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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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1 19:27
최근연재일 :
2024.09.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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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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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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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화. JUICE

DUMMY

-쿵!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는 헬스장.


그 헬스장의 한 구석에서 거구의 남자가 바벨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터질 듯 한 근육은 부위별로 강렬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고 그 위에 걸친 상의에 선명하게 새겨진 내복갑옷의 로고는 그가 3대 500은 가볍게 치는 사람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는 쉐이크 통에 담아온 BCAA 보충제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울렁대는 목젖과 거침없는 소리는 남성호르몬이 공기중으로 누렇게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켰다.


그 거구의 남자 옆으로 한 사람이 다가왔다.


“오, 민수 형, 오늘도 무게 치는 게 무시무시하네. 이게 다 얼마에요? 180?”


“뭔 소리야. 봉은 조상님이 들어주냐? 그리고 형이 뭐냐, 형이. 오빠라고 불러라, 성유은.”


곱슬곱슬한 단발머리를 한 키가 큰 여성은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말했다.


“그런 낮간지런 단어를 어떻게 내 입으로 내뱉으란 말입니까?”


“낯간지럽다니. 오빠라는 단어는 여자가 손 위 남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보통명사란다.”


“아무튼 난 못해. 형이면 어떻고 오빠면 어때요? 의미만 통하면 되지.”


민수는 피식 웃은 뒤 다시 벤치에 누워 바벨을 잡았다.


“흡!”


짧은 호흡과 함께 민수가 바벨을 들어올렸고 겹겹이 꽂힌 원판은 은빛 바(bar)를 부술 듯 흔들렸다.


김민수, 37세, 경찰.


개인사업 실패 후 뒤늦게 공직에 입직하여 37세의 나이에도 아직 순경 계급. 그래서인지 조직 내에서의 성공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일이 끝나면 시간을 내어 운동에 매진하는 것이 민수의 일과였다.


유은은 턱을 괴고 앉아 민수에게 물었다.


“그런데 운동은 왜 이렇게 열심히 해요? 수사경과 따서 형사라도 하실거예요?”


민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관심 없어.”


“뭔가 생각이 있어서 경찰로 오신거 아니에요?”


“그냥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했을 뿐이야.”


유은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며 말했다.


“음··· 어릴 때 꿈 같은 건 없었어요?”


민수는 벤치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궁금하냐?”


유은은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해요!”


“···안 웃는다고 약속하면 가르쳐 주지.”


“절대 안웃어요! 뭐길래 그래요?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라도 되고싶었어요?”


“비슷해.”


민수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바벨을 잡으며 말했다.


“만인지적. 그게 내 꿈이야.”


“네?”


유은은 눈이 동그래져서 민수를 보았고 민수는 호흡을 멈추며 바벨을 들어올렸다.


유은은 잠시 멍하니 민수를 보다가 말했다.


“만인지적이라니···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장비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거예요?”


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웃기지?”


“···웃기진 않고 좀 황당하네요. 삼국지 좋아하세요?”


“좋아하다 뿐이겠냐.”


민수는 어려서부터 삼국지 마니아였다. 소설, 게임 등 삼국지를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로의 매체를 통해 삼국지를 보고 들으며 자랐다.


삼국지에는 여러 영웅호걸들이 등장했다. 힘이 강한 장수, 머리가 좋은 책사, 출신과 배경이 좋은 군주 등등.


그 중에서 민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힘, 원초적 강함이었다. 소설 속 장수들이 전장에서 창을 부딪치며 자웅을 겨루는 장면은 어린 민수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누구랑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원초적 질문 역시 민수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모 게임 회사의 무력 수치를 보며 납득하기도, 때론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민수의 마음 속에 피어난 황당하다면 황당한 꿈. 바로 자신이 삼국지 속 장수가 되어 긴 창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것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예요? 만인지적이 되고 싶어서?”


“그래.”


유은은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리며 말했다.


“제가 여태 들은 여러 소원들 중에 제일 황당하고 현실감 없는 말이네요.”


“나도 알아.”


유은은 민수의 바벨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그런데 이정도 무게로 되겠어요? 관우는 82근 짜리 청룡언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르고 다녔다고요.”


“그건 연의의 창작이야. 그런 무거운 무기를 실전용으로 들고 다녔을 리도 없고 애초에 언월도라는 무기 자체가 한참 이후인 당나라 시대에나 나오는 무기라고.”


