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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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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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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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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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DUMMY

이지혜는 먹방을 하기로 결심했다.


어려서부터 친척 집에서 눈칫밥 먹으며 컸던 터라, 실컷 먹으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먹방 너튜버가 신의 직장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방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구독자가 최소 수천 명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먹는 거는 자신 있었기에 첫 방송에서 라면 20봉지를 끓여 먹었다. 하지만 하꼬 너튜브의 방송을 봐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첫 라이브로 방송을 열었을 때 시청자 2~3명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을 뿐.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녀는 생각 끝에 삼각김밥 빨리 먹기 콘텐츠를 생각했고, 3분 만에 삼각김밥 5개를 먹겠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그녀는 구독자 10여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삼각김밥을 빨리 먹다가 기도가 막혀 기절하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의 눈앞에 상태창이 있었고, 각성자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이름】 : 이지혜

【레벨】 : 1 (0%)

【일반 능력치】 : 힘11(0), 민첩 12(0), 체력15(0), 마력3(0)

【특수 능력치】 : 소화력 (1)

【스킬】 : 다 먹어버릴 거양, 너도 줄깡?


<스킬목록>

1. 다 먹어버릴 거양.

- 스킬 사용 시 물체를 흡수하여 해당 물체의 성분을 일시적으로 또는 낮은 확률로 영구히 획득합니다.

* 특수 능력치 소화력이 증가함에 따라 소화 가능 물체가 늘어납니다.


2. 너도 줄깡?

- ‘다 먹어버릴 거야.’스킬을 통해 획득한 성분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마력이 증가함에 따라 전달할 수 있는 한계치가 증가하며, 스킬 재사용 시간이 줄어듭니다.


먹는 열망이 가득찬 상태로 먹방 도중에 죽을뻔 해서 그런지, 모든 각성 능력이 먹는 것에 치중이 되어있었다.


가난한 형편에도 이타심이 많았던 그녀의 성격 덕분에 ‘너도 줄까?’라는 특이한 스킬도 생겼다.


‘그래도, 기절 먹방을 했더니 구독자가 많이 늘었넹.’


의도하지 않았던 기절 촌극으로 10명이었던 구독자가 몇 배가 늘어났다.


이후로도 그녀는 계속 먹방을 이어갔지만, 이미 먹방 너튜버는 포화 상태라 구독자가 쉽게 늘어나지 않았다.


하꼬 너튜버인 그녀에게 먹을 것을 협찬해 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먹는 것을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해서 식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녀는 가지고 있던 각성넷 단말기도 중고로 팔아야만 했다.


구매자는 헬스를 좋아하는지, 몸이 엄청 큰 남자였는데, 보기와 달리 순둥순둥하고 어리버리해서 알려줘도 되지 않는 각성넷 회원가입 방법까지 알려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처음 가입하셨는데 2렙이시넹? 헌터 지망생이에영? 부럽다.. 많이 알려드렸으니, 제 너튜브 구독, 좋아요 좀 해주세용.”


차후에 엄청난 대형 너튜버가 될 거라는 말과 함께 사인을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극구 거절했다.


이지혜는 각성넷 단말기를 판 돈으로 먹방 콘텐츠를 꾸준히 이어갔지만, 구독자 수가 거의 늘어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었다.


‘좀 더 자극적으로 가야겠엉.’


그녀는 스킬을 먹방에 사용하기로 했다.


방송을 켜고, 특별한 먹방을 시작했다.


쇠숟가락과 포크를 먹는 먹방이었다.


스킬로 숟가락과 포크를 흡수하며 입안에 넣는 시늉을 하는 순간, 상태창이 올라왔고,


【철을 흡수했습니다. 피부의 강도가 올라갑니다.】

【몸의 내구도가 1 증가합니다.】

【받는 피해가 감소합니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난리가 났다.


- 숟가락 진짜 먹은 거임??

ㄴ 주작이겠지, 설마 ㅋㅋ

- 이거 라이브잖아. 주작이 안 될 텐데?

- 먹깡님, 다른 구도로 먹는 거 보여주세요.


조작을 의심하는 사람들로 인해 그녀는 각도를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숟가락과 포크 먹방을 이어갔고, 구독자가 실시간으로 100명씩 늘어났다.


‘이거야!’


구독자가 천 명이 넘어가는 순간, 너튜브 측으로부터 ‘노란 딱지’가 내려왔다.


너튜브 영상 기준에 위배되는 혐오, 유해 영상이라며 수익 창출을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공짜로 먹으면서 돈을 벌겠다는 꿈은 그날로부터 사라졌다.


남은 것은 그저 뭐든 잘 먹는 각성 스킬과 특수 능력치인 소화력뿐.


