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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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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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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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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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공손찬(2)

DUMMY

# 4화. 만남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유비는 숙소를 둘러보며 감탄했다.


이름난 명사들이 모이는 학당이라고는 하나 시대적으로 2천년 가까운 과거. 큰 기대 없이 들어온 숙소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필요한 것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여기도 사람 사는데라 이거지.’


유비는 그대로 침상에 드러누웠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침상에 눕자 마자 나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눈이 스르르 감기려던 찰나 밖에서 사람 발소리가 들렸다.


‘공손찬인가?’


유비는 살짝 긴장하며 몸을 일으켰다.


“형님! 계세요?”


“아, 덕연이구나.”


유비는 덕연의 목소리에 안심하며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아무래도 걱정이 돼서요.”


“걱정? 아. 공손백규 때문에?”


“···네.”


“일단 들어와.”


유비는 덕연을 안으로 들였다.


공손찬.


유비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인맥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서자 출신이지만 유력한 가문 출신에 출중한 능력까지 갖추었으며 사실상 유주를 지배할 정도의 군벌이 되고도 떠돌이 객장에 불과한 유비에게 전폭적인 도움을 주는 의리의 인물이었다.


‘다만,’


유비는 생각했다.


‘공손찬은 잔인하고 포악한 면이 있으니 처음부터 살갑게 지내긴 힘들어. 대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설정해 가는 게 좋겠지. 그리고···’


유비는 주먹을 꾹 쥐었다.


‘공손찬은 삼국지 내에서도 손꼽히는 무장. 내 힘이 삼국지 세계에서 얼마나 통할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몰라.’


비록 연의에서 다소 저평가 되긴 했지만 공손찬은 틀림없이 개인의 무력 역시 강력한 인물이었다.


궁기병 부대인 백마의종을 이끌고 북방 이민족들을 상대로 무쌍난무를 찍어대던 인물로 불과 수십기의 기병만으로 선배족 군대의 포위를 뚫어내며 직접 수십의 선비족을 해치운 일은 유명한 일화였다.


거기에 연의에서도 제후의 신분으로 삼국지 최강의 무장인 여포, 원소군 최강의 무장인 문추와 일기토를 펼치는 등 무장으로서도 최상급 인물이었다.


유비의 표정을 살피던 덕연이 말했다.


“어쩌죠? 형님. 아무래도 저희 공손백규 패거리에게 찍힌거 같은데요.”


“어쩌긴 뭘 어째. 우리가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때 밖에서 누군가가 우렁찬 소리로 외쳤다.


“유비! 네 말대로 공손백규 형님께서 직접 오셨다! 썩 나오너라!”


덕연은 눈에 띄게 움찔하며 창 밖을 바라았다. 창 밖에는 아까 본 두 소년을 포함해서 7~8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 무리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단연 덩치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유비의 눈 역시 반짝였다.


“저 자가 공손백규로군.”


덕연은 걱정스런 얼굴로 유비를 보며 말했다.


“싸움을 걸러 온 걸까요?”


“뭐, 인사나 하자고 온 건 아니겠지.”


“그럼 어떡하죠?”


유비는 방문을 열며 말했다.


“일단 만나는 봐야지. 덕연 넌 여기 있어. 아무래도 나한테 볼 일이 있는 것 같으니.”


유비가 문을 열고 나서자 공손찬 주변의 학생들이 긴장의 눈빛을 띠었다. 특히 아까 유비에게 당했던 두 명은 주춤거리며 물러나기까지 했다.


유비는 무표정한 얼굴로 공손찬에게 걸어갔다. 공손찬은 유비를 보며 히죽 웃었다.


‘걸음걸이에 망설임이 없군. 배짱 하나는 두둑한데?’


유비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자 공손찬이 입을 열었다.


“네가 유비냐?”


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유비긴 한데 무슨 볼 일이지?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는···”


공손찬은 코를 씰룩거리며 유비에게 다가갔다.


큰 키에 타고난 체격, 잘생겼지만 어딘지 퇴폐적인 느낌.


‘응?’


유비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충혈된 눈과 씰룩거리는 코, 간헐적으로 몸을 긁는 모습.


경찰 생활을 하면서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었다.


‘뭐야. 마약사범인가?’


***


-쿵쿵!


“선생님! 선생님!”


덕연이 노식의 거처로 찾아와 급히 문을 두드리자 곧 문이 열리며 제자 한 사람이 얼굴을 내비췄다.


“누구··· 아. 새로 온 아이구나. 이름이···”


“덕연입니다. 유덕연.”


“아. 그랬지. 무슨 일이냐?”


“아무래도 학당에서 큰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서···”


“싸움?”


