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나초킹
작품등록일 :
2024.08.01 03:18
최근연재일 :
2024.09.17 00:0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4,377
추천수 :
577
글자수 :
241,876

작성
24.08.24 00:05
조회
577
추천
16
글자
12쪽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DUMMY

신고 출동을 가는 차 안은 고요했다.


그러게 왜 쓸데없이 똥군기를 잡을라 그래?


이번 신고도 저번처럼 술집에서 접수됐다. 폭행으로 신고 접수되는 것 중 절반 이상은 술과 여자 문제였다.


‘그놈의 술은 왜 마시는 거야?’


경찰이 되기 전에는 돈이 없어서 못 마셨고, 지금은 마실 수 있지만 굳이 근손실 오는 술을 마실 필요성을 못 느꼈다.


나는 출동하면서 순찰차에 비치된 태블릿을 눌러 신고 음성파일을 틀어봤다.


[*긴급신고 112입니다.]

[여기 좀 빨리 와주세요! 손님이 담배를 피길래, 실내 흡연 금지라고 안내했더니, 안내한 직원을 무차별 폭행 중이에요!]

[*위치 좀 알려주시겠어요? 범인이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나요?]

[흉기는 안 들고 있는데, 헌터 같아요. 저희 보고 비각성자 찌꺼기 새끼들이 간섭한다며,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했어요. 빨리 와주세요!]


음성파일을 전부 다 들을 때쯤 순찰차가 술집 앞에 도착했다.


“올라가자.”


임성근 경장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지가 먼저 말 놓자며?’


나는 혼자 심각하게 앉아있는 임성근 경장을 두고, 순찰차에서 나와 호프집으로 들어서려는데, 그제야 임성근이 뒤따라 나왔다.


- 끼익.


술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호프집은 나름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손님들은 이미 다 나간 상태였고, 아주머니가 나를 보자마자 다급히 달려왔다.


“아이고, 경찰관님.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

“어디 계세요? 여기서는 안 보이는데?”

“저기 안쪽 코너 돌면 바로 보여요.. 근데 두 분만 오신 거예요?”

“네. 우선 상황 설명 좀 간단히 해주세요.”

“오늘 불금이라 손님이 좀 많았어요. 그래서 음식이 조금 늦게 나갔는데, 서빙하는 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비스도 주고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이후에 손님이 내가 거지인 줄 아냐며, 테이블에 발을 올리고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는 거다.


“다른 손님이 불편해하시니까, 담배만은 꺼 달라고 했는데, 비각성자 새끼가 어디서 명령질이냐며, 직원을 폭행하기 시작했어요. 말리는 저희 남편까지요...”


아니, 왜 내가 만나는 헌터마다 다 거지 발싸개 같은 새끼들 밖에 없는 거지? 내가 경찰이라서 문제 있는 놈만 만난 것도 있겠지만.


“아주머니가 신고자 맞으시죠?”

“네, 제가 신고했어요. 손님 몇 분도 나가면서 신고하기도 했고요.”


안 그래도 동일 신고가 몇 건 접수되었다며, 지원 순마를 보내겠다는 무전이 들려왔다.

‘신고자가 많으면 나야 땡큐지.’


나는 옆에서 얼 타고 있는 임성근 경장한테 말했다.


“여기 아주머니랑 직원들 진술 좀 확보하고 있어. 남편분 많이 다친 것 같으니까 구급차 불러놓고.”


임성근이 대답 없이 그걸 왜 니가 나한테 시키냐는 식으로 쳐다본다.


“그럼 니가 저 안에 들어갈래?”

“아니, 지원 순마 오면 같이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안에 헌터도 있다며.”

“그사이에 무슨 일 생길 줄 알고? 시키는 대로나 해라.”

“...”


나는 안쪽 테이블을 확인하기 위해 성큼성큼 걸어가며 코너를 돌았다.


그리고 보이는 남성 두 명.


두 명 모두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아주머니가 말한 남편과 종업원으로 보였다.


‘시발, 이게 뭐야.’


무릎 꿇은 남성의 앞에는 남자 셋, 여자 둘이 담배를 피며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자세를 보니 노란 머리를 한 놈이 주동자인 것 같았다.


나는 스킬을 사용해서 놈들을 살펴봤다.


역시나 노란 머리에게 파란빛이 일렁였는데, 붉은색이 섞여 있었다.


‘이 새끼, 헌터인데 수배까지 돼 있나?’


잘만하면 수배자 검거까지 하는 일타쌍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난 ‘잡았다 요놈’ 스킬로 노란 머리의 상태창을 자세히 살펴봤다.


