 인재가 우리 경찰서에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러워. 이건 진심이야. 나가서 헌터일만 해도 돈을 많이 벌 텐데.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사명감이 있어서 경찰을 그만두지 않는 거 아니겠어?”


사명감 같은 건 없고, 애초에 동생 입원을 위해 경찰에 입직한 거였으며, 지금은 각성 능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경찰직을 유지하고 있는 거지만, 굳이 이와 같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서장님이 좋게 봐주신 거죠. 감사합니다.”

“아니야. 나도 내년에 승진하면 지방청으로 갈 것 같은데, 떠나기 전에 자네 편의 봐줄 수 있는 건 다 봐주겠네. 불편한 거 있으면 연락하고, 각특대장님께 안부나 전해줘.”


김치열 서장도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서 잘해주는 것이겠지만, 그게 딱히 나빠 보이진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최상위 간부인 서장치고는 충분히 합리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



과천 월세방에서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밥, 잠만 반복했다. 덕분에 피로가 많이 풀려서 극히 예민했던 감정도 많이 누그러졌다.


나는 기동대 4제대 사무실로 출근하여 제대장에게 복귀 신고를 했다.


“제대장님, 덕분에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오오. 이 경사 왔어! 하이고, 우리 제대원들이 얼마나 목 빠지게 기다렸는지 몰라요. 잘 왔어!”


내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꿀 빨고 있던 제대원들이, 모처럼 나 없이 현장에 투입되어 일하려니, 내가 그리웠던 모양이다.


‘쓸만한 인재가 별로 안 보이네.’


이제 우리 길드는 2~3층을 주력으로 사냥 텐데, 재생성 되는 1층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새로운 길드원을 모집하고 싶지만, 기동대에서는 쓸만한 인재가 영 안 보였다.


‘이곳 기동대에 비하면 각특대는 인재가 흘러 넘치는 수준이지만, 끌어들이기가 애매하니.’


그나마 기동대에서 한 명 뽑자면, 고무화와 소매치기라는 특이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정수윤 순경.


나는 스킬로 알아낸 그의 닉네임으로, 그가 각성넷에서 익명의 힘을 빌려 어떤 쓰는 글을 쓰고 있는지 검색해봤다.

여타 헌터처럼 죄의식 없는 쓰레기라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배제할 생각이다.


────────────

제목: 헌터협회 원래 이렇게 싸가지 없음?

글작성자 : 해적왕07)

내용 : 길드에서 억울하게 도둑으로 누명 씌어서 블랙리스트로 찍혀가지고, 딴 길드에서도 안 받아준다... 헌터협회에 문의해봤는데, 내가 하꼬 헌터라서 그런지 도와줄 거 없다고 문전박대당함. 헌터 협회면 억울한 헌터들 도와줘야 되는 거 아니냐?

댓글:

비도38) 과연 억울한 걸까?

└해적왕07) 무슨 의미임? 내가 정말 도둑이라도 된다는 거?

└비도38) ㅇㅇ잘아네.

└해적왕07) 아놔, 진짜 아니라고요. 몬스터한테 소매치기 스킬 쓴 것뿐이라고. 그마저도 전부 길드에 줬고.

└비도38) 스킬 이름부터가 소매치기 ㅋㅋ 블랙리스트에 오를만 하네.

└비도38) 그리고 따지고 보면, 넌 헌터가 아니지^^ 10렙도 안 된 헌터 ‘지망생’일 뿐, 협회가 왜 도와줘야 함?ㅋㅋㅋㅋㅋㅋㅋ

────────────


첫 번째 글은 시기상 정수윤이 각특대에 들어오기 전에 쓴 글 같았다.


‘길드에서 쫓겨난 직후 쓴 글인가?’


억울한 사정에 대해서 익명으로 굳이 저렇게까지 거짓말할 이유는 없으니, 억울한 누명을 씌었다는 말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가 갔다.


정수윤의 이후 글은[블랙리스트 명단에서 해제되는 법 아시는 분?], [헌터 무급으로 써주실 분 구합니다! 경험치만 주세요!]처럼 어떻게든 경험치를 얻어서 레벨업하고 싶은 욕망이 보였다.


‘왜 저렇게까지 레벨을 올리려 하는 거지.’


나는 정수윤의 상태창을 자세히 살펴봤다.