“예. 공손백규와 그 무리들이 유비 형님의 거처로 몰려왔습니다.”


“음··· 그래서?”


“네? 아··· 그러니까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서 말려 주셔야···”


그때 뒤에서 노식이 걸어나왔다.


“무슨 일이냐?”


“아. 선생님.”


제자는 노식에게 말했다.


“제자들 사이에 싸움이 날 것 같다고 합니다. 백규의 무리가 유비에게 몰려갔다는군요.”


“그래? 그래서 뭐?”


“네?”


덕연은 노식의 무덤덤한 반응에 살짝 당황했지만 곧 침착하게 말했다.


“선생님!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할 학당에서 싸움이 있어선 안되지 않겠습니까?”


노식은 잠시 덕연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흐음. 넌 여기서 무엇을 배우러 온 것이냐?”


“어··· 그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학문을 배우기 위해···”


“지금 같은 난세에 그런 학문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냐?”


“예에?”


덕연은 말문이 막혔고 노식은 태연히 말했다.


“사람이 모이면 세력이 생기고 서열이 생기며 권력이 생긴다. 그러면 그 사이에 갈등과 다툼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


“그것은 학당이나 세상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과 대처 또한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지.”


“하지만 공손찬은 무리를 이끌고 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


“먼저 자리잡은 자가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덕연은 뭔가 말이 안되는 것 같으면서도 반박할 말이 없어 고민하다가 말했다.


“하지만 이러다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크게 다치다니? 누가 말이냐?”


“네? 그야 당연히 유비 형님이···”


노식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글쎄. 어떨까?”


***


유비는 상당히 불쾌한 표정으로 공손찬을 바라보고 있었다.


‘약쟁이라니··· 미친놈이잖아?’


전생에 경찰로 생활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마약사범을 몇 번 본 뒤, 마약사범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이었다.


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머릿속에 온통 약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거기엔 부모자식도 없고 친구도 없고 사람으로 지켜야 할 인의예지 따위는 당연히 없었다.


인간 쓰레기.


유비가 생각하는 마약사범의 이미지였다.


‘공손찬이 저런 쓰레기였을 줄이야. 이건 좀 곤란한데···’


공손찬은 유비 앞에 서서 유비를 잠시 이리저리 살펴 보다가 말했다.


“참 특이하게도 생겼구나.”


자기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큰 귀, 손이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팔. 확실히 특이한 외모이긴 했다.


“그런 얘기 많이 듣지.”


“근데 너 몇 살이냐?”


“올해로 열다섯이다.”


“그럼 내가 형이로군.”


공손찬은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유비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


‘근골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한 몸이군.’


공손찬의 눈에는 유비 옷 속에 숨겨진 근육이 눈에 들어왔다.


명문가의 자제. 하지만 서자인 공손찬에게는 허울 좋은 부담일 뿐이었다. 은근히, 또는 대놓고 무시하는 형제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손찬은 힘을 길렀다. 몸에 좋다는 건 몽땅 찾아 먹었고 무예도 익혔다. 다행히 힘과 골격이 타고나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무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제는 누구도 겉으로는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무력. 그것은 공손찬에게 생존의 수단이자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스스로도 뼛속까지 무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힘을 가늠하는 것은 무인의 기본소양이었기에 공손찬은 유비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공손찬은 팔짱을 끼고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했다.


“우리 패거리 막내로 들어와라. 너한테도 나쁠 것 없을거야.”


유비는 공손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했다.


“거절한다. 남 밑에 있는 걸 안좋아해서.”


패거리 막내는 허울 좋은 소리였다. 사실상 하인처럼 부려먹겠다는 뜻.


‘그런 관계로 시작했다간 앞으로 도움을 받기는 커녕 다시 얼굴 보기도 힘들어질지 몰라.’


공손찬은 비록 서자라곤 하나 명문가 출신에 유주의 사실상 지배자. 그런 인물이 앞으로 아비도 없는 돗자리 장수 유비에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도움을 주게 된다. 유비의 생각으로는 최소한 대등한 관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최초의 관계설정은 중요했다.


공손찬은 눈썹을 살짝 꿈틀했다.


유비의 입장과는 별개로 공손찬은 어떻게든 유비를 굴복시켜야했다. 기분 문제도 있지만 오늘 막 들어온 신입 하나 어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자신을 따르는 패거리들에게 얕잡아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흐음. 그래?”


공손찬은 껄렁한 걸음으로 유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잠시 유비를 살펴보는 듯 하던 공손찬은 갑자기 유비의 가슴팍을 강하게 밀쳤다.


