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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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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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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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화. 황건적의 난(5)

DUMMY

삼형제가 달려가 도착한 곳에는 관군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황건적에게 포위되어 공격받고 있었다. 관군 입장에선 오도가도 못하는 위기상황.


유비의 머릿속에 잠깐 다른 생각이 스쳤다.


‘그냥 죽게 놔둘까?’


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동탁은 삼국지 초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 지금 죽어버리면 미래를 예측하기가 너무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또한 초반 혼란기가 없으면 세력이 없다시피한 유비의 천하통일은 더욱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시나리오에서 너무 벗어나면 뭐가 엔딩인지도 모르게 될지도 몰라.’


관우가 유비에게 말했다.


“형님. 관군을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유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일단 구하고 보자.”


장비가 툴툴거리며 말했다.


“그래야겠소. 그런데 정규군이라는 것들이 참 드럽게도 못싸우네.”


장비의 투덜거림을 신호삼아 삼형제는 관군을 포위하고 있는 황건적에게 달려들었다.


세 사람의 날붙이가 휘날리자 황건적의 포위망은 순식간에 뚫리기 시작했다.


“제길! 복병이다!”


“어쩐지 관군이 너무 쉽게 무너진다 했어! 함정이었구나!”


예상치 못한 의용군의 습격에 당황한 황건적은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기 바빴다.


“추격 할까요?”


관우의 물음에 유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관군을 구했으니 추격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지금 전공을 올려도 그걸 알아봐 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유비는 추격을 멈추고 병력을 수습했다.


그리고 잠시 후, 동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체구와 골격을 가지고 있는 타고난 장수 체질이었지만 운동부족으로 인해 지방이 잔뜩 낀 둔한 체형이 되어 있었다. 얼굴 역시 살이 잔뜩 쪄서 심술보가 불룩했으며 욕심이 가득한 눈빛은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나쁘게 했다.


동탁은 삼형제를 보자마자 대뜸 버럭 화를 내었다.


“아니, 왜 적군을 추격하지 않는 게냐!”


동탁의 호통에 장비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니, 물에 빠진 거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네.”


“뭐, 뭐야? 너 내가 누군 줄 알고···”


유비는 맞받아 치려는 장비를 말리며 말했다.


“저희 의용군이 병력이 부족하고 기병이 적은 데다 갑작스레 발생한 전투 상황이라 추격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동탁은 혀를 끌끌 찼다.


“하. 심지어 정규군도 아니고 의용군 나부랭이였다니.”


관우는 유비에게 슬쩍 귓속말을 했다.


“가까이 해서 좋을 게 없는 수준 이하의 인간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통성명이나 하고 가던 길이나 가시죠.”


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탁에게 말했다.


“아무튼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동중영님. 저는 의용군 대장 유현덕입니다.”


“아, 그래. 그럼 난 이만··· 아니, 잠깐. 이름이 뭐라고?”


“유비, 자는 현덕이라고 합니다.”


동탁의 눈이 커졌다.


“유현덕!”


그제서야 동탁은 눈 앞에 있는 삼형제를 눈여겨 보았다.


귀 큰 놈, 얼굴 벌건 놈, 밤송이 수염을 기른 놈.


‘저들이 그 유명한 유비 삼형제로군.’


동탁 역시 황건적 토벌을 준비하며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했기에 삼형제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5백의 병력으로 5만의 황건적을 물리친 전공, 어떤 전장이든 제일 앞에서 싸우는 독특한 전투방식,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병력 손실도 없는 상식 밖의 전과. 이미 입소문을 통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동탁의 표정이 순식간에 온화하게 변했다.


‘무조건 영입해야 할 인재다. 일단 칭찬을 좀 해서 띄워주자.’


동탁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허허. 내가 잠깐 당황해서 현덕공을 미처 못 알아봤구려. 참으로 미안하오. 할 말이 없소.”


말투와 목소리 톤까지 부드럽게 변한 동탁의 모습은 간신배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유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관군이든 의용군이든 황건적 토벌의 공동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서로 돕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송구하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동탁이 유비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그 소문의 유현덕을 직접 만나게 되다니. 오늘은 내가 운이 좋은 모양이오. 허허.”


“소문이요? 저를 아십니까?”


“물론이오! 나는 오래 전부터 공의 지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소이다.”


유비는 고개를 갸웃했다.