【닉네임】 안산 사시미

【레벨】 : 23

【일반 능력치】 : 힘17(+13), 민첩21(+12),체력13(+2),마력 3(+0)

【특수 능력치】 가속(3)

【스킬】 절단


레벨만 봐서는 ‘C급’헌터. 나보다 레벨은 높지만, 마력이 나보다 낮아서인지 상태창이 모두 보였다.


‘민첩이 굉장히 높은 것을 보니, 치고 빠지는 전투 방식을 애용하는 것 같군. 근데, 이 새끼도 안산 로데오 출신인가?’


“야 짭새! 거기서 뭐 해! 왔으면 인사해야지!”


내가 멀찍이 떨어져서 쳐다만 보고 있자, 노란 머리가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 민중의 지팡이가 부르면 가야지.’


놈은 나의 덩치를 보고는 감탄하며 말했다.


“오올~ 우리 순경 나으리, 운동 좀 했나봐? 근데, 혼자야?”

“어. 싱글이야.”

“푸하하. 이 새끼, 골 때리네.”


나를 보고 낄낄대는 녀석들을 무시하고, 나는 무릎 꿇고 있는 남자들에게 말했다.


“아저씨, 일어나세요. 아주머니가 찾아요. 학생도 일어나.”


아저씨와 종업원은 경찰관인 내 말을 듣고도 일어나지 않고 노란 머리 일행의 눈치를 봤다.


“일...일어나도 돼요?”

“일어나래도.”


나의 다그침에 남종업원이 무릎에 손을 대고 힘겹게 일어나려고 하자, 노란 머리가 자리에 일어나 종업원의 머리를 발로 찼다.


- 퍽!


“이 새끼가, 내가 언제 일어나라 그랬어?”

“흐억! 죄.. 죄송합니다!”

“하여튼, 눈치라도 빠르던가.”


아아. 무너진 공권력이여. 경찰 앞에서도 이렇게 서슴없이 폭행을 저지르는 슬픈 현실이라니.


“내가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벌을 줄 테니까. 달게 받아라.”


나는 모 영화의 대사를 따라 하며 노란 머리에게 다가갔다.


“푸하하하! 와 진짜 웃기네 이새끼. 야, 너 뭐 돼? 덩치 믿고 까부는 거야? 너 그러다가 팔목 날라가는 수가 있어.”


나는 녀석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김수로는 잘 지내냐?”

“뭐..? 김수로? 니가 걔를 어떻..”


- 부웅!


놈이 기습적으로 날린 내 주먹을 피했다.


“잘 피하네.”

“이 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주먹을 날려!”


놈이 나의 복부를 향해 빠른 속도로 주먹을 꽂았는데, 나의 반투명한 보호막에 막혀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2감소.】


“뭐야, 물 주먹이네?”

“너도 헌..”


나는 당황한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 퍼억!! 우당탕.


나는 주변 테이블을 무너트리면서 자빠진 녀석의 위로 올라탄 후, 주먹을 사정없이 내려치기 시작했다.


- 퍽! 퍽!!


“씨,,,발! 그..만!!”

“응. 정당한 공무집행 중이야.”

“개,,새끼가.”


녀석의 일행이 다가와 나를 끄집어 내려 했지만, 각성자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 퍽!!


녀석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위에 올라탄 나의 복부를 향해 손을 쭉 뻗었는데, 손끝이 날카로운 칼날로 바뀌어있었다.


‘스킬인가.’


공격력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서 최대한 몸을 비틀었더니, 복부 가운데가 아닌 옆구리에 녀석의 손끝이 닿았다.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32감소.】


‘시발, 뭐 이렇게 아파.’


헌터는 헌터인가 보다. 얼마 전 봤던 울프 라이더의 공격과 비슷한 수준.


방패 없이 상대하면 공격 5~6번만 허용해도 보호막이 모두 풀릴 거다.


“뭐...뭐야!! 왜 멀쩡해!”


노란머리는 내가 피를 토하면 쓰러질 줄 알았나 보다.


이제는 누가 먼저 포기하냐의 싸움이다.


나와 노란 머리는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 퍽!! 퍽!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28감소.】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23감소.】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17감소.】


놈은 내 주먹에 맞을수록 나를 공격하는 손끝이 약해졌다.


“그,,,,만. 구만해.”


노란 머리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돼버렸고, 입 주변에는 녀석의 이빨로 추정되는 것들이 떨어져 있었다.


주변에 서 있는 녀석의 일행들도 나의 무차별 폭행에 질렸는지, 아무 말 없이 얼음처럼 가만히 눈치만 보고 있다.


“그만해? 따라 해봐. 그만 하세요.”

“...?”