“아, 그래요? 그건 몰랐네요.”


유은은 잠시 민수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런데 형이 가고 싶은 삼국지는 정확히 어떤 곳이에요? 역사 속의 삼국시대? 아니면 소설 속의 삼국시대?”


민수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글쎄··· 둘 다 괜찮지만 굳이 고르라면 소설 속 삼국시대가 아닐까? 참마도 같은 걸 들고 있는 관우나 초선이이 없는 삼국시대는 보고싶지 않아.”


유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하긴, 소설 속이든 2천 년 전 역사 속이든 비현실적인 건 마찬가지지긴 하네요.”


민수는 쉐이크통 뚜껑을 거칠게 열며 말했다.


“그래도 힘은 비슷하게 만들 수 있겠지.”


“그것도 힘들걸요? 소설 속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실제 역사 속 장수들도 최소 수백만 명 중에서 가려 뽑은 재능이라고요. 관우나 장비에게 1합에 당하는 이름없는 장수들도 상위 0.01% 재능에 속하는 사람들일 텐데요.”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않았다면 한계가 있어. 현대 의학을 무시하지 말라고.”


“흐음··· 그래요?”


유은은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민수에게 내밀며 말했다.


“그 현대 의학이라는 거, 조금 더 활용해 보면 어때요?”


민수에게 내민 유은의 손 위에는 하얀 알약 두 개가 놓여있었다. 민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야, 성유은, 너 미쳤냐? 경찰이 이런 거에 손을 대?”


유은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어때요. 어차피 몰래몰래 많이들 하잖아요? 마약도 아니고 너무 깐깐하게 굴지 맙시다. ‘이 좋은’ 걸 왜 마다해요?”


“···”


민수는 유은의 손바닥 위에 있는 물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 근성장은 이미 멈춘지 오래였다. 거기에 교대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패턴까지 겹치며 아무리 노력해도 현상 유지조차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민수라고 이런 생각을 안해봤을 리 없었다. 민수의 동공은 유은의 손바닥 위에 꽂힌 채 흔들리고 있었다.


민수의 표정을 살피던 유은은 민수의 손을 당겨서 알약을 건냈다.


“아이코, 실수로 형 손에 흘려버렸네요. 히히. 전 먼저 갑니다.”


유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혹시 알아요? ‘이 좋은’ 게 오랜 꿈을 이뤄 줄 지···”


유은은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민수에게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떴고 민수는 한동안 벤치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곧 머리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미친 생각이냐, 김민수.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면서··· 그냥 집에나 가자.’


민수는 예정보다 조금 일찍 집으로 향했다.


-삑삑삑··· 띠리링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어두운 현관에 센서등이 켜졌다.


민수는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모니터 바탕화면에는 수많은 삼국지 게임 아이콘이 있었다.


‘피곤한데···’


잠시 고민하던 민수는 평소에 잘 하지 않는 게임을 모아놓은 폴더를 열었다. 그리고 기본 아이콘 형태의 게임을 실행했다.


[삼국지 영웅호걸전]


민수가 초등학생 시절 밤새워 했던 고전게임.


너무 여러번 반복해서 플래이 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시작하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민수가 언제 세이브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세이브 파일을 열자 조악한 그래픽의 화면 위로 캐릭터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화면 상단에는 ‘사수관 전투’라는 글씨가 보였다. 게임을 시작하고 첫번째로 나오는 스테이지였다. 민수는 피식 웃었다.


‘그때도 켜자 마자 껐었나보네.’


추억에 젖기 위해 고전게임을 켰다가 게임을 시작하자 마자 질려서 바로 꺼버렸던 모양이었다. 민수는 이번에도 게임 화면이 켜지자 마자 지루함을 느끼며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그리고 마우스를 움직여 유비의 캐릭터를 클릭했다.


칼과 방패를 든 보병의 모습을 한 유비의 옆으로 능력치가 나타났다.


[무력:75/지력:64/통솔:91]


‘무력 75라···’


어린시절 관우와 장비에 비해 낮은 무력 수치를 늘 아쉬워 했었다. 유비도 무력이 높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게임을 했었다.


