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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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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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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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대협(2)

DUMMY

7층짜리 SSS급 던전이라니,

잭팟이 터졌다.


“유 경감님...”


나는 주변에 몬스터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유 경감님에게 따봉을 날려줬다.

쌍 따봉을.


흐뭇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유 경감님.


“잘 된 게 맞는겐가?”

“그 이상이죠. S급...아니, 7층이면 SSS급이라고 봐야 하나? 이거 협회에 등록하면, 큰 파장이 일거에요. 협회에 소유권 등록하더라도 등급은 비공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 폐공장 부지도 구매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 말씀도 드리려고 했어요. 이 공장 얼마나 할까요?”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부동산에 들르느라 조금 늦었었네. 한 군데에 매물로 등록되어있더군. 평당 350으로 잡아서 3억 5천만 원에 올라와 있다네.”

공장임에도 진입로가 좁고, 도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기에, 수도권에 소재한 공장 치고는 가격이 많이 싼 편이라고 했다. 건물도 너무 낡았고.


“3억 5천이면.. 너무 큰 돈이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여기 1층 한 바퀴만 돌아도 거기에 배 이상은 충분히 벌 거예요.”

“그.. 그렇게나 많이 번다고?”

“너무 넓어서 한 바퀴 도는데 얼마가 걸릴지 몰라요. 제가 보기에 우선 공장 부지를 구매하는게 최우선이에요. 길드도 설립하고요.”


각성넷에서 보았을 때, 던전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매 층의 넓이도 커지면서 동시에 몬스터의 숫자도 배로 늘어난다고 했다.


“이 던전은 몇 마리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리젠을 신경 쓸 필요는 없겠어요. 지금부터 몬스터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 조심조심 전진해보시죠.”


나는 방패와 삼단봉을 꺼내서 주변을 경계하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오만의탑 1층의 배경은 평범한 숲이었다.


“국립공원에 온 듯한 기분이군. 이곳이 정말 던전 안이란 말인가?”

“던전마다 테마가 다르다고 들었어요. 무슨 몬스터가 나올지 긴장되네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오크 두 마리가 서성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소리죽여 유 경감님에게 말했다.


“유 경감님. 먼저, 저기 오크한테 화살을 날려보시겠어요?”

“저걸 오크라고 부르는가? 알겠네.”


오크와의 거리는 약 40m. 녀석들은 아직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였다. 올림픽 양궁 경기의 표적 거리가 70m라고 했으니, 선수 출신인 유 경감님께는 그리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지 않을까 기대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시위를 당기는 경감님. 국가대표 양궁 선수의 활시위를 직관하는 느낌이었다.


- 팅.


화살이 날아가고, 잠시후 타격음이 들려왔다. 오크의 단말마 비명으로.


“쿠엑!!”


우연인지, 실력인지, 오크의 미간 중앙에 정확히 적중했다.


“양궁의 민족... 갓대협..”


내말 들었는지 말았는지, 유 주임님은 화살을 한 발 더 꺼내서 우리에게 달려오는 남은 오크 한 마리에게 화살을 날렸다.


- 팅.


“꾸엑!”


- 쿵.


“어.... 제가 할 게 없겠는데요?”


총이 통하지 않는 던전이다보니 걱정이 컸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보호막 없는 몬스터는 유대협 경감님의 경험치, 마석 주머니 그 자체였다. 오크를 잡는 데는 독화살이 필요 없을 정도다. 물론 최하급 몬스터인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꾸엑! 꾸엑!”


이후 또 발견한 두 마리의 오크를 상대로 속사를 이용해서 한 마리를 처리하고, 옆에 있던 오크가 이상함을 느꼈을 찰나, 한 발의 화살을 더 신속하게 발사해 처리했다.


오크 두 마리쯤은 제자리에서 아무런 반항조차 하지 못했는데,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손톱만한 최하급 마석을 떨구었다.


“이게 하나에 얼마라고 했나?”

“오십만 원이요.”


마석값이 들쑥날쑥하지만, 최하급 마석의 유통가격은 대략 50만원이다.


순식간에 오크 4마리를 잡고 나온 손톱만 한 최하급 마석은 2개.


순식간에 100만원을 번 셈이다.


“이렇게 쉽게 돈을 벌어도 되는 건가?”

“그... 던전을 발견한게 큰 행운이긴 하지만, 유 경감님이 유달리 활을 잘 쏘시는 거예요.”

“양궁선수는 다 이 정도 한다네. 우선 화살을 주우러 가세.”