먹방을 하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양을 소화하였습니다.’라는 사람 놀리는 듯한 메시지와 함께 소화력이 3포인트나 더 올라갔다.


덕분에 배는 이전보다 더 금방 꺼졌고, 식비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녀는 새로운 일자리에 취업해야만 했고, 고심 끝에 결정한 곳은 결혼식장 뷔페였다. 식대가 제공되고, 마감 업무를 할 때는 남은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직원들이 눈치를 줬다. 특히 여직원들이.


“지혜씨는 말랐는데도 엄청 잘 드시네요?”

“마감 업무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이유가 남는 뷔페식 먹으려고 그런 거? 푸흡!”

“고기만 드시지 말고, 야채도 좀 많이 드세요. 호호.”

“궁금한 게 있는데, 무한리필집 가면 사장님이 눈치 줘요?”

“말투가 원래 그래요? 엄청 귀척하시는 거 조금 소름인데..”


그녀의 이쁜 외모와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고 남 직원들이 호감 표시를 하자, 기존에 일하고 있던 여직원들이 그녀에게 ‘꼽’을 주기 시작한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 직원들의 견제가 극도로 심해지고 계속 눈칫밥을 먹기 시작하자, 그녀는 친척 집을 돌아다니며 눈칫밥을 먹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내가 밥 많이 먹는 게 그렇게 싫나?’


“흐앙..”


훌쩍이는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에게 각성넷 단말기를 구매해 갔던 이상한 남자였다.



※※※



내가 길드원으로 점 찍은 사람은 나에게 각성넷 단말기를 판매했던 여자였다.


백치미가 넘쳤던 여자.


각성 능력도 특이했던 걸로 기억한다. 뭘 먹는 능력인 것 같았는데.


길드 설립을 위한 최소 인원 채우는 용도로 도와달라고 제안해 볼 생각이다.


나는 우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녀의 너튜브를 검색해 봤다.


채널명이 <나랑먹으깡> 이었던가.


‘구독자 1200명. 오, 30명 언저리였는데, 많이 늘었네?’


그런데, 영상이 하나도 없었다. 채널 공지에 올라온 글을 보니, 숟가락 먹방이 혐오 콘텐츠로 찍혀서 경고가 누적되어 방송을 접는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와.. 숟가락을 먹는 방송을 했다고? 골 때리는 여자네.”


너튜브 외에 각성넷에서 그녀의 닉네임 <깜찍요맨숑>을 검색해서 작성한 게시글이 있는지 확인했다.


닉네임이 특이해서 기억이 났다.


제목 : 스킬 두 개 각성했는데 한번 봐주실 분 계신가용??


내용 : 특수 능력치인 소화력에 따라 뭐든 다 먹을 수 있는 스킬이랑, 먹은 물체를 나눠주는 스킬이예요! 혹시 저도 헌터가 될 수 있을까용?


1) 별 ㅂㅅ같은 스킬이 다 있네 ㅋㅋ

1) 혹시 돼지우리에서 각성하셨나요?

1) 먹방하셈 그냥 ㅋㅋ

ㄴ1깜찍요맨숑) : 먹방하다가 너튜브에서 강퇴 당했어요 ㅠㅠ

ㄴ1)와 앵간하면 경고 몇 번 하고 노딱 주는 거로 끝나는데 어지간히 어그로 끌었나 봄?

12) 먹은 물체를 뭘 어떻게 나눠준다는 거임? 이런 애매한 각성자 데리고 다니느니, 차라리 버퍼나 귀족 힐러 모셔서 다니는 게 100배 나을 듯


이게 그녀의 첫 게시글이자 마지막 게시글이었다.


요약하자면, 나랑 만난 이후 먹방 너튜브 하다가 망했고, 지금은 제대로 된 각성자로의 삶도 살지 못하고 있는 거로 파악된다.


성격도 남한테 사기를 당하면 당했지, 사기를 칠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그녀에게 전화했다.


[흑...여보세영? 흑.]


당황스러웠다. 이 여자, 지금 우는 거야?

근데, 이 여자를 뭐라고 불러야지?


“아.. 깜직요맨숑 님?”

[넹... 무슨 일이세여? 흑.]

“괜찮으세요? 울고 계신 것 같은데...”

[괜찮아영. 말씀하세여.]

“이런 말씀 실례지만, 제가 길드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최소 인원이 부족해서요. 괜찮으시면 길드 가입 좀 부탁드려도 될까 해서요. 어느 정도 금전적 보상도 해드릴 수 있고요..”

[알겠어여. 지금 갈게영. 어디로 가면 돼여?]


이렇게 금방 수락한다고?


“아... 지금 오신다고요? 잠시만요.”


