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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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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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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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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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근수저

DUMMY

“으아앙!”


10살이 약간 넘어 보이는 아이가 바닥에 주저 앉아 울고 있었고 그 앞에는 딱 봐도 나이가 한참 많아 보이는 소년 둘이 히죽히죽 웃으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헤헷. 맛이 어떠냐? 앞으로 누상촌에서 지내려면 우리 말을 잘 들어야 할거야. 알겠냐?”


하지만 아이는 동네 형들의 협박에 가까운 말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더욱 큰 소리로 울 뿐이었다.


“야, 시끄러워. 더 맞아야 조용히 할래?”


아이는 끅끅 소리를 내며 울음소리를 참으려 했지만 소년들은 그 소리마저 거슬렸는지 주먹을 쥐고 아이를 때리려고 했다.


“꼭 맞아야 말을 듣는 놈들이 있단 말이지.”


-덥썩


그때 소년의 손목을 누군가가 붙잡았다. 손목이 붙잡힌 소년이 고개를 돌리자 울고 있는 아이보다 한 두살 많아 보이는 꼬마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뭐야. 너 누구야?”


“나랑 친한 동생이야. 괴롭히지 마.”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아이는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소년들은 피식 웃었다.


“아주 쌍으로 지랄들을 하는구나.”


손목이 붙잡힌 소년은 얼굴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오냐. 일단 너부터 교육 들어가야겠다.”


소년은 거칠게 아이의 손을 뿌리쳤다.


아니,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소년의 팔은 바위에 묶인 것 마냥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윽···! 이, 이놈이!”


당황한 소년은 아이의 멱살을 붙잡고 거칠게 흔들었다.


-부욱!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며 아이의 옷이 벗겨지자 소년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대한 대흉근과 깎아 만든 듯 한 삼각근, 그리고 목과 턱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드는 터질 듯한 승모근과 가오리의 몸통을 연상케 하는 광배근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도저히 10대 초중반 아이의 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근육에 소년들은 한동안 넋을 놓고 그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아이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하지만 다소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옷을 찢다니··· 네가 물어 줄거냐?”


소년은 순간 움찔했지만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에게 쫄았다는 사실이 창피했는지 표정이 확 구겨졌다.


“이게!”


소년은 주먹을 들어올렸지만 아이가 쥐고 있던 손목을 잡아 당기자 곧 중심을 잃으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아이코!”


소년은 꼴사납게 바닥을 뒹굴었고 아이는 쓰러진 소년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아이는 작은 체구였지만 팔은 비정상적으로 길었기 때문에 소년은 간단하게 공중에 매달리듯 들어올려졌다. 흘러내린 소매 너머로 쩍쩍 갈라진 전완근이 선명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크윽! 이, 이거 놔! 너 내가 누군 지 알아?”


소년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


아이는 한숨을 푹 쉬고는 소년을 아예 멀찌기 집어 던져 버렸고 소년은 땅바닥에 떨어지며 데굴데굴 굴렀다.


아이의 체구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엄청난 완력에 주변 사람들 마저 넋을 놓고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커허억!”


아이는 바닥에 쓰러진 소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소년의 앞에 쭈그려 앉아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기이할 정도로 거대한 귀가 펄럭이듯 흔들렸고 소년은 그 모습에 더욱 겁을 집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네가 누구인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아. 하지만 넌 오늘부터 내가 누구인지 잘 알아둬야 할거야.”


아이는 소년의 어깨를 꽉 움켜쥐며 말했다.


“난 누상촌에 사는 유비다. 불만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아.”


“으악! 아파!”


유비가 손에서 힘을 빼자 소년들은 황급히 달아나버렸다. 유비는 콧방귀를 뀌고는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갔다.


“훌쩍, 훌쩍.”


“그만 울어, 간옹.”


간옹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비 형. 나도 운동하면 형 처럼 힘이 세 질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유비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팔을 들어올려 물끄러미 바라보자 터질 듯한 전완근이 눈에 들어왔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삼국지 속 세상으로 들어온지 벌써 7년. 이제 슬슬 민수라는 이름보다 유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져 갔지만 도저히 익숙해 지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몸뚱이였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웃기만 해도 복근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걷기만 해도 대퇴사두근이 거대해지고 숨만 쉬어도 대흉근이 발달하는 정도.


