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글배움
작품등록일 :
2024.08.01 19:27
최근연재일 :
2024.09.05 09:0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2,602
추천수 :
591
글자수 :
147,171

작성
24.08.16 21:33
조회
795
추천
21
글자
12쪽

14화. 황건적의 난(6)

DUMMY

유비는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병사들을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좀 더 멀리서 나타날 줄 알았더니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을 줄이야.’


유비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군대의 면면을 살펴 보았다. 오와 열을 맞춰 선 질서있는 모습과 통일된 제식 무장. 누가 봐도 평범한 도적떼는 아니었다.


유비는 병사들에게 말했다.


“너희 관군이지?”


천으로 얼굴을 가린 호거아가 잠시 움찔했다가 말했다.


“우린 황건적이다.”


“황건적이 자신들을 황건적이라고 하나? 하다 못해 황건당이라고 하겠지.”


“···”


“동탁이 보냈나?”


“···너를 죽이고 가진 걸 다 빼앗아 가겠다.”


“100명은 되어 보이는데 나 하나 죽여서 돈을 훔치겠다고?”


호거아는 말없이 손을 들어 올린 후 말했다.


“궁병!”


앞 열 뒤에 숨어있던 궁수들이 앞으로 나오며 화살을 메긴 활 시위를 당겼다.


-뿌드득···


활이 구부러지며 장력을 먹는 소름돋는 소리가 들렸다.


유비는 즉시 쌍고검을 꺼내 들고 말에 박차를 가했고 호거아는 들어올린 손을 내리며 소리쳤다.


“쏴라!”


-피유웅


궁수들은 일제히 활 시위에서 손을 놓았고 화살은 팽팽하게 당겨진 줄을 벗어나 유비에게 날아갔다.


순간, 유비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느리군.’


선천적 도핑 상태나 마찬가지인 유비의 몸에서 도파민과 각종 신경전달 물질이 폭발적으로 분비되었다. 그러자 유비의 눈에 화살의 움직임이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한 눈에 들어왔다.


지금 유비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은 현대의 양궁이 아니었다. 고대의 원시적인 형태를 가진 활과 화살은 정확도도, 위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가 달리는 말이라는, 움직이는 표적을 향한 화살은 대부분 유비를 빗나갔다.


개중에 운좋게 유비에게 정확히 날아간 일부 화살마저 유비가 검으로 쳐내자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화살을 쳐냈어!”


사실 화살을 쳐내는 기술은 특별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등자도 없던 시대에 그것도 달리는 말 위에서 화살을 쳐내는 모습은 모든 병사들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속도가 붙은 유비는 그대로 적군에게 달려들었고 궁수들은 공격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혼전 상황에선 정확도가 떨어지는 화살이 아군을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접근에 성공한 유비는 즉시 쌍고검을 휘둘렀고 적군은 가을 낙엽 마냥 힘없이 쓰러졌다.


“으악!”


번득이는 쌍고검과 난무하는 핏줄기만이 가득한 전장.


병사들의 눈에 공포가 번지려 하자 호거아가 급히 소리쳤다.


“정신차려! 어차피 한 놈이다! 전열을 유지해!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


호거아가 소리치자 병사들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서로의 거리를 좁히며 전열을 유지했다.


유비는 피식 웃었다.


“이젠 정규군인 걸 숨기지도 않는군.”


황건적이었다면 벌써 뿔뿔이 흩어졌을 상황에서 정규군은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커억···!”


“으아악!”


유비는 전열의 정면을 향해 달려들며 칼을 휘둘렀고 병사들의 창과 갑주는 썩은 나무토막 잘려나가듯 박살나버렸다.


유비는 한동안 무아지경의 상태로 검을 휘둘렀다.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한 건 병력이 절반 쯤 사라졌을 때였다.


“으아아! 살려줘!”


유비는 굳이 달아나는 병사들을 추격하지 않았다. 대신 말머리를 돌려 호거아를 향해 달려갔다.


“크윽!”