나는 우선 유 경감님에게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고, 시간을 조율해서 헌터협회 경기남부 지부 앞에서 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왔는데, 그녀가 이미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깜찍요맨숑님.”

“안녕하세영. 그냥 이름 불러주세요. 이지혜예요.”

“아 넵. 저는 이유순입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눈가 주위가 퉁퉁 불어있었다. 하루종일 울다 온 건가?


“길드는 왜 만드세영?”

“아.. 친목용으로요.”

“길드 창설비 100만원 아니에영? 돈 많이 버시나 보넹. 단말기도 저한테 중고로 사셨으면서.”


길드 창설 이유는 아직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여자 말투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말투가 왜 그러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아 길드 가입 도와주셨으니까, 사례로 돈을 좀 드릴게요.”

“돈은 됐구용. 괜...찮으시면 밥 좀 사주세영.”

“밥으로 괜찮으시겠어요? 그럼 대게 어때요?”


각성 전 평범한 순경이었을 때는 홍게 먹는 것도 사치여서 생일날 꽃게라면을 먹곤 했는데, 이제는 대게 한번 사는 것쯤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어차피 오크 한 마리 잡는 값 아닌가?’


“저 좀 많이 먹는뎅... 괜찮으세요?”

“배 터질 때까지 드셔도 돼요. 정말로요.”

“흑... 감사합니다. 많이 먹는다고, 눈치 주시면 안돼영.”

“당연하죠. 저 도와주신 분인데 무슨 눈치를 줘요. 식사로 퉁 치기도 죄송한데..”


나는 이지혜에게 길드를 만들고 나서 식사를 하러 가자고 했다. 그리고 함께 유 경감님을 기다렸다.


“이 경장~ 오래 기다리셨는가?”

“아닙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유 경감님은 언제 봐도 반가웠다.


“경찰이셨어영?”

“아.. 네.”

“저번에 2렙이신 것 보고 당연히 헌터 지망생인 줄 알았는뎅.. 집이 잘사시낭?”

“그런건 아니고요.. 우선 협회로 가시죠.”


나는 유 경감님에게 이지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렸다.


“저희 길드 창설 도와주기로 하신 분이에요.”

“허허. 반갑소. 소저, 도와주셔서 고맙구려.”

“아니에영. 어려운 것도 아닌데영.”


아...뒤통수가 지끈거린다.


무협지에서 쓰는 듯한 하오체와 오글거리는 인터넷 말투(?)의 조합이라니.


“귀하다. 귀해..”

“뭐가 귀하다는겐가?”

“뭐가영?”


어지럽다...


“아.....닙니다.. 빨리 들어가시죠.”


나는 선두로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로비의 안내원에게 길드 설립하러 왔다고 한 후 담당자에게 이동했다.


“측정 단말기에 손을 올려주세요.”


나와 경감님, 이지혜가 차례대로 단말기로 각성 인증을 완료했다.


유 경감님은 혼자 경험치를 독식하셔서, 금새 10레벨을 찍어 D급 헌터로 인증됐다.

'나는 이제야 16렙을 찍었거늘, 게이트 신고라도 들어오면 폭렙할텐데.'


“D급 헌터 두 분, 일반 각성자 한 분이시네요. 길드 이름은 뭘로 하시겠습니까?”


나는 유 경감님과 사전에 지은 길드 이름을 말했다.


“지구방위대요.”

“푸..푸흡. 지구방위대가 뭐예영. 아, 대박. 겁나 웃겨.”


옆에 있던 이지혜가 길드 이름을 듣고 비웃었다.


나랑 유 경감님이 얼마나 오랜 기간을 고심해서 지은 이름인데!


우리가 근무 중인 중앙‘지구대’의 이름을 따서 지구(방위)대로 지은 심오한 뜻을 몰라보고.


“네..지구방위대요. 크흠. 사무실은 어디시죠?”


담당 직원이 웃음을 참으면서 말을 꺼냈다. 아니, 지구방위대가 뭐가 웃겨? 지금 나 D급헌터라고 무시하는 거야? D급헌터는 지구 못 지켜?


나는 분노를 삼키며 말했다.


“안산이요!”


이후 우리의 신분증과 길드 설립 신청서, 창설비용 100만원을 내고나서야 길드 설립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

길드 설립 신청서에 있는 보유 중인 던전 게이트란에 우리의 SSS급 던전을 비공개 등급으로 적어두었다.


신청서를 검토하던 직원이 나에게 말했다.


“던전을 보유 중이시네요? 등급이 어떻게 되죠?”

“그.. 비공개로 신청할 건데요.”

“아, 최하등급이시구나. 게이트 위치는... 길드 사무실과 동일하네요? 등록 완료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길드는 보유 중인 게이트의 등급을 최대한 부풀려서 인증받기 위해 노력한다.