거기에 전생의 기억을 살려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세워 꾸준히 따라가자 나이와 전혀 맞지 않는 엄청난 근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곡류와 채소 위주의 부실한 식단으로도 이 정도 근육 발달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성유은이 준 그 이상한 약 때문인 것 같은데··· 단순한 금지약물인 줄 알았는데.’


유비는 전생하기 전 컴퓨터 시스템 창에 떠올랐던 문구를 생각했다


‘일단 삼국지, 정확히는 삼국지 게임 속으로 환생한 건 분명한 것 같아. 문제는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느냐 하는건데···’


유비는 특히 전생 직전 시스템 창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시스템을 재시작 합니다. 해당 시스템에선 엔딩 전까지 중단, 혹은 일시정지 할 수 없습니다.]


유비는 턱을 긁적이며 생각했다.


‘이곳이 게임 속이라고 가정한다면 엔딩을 맞이 하는 순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삼국지 영웅호걸전의 엔딩은 조조를 물리치고 천하통일.’


유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게임이나 소설에선 간단하게 달성할 수 있는 미션이지만, 사실 유비의 세력과 자원, 인재 등을 고려하면 유비의 천하통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었다.


‘아직 이 ‘시스템’이라는 것의 정체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비로, 그것도 딱 1번의 시도로 엔딩을 봐야 하다니.’


유비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영웅호걸전은 이후 나오는 시리즈들과 달리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이었다.


“제길, 평소에 좀 쉬운 게임이나 할 걸.”


“응? 게임? 그게 뭐야?”


“아무것도 아냐. 신경쓰지 마.”


유비는 간옹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형처럼 힘이 세질 수 있냐고 물었지?”


간옹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응! 형처럼 힘 센 사람이 되고싶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따라 꾸준히 단련하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어.”


“정말?”


“당연하지.”


간옹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강해질 수 있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손을 꼭 쥐었다.


그 때 멀찌기서 험상궂은 표정을 한 소년들의 무리가 나타났다. 그 중 유독 덩치가 크고 얼굴이 사납게 생긴 소년이 유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니가 말한 애가 쟤냐?’


험상궂은 소년의 옆에는 아까 유비에게 혼쭐나고 도망쳤던 소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맞아!”


험상궂은 소년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말했다.


“···저런 엄마 젖도 못 뗀 애 한테 맞았다고 나를 불러? 장난하냐?”


“그, 그게 겉보기랑 다르게 힘이 엄청나게···”


“시끄러워. 두 번 다시 이 딴 일로 부르면 가만 안 둬.”


그는 유비에게 천천히 다가와서 말했다.


“흐음··· 꼬마야. 너도 이 동네에서 함부로 설치고 다니면 나한테 혼날 줄 알아.”


유비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말했다.


“쟤들이 먼저 간옹을 괴롭혔어.”


“뭐? 너 지금 말대꾸하냐?”


소년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쪼그만 게 겁대가리가 없구나. 그냥 좋게 넘어가려고 했더니···”


유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덩치도 산만한 놈이 뭔 계집애처럼 말이 많아?”


소년은 얼굴을 씰룩거리며 말했다.


“허허. 별 미친놈이··· 오냐. 그렇게 맞고 싶다면야···”


소년은 유비에게 주먹을 날렸다.


***


다소 초라하지만 조용한 주택.


기품있어 보이는 여인이 아이를 앞에 두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래서.”


여인은 무겁게 입을 떼며 말했다.


“간옹이랑 둘이서 너보다 나이가 몇 살이나 많은 애들을 때려 눕혔다는 말이냐? 그것도 일곱명을?”


유비는 슬쩍 여인의 눈치를 살피다가 말했다.


“간옹은 그냥 옆에서 구경만 했어요, 어머니.”


“비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니.”


유비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 유비의 어머니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무리지어 다니며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다닌 건 아니라고 믿어 주마. 믿기 힘들지만 너 혼자 그랬다고 생각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든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옳지 않아. 말로 잘 타일러 보려고는 해 봤니?”