그러다 문득 아까 헬스장에서 유은과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유비가 현대적 트레이닝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사실 무력 75도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관우와 장비에 가려져서 그렇지 정사에서도 유비의 키는 7척 5촌, 180센티 가량(연의에서는 8척, 무려 190센티다!)으로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한 장신에 속했다. 그리고 등자도 없던 시절에 마상에서 쌍고검을 사용할 만큼 무예에도 일가견이 있는 장수였다.


그때 문득 책상 위에 놓아 둔 알약 두 개가 눈에 들어왔다. 아까 유은이 주고 간, 유은의 표현대로라면 ‘어떤 좋은’ 것이었다.


‘유비가 저런 것을 복용하면서 현대적인 트레이닝까지 받았다면 관우, 장비에 비견될 만큼 강한 장수가 될 수 있었을까?’


민수는 머릿속으로 약물을 복용한 유비를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그러자 복근 쪽에서 근육통이 느껴졌다.


‘예전에는 금방 회복했었는데··· 요즘은 몸이 회복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


민수는 잠깐 고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한 컵 들고 돌아왔다.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나 한 번 보자. 딱 한번만. 주사도 아니니까 뭐···’


민수는 입속에 알약을 털어넣고 물과 함께 꿀꺽 삼켰다.


-띠링!


[게임을 새로운 환경에서 재시작 하시겠습니까?]


“응?”


민수는 눈을 크게 뜨고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수십년간 셀 수 없이 반복해서 해 온 게임이지만 이런 알림창은 본 적이 없었다.


‘이게 뭐지?’


민수는 고개를 갸웃하며 마우스로 ‘예’를 클릭했다.


-띠링!


[비정상적인 호르몬 상태가 감지되었습니다. 이 상태를 유지하시겠습니까?]


민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뭔가 내가 모르는 시나리오가 있는건가?’


민수는 이번에도 ‘예’를 클릭했다.


-띠링!


[새로운 환경에서 게임을 재시작합니다. 3···2···1···]


순간 민수의 의식이 흐릿해졌다.


‘이건 뭐···?’


민수는 마치 잠이 들 듯 의식을 잃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민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떴다. 그러자 눈 앞에는 처음 보는 젊은 부부가 민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보! 비가 눈을 떴어요!”


“오오! 정말이구려!”


민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기뻐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며 어리둥절 했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민수는 덕컥 겁이 났다.


‘약물 부작용 중에 전신마비 같은 것도 있었던가? 아니면 환각?’


그때 민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여인이 민수를 번쩍 안아올렸고 그 순간 민수는 자신이 갓난 아이인 상태로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민수는 혼란한 와중에도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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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19 g3******..
    작성일
    24.08.01 20:30
    No. 1

    만인지적 유비라고? 미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 n5******..
    작성일
    24.08.09 22:38
    No. 2

    유비패왕설의 유비님?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8.10 22:45
    No. 3

    유비무쌍이라니!!!
    건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7 g6******..
    작성일
    24.08.12 12:45
    No. 4

    역시 삼국지 대체역사소설은 돌고돌아 촉한의 유비관우장비 복숭아 3형제가 짱이죠. 부디 오래 연재해주시길 기원해봅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열파참
    작성일
    24.08.20 23:15
    No. 5

    이 소설의 큰 실수는 헬창인것 같음... 삼국지 좋아하는 작자들은
    거진 운동이라곤 1도 안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고 머가리만 굴릴줄 아는데 행동력은 1도 없는사람들이라... (노가다꾼들도 재법 있는듯-이 삼국지 보는 노가다 꾼들 연령대가 못해도 50인데 헬스같은 자기개발은 모르고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들이 많음)

    헬창이라니까 이입을 못하는듯요.
    아무튼 작가잘못 아님 글 재미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76 jkv2
    작성일
    24.08.23 22:14
    No. 6

    로이더 유비라니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3 정치검
    작성일
    24.08.26 16:14
    No. 7

    1명이 댓글에 자기 소개를 엄청 열심히 하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8 채택
    작성일
    24.08.30 18:36
    No. 8

    새로운 유관장의 헬창 결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24.08.31 04:40
    No. 9

    고자유비라니... 그게 가능한가요?
    그럼 자식은 누구의 씨를 받아야 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소설독자
    작성일
    24.09.03 09:25
    No. 10

    유비패왕설이 ㄷㄷㄷ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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