호거아는 즉시 창을 고쳐잡으며 유비를 향해 마주 달려갔다.


호거아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자 유비는 도리어 검을 검집에 넣어버렸다.


“뭐, 뭐냐!”


유비가 검을 집어 넣어버리자 오히려 호거아가 당황했다.


호거아.


중원 땅 중에서도 거칠고 황량한 서량 땅. 그 너머에 온통 산과 모래뿐인 황무지에서 태어나 자랐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호거아는 어린 나이부터 전쟁터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서량군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힘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동탁에 의해 거두어져 병사들을 거느린 장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랬기에 호거아는 힘 하나 만큼은 자신있었다. 드넓은 서량땅에서도 자기보다 힘 센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이 귀 큰 놈이 자신의 눈앞에서 무기를 집어넣어버린 것이다.


호거아는 이를 뿌득 갈았다.


“오냐. 죽고싶은 모양인데 내가 도와주마!”


호거아는 양 손으로 창을 잡고 유비를 향해 내려쳤다.


호거아에게 싸움이란 창을 한 번 부딪힌 후 휘청거리를 상대를 한 번 더 내려쳐 죽이는 단순반복작업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덥썩.


덥썩?


호거아는 한 손으로 자신의 창 자루를 잡아 채는 유비를 보며 인지 부조화를 느끼고 있었다.


호거아의 창을 잡아 챈 유비는 어린아이 과자 뺏듯 창을 당겨 호거아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버렸다. 엄청난 힘의 차이에 앞에 호거아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무기를 놓쳐버렸다.


그리고 유비는 긴 팔을 이용해 멀뚱히 있는 호거아의 갑옷을 잡아 당겨 말에서 떨어뜨렸다.


-쿵!


“크윽!”


낙마한 호거아는 일어서려 했지만 코 앞에 겨눠진 검을 보고 몸이 굳어버렸다.


“동탁의 사주지?”


유비는 싸늘하게 물었고 호거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 깟 놈이 알 필요 없다.”


“주군에 대한 의리인가? 하지만 동탁은 주군으로 모실 만한 사람이 아니야.”


호거아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네가 뭘 아느냐? 굶주림에 시달리던 나와 가족들을 거두어주신 분이다.”


유비는 피식 웃었다.


“그게 동탁이란 말이지? 거짓말이 서툴군.”


“···”


호거아는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냈다.


“엇. 잠깐!”


유비가 말릴 틈도 없이 호거아는 스스로 목을 찔렀다. 노련한 장수 답게 단번에 급소를 찔렀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그대로 쓰러져서 죽었다.


유비는 죽은 호거아의 시신을 잠시 응시하다가 곧 말머리를 돌려 동탁을 향해 달렸다.


싸움이 일어난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탁군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약간 앞에는 병사들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시신에서는 여전히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아까 그 병사들이군. 입막음을 위해 방금 전까지 부하였던 병사들까지 죽인건가···’


유비는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 그리고 곧 그 불쾌감의 원인이 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들렸다.


“현덕, 이제 오셨소?”


고개를 들자 웃는 낯으로 유비를 바라보는 동탁이 보였다. 병사들이 도망오는 모습을 보고 암살에 실패했다는 걸 미리 알았기 때문인지 당황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비는 이제 노골적으로 불쾌감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불렀소?”


“대단한 용건은 아니고, 우리가 광종으로 가는 길이 초행길이라 길안내를 좀 해주면 좋겠다 싶어 부른 것이오. 싸우지 않아도 길안내 정도는 괜찮지 않소?”


“나도 초행길이오. 그리고 그걸 굳이 나만 따로 불러서 해야 했소?”


“군사에 관한 일이니 최소한의 사람들만 알아야 하지 않겠소?”


유비는 동탁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대 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돌아가겠소. 이제 불러도 안 올 것이니 그리 아시오.”


”현덕!”


동탁은 큰 소리로 유비를 불렀다. 유비가 말없이 돌아보자 곧 능글맞은 표정으로 말했다.