“···”


유비는 무언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걔들이 먼저 간옹을 괴롭혔어요. 말을 해서 들을 아이들이 아니었어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되삼킨 유비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억지로 꺼냈다.


“죄송해요.”


어머니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그래. 너도 이제 15살이 되었으니 이 어미가 혼자서 교육하기엔 무리가 있겠지.”


“그건 아닙···”


“아니. 너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너도 이제 학문에 뜻을 두어야 할 나이. 그러기엔 이 집도, 누상촌도 너무나 좁구나.”


“···어머니.”


어머니는 결심한 듯 말했다.


“앞으로는 자간(노식의 자)의 밑에서 수학하게 될 것이다.”


“자간···!”


유비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노식. 자는 자간.


당대의 이름 높은 학자로 수많은 명문가의 자제들이 모여들어 배움을 청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유비의 평생 인맥이 되었다. 즉, 배움의 터전이자 중요한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비의 마음에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엄청난 비용.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세가 기운 유비의 집안에서 노식의 문중으로 들어가 수학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아마도 전 재산을 털어야 하는 일이겠지.’


단순히 소설이나 게임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부담감이 유비를 덮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할 수는 없었다.


노식 문중에서 쌓은 인맥과 명성 없이는 유비의 서사를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비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학비는 어떻게···?”


“그건 원기 숙부께서 도움을 주기로 했으니 걱정 말거라.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아···!”


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원기는 유비의 삼촌이자 유비와 함께 노식과 수학하게 될 유덕연의 아버지로, 유비를 높이 평가해 어린시절부터 여로모로 도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어릴적 뽕나무 밑에서 ‘나중에 천자가 되면 이 뽕나무 같은 해가리개를 쓰고 다닐거야!’라는 엄청난(당시 기준으로는 모함으로 일가족이 몰살당해도 할 말이 없는) 발언에 모두가 아연실색할 때에도 유원기만은 그것을 유비의 비범함으로 보았다.


‘유비에게 매료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머니는 유비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런 고로 덕연과 함께 가도록 하려무나. 총명하다 할 순 없지만 심성이 곱고 의리가 있는 아이이니 네가 잘 다독이고 이끌어 준다면 훗날 필시 도움될 날이 있을 것이다.”


유비는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어머니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겠습니다.”


유비의 말에 어머니의 표정도 한결 누그러졌다.


“그래.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되 어딜 가더라도 네가 황가의 후예임을 명심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말 안해도 잘 알고 있지?”


“네. 어머니.”


유비는 새로운 배움의 길에 접어들 생각에 살짝 마음에 설렘이 일었다.


***


탁군 탁현의 어느 저택.


그 저택의 구석에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몇몇 소년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유달리 덩치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이가 손등 위에 희뿌연 가루를 올려놓고 코를 갖다댔다.


“쓰읍~ 후우우···”


손등위의 가루는 순식간에 소년의 콧속으로 사라졌고, 그 모습을 본 주변 친구들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세상에··· 저게 벌써 몇 번째야?”


“저 독한 오석산을 벌써 세 번째 들이마셨어.”


“이··· 이봐, 백규(공손찬의 자)! 이제 슬슬 행산을 하지 않으면 정말 목숨이 위험할지도 몰라!”


공손찬은 그 말에 잔뜩 충혈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그 흉흉한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


‘저건 완전 미친놈이야.’


‘건드리지 말자.’


친구들이 눈을 피하는 모습을 보며 공손찬은 지루하다는 듯 한숨을 푹 쉬며 몸을 뒤로 눕혔다.


“행산 따위··· 그런 허튼짓을 하면 기껏 올라온 오석산의 기운이 다 날아가버린다구.”


공손찬은 머리 뒤로 손깍지를 낀 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휴··· 이 짓거리도 이제 지겹네. 뭐 재밌는 거 없나?”


공손찬은 불현듯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맞아! 오늘 신삥이 들어온다고 했지? 유··· 뭐시기였던거 같은데?”


옆에 있던 친구가 우물쭈물 하다가 말했다.


“맞아. 유비랑 유덕연. 벌써 도착했을걸?”


“오호라. 그렇군.”


공손찬은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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