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글배움
작품등록일 :
2024.08.01 19:27
최근연재일 :
2024.09.05 09:0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2,611
추천수 :
591
글자수 :
147,171

작성
24.08.27 22:20
조회
580
추천
13
글자
16쪽

23화. 낙양의 봄(6)

DUMMY

“의진(황보숭의 자)의 군대가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관우의 말에 유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좋아. 이대로 대치 상태를 유지한다.”


장비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런데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까요? 이미 한 번 움직인 군대인데 다시 올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유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무리 관군이라도 수만의 병력을 그리 가볍게 다시 움직일 수는 없을거다.”


관우가 말했다.


“그래도 언제까지 이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을텐데요.”


유비는 낙양성을 돌아보며 말했다.


“일단 군대가 움직이는 것을 봤을테니 낙양성에서도 뭔가 조치를 취하겠지. 그때까지만 기다리면 돼.”


“낙양성은 싸움을 원하지 않겠죠?”


“당연하지. 여긴 천자가 있는 곳이다. 가능한 군사적 충돌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거야.”


“그럼 이대로 시간만 보내고 있으면 되겠군요.”


“그래.”


유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다만 의진의 군대가 움직인 이유를 여전히 알 수가 없구나. 뭔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닐지···”


그때 장비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형님, 저기 저거 병사들이 달려오는 것 아니오?”


장비가 가리킨 곳을 자세히 보자 황보숭군의 좌측 진영에서 일부 병사들이 말을 달려 오고 있었다.


***


손견은 자신의 가장 충직한 병사들을 이끌고 유비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여기서 멈추면 곤란해. 어떻게든 싸움을 붙여야 한다.’


손견의 머릿 속에는 영천에서 황건적과 싸우던 시간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지옥같은 행군, 싸움 전에 느끼는 불안감, 전투의 격정, 그리고 수없이 많은 죽음들.


그런 악전고투 끝에 결국 승리를 얻어내었기에 자부심과 함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손견의 가슴속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피 한방울 안 흘리고 황건적 병력을 낙양까지 끌어들인 무능하고 무례한 돼지같은 놈이 모든 공적을 차지하게 될 판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손견은 이를 갈았다.


“절대 그건 안 돼!”


손견의 다짐에 가까운 외침을 들을 손견의 부장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장군. 이거 정말 괜찮은 걸까요?”


“문제 없다. 어차피 한 줌도 안되는 의용군 나부랭이니까.”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중랑장의 명령도 없이 군대를 움직이시면···”


“괜찮아! 의용군의 전열이 기니까 우리 좌군이 위협받았다고 하면 돼!”


부장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그렇다고 해도 이대로 병력간의 충돌이 생기면 싸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텐데요. 한 번 병사들이 뒤엉켜 싸우기 시작하면 본대가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일단 본대가 움직이면 대규모 충돌을 피할 수 없을겁니다.”


손견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렇겠지.”


손견은 창을 꼬나쥐며 말했다.


“이대로 황건적과 동탁의 군대를 모두 물리치고 상황을 정리한다. 어차피 이젠 몇몇 사람의 개인의지로 멈출 수 있는 상황도 아니야.”


손견의 부장 역시 침묵으로 동의를 표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눈에 이해하기 힘든 이질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의용군 진영에서 단 세사람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뭐지 저건.”


최전방에서 달리던 손견의 병사들은 유비 삼형제의 모습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았다.


부대 단위의 기병이 돌격하는 경우 상대방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기병으로 맞대응 하거나 밀집대형을 짠 보병이 창을 세워 대비를 하거나 화살을 쏘거나 하는 정도라고 알고 있었던 손견의 병사들은 달리는 말의 속도를 줄이며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무슨 전략이 있는 건가? 복병이라거나···”


“낙양성 앞에 무슨 복병? 그리고 여기에 모여있는 병력이 거진 30만인데 복병이 어디로 진입한단 말이야?”


“그렇긴 한데··· 그럼 저건 뭐냐고 도대체.”


그때 한 병사가 말했다.


“저거 유비 삼형제 아냐?”


“뭔가 아는 게 있나?”


“들어본 적 있어. 유주군에 장수 셋이 최전방에 서서 싸우는 전술을 쓰는 의용군 부대가 있대. 그 덕에 전사자가 거의 없다더군.”