“존댓말 하라고 새끼야.”


내 말에 노란머리는 곧장 존대말로 바뀌어 말했다.


“구..만하세요.”

“따라 해. 그만해주세요.”

“...?”

“어디서 명령질이야. ‘해주세요.’ 부탁조로 다시 말해.”

“그...만해..쥬세요..”


나는 녀석과 일행에게 말했다.


“무릎 꿇어.”

“예...?”

“저희도요?”

“이렇게 만들고 꿀려줄까?”

“꿇게요!!”


나는 노란머리에게 다가가 주민등록번호를 물었다. 수배 내역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


녀석은 순순히 나에게 신분증을 제시했다.


“27살? 이 어린 놈의 새끼가, 너보다 나이 두 배는 많을 아저씨한테 이따위 짓거리를 해?”


나는 녀석을 갈구면서 동시에 업무폰으로 수배내역을 조회했다.


- 띠띠띠띠띠!


대상자가 수배가 되어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수배내역이 확인되었다.


“수배된 것만 폭행이 몇 건이야? 조사관이 부르면 출석 좀 해라. 출석 안 하니까 이렇게 수배 내려지잖아. 어?”


‘물론 나야 좋지만.’


헌터들은 웬만한 사건은 어차피 벌금으로 끝나기 때문에 조사관의 출석 요청에 협조도 잘 해주지 않았다.


내부망에 해당 헌터를 수배를 내리고 영장을 발부해도, 헌터를 체포할 간 큰 형사는 없기 때문에, 말그대로 형식상 ‘수배’인 거다.


물론 살인이나 강도 같은 중범죄 같은 경우, 각성 특공대가 직접 체포해오지만.


“당신을 상해죄 및 공무집행방해, 기존에 내려진 체포영장에 의거하여 현 시간부로 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미란다 고지를 하면서 녀석을 뒷수갑을 채워 체포한 후 순찰차로 돌아가기 위해 뒤로 돌아선 순간.


임승진 경장이 얼어붙은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어...니가, 아니 형님이 저 녀석 위에 올라탈 때부터요.”


처음부터 다 봤네. 근데 호칭이 너에서 형으로 바뀐건 좀 웃겼다.


“지원 순마 지금 도착했네. 우선 우리는 이 새끼 데리고 형사계부터 가자.”

“어..그..그래.요.”


나는 헌터를 뒷좌석에 태우고, 형사계로 순찰차를 운행하면서 임성근 경장한테 한마디 했다.


“너는 성예은한테 집적대지 좀 마라. 여미새냐?”

“아.. 그 애도 저를 좋아하는.. 아, 혹시 형도 그 애 좋아하세요?”

“그런 거 아니고, 걔는 너 안 좋아해.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하는 얘긴데, 평소에 괜히 분위기 잡지 말고 순경 애들 좀 그만 괴롭혀. 나도 얼마 전까지 순경이긴 했지만.”

“....알겠어요. 근데 형, 얼굴에 피 묻은 것 좀 닦아야 할 것 같은데.”


공손해진 놈의 태도에 만족한 나는 형사계에 도착하여 헌터의 신병을 인계했다. 그리고, 반가운 시스템창이 연달아 올라왔다.


【A수배자 검거 3/3 특별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

【D급 이상 헌터 검거 1/1 특별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특별 능력치 포인트 2개가 지급됩니다.】

【code.1 신고를 종결하였습니다. 동일신고 8건.】

【만족도 별점 5점. 추가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

.

.

【레벨 업! 일반 포인트 2개가 지급됩니다.】


이 맛에 경찰하지.


각종 보상이 들어오는 상태창을 보며 머릿속 도파민이 펑펑 터지는 것을 느끼며 희열을 느끼고 있는 도중.


사무실로 안산 로데오의 길드원으로 보이는 다섯 명의 사람이 들이닥쳤다.


“도대체 안산 단원 경찰서는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거기에는 본인을 로데오 길드의 부 길마라고 소개하는 자까지 끼어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NEW 10시간 전 42 0 -
39 지구대 복귀 NEW +1 10시간 전 84 4 13쪽
38 냄새나는 업적 24.09.16 226 9 14쪽
37 인재영입 1호 +2 24.09.14 309 10 15쪽
36 갑과 을 +2 24.09.13 374 12 15쪽
35 영토 수복 작전 (2) +2 24.09.11 400 15 15쪽
34 영토 수복 작전 (1) 24.09.10 446 13 13쪽
33 괴물이 되었다. (2) +1 24.09.09 475 12 18쪽
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550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20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17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29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7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28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7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4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6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2 15 14쪽
»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8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7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7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7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4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27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7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3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7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9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09 18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