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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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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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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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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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원 경무관(2)

DUMMY

은채원은 평범한 맞벌이 부모를 가진 딸이었다.


“채원아, 오늘부터는 이 오빠랑 같이 등교해. 누군지 알지?”


생업에 치여 살다 보니 매번 은채원의 등교를 도와줄 수 없었던 부모님.


어쩔 수 없이 친한 이웃의 아들에게 함께 등교해달라고 부탁했다.


은채원이 보다 한 살 많은 이 오빠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었다.


무슨 운동을 그리하는지 초등학생임에도 또래보다 덩치가 훨씬 컸고, 본인보다 작은 애들이 짓궂은 장난을 쳐도 ‘헤헤’ 웃으면서 지나치기 일쑤였다.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는 동안, 이 오빠가 화를 내는 장면을 본 것은 단 두 번이었다.


은채원이 초등학교 5학년일 때, 남들보다 유달리 발육이 빨라, 겉보기에 중학생 2~3학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덕분에 이쁜 외모를 가졌음에도 동급생보다는 항상 은채원보다 나이 많은 선배가 들이대곤 했는데, 하굣길에 교복을 입고 담배피던 남학생들에게 끌려간 것이다.


“와 어디 학교 다녀?”

“뭐? 초등학생이라고? 하하!!”

“너도 이거 펴볼래? 기분 좋아져.”

“다리 졸라 이쁘네. 함 만져봐도 되지?”


하필 육상부 훈련이 늦게 끝나서 유순 오빠가 먼저 하교했던 날, 양아치 중고생들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된 것이다.


“싫어요... 제발 보내주세요. 흑흑.”

“진짜 기분 좋아진다니까? 너 이거 어디서 구하기 힘든 거야. 함 펴봐”


남학생들은 은채원의 어깨를 감싸며 강압적으로 담배를 피게 했다.


“콜록! 콜록! 싫어요. 콜록!”

“적응되면 괜찮아져. 더 펴봐.”


다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 은채원이 늦게까지 오지 않아 하굣길을 맴돌던 이유순이 양아치들에게 둘러싸인 은채원을 발견했다.


“야 이 개새끼들아!”

“뭐..뭐야? 저건?”

“이야아아아!!”


이 오빠의 눈이 뒤집혀, 말 그대로 흰자가 보일 정도로 흥분을 한 채 달려오는데, 은채원에게 유독 신체접촉을 하던 남자를 넘어트린 후 박치기와 주먹을 휘둘렀다.


- 퍽! 퍽!


“으악! 이 새끼 좀 막아봐!”


겨우 초등학생 6학년이 중고생 세 명에게 상대가 될 리 없지만, 눈알이 뒤집힌 채로 달려드는 광기에 질려, 양아치들은 자리를 급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


“씨발, 간다. 간다고! 저리 꺼지라고!”


덕분에 은채원은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었고, 이 특이한 오빠가 두 번째로 화를 낸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게이트에 대해 다들 무지하던 시절.


초등학교 앞에 있던 게이트에서 나온 최하급 몬스터 고블린에게 은채원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오빠는 책상을 들고 고블린에게 달려들었다.


“채원아! 내 뒤로 와.”


분명히 본인도 무서울텐데.

두 팔이 벌벌 떨리고 있는데.

은채원을 지키기 위해, 이를 꽉 물고 책상으로 고블린 한 마리를 힘겹게 막아냈다.


하지만, 고블린이 한 마리가 더 추가되어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위기의 순간 체육 선생님이 나타났다.


- 찌이이익!


그리고, 고블린의 사지를 찢었다.


악력만으로.


체육 선생님은 그 날 대한민국 1호 각성자이자, 1호 헌터가 되었다.


추후 각성 특공대의 수장이 된 김정철 치안총감의 젊은 시절이었다.


“채원아, 우리도 커서 사람들을 구해주는 헌터가 되자! 최고의 헌터!”


그날부터 이 오빠의 우상이자 꿈은 헌터가 되었다.


하지만, 그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운좋게 이 오빠와 함께 같은 중학교로 배정받고, 운동회가 끝나고 양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파티를 즐기던 날.


피자 배달부로 위장한 한 헌터의 살인으로.


두 아이의 인생은 망가졌다.


화염 각성자일까. 불타는 검을 휘둘러 아빠들을 살해하고, 엄마에게까지 중상을 입힌 자가 은채원에게 다가왔다.


뚜벅.


“너와 너의 엄마에게~ 남은 시간은 단 세 걸음.”


뚜벅.