“···그런 걸 전략이라고 부를 수나 있나?”


그 이야기를 들은 한 병사는 인상을 구겼다.


“수준낮은 도적떼를 상대할 때나 쓰는 그런 전술로 우리를 상대한다는 건가? 어지간히도 얕보였군.”


자존심이 상한 병사들은 말의 허리를 힘껏 걷어차며 속도를 높였다.


“오히려 잘 됐다! 저 셋을 죽이면 지휘관이 사라진 의용군 부대는 알아서 지리멸렬 할거야! 돌격이다!”


손견군이 속도를 높이자 삼형제와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손견의 병사들 눈에 유비의 쌍고검이 눈에 들어왔다.


“···쌍검?”


“미친놈이군. 귀 큰 놈부터 죽인다!”


손견의 병사가 유비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부웅!


-카앙!


날카로운 금속 마찰음이 낙양성 앞에서 울려 퍼졌다.


***


보고를 받은 동탁은 다소 안심한 듯한 표정이었다.


“···황보숭의 병력이 움직임을 멈췄다고?”


“예! 그렇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이유로 그런거지?”


“현덕의 의용대가 앞을 막아섰다고 합니다.”


동탁의 눈이 커졌다.


“의용대? 그 5백명 정도 되는 의용대 말이냐?”


“예. 그렇습니다!”


동탁이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그 놈들은 도대체가 종잡을 수가 없군. 움직임도, 그 결과도 예측이 전혀 안 돼. 아무리 유현덕이라도 어떻게 5백 병력으로 어떻게 의진의 군대를 막아 세운거지?”


동탁의 부장이 말했다.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잘 되었습니다. 곧 낙양성에서 대장군의 기별이 있을 테니 그때까지만 기다리면···”


동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동탁의 표정은 이미 짜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도 군사를 움직여 황건적을 친다.”


동탁의 부장은 기겁하며 말했다.


“예? 장군! 저희가 굳이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가 없긴 왜 없어? 의진의 군대는 이미 한 번 이쪽으로 움직였다고! 지금은 잠시 멈춰있지만 언제 다시 우리를 공격해 올지 모른다!”


“장군. 그건 지나친···”


동탁은 주먹으로 탁상을 쾅 치며 말했다.


“의진의 군대가 공격을 재개하면 우리는 공을 빼앗기거나 최악의 경우 역적으로 몰릴거다. 하지만 지금 의진의 병력이 멈춘 틈에 황건적을 선제공격 해버리면 그 두가지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지.”


“하지만 곧 대장군의 지시가 있을텐데요.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수고(하진의 자) 그 멍청한 백정놈도 믿을 게 못 돼! 반반한 제 여동생 덕에 자리만 꿰차고 들어와서 하는 일이라곤 없지 않으냐!”


동탁의 부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하지만 압송중인 포로를 공격할 명분도 없고 그랬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압송중이라고 해도 10만이 넘는 대 군세를 자극했다가 잘못하면 반대로 저희가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부장의 호소에도 동탁은 단호했다.


“아니! 지금은 싸우는 게 중요한 때다. 이기는 건 그 다음이야. 그리고 숫자는 많아도 어차피 오합지졸. 지척에서 기습하면 대응하지 못하고 곧바로 무너질거야.”


동탁은 벌떡 얼어나며 말했다.


“전 군에 전해라. 지금 당장 황건적을 친다!”


***


천자의 근위대.


천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군대는 당연히 고르고 또 고른 최정예 병사들이었다. 아니, 개개인이 모두 장수급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병사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수준이었다.


실력도, 무장상태도, 훈련수준도 차원이 다른 바로 그 근위대를 이끌고 낙양성을 나온 하진은 그만 아연실색하며 발이 굳어버렸다.


하진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진격을 멈추고 소수 기병대만이 돌격중인 황보숭의 군대와 황건적을 향해 전군이 이동중인 동탁의 군대였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낙양성에서 나오는 그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원소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원인까지 파악할 시간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을 봐선 의진의 군대는 국지전, 중영(동탁의 자)의 군대는 전면전의 양상입니다. 일단 중영의 군대부터 막아야 합니다. 장군께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 군사의 움직임이 멈출것입니다.”