“언제까지 이런 촌동네에 쳐박혀 있을 거요? 의용군으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 봤자 누가 알아주기나 하더이까?”


“···”


“자꾸 그렇게 고집부리지 말고 내 휘하로 들어오시오. 혹시 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좋소. 나 동탁,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이오.”


그리고 탐욕 가득한 얼굴로 계속 말을 이었다.


“낙양이 얼마나 좋은지 아시오? 각종 금은보화와 미녀들이 가득하지요! 아까 그 계집아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미인이 줄을 설 것이오.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 천하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력이 낙양에 있소! 남자로 태어나서 그런 것 한 번 쯤 누려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소?”


유비가 무언가 말하려 하는 순간, 급하게 달려오는 말 발굽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소리쳤다.


“현덕공!”


동탁과 유비가 고개를 돌리자 교위 추정이 다급하게 말을 몰아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추정은 유비와 동탁 사이에 말을 멈춰 세우며 유비에게 인사했다.


“현덕공!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 가신다기에 인사라도 하기 위해 이리 달려왔소.”


그리고 동탁을 흘끔 바라보았다. 동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추정을 노려보았고 추정 역시 지지 않고 동탁을 쏘아보았다.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듯 했다.


유비는 두 사람을 보며 깊은 수심에 잠겼다.


‘스승님이 말씀 하셨던 게 이런 거였구나.’


권력을 잡기 위해, 또는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는 자들. 그리고 그들의 권력욕에 의해 스러져가는 평범한 민초들.


유비는 고개를 들고 두 사람에게 선언하듯 말했다.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소. 광종으로 갈 겁니다.”


유비의 첫마디에 추정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했고 동탁은 만면에 미소가 번졌다.


“잘 생각했소! 그럼 나와 함께···”


“단, 유주군이나 토벌군 중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뭐··· 뭐라?”


“···의용군 단독으로 행동할 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유비는 일방적으로 말을 마치고 말 고삐를 당겨 의용군이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동탁과 추정은 모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유비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


유비가 도착하자 관우와 장비가 안심한 얼굴로 반겨 주었다.


“형님! 무사하셨군요.”


“다행히 별 일 없으셨나봅니다.”


유비는 거두절미하고 대뜸 물었다.


“우리 군량이 얼마나 남았지? 유주에서 오는 보급 말고 우리가 가진 것 만.”


관우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유주에서 오는 보급이 없어도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는 군량은 있을 겁니다.”


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지금 즉시 광종으로 간다.”


“네?”


“오늘은 병사들을 배불리 먹여라. 내일은 황건적의 진지를 공격하겠다.”


“네?”


장비가 당황하며 말했다.


“하지만··· 관군과 조율해서 함께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유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단독행동이다. 의용군 5백으로 적 본거지를 친다.”


“네?”


유비는 놀라서 토끼눈을 뜬 소녀를 슬쩍 본 뒤 말했다.


“그리고 민간인의 피해는 최소한으로 한다.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 자는 엄벌에 처하겠다.”


유비의 갑작스런 행동에 모두가 당황하던 때 소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니, 공자님! 지금 호로곡이 어떤 곳인지는 알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거긴 천혜의 요새, 입구를 닫고 농성하면 들어갈 방법이 없어요. 혹시 기적처럼 진입에 성공하더라도 안에 있는 15만 황건병은 어쩔 거에요?”


유비는 소녀를 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군. 이름이 뭐지?”


“···장령.”


“그래. 장령. 호로곡에는 너처럼 싸울 힘도 없는 양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수만의 관군이 호로곡을 공격한다면 그들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겠지. 이럴 땐 우리 같은 소수 병력으로 싸우는 것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장령은 유비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마치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 처럼.


한참 유비를 바라보던 장령이 무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샛길이 있어요. 큰 의미는 없겠지만.”


“샛길?”


장령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네. 정문 이외에 호로곡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가 하나 더 있어요.”


유비가 반색하다가 곧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런데 큰 의미가 없다는 건 무슨 말이냐?”


