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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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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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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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황건적의 난(7)

DUMMY

칠흑 같은 밤.


전등이 없는 시대의 밤하늘은 쏟아질 듯한 별 무더기와 구비구비 흐르는 은하수가 수놓고 있었다.


하지만 영롱한 별빛은 반짝일 뿐, 어둠 속을 달리는 말과 거기에 탄 병사들까지 밝히지는 못했다. 횃불조차 켜지 않은 병사들은 별자리를 따라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다.


“같은 날 같은 시에 죽자는 게 설마 오늘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소.”


커다란 밤송이 수염으로도 삐죽 나온 입술을 숨길 수 없던 장비가 투덜대자 관우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말했다.


“쉿. 적진에 가깝다. 가능하면 말 하지 마.”


삼형제는 날래고 영민한 병사 20여명과 함께 장령이 알려준 샛길을 찾아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 달빛을 가리던 밤구름이 걷히자 차가운 달빛이 호로곡 주변을 비췄다.


“저기가 샛길 입구인가 봅니다.”


관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오솔길의 입구가 보였다.


“저기가 맞소? 사람이 지나갈 수나 있으려나···”


처음엔 긴가민가 했던 삼형제도 점차 입구에 가까이 다가가자 확실히 말 하나 정도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보였다.


“제대로 찾아 왔구나.”


유비가 속도를 늦추고 입구 앞에 섰다. 관우가 역시 멈춰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보초 한 명 없군요.”


“괜히 보초 같은 걸 세워 놓는 게 더 눈에 띌 테니까.”


장비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흐음. 그 계집애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닌가 보군요.”


“그래.”


“그럼 호로곡 내부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이겠죠?”


“그렇다고 봐야지.”


관우가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입구 위치는 그렇다 쳐도 호로곡 내부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장비가 대답했다.


“아마 다른 유랑민들 처럼 호로곡 안에서 살다가 나온 거 아니겠소?”


유비는 샛길의 입구에 드리워진 덩쿨을 치우며 말했다.


“좋아. 진입한다.”


관우가 말했다.


“괜찮을까요? 역시 위험해 보이는데요.”


유비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장령에게 들은 정보와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이 있으면 바로 부대로 복귀하도록 하자.”


“···적진 한복판에서 그게 쉬울까요?”


“그러니까 셋이 온 거 아니냐. 하하.”


“···일단 가시죠.”


삼형제가 샛길로 들어서자 곧 구름이 달빛을 가리며 그들의 흔적을 지웠다.


***


같은 시각. 광종으로 향하는 한 무리의 병력들이 있었다.


그들 중 7척 가량의 키에 봉황을 닮은 수염을 한 남자가 선두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있었다.


이름은 조조. 자는 맹덕.


그는 얼마 전 영천에서 파재의 황건적 부대를 몰살시키는 전공을 세운 후, 잠시도 쉬지 않고 곧바로 광종으로 기수를 돌려 이동하는 중이었다.


‘부족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조조는 탄탄 대로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기도위로 승격, 영천의 황건적 부대를 궤멸시키는 전공까지 세웠으니까.


하지만 조조의 속내는 달랐다.


‘다 빛좋은 개살구지.’


낙양 북부위 시절 십상시 중 한 명인 건석의 아재비를 때려죽인 조조는 이미 조정의 실세라 할 수 있는 환관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터였다.


이번 기도위 임명도 사실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임명된 것에 가까웠다. 운 좋게 황보숭의 계략에 말려 달아나던 황건적을 기습할 기회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환관들의 계략대로 책임만 잔뜩 떠안은 채 벽촌말직으로 밀려나 버렸을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정도 전공 만으로는 결국 정치라는 유치한 소꿉놀이에 휘말려 낙양에서 쫓겨나는 꼴을 면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지금 조조에게 필요한 건 낙양의 고자놈들이 입도 뻥긋 못 할 정도의 압도적 전공, 즉,


‘수괴 장각의 목! 반드시 내가 취해야 한다!’


조조는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건석의 아재비를 때려 죽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금 조조가 허겁지겁 전쟁터를 쏘다니게 만든 원인이 된 사건.