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지금 즉시 중영의 군대를 향해 이동한다!”


하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근위대 병사가 소리쳤다.


“자, 장군!”


병사는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황건적 병력이 움직입니다!”


***


장각은 황건적 병력을 이끌고 동탁의 군대를 향해 달려나갔다.


‘장령의 말이 맞아.’


장각은 입을 꾹 다물고 장령이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관군이 압송중인 포로를 공격한다면 황건병의 입장에서도 싸울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지금 낙양성 앞에 모인 세력 중 가장 큰 군세를 가진 건 다름 아닌 황건당의 군대라는 것. 그리고 그 군세를 지휘할 수 있는 건 바로 장각 자신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동탁의 군대를 멈춰 세우고 균형 상태를 만들면 우리 입지가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지.’


지금 장각이 지휘하는 황건병이 북중랑장 동탁의 군대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면 독자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장령의 생각이었다.


자세한 세부 사정을 모르는 황건적 병사들은 장각의 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때 장각의 부하장수가 달려와 말했다.


“장군! 낙양성에서 병사들이 나옵니다!”


“뭐? 숫자는?”


“1천 남짓입니다!”


“···신경쓸 것 없다. 후방의 2천 병력을 돌려서 막아.”


“네!”


낙양성 내에 의미있는 숫자의 군대가 남아있을 리 없다고 판단한 장각은 눈 앞에 있는 동탁의 군대에 집중했다.


두 군대의 간격은 이미 서로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공포로 가득한 서로의 표정을 확인한 것도 잠시,


“으아아아!”


-카앙!


병사들의 함성, 그리고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전투가 시작되었다.


***


“기도위님! 정말로 낙양성에서 대장군 하수고가 나왔습니다!”


“으하핫! 거 봐라. 내가 그럴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


조조는 박수를 치며 웃었고 조조의 부장은 혀를 내둘렀다.


“도대체 이리 될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뭐, 관군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대장군이 직접 나오는 쪽이 일처리가 가장 빠르고 확실하니까.”


조조는 낙양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걸 조언해 줄 만한 인물도 주변에 있으니까 말이지.”


조조는 효도에 미친 어떤 친구를 떠올리며 히죽 웃었다.


조조의 부장은 여전히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문제삼지 않을까요?”


조조는 고개를 저었다.


“수고는 대장군의 자리에 있어도 그 본질은 소인배야. 그릇이 작은 사람일수록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단 자기가 직접 본것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나중에 지금 상황에 대한 논공행상을 할 때 무조건 자신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만 챙길걸? 이건 장담해도 좋아.”


“···그렇군요. 그럼 이제 어쩌실 생각입니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혹시라도 황건적이 관군을 물리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낙양성을 접수하는 건 불가능해. 협상이나 하는 게 고작이겠지. 뭐가 됐든 여동생 피부에 주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대장군의 입지가 탄탄할테니 우린 그냥 그의 옆에서 비위나 맞추고 있으면 되는거야.”


조조는 양 손을 귀 옆으로 가져가 방울을 딸랑딸랑 울리는 흉내를 내며 웃었다.


부장은 당황한 듯 말했다.


“하지만 사태를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병사들이 많이 죽을텐데요···”


“알빠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얼른 병사들이나 준비 시켜. 지금 바로 대장군을 마중나간다.”


“예! 알겠습니다.”


***


만인지적.


혼자서 만 명, 혹은 모든 이를 상대한다는 의미를 가진 경외를 담은 칭호.


삼국지 공인 만인지적인 관우와 장비에 더해 유비까지 합세하자 이들은 단순히 세 사람의 장수를 넘어 한 무리의 군대에 필적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빠악!


“으윽!”


삼형제의 창과 검이 번득일 때마다 손견군의 창자루가 박살이 났고 그렇게 일정 시간이 지나자 무기가 없어 전력에서 이탈하는 손견군의 병사가 급격히 늘어났다.


“형님! 여긴 금방 정리 되겠는데요?”


“방심하지 마라. 전쟁터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장비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의용대 병력을 이끌고 왔으면 손견군을 아예 쫓아내 버릴 수 있었겠는데요?”