“두 걸음. 푸흡!”

“제..제발... 이곳을 벗어나게 해주세요... 제발....”


뚜벅.


“한 걸음! 히히. 저스트 원 워크! 어때, 영어 발음 좋지?”


제발 이 순간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다친 엄마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눈을 감고 간절히 기도하던 순간, 집 근처에 있던 대학병원의 모습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상상되었다.


그곳으로 이동하고싶다고! 엄마와 함께 이동하게 해달라고 속으로 외치자, 이곳에서 그곳까지 가는 이동 루트가 초고속으로 재생되며 눈앞이 번쩍거렸다.


“꺄악! 뭐야.”

“여기요! 여기 환자 있어요!”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각성으로 대학병원 응급실 앞으로 공간이동 한 은채원.


그녀는 빠르게 엄마를 의료진에게 맡긴 뒤, 유순 오빠가 생각나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유순 오빠가 있는 장소를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그는 화염에 휩싸인 채로 그의 엄마를 감싸며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 번쩍!


“콜록콜록! 느..늦어서 미안! 여기서 나가자!”

“어..엄마를.. 엄마부터..”


- 번쩍!


그를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시켰고,


“저..정말, 가..각성한 거 맞아? 채원아, 제발 우리 엄마도 빨리 구해줘. 제발 부탁해!!”

“걱정 마. 오빠, 잠깐만 기다려.”


- 번쩍!


혼자 남아있는 그의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공간이동을 하려 했지만, 급격한 현기증과 함께 몸속에 있는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 탈진되는 기분을 느꼈다.


- 번쩍! 번쩍! 번쩍!


계속 시도할수록 증상만 나빠질 뿐. 아무리 시도해도 이동하지 못하는 나를 보고, 유순 오빠는 오열했다.


“미안해.. 능력이.. 발동이 안 돼.”

“흑....으...으아....으아아!!!!!!”



※※※



결국, 은채원의 엄마도 돌아가셨다.


각성자가 휘두른 화염칼.


지금처럼 대형 병원에 한두명 있는 치유 각성자가, 이때만 해도 흔치 않았기에.


각성자에 의한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다.


헌터에 의한 살인 사건, 그리고 극적인 각성. 세계에서 몇 없는 공간이동 능력자의 등장.

자극적인 이슈가 겹치자, 수많은 기자가 장례식을 찾아와 분위기를 흩뜨려 놓았고, 은채원의 큰아버지가 기자를 쫓아냈다.


“내가 너를 보살펴주마.”


모든 장례 절차를 치러주며 은채원을 책임지겠다는 큰아버지.


비통한 표정의 얼굴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입가만큼은 웃고 있었다.



※※※



큰아버지 댁에 얹혀살며, 큰아버지가 출근할 때 은채원도 함께 동행했다.


이동한 장소는 헌터협회.


큰아버지는 헌터협회의 직원이었다.


큰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은채원은 중학생임에도 헌터협회 내에 있는 각성자 육성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이수했고.


중3이라는 나이에 헌터 협회 전용 던전으로 들어가 몬스터를 잡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최연소 헌터 타이틀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C급헌터

고등학교 3학년, B급헌터.


C급헌터와 B급헌터가 되고 새로운 스킬이 생겼고, 그녀가 강해질수록 큰아버지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져갔다.


여느 평범한 날과 다를 바 없던 헌터 협회 건물.


은채원은 그녀의 전담 매니저이자, 임원까지 올라선 큰아버지 사무실에 찾아갔다. 다음 스케쥴을 논의하기 위해.


노크를 하려던 찰나,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은채원은 사무실 앞 소파에서 대기하다가 시간이 오래 걸리자, 문득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해졌다.


‘헌터 협회 직원들은 어떤 일을 보는 걸까?’


행정업무 같은 일도 궁금했고.


도청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안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녀는 달랐다.


공간 이동을 하던 것처럼.


사무실 안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큰아버지와 익숙한 얼굴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헌터협회 부회장이었던가.


곧 S급에 오르는 입지적인 인물.


“채원이가.. 참 잘 컸어.”

“하하. 제 조카지만, 정말 잘 컸죠. 이대로면 A급은 당연하고, 최연소 S급도 노려볼 수 있어요.”

“아니, 그거 말고.”

“그럼요?”

“이쁘게.. 맛있게 잘 컸다고.”

“예?”


은채원은 순간 정신을 놓을 뻔했다. 이게 무슨 대화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함 먹으려면 얼마면 되려나? 자네 말이면 뭐든 꿈뻑하잖아. 50억?”