몬스터는 죽으면 시체를 남기지 않는다. 마석을 남기거나, 보스나 네임드 몬스터는 헌터용 장비를 남기기도 한다.


“오크 부락이라도 되는 건가.”


아직 던전 안을 탐험한지 얼마 안 되었으나, 주변에 보이는 몬스터는 오크들 뿐이었다.



“이번에는 5마리인데, 어쩔까요.”

“흐음.. 이 경장, 나무좀 타는가?”

“나무요? 아뇨..”

“그럼 저기 바위 뒤에 잠시 숨어있게나.”


유 경감님은 우거진 아름드리나무에 올라서더니 활을 쏘기 시작했다


“꾸엑!!!! 꾸엑!”


오크 4마리가 죽고 나서야 남은 한 마리가 유 경감님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패로 몸을 감싼 채 이곳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취익!!!”

“이건, 제가 잡아보겠습니다.”


나는 우선 마력 방패로 놈의 공격을 막아보았다. 공격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력방패의 보호막이 6 감소합니다.>

<마력방패의 보호막이 7 감소합니다.>

<마력방패의 보호막이 7 감소합니다.>


얼마 전 아파트에서 홉고블린의 공격을 막을 때 칼질 한 방에 보호막이 15정도 감소했는데, 그 절반 수준이면 부담 없이 공략이 가능하다.


‘방패의 보호막이 1000이 넘어가는데, 보호막이 재생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한 마리쯤은 무한으로 상대할 수 있겠는걸.’


나는 방패에 몸을 밀착한 다음, 나에게 나무 도끼를 휘두르기 위해 팔을 올리는 놈에게 돌진했다.


- 쿠웅!


“퀴익!”


동시에 넘어지는 녀석에게 달려가 정수리에 삼단봉을 휘둘렀다.


“운동 좀 하지 그랬냐.”


- 휘익. 퍽! 퍽! 퍽!


한 대 맞을 때마다 몸을 부들부들 떠는 몬스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희열이 느껴졌다.


‘이거.. 재밌는데?’


죽음과 동시에 시체가 사라지면서 파란색으로 빛나는 손톱만한 마석이 남겨졌다.


‘게임을 하는 것 같군.’


던전을 도는 헌터들 사이에서 던전형 게이트가 게임 배경에 있는 던전들을 현실화한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오크 5마리를 잡고 나온 최하급 마석은 두 개.


오크가 일반 고블린보다는 조금 더 강해서 마석이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했던가.


“공략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마석이 4개라니. 하하.”


1시간이면 24개.


24개면 대략 천만 원 이상.


둘이 나눠도 시간당 오백만 원?


“이게 맞나?”


물론 일반적인 D급 게이트나 C급 게이트의 수준에서는 몬스터 100~200마리를 잡고 난 후, 몬스터가 리젠될 때까지 며칠 또는 몇 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SSS급 게이트를 보유 중인 우리는 막대한 크기의 던전 덕분에 리스폰 자체를 고려할 필요조차 없었다. 첫 몬스터를 잡고 다른 곳을 탐험하고 있으면 이미 리젠돼 있을 정도로 넓고 많은 몬스터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와 유대협 경감님의 파티 조합이 너무 좋았다.


‘최소 S급 헌터는 될 수 있는 유경감님의 재능, 그리고 나도.. 내 생각보다 많이 센 것 같다.’


D급 헌터 중에서 나를 제압할 수 있는 헌터가 한 명이라도 있을까? 거의 없을 거라 확신한다. 마력은 내가 최상위권으로 높을 거고, 다른 스탯도 헬스와 특수 능력치로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으며, 쓸만한 스킬도 여럿 있다.


유 경감님 또한 나처럼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더니 말을 꺼냈다.


“이 경장. 나 사표 낼까?”



※※※



4시간의 사냥을 마쳤다.


더 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유 경감님이 과유불급이라며 정도를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며 오늘은 공략을 멈추자고 했다.


난 유 경감님의 상태창을 살펴봤다.


레벨 5, 남은 포인트 8.


하루 만에 레벨을 4개나 올리셨다. 같이 사냥하는 내가 몬스터로부터 경험치 자체를 흡수하지 못하니, 모든 경험치를 유 경감님이 독식해서 더 잘 오르는 것 같다.


유 경감님은 양궁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 필요하다며 남은 포인트를 모두 힘에 투자했다.


“각성한 덕인지 내가 현역이었던 시절보다 활을 더 잘 쏘게 된 것 같네. 오성과 천골지체라는 특수 능력치 덕분인 것 같기도 하고.. 이게 각성의 힘이라는 겐가? 그나저나, 오늘 획득한 마석의 처분은 어떻게 할 건가?”