“네? 저 의용군 지원한 지 얼마 안되었습니다만···?”


“아, 그러니까··· 의용군 지원 이전부터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네? 저는 고향에서 홀어머니와 돗자리 짜며 살았는데요?”


동탁은 당황해서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이건 뭐하는 놈이야? 돗자리 장수라니··· 진짜인가?’


동탁은 급히 말을 돌렸다.


“어··· 음. 혹시 광종으로 가는 길이오?”


유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실은 광종으로 가던 길에 스승님이 압송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실의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스승님?”


“전임 중랑장 자간공이 저의 스승입니다.”


동탁은 속으로 뜨끔했지만 표정을 관리하며 말했다.


“그것 참. 그런 훌륭하신 분이 어쩌다 그렇게 되셨는지··· 참으로 유감이오.”


유비는 불쾌한 표정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네. 후임자이신 동중영께서 스승님의 뒤를 이어 활약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어··· 잠시만!”


동탁은 급히 유비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


“실은 내가 급하게 부임하여 오느라 휘하에 유능한 장수가 몇 없소. 이왕 황건적 토벌의 기치를 들고 일어선 김에 본관을 도와 광종에서 수괴 장각을 무찌르는 데 힘을 좀 보태줄 수 없겠소?”


유비는 어이가 없었다. 전임자를 모함해 잡아가 놓고 그의 제자를 끌어들여 장기말로 쓰겠다니. 염치가 없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의 뻔뻔함이었다.


유비는 불쾌한 표정을 굳이 숨기지도 않은 채 퉁명스레 말했다.


“보잘 것 없는 의용군 한 줌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게다가 스승님의 빈자리에 제자가 전공을 세우러 가는 것 역시 도리가 아닌 듯 합니다. 그럼 이만.”


그리고 동탁이 뭐라 말도 하기 전에 돌아섰다.


그때 동탁의 병사가 달려와 말했다.


“장군! 전리품을 가져왔습니다.”


“오오!”


전리품?


유비가 뒤를 돌아보자 동탁의 병사들이 웬 젊은 여자 한 명을 강제로 끌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동탁은 곧 기대감 가득한 눈으로 잡혀 온 여자를 아래위로 끈적하게 훑어보았다.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소녀는 오랫동안 씻지 못했는지 다소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희고 깨끗한 피부와 가느다란 목선이 눈에 띄는 미인이었다.


동탁은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오! 이런 촌동네에 이런 미인이 있었다니. 으헤헤. 역시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구나.”


유비가 눈쌀을 찌푸리며 관우에게 물었다.


“저게 무슨 상황이냐?”


관우 역시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적떼를 토벌하는 전투에서는 여성을 노리개로 잡아가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먹고 살 길이 없어 도적이 된 사람들은 오갈 데가 없다 보니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거든요.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잡히면 노리개로 쓰이다가 버려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렇게 대 놓고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부끄러움이라곤 없는 자로군요.”


그때 동탁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으악! 이, 이 미친년이!”


동탁은 손을 물렸는지 한쪽 손을 부여잡고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하고 있었고 병사들에게 붙잡힌 여성은 죽일 듯 한 기세로 동탁을 노려보고 있었다.


동탁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하! 이년이··· 너 방금 행동을 크게 후회하게 될거다! 여봐라! 저 년을 재갈 물리고 팔다리 묶어!”


여인은 거칠게 저항했지만 건장한 병사들의 힘을 당해낼 순 없었다.


“아, 좀 가만히 있··· 응?”


그때 누군가가 병사의 손목을 붙잡았다. 병사가 고개를 돌리자 유비가 서 있었다. 유비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싸움은 우리가 했는데 왜 전리품은 네놈들이 챙기는 거지?”


유비도 알고 있었다. 여기는 이런 시대라는 걸. 하지만.


‘어쩌라고. 난 현대에서 온 경찰이라고.’


현대인의 사고를 가진 유비에게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동탁이 즉시 유비에게 달려와 말했다.


“현덕공! 어찌 이러시···오?”


동탁은 순간 유비의 살벌한 눈빛에 움찔했다. 그리곤 머릿속으로 계산을 마친 후 예의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헛! 하긴 현덕공은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이니 그럴 수 있소. 내가 이해하리다.”


그리고 관우와 장비를 흘끗 보더니 실실 웃으며 말했다.