부회장의 말에 큰아버지가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며 외쳤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흠흠. 자네, 왜 그러나. 내가 사람 잘못 봤나.”


은채원은 역시 믿을 사람은 큰아버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100억은 주셔야죠. 장난하십니까? 그리고, 관리국 국장 자리도 보장해주시고요.”

“에잉.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닌가?”

“채원이 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뭐든 첫 경험은 프리미엄이 붙는 법입니다.”

“후우.. 알았어. 흐흐. 기대되는군. 뒷탈 없게 잘할 수 있지?”

“걱정마십쇼. 약 타고 재운 뒤...”


은채원은 더는 이 더럽고 구역질 나는 대화를 듣고 있을 수 없었다.


그토록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자, 손발이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믿을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아니, 한 명 있긴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유순 오빠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


그녀는 헌터 협회에게, 아니, 헌터라는 족속들 자체에게 혐오감이 들었다.


부모님을 죽인 자, 나를 배신한 자, 골수까지 빼 먹으려는 자.


은채원은 곧장 헌터 협회 밖으로 공간이동 했다.


헌터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큰아버지를 바닥 끝까지 무너지게 만들고 싶었다. 헌터 협회를 때려 부수고 싶었다.


그녀는 곧장 이동했다.


헌터협회의 대척점에 있는 조직이자, 범죄를 저지른 헌터들이 가장 꺼리는 곳.


각성 특공대였다.



※※※



“내가 그동안 얼마나 찾을 줄 알고... 신원 조회하면 예전 살던 주소만 나오고.”


은채원이 중얼거리며 공간이동했다.


마력을 되찾은 그녀를 막을 헌터는 없어 보였다.


“크악!”


이렇게 된 거, 나도 본격적으로 그녀를 도와야겠다.


음.. 나만의 방식으로.


나는 은채원과 특공대원들이 무력화시킨 헌터들에게 다가갔다.


“당신을 상해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변명의 기회가 있고..”


미란다 고지를 외치며 정수윤에게 헌터를 집어 던졌다.


헌터는 날라가며 외쳤다.


“으악! 뭐야 이 미친놈은!”


이거. 재밌네.


【C급 헌터 검거 완료.】

【특별퀘스트 : C급헌터 이상 검거(1/1) 완료】

【특별 퀘스트 : 수배자 검거 (2/3) 갱신】


수배자도 많고.


첫 출동에 각특대에 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탄복의 보호막이 18 감소합니다.】


가끔씩 반항하는 헌터에겐 삼단봉으로 전기 맛좀 보여주고.


- 퍼억! 지르르

“붸에엙!”


정수윤에게 또 던져줬다.


마력 경찰 방패는 보호막이 여유가 있을 테지만,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수치가 걱정됐다.


경찰 방패의 보호막은 마력의 * 50이라서 방패로 막아도 안심이지만, 방탄복은 마력의 * 5이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서 몸으로 맞을 때 조심 해야 한다.


【마력 방탄복 보호막 : 101/155 】


‘뭐야. 왜 이거밖에 안 깎였지? 지금쯤 다 닳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상함을 느껴 상태창으로 보호막 수치를 지켜보는데, 102..103...104 빠른 속도로 수치가 회복되는 게 보였다.


‘잭팟!’


특수 스탯인 회복력이 신체 회복뿐 아니라 마력까지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 같다.


나는 더 신나서 헌터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정수윤에게 계속 헌터를 던져줬다.


주거니 받거니, 진행하다보니, 제대장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현장에 진입해서 무력화된 헌터를 체포해가는 게 임무인데, 나랑 정수윤이 공놀이를 하는 것처럼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몰라 보였다.


“나머지 체포조, 방패조는 폴리스 라인 구축, 호송대 호위에 더 전념하도록!”


그래도 짬밥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명령하는 모습이 보였다.


호송대에 가보니, 각특대에게 다친 헌터들이 모여있었는데, 중상자들이 몇 있어 보였지만, 함께 출동한 힐러진 덕분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은채원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전장이 정리되고, 남은 헌터 잔당들도 모두 체포해서 호송대에 인계한 후 기동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정리하는데, 은채원이 내게 다가왔다.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이었다.


작가의말

20화가 21화랑 같은 내용으로 잘못 업로드되어 수정하였습니다.

시간 되신다면 20화를 한 번 더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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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551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21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18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29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7 14 14쪽
»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30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9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5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6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2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9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9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7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8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5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28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8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4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8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1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9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11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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