할아버지인 조등의 막강한 권력을 믿고 벌인 일이기도 했고 세상에 명성을 떨치고 능력있는 청류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재수없는 놈. 난 왜 꼴 같잖게 구는 놈들을 보면 꼭 죽이고 싶어지는지 원···’


조조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했다.


조조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여봐라. 준비하란 물건은 확실히 챙겼지?”


조조의 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노획한 황건적의 깃발은 천으로 감싸 수레로 운반 중이고 병사들에게도 누런 두건을 하나씩 지급했습니다.”


조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호로곡을 돌파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조조는 계책을 준비했다.


호로곡 안에 갇힌 황건적들은 언젠가 군량이 바닥나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 전에 반드시 포위망을 뚫기 위해 호로곡 밖으로 나올 것이다. 그때 일부 병력을 빼돌려 황건적으로 위장한 후 호로곡 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열고 나머지 병력을 동원해 호로곡을 점령한다- 는 계획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조정 안에서 그 누구도 나를 건드릴 수 없겠지.’


조조가 웃으며 낙양을 활보하는 상상을 하는 사이 조조의 군대가 광종에 도착했다.


“관군이 보입니다.”


부장의 말에 조조가 앞을 바라보자 관군의 영채가 눈에 들어왔다.


숙련된 공병의 손에 지어진 영채는 마치 성채처럼 튼튼해 보였고 경계를 서는 병사들 역시 잘 관리된 무기를 들고 빈틈없이 배치되어 있었다.


“역시 정예군이라는 느낌··· 응? 저건 뭐냐?”


조조가 영채 한쪽 구석에 모여있는 허름한 차림의 병사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자 조조의 부장이 말했다.


“아마 의용군인 듯 합니다. 이름이 뭐였더라··· 유··· 뭐시기였는데···”


“유현덕?”


“아! 맞습니다.”


“아하. 저게 그 유명한 유비군이구나.”


조조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의용군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현덕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군. 가서 만나보겠다.”


부장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북중랑장 동중영 장군을 먼저 만나시지 않고요?”


조조는 콧방귀를 뀌었다.


“환관 뒷구멍으로 뇌물이나 찔러 넣는 소인배에겐 관심 없다. 그딴 인간 어차피 도움도 안 돼.”


그리곤 곧바로 말을 달려 유비군으로 향했다.


“누구냐!”


보초를 서던 병사가 소리치자 조조가 대답했다.


“기도위 조맹덕이다. 여기가 현덕공의 의용군 진지인가?”


병사는 조조를 아래위로 훑어 보다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럼 기도위 맹덕이 유비를 만나러 왔다고 전해라.”


병사는 곤란한 듯 옆에 있는 다른 병사를 보며 우물쭈물 했다.


“어쩌지? 말 해도 되려나.”


“글쎄···”


‘뭔가 숨기는 게 있군.’


조조는 병사에게 슬쩍 다가가 말했다.


“나는 사실 낙양에서 온 감찰관이오. 내가 상황을 알아야 의용군의 군공을 정확히 조정에 전달할 수 있지 않겠소?.”


조조는 능숙한 거짓말과 함께 품에서 오수전을 몇 푼 꺼내어 병사들의 손에 쥐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병사들은 오수전을 받아 들고는 잠시 고민하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어허··· 감찰관님이시니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덕공은 지금 아우인 운장, 장비 등 2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호로곡 안으로 잠입 중입니다.”


조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호로곡으로 잠입한다고? 무슨 수로?”


“그건 저도 모르지요.”


“으음··· 정찰을 목적으로 간 것인가?”


“그건 아닐 겁니다. 원래 의용군 단독으로 호로곡을 공격 하려다가 작전이 바뀐 거니까요.”


“아니, 가만히 두면 알아서 기어 나올 황건적을 왜 굳이···?”


“그게, 양민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하셔서···”


“···알겠네.”


조조는 말을 돌려 부대로 돌아가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뭔가 속시원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는지 부장에게 말했다.


“방금 들은 이야기 중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예. 저도 무슨 소린 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많아진 조조는 두통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렸다.