유비는 상체가 살짝 뒤로 밀리는 듯 했지만 그 뿐이었다. 공손찬은 순간 당황했다.


‘···넘어뜨릴 생각으로 밀었는데···’


하지만 놀란 건 유비 역시 마찬가지. 유비로 환생한 뒤로 자신을 힘으로 이렇게 밀쳐낸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네임드 무장의 힘인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유비는 공손찬의 쇄골을 강하게 잡았다. 보통 쇄골을 잡히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짧은 경찰 생활을 하며 익힌 일종의 호신술이었다.


하지만 공손찬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약기운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공손찬은 오히려 유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려왔다.


예상치 못한 기습적인 주먹이 유비를 향해 날아왔지만 유비는 가볍게 머리를 움직여 피했다.


“···?!”


공손찬은 유비의 반응속도에 깜짝 놀랐다.


‘이걸 피한다고? 뭐하는 놈이야 진짜.’


공손찬의 눈빛이 진지하게 변했다.


‘좋아. 전력으로 제압해야겠다.’


제대로 된 자세를 잡은 공손찬은 여러가지 속임 동작을 넣어서 공격했다. 갑자기 날카로워진 공격에 유비 역시 살짝 당황했다.


‘뭔가 달라졌어.’


상식을 초월한 반응속도와 순발력으로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피하기가 어려워졌다. 신체 능력이 뛰어날 뿐 특별한 격투술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안되겠다. 어떻게든 멈춰 세워야해.’


유비는 긴 팔을 뻗어 공손찬의 목을 잡았다.


“크읍!”


공손찬은 주먹을 뻗어 봤지만 압도적인 팔 길이 차이 때문에 주먹이 유비의 얼굴에 닿지 않았다. 그 모습에 유비가 안도 하려는 찰나, 공손찬이 유비의 손목과 팔꿈치를 움켜쥐었다. 공손찬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제 끝이다.”


공손찬은 즉시 관절기를 사용했다.


아니,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유비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힘 차이.


공손찬의 힘으로도 유비의 팔을 접거나 꺾을 수 없었다.


“미친···”


공손찬은 씹어 뱉듯 중얼거렸다.


‘압도적인 힘 앞에서 기술은 무용지물이다.’


좀 전에 공손찬이 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설마 자신을 힘에서 압도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곤, 그리고 그게 오늘 막 학당에 들어온 열다섯살 짜리 소년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공손찬은 관절기 시도에 당황한 유비가 손아귀에서 힘을 뺀 틈을 타 뒤로 물러났다.


“···”


‘이길 수 없다.’


공손찬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비에게 묘한 매력 또한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압도적인 재능. 하지만 그에 비해 전무하다시피 한 기술.


화가가 백색의 캔버스를 마주한 듯, 무장 공손찬의 마음은 콩닥콩닥 뛰었다.


‘잘 가르치면 유주, 아니 중원 최고의 무장이 될지도 몰라.’


공손찬은 유비에게 말했다.


“힘이 제법이구나. 하지만 힘만 믿고 나대다가 실제 무기를 사용하는 전장에선 순식간에 목이 떨어질거다.”


유비는 속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속셈이지?’


공손찬이 말을 이었다.


“내가 학당 선배로서 무예를 가르쳐 줄 의향이 있는데. 어떠냐?”


유비는 잠시 고민에 잠겼지만 이내 수긍했다.


‘뭐, 좋아. 무예를 배우는 정도의 관계라면 특별히 상하관계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 정도 관계로 시작하자.’


유비는 공손찬에게 포권을 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백규 형님께서 가르쳐 주신다면 영광이죠.”


유비의 말에 공손찬은 역시 유비에게 포권을 했다.


“좋아. 잘 부탁한다.”


그 순간 주변 소년들의 표정이 크게 변했다.


“배, 백규 형님!”


“어째서···!”


상호 예를 갖춘다는 건 상대를 인정한다는 의미. 공손찬 주변의 누구도 이정도의 인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즉, 유비는 방금 학생들 사이에서 공손찬에 이은 2인자의 위치로 올라선 것이었다.


유비는 당황하는 소년들에게 재빨리 예를 갖추며 말했다.


“선배님들께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아마 유비라면 이렇게 했겠지?’


이미 2인자의 위치에 선 인물이 먼저 손을 내밀었으니 슬그머니 잡는 것이 학생들에게 최선이었다.


그들은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역시 유비에게 포권을 하며 예를 갖췄다.


상황이 정리되자 공손찬이 유비에게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힘이 세지?”


“단련을 하면 됩니다.”


“단련? 어떻게?”


유비는 잠시 턱을 만지작 거리다가 말했다.


“일단··· 스쾃부터 조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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