등급 높은 던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하면, 그만큼 훌륭한 헌터가 길드에 들어오려고 하기 때문이다.


D급, 아니면 D급보다 더 가치가 낮은 던전 같은 경우 ‘비공개’로 등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굳이 최하등급의 던전을 가지고 있다고 홍보하기보단, ‘비공개’등급의 던전이 그나마 남들에게 보이기 좋기 때문.


등급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담당 직원이 직접 게이트를 확인하러 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헌터들에게 없는 던전으로 취급 받기도 하지만, 상관 없다. 소유권만 인정 받으면 되니.'


“지혜씨가 도와주셔서 길드 잘 만들었어요. 감사해요.”

“아니에영. 식사 잊으신 건 아니졍?”


그녀가 밥을 사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당연하죠. 유 경감님. 저희 대게 먹으러 가요.”

“허허. 좋네. 대게는 오랜만에 먹어보는군. 30년만인가?”

“저는 처음 먹어봐요. 하하.”


나와 유 경감님의 대화를 엿들은 그녀가 불안한 눈빛을 보낸다.


“얻어먹어도 되는 거 맞아여...?”

“아이, 그렇다니깐요. 돈은 정말 걱정마세요. 식사하시고 나서 사례금도 별도로 챙겨드릴 거에요.”


나는 불안해하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서 말을 이어가며 대게집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판 가격을 보니 킹크랩 kg당 9만 원.


나는 3인 세트를 시키면서 말했다.


“지혜씨. 다 드시고 또 시키세요. 30인분 시키셔도 돼요. 하하!”


나는 부담가지지 말란 의미로 말했다.


“정말여?? 정말 30인분 시켜도 돼영?”


눈빛을 초롱이며 말을 꺼내는 그녀.


“그렇다니까요.”


나는 잊어서는 안 됐다.

그녀가 전직 먹방 너튜버였다는 것을.


“3키로 더 주세용! 헤헿.”


그녀는 3키로를 금방 해치우고 또 주문 릴레이를 시작했다.


“여기여! 3키로, 아니 6키로 더 쥬세여!”


그녀의 먹방을 직접 목격한 유 경감님은 입을 쩍 벌리며 말했다.


“허허.. 그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 겐가?”

“히히. 요 안으로 들어오지용.”


통통.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도 있구나.


‘그래. 돈이 뭐가 아깝냐. 오크 몇 마리 더 잡지 뭐.’


“싸장님! 킹크랩 5키로 더 주세영!”


대게집 사장님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다가왔다.


“킹크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되어서요. 붉은 대게도 품질이 정말 좋은데, 그거로 가져다드릴까요?”

“넹! 좋아여! 완전 조아여!”


붉은 대게를 두 번 더 시키고, 직원 한 명은 아예 우리 테이블 옆에 상주하며 우리의 주문만 받기 시작했다.


“흐앙... 또 올랐당.”

“뭐가요?”

“아.. 특수 능력치 소화력이용... 올라서 좋을 거 하나도 없는데. 힝..”


나는 그녀의 스킬을 사용해서 그녀의 상태창을 살펴봤다.


레벨이 1인데, 특수 능력치 소화력이 왜 5야?


“특수 능력치가 그렇게 자주 올라요?”

“몰라여... 배부른데도 계속 먹다보면, 상태창이 저보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먹었다고 놀리면서 올려줘용.”


그러고는 갑자기 나한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혹시 킹크랩 좀 넘겨 드려도 돼영? 더 먹고싶은데 이제 좀 배불러서..”

“킹크랩을 어떻게 줘요? 아까 재고 소진됐다고 했잖아요. 저는 덜 먹긴 했는데..”


이지혜가 먹방하는 것을 넋놓고 보다 보니 먹을 타이밍을 놓쳤었다.


“된다는 거죠? 잠시만영.”


그녀의 몸이 아주 잠깐 파란빛으로 빛나더니, 내 눈앞으로 상태창이 떠올랐다.


【킹크랩 3kg의 성분을 전달받았습니다. 체력이 회복됩니다.】

【체력이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야간근무하고 피곤했던 몸이 모두 회복되었다. 뭐지?


내 눈앞에 있는 그녀가 세상에 둘도 없는 최고의 버퍼이자, 힐러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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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갑과 을 +2 24.09.13 374 12 15쪽
35 영토 수복 작전 (2) +2 24.09.11 400 15 15쪽
34 영토 수복 작전 (1) 24.09.10 446 13 13쪽
33 괴물이 되었다. (2) +1 24.09.09 476 12 18쪽
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551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21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18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29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7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29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9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5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6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2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9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9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7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8 14 12쪽
»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5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28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8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4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8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9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10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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