“양민 피해 어쩌고 하는 건 아마 그냥 명분일 테고 틀림없이 군공을 세우기 위해 간 것 같은데··· 20명 남짓이 들어가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공을 세우는 데 완전히 미쳐버려서 판단능력이 마비되 버린 건가?”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가 되었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잠입이 사실이라 해도 들켜서 죽거나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도망쳐 나오거나 둘 중 하나일 테니까요.”


조조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역시 신경 쓰여. 물론 과장된 헛소문이겠지만 유비군이 워낙 믿기 힘든 공적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나 정말로 유비가 장각을 죽여버리면 곤란해. 우리가 공을 세울 기회가 사라지는 거니까.”


“···어쩌시려구요?”


조조는 두통 때문인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장각의 목은 내 꺼다. 감히 이 조조의 것을 빼앗으려 하다니. 혼을 내 줘야지.”


***


호로곡의 내부는 고요했지만 결코 평화롭거나 여유 있지는 않았다.


노식의 계책에 연전연패하며 좁은 호로곡 안에 갇혀버린 황건적들은 쾌적하지 못한 환경과 언제 올지 모를 적군의 공격을 경계하며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보초를 서는 병사들의 긴장된 표정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대장님! 대장님!”


황건적 병사 한 명이 그 고요를 깨뜨리며 경비대장을 불렀다.


“뭐야? 졸려 죽겠는데. 별 일 아니면 죽을 줄 알아!”


“방금 호로곡 안으로 서신을 묶은 화살이 날아왔습니다! 여기···”


경비대장은 잠이 확 깨는 것을 느끼며 병사로부터 빼앗듯 서신을 낚아 채 읽었다.


“···샛길을 통해 관군이 잠입 중이라고? 호로곡에 샛길이 있었나?”


“아마 전령을 내보내기 위해 뚫어 놓은 통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거긴 어차피 소수 인원 밖에 못 지나 다니는 길이잖아?”


“네. 많아야 2~30명 정도 들어올 수 있을 겁니다.”


경비대장은 코웃음을 쳤다.


“관군이 우리한테 이런 정보를 알려 줄 이유도 없고,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 정도 병력이 들어온다고 뭘 할 수 있는데? 아무 의미도 없어. 이건 아마 우리 체력을 빼 놓으려는 기만책 일거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상부에 보고 할까요?”


“아니. 이런 사소한 것 까지 일일이 보고하면 끝이 없어. 지휘부의 두뇌 용량에도 한계가 있다고. 그냥 무시해.”


“네. 알겠습니다.”


병사가 다시 돌아가려 할 때 경비대장이 병사를 불러 세웠다.


“아니, 잠깐 기다려 봐.”


“네?”


“혹시 모르니까 비랑대에 연락해서 그 샛길쪽으로 순찰 돌라고 해.”


병사가 화들짝 놀랐다.


“비랑대를요?”


경비대장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것들 싸움 좀 한다고 평소에 야간 보초도 안 서고 말이야. 눈꼴 시렸는데 마침 잘 됐어. 이번 기회에 걔들도 일 좀 하라고 해.”


“···네.”


병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


전근대 냉병기 시대에 정예군은 중요한 요소였다.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일반 병사들이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황건적의 경우에는 비랑대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물론 양민들이 모인 오합지졸 군대인지라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엄청나게 많은 병사들 중에 힘 세고 날랜 자들을 가려 뽑았기 때문에 체격이나 움직임 등이 일반 병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그들은 정예부대인 만큼 야간 순찰이나 각종 잡무에서는 암묵적으로 열외되는 혜택을 받고 있었다.


“뭐? 우리보고 야간 순찰을 돌라고?”


험상궂은 얼굴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비랑대의 대장은 어이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고 명령을 전달한 병사는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더듬더듬 말했다.


“그, 그게 적군이 잠입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어서···”


비랑대 대장은 더욱 황당한 표정이었다.


“아니, 호로곡에 무슨 얼어 죽을 잠입이야? 잠입은!”


옆에 있던 비랑대 병사가 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번을 안 서니 괜히 심술부리나 본데요. 그냥 막내 몇 명 보내시죠.”


하지만 대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중에 제대로 따지려면 일 처리는 확실히 해야지. 비랑대 전체에 전달해. 당직병을 제외하고 전원 순찰 장소로 이동하라고.”


“넵! 대장님.”


병사는 장난스레 대답하고는 병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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