“저도 그게 좀 걸려요. 모든 마석은 헌터협회에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쉽게 판매가 가능한데, 길드도 없는 각성자가 이렇게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면... 불필요한 의심을 받을까 봐 걱정되어서요.”


특공대 김정철 선생님에게 판매를 부탁할지 생각도 했지만, 계속 던전을 돌면서 매번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선, 제가 직거래로 판매해 볼게요. 각성넷에서 마석 거래도 하거든요.”


나중에 탈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길드만 자리 잡고 나면, 곧장 납세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석을 팔고 난 돈은 우선 자네가 갖고 있게. 길드라고 했던가? 그거 법인으로도 등록이 가능한 건가?”

“네 가능하죠.”

“어차피 자네 아니었으면 난 이 길로 올 생각도 못 했을 거고, 저게 던전 게이트란 것도 몰랐을 것이니, 자네 명의로 길드를 만들어서 공장부터 매입하기로 하세.”

“유 경감님...”


어찌 이리 다 퍼주십니까.


“그럼, 길드에서 나오는 수익은 저랑 반반 나누는 거로 하는 게 어떨까요?”

“자네가 모든 것을 알아봐 주고 처리하고 있는데, 그건 이치에 맞지 않네. 정 그렇다면 8대2로 하게나. 오늘 번 것만 4천만 원 가까이 되지 않는가? 이것만 해도 말이 안 되는 돈일세. ”

“우선, 알겠습니다!”


나는 우선 8대2로 수익 방식을 정하되, 나만의 방식대로 유 경감님을 챙겨주기로 다짐했다.



※※※


던전만 돌게 되면 하루에 몇천만 원을 벌게 되니, 돈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오늘은 제가 커피 사겠습니다! 별다방으로! 라떼 드실분은 드셔도 돼요.”


팀원에게 커피를 쏘면서, 아아가 아닌 라떼를 사 줘도 아무런 부담이 가질 않는다.


“그래? 그럼 난 그 과자들어간 거 뭐야, 자바 칩 푸란치노?? 그거!”


김동규 순경이 라떼를 시켰다는 이유로 팀원들 앞에서 면박을 줬던 팀장님이, 가장 비싼 메뉴를 먼저 주문했다.


“오~ 이 경장, 요즘 주식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들어봤어? 첫 끗빨이 개끗빨이라는 말이 있어, 푼 돈 벌었다고 그렇게 펑펑 쓰면 안 돼. 알겠어? 일단 사준다니 잘 먹을게. 나는 딸기라떼 제일 큰 라지 사이즈로.”


아아를 주문한 팀원은 한 명도 없었다.


평소 중저가 커피 브랜드에서 아아통일로 샀을 때는 만 원 초반이면 되었던 커피가, 이번 주문에 5만원이 되었지만, 괜찮았다.


‘기껏해야 오크 한 마리의 반의반의반의반 가치다.’


후훗.


우리는 약 2주간 근무를 병행하며 안전하고 천천히 1층 게이트 입구 주변 위주로 공략을 이어간 결과, 게이트가 존재하는 폐공장 부지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이제 각성자 한 명만 끌어들여 길드를 설립하면 된다.


누구를 끌어들일까 고민이 많았다.


우선 30명이 넘는 우리 지구대에는 나와 유경감님 외에 각성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내 주변에 각성자가 누가 있는지 생각해봤다.


우선 김정철 선생님은 패스. 각특대 대장으로 헌터 최상위권에 있는 분을 무슨 수로 초대하랴, 더군다나 각특대 본관 내부에는 대한민국에 5개 밖에 없는 S급 던전이 하나 있어서 각특대원들이 교대로 거기서 몬스터를 잡고 있다고 들었다.


내 중학교 후배였던 각특대 은채원 총경? 아직 연락조차 안 해봤다. 내가 살아있는지조차 모를 거다. 나 역시 고아원에 간 이후로 은채원에 대해서 미디어로 소식을 들은 게 전부였으니.


‘나중에 메신져로 검색이나 해봐야겠네.’


생각해 보니 주변에 아는 각성자가 너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래서 인맥이 중요한 건가.


생각 끝에 나는 한 명의 각성자를 생각할 수 있었다.


조금은 만만(?)하고, 성격도 엄청 친절하고, 첫인상이 무척이나 좋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주저 없이 그 각성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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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특별 승진 +1 24.09.04 529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7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28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9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5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6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2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8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8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7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7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4 16 16쪽
» 갓대협(2) +3 24.08.17 628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7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3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7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9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09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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