“전리품은 형제들과 사이좋게 나누시오. 흐흐흐.”


유비는 대꾸조차 하기 싫었는지 가볍게 목례만 한 후 소녀를 데리고 가 버렸다.


***


동탁은 천천히 말을 몰고 가며 생각했다.


‘노식의 제자였을 줄이야··· 나를 달갑게 여기진 않겠군.’


동탁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연전연승 중이던 노식의 좌천. 누구라도 자신이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걸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설마 황건적과 연관되어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하겠지만.’


동탁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전령!”


“예!”


“지금 유비에게 가서 북중랑장 동중영이 잠시 보자고 한다 전해라. 반드시 유비 혼자 오라고 전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전령은 포권을 한 후 유비가 사라진 방향으로 말을 달렸다. 동탁은 이어서 말했다.


“호거아!”


“예! 어르신.”


거대한 덩치의 남자가 동탁에게 다가왔다. 생김새나 말투로 보아 북방에서 건너 온 사람인 듯 했다. 호거아가 옆으로 오자 동탁은 은밀히 말했다.


“병사들과 길목에 숨어 있다가 유비가 오면 죽여라.”


호거아가 놀라서 말했다.


“예? 하지만 유주군 소속의 장수를 죽이시면···”


“괜찮아. 어차피 사방 천지에 황건적이니 기습에 당했다고 하면 된다.”


“예. 알겠습니다. 헌데··· 부하로 끌어들이려 하셨던 거 아닙니까?”


동탁은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비는 잘 벼려진 칼. 내가 쓸 수 없다면 다른 누군가 차지하기 전에 없애버려야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동탁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병사를 100명 정도 데리고 가도록 해라.”


호거아가 놀라서 되물었다.


“100명이요? 너무 많습니다. 은밀하게 해야 할 암살에 지나치게 많은···”


“아니. 혹시 모르니 신중을 기해야지. 실패하는 순간 현 시점 최강의 무장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절대 실패해선 안돼. 그리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누가 사주했는지 들켜선 안된다. 알겠느냐?”


호거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은밀히 병사들을 이끌고 숲 속으로 사라졌다.


동탁은 잠시 호거아를 흘끗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100명은 너무 과했나?”


***


“동탁이란 자, 참으로 기분 나쁜 놈이오.”


장비가 혀를 차며 말하자 관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마찬가지다. 뭔가 사람 같지 않다고 해야하나··· 다신 보고 싶지 않구나.”


유비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다. 그나저나··· 넌 집이 어디냐?”


여전히 눈을 부릅뜨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던 소녀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거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


유비의 질문에 관우가 대신 답했다.


“아마도 유랑민이겠지요.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부쩍 유랑민이 늘었습니다. 이런 자들이 모여서 황건적 같은 도적떼를 이루는 것이지요.”


“그러냐? 하지만 지금까지 황건적을 토벌하면서 여자나 어린아이를 본 적이 없는데?”


“그야 몇몇 거점을 제외하면 싸울 수 있는 남자들만 전투에 참여하니까요.”


“아하. 광종이 바로 그런 거점이라 이런 여자아이가 있는 게로군.”


“그렇습니다.”


유비가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그럼 광종의 황건적이 토벌되면 이런 노약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장비가 뭘 묻느냐는 듯 말했다.


“그야 대부분 죽겠지요. 전투 중에 사람을 구별해 가면서 상대할 여유는 없으니까.”


장비의 말에 힘이 잔뜩 들어있던 소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유비는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그때 멀리서 말발굽 소리와 함께 유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현덕공! 현덕공!”


유비는 말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누구냐?”


“북중랑장 동중영님의 전갈이오. 현덕공을 급히 찾으십니다.”


“나를?”


유비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럼 아우들과 함께···”


“안됩니다. 중랑장께서 반드시 유비님 혼자 오라고 하셨습니다.”


장비가 고리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혼자? 이거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나는데?”


관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형님. 그냥 같이 가시죠.”


유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의용군이긴 해도 중랑장의 명령을 무시할 순 없지. 그리고 설마 이 벌건 대낮에 헛짓거리야 하겠느냐.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유비는 말 고삐를 잡으며 말했다.


“마침 잘 되었다. 혼자 생각할 것도 좀 있었는데. 잠시 다녀오마.”


관우와 장비의 걱정 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유비는 홀로 말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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