────────────

【닉네임】 해적왕

【레벨】 : 11

【일반 능력치】 : 힘18(+4), 민첩25(+2),체력17(0),마력3(+12)

【특수 능력치】 유연함(2)

【스킬】 고무화, 소매치기

* 소매치기

몬스터로부터 아이템을 도둑질합니다. 시전자의 민첩과 마력이 높을수록 성공 확률이 올라갑니다. 단, 소매치기를 성공한 대상으로는 재사용이 불가합니다.

(봉인) : 마력 능력치가 50을 초과할 경우, 새로운 효능이 추가됩니다.

────────────


‘이거 완전 사기잖아.’


전에는 정수윤의 스킬 이름만 살펴봤을 뿐, 스킬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보였다.


‘어쩌면 엘릭서를 구하는데 큰 힘이 될수도.’


영입 1순위로 정수윤 순경을 데려가야겠다. 안 그래도 요즘 나한테 헬스를 가르쳐 달라고 하던데, PT좀 해주면서 대화 좀 나눠봐야겠다.


같이 헬스나 하러 가자고 얘기하기 위해 방구석 책상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는 녀석에게 다가가는 순간, 사이렌이 울었다.


【위이이이이이잉. 특수 기동대 전 제대원 집합. 영토 수복 작전, 출동 개시. 】


이게 뭔 말이야?


나는 게임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정수윤에게 말했다.


“수윤아, 이게 뭔 말이냐? 영토 수복 작전?”

“어? 형 몰랐어요?? 오늘부터 2주 동안 파견 가기로 했잖아요. 아~ 맞다. 형 휴가 오늘 복귀했죠?”

“뭔데 2주씩이나 걸려?”

“영토 수복전이라고, 헌터협회 주도로 6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거예요. 중대형 길드의 헌터들을 출동시켜서, 게이트 브레이크로 잃은 지역을 몬스터로부터 되찾는 거죠.”


다른 사람들의 어두운 표정과 달리, 정수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근데 너는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아아. 아무래도 임무 특성상 몬스터랑 대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길드들이랑 같이 다니다 보면 경험치가 쏠쏠해요. 대신...”

“대신?”

“그놈들은 저희를 벌레 보듯 봐요. 각특대 대원들의 차별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에요. 그래서 대원들 표정이 안 좋은 거고요. 그래도 고렙들 사이에서 2주만 고생하면 레벨 2~3개는 올리니까... 저는 좋아요.”


대충 감이 왔다. 우리가 지금 각특대 시중을 들어주듯이, 이번에는 헌터들의 시중을 들어주러 가는 거다.


정부에서 헌터협회에 막대한 권한을 위임한 만큼, 그에 걸맞은 의무도 쥐여준 셈.


“각특대는 안 가?”

“네. 각특대는 범죄자 헌터 잡으라고 만든 곳이지, 몬스터 잡으라고 만든 곳은 아니니깐요. 근데 던전은 주구장창 도니... 헌터협회에서 입에 불을 켜고 내로남불이라고 욕하는 것도 당연하죠 뭐.”


‘나는 어차피 몬스터 잡아도 경험치도 못 먹는데, 거긴 112신고도 없을 거 아니야.’


헬스를 못하니까 근손실이 올 거고, 112신고도 없으니 경험치도 못 먹을 거다. 2주 동안 길드 던전도 못 도니까 돈도 못 벌거고.


‘근 손실, 경험치 손실, 돈 손실.. 어질어질하네.’


출동 전부터 이 상황이 굉장히 불쾌했다.


2주 동안 각특대 대원도 아닌, 헌터 새끼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그들의 시중을 들어야 된다는 점에서 좆같음이 한 번 더 추가됐다.


‘시발, 2주를 잘 보낼 수 있을까.’


불길한 마음을 가진 채 기동대 버스에 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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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지구대 복귀 +2 24.09.17 233 11 13쪽
38 냄새나는 업적 24.09.16 318 10 14쪽
37 인재영입 1호 +2 24.09.14 375 10 15쪽
36 갑과 을 +2 24.09.13 432 12 15쪽
35 영토 수복 작전 (2) +2 24.09.11 453 15 15쪽
» 영토 수복 작전 (1) 24.09.10 501 13 13쪽
33 괴물이 되었다. (2) +1 24.09.09 528 12 18쪽
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602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74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76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80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76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80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98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94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61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632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627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619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621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638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648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83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716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732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747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8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80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68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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