“호로곡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는 없어요. 실제로 진입 가능한 병력은 많아야 2~30명 정도?”


관우가 실망한 듯 말했다.


“그런 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 전술적으로 아무 의미도 없어.”


하지만 유비의 생각은 다른 듯 했다.


“아니, 그 정도면 충분해.”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우린 지지 않아.”


관우와 장비가 흠칫 놀라며 말했다.


“우리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6 습관성탈골
    작성일
    24.08.16 21:43
    No. 1

    너무 오버하는 분위기는 별룬데.
    적당히 합시다. 혼자 몇십명은 가능해도 더이상은 도핑의 범위를 넘어서는건데. 이러다 혼자 다 썰어버리겠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8 레아즈
    작성일
    24.08.16 21:46
    No. 2

    초패황 3형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5 HMK04
    작성일
    24.08.16 22:05
    No. 3

    장령...장씨라........장각?!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7 g6******..
    작성일
    24.08.17 00:49
    No. 4

    도핑이 패시브가된 내추럴 무력100유비랑 과학적인 현대식 트레이닝을 한 관우 장비면 후한말 삼국지초창기 병사들 상대로는 일당백 만인지적 무쌍 가능하죠. 삼국지 중후반기는 정예병들이 늘어나서 개인의 무력으로 한계가 생기기 시작하지만 황건대란 시기에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열파참
    작성일
    24.08.17 03:24
    No. 5

    빅잼 ㅋㅋ 일당 백은 너무 적소 일기당천은 해야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9 박방
    작성일
    24.09.01 03:17
    No. 6

    건필입니다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중단합니다... +2 24.09.05 172 0 -
공지 제목 변경공지(8/23) 24.08.07 775 0 -
27 27화. 낙양의 봄(10) +3 24.09.05 237 7 10쪽
26 26화. 낙양의 봄(9) +1 24.09.02 421 12 11쪽
25 25화. 낙양의 봄(8) +2 24.08.30 460 12 12쪽
24 24화. 낙양의 봄(7) +1 24.08.29 525 13 11쪽
23 23화. 낙양의 봄(6) 24.08.27 580 13 16쪽
22 22화. 낙양의 봄(5) +2 24.08.26 609 16 10쪽
21 21화. 낙양의 봄(4) 24.08.25 656 15 10쪽
20 20화. 낙양의 봄(3) +4 24.08.23 690 21 11쪽
19 19화. 낙양의 봄(2) +1 24.08.22 699 18 11쪽
18 18화. 낙양의 봄(1) +1 24.08.22 702 20 10쪽
17 17화. 황건적의 난(9) +1 24.08.20 727 23 12쪽
16 16화. 황건적의 난(8) +2 24.08.18 756 20 11쪽
15 15화. 황건적의 난(7) +2 24.08.17 805 20 13쪽
» 14화. 황건적의 난(6) +6 24.08.16 796 21 12쪽
13 13화. 황건적의 난(5) +2 24.08.15 830 20 13쪽
12 12화. 황건적의 난(4) +3 24.08.14 854 22 14쪽
11 11화. 황건적의 난(3) +2 24.08.13 883 23 11쪽
10 10화. 황건적의 난(2) +2 24.08.11 910 26 12쪽
9 9화. 황건적의 난(1) +1 24.08.10 940 28 12쪽
8 8화. 도원결의(2) +4 24.08.09 1,017 28 16쪽
7 7화. 도원결의(1) +4 24.08.08 1,077 29 12쪽
6 6화. 거상(2) +2 24.08.07 1,046 27 13쪽
5 5화. 거상(1) +1 24.08.06 1,102 29 12쪽
4 4화. 공손찬(2) +2 24.08.05 1,146 27 14쪽
3 3화. 공손찬(1) +3 24.08.03 1,250 30 15쪽
2 2화. 근수저 +3 24.08.02 1,370 32 13쪽
1 1화. JUICE +10 24.08.01 1,487 3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