“대신에 의진의 관군 전체를 상대해야 했겠지. 병력을 이끌고 싸우면 결국 전면전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헹. 지금 싸우는 꼴을 보니 그것도 해볼만 할 것 같은데요?”


“관군을 상대로 싸움을 하겠다니 아주 역적 딱지를 붙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게로구나.”


그때 병사들 사이로 익숙한 덩치가 창을 꼬나쥔 채 말을 타고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본 장비가 콧방귀를 뀌었다.


“흥! 아까 봤던 그 문대(손견의 자)라는 놈이군.”


손견은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삼형제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이익! 이 의용군 나부랭이들이 사사건건 끼어들어서 방해를 하다니!”


장비가 버력 소리쳤다..


“한 번만 더 우리 큰형님한테 나부랭이 어쩌고 하면 대가리를 뽑아서 죽여버릴테다!”


손견은 펄펄 뛰며 말했다.


“입 닥쳐라! 소속도 없는 잡졸들이 감히 좌중랑장의 정규군 앞을 가로 막아? 그러고도 무사할 줄 알았더냐!”


유비가 더없이 순진무구한 얼굴로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이보시오, 손문대! 우리가 좌중랑장의 군대를 가로막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군사를 이끌고 온 것도 아니고 죽거나 다친 관군이 있는 것도 아니잖소?”


“···”


손견은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랐지만 딱히 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장군!”


그때 손견을 향해 한 병사가 달려와서 말했다.


“중영의 관군과 황건적이 충돌했습니다!”


“뭐야?”


손견은 물론 옆에서 듣고 있던 삼형제 역시 깜짝 놀랐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손견은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소리쳤다.


“에이잇! 네놈들 때문에 결국 동탁 그 놈이 모든 공을 독차지하게 생기지 않았느냐!”


관우가 유비에게 넌지시 말했다.


“형님. 지금 황건적이 무너지면 저희 입장도 곤란할 텐데요.”


“으음···”


형식상 동탁이 황건적을 압송하는 모습이지만 동탁이 저런 식으로 낙양성 앞에서 황건적을 토벌한다면 이후 동탁이 취할 행동은 분명했다.


“황건적을 이끌고 낙양성까지 온 것에 대한 책임을 우리한테 덮어씌우겠지?”


“무조건 그럴겁니다. 동탁이라면···”


소수인 손견군과 달리 도합 20만에 달하는 대군의 충돌. 아무리 삼형제라도 셋이서 충돌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그때 또다른 전령이 달려왔다.


“장군! 낙양성에서 병력이 나왔습니다!”


손견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 낙양성 안에 병력이 남아 있었나?”


“차림새를 보아선 아무래도 근위대인 것 같습니다.”


손견이 깜짝 놀랐다.


“뭐야? 천자께서 직접 행차하신 건가?”


“아닙니다. 대장군 수고께서 지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수고가?”


‘대장군 하진!’


하진이 성 밖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비는 곧바로 말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운장! 익덕! 너희 둘은 여기서 의진의 군대를 막고 있어라.”


“형님, 어쩌시려구요?”


“어쩌긴 뭘 어째. 싸움을 말려야지. 이랴!”


유비는 즉시 말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 만인지적 유비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중단합니다... +2 24.09.05 172 0 -
공지 제목 변경공지(8/23) 24.08.07 775 0 -
27 27화. 낙양의 봄(10) +3 24.09.05 237 7 10쪽
26 26화. 낙양의 봄(9) +1 24.09.02 421 12 11쪽
25 25화. 낙양의 봄(8) +2 24.08.30 460 12 12쪽
24 24화. 낙양의 봄(7) +1 24.08.29 525 13 11쪽
» 23화. 낙양의 봄(6) 24.08.27 581 13 16쪽
22 22화. 낙양의 봄(5) +2 24.08.26 609 16 10쪽
21 21화. 낙양의 봄(4) 24.08.25 656 15 10쪽
20 20화. 낙양의 봄(3) +4 24.08.23 690 21 11쪽
19 19화. 낙양의 봄(2) +1 24.08.22 699 18 11쪽
18 18화. 낙양의 봄(1) +1 24.08.22 703 20 10쪽
17 17화. 황건적의 난(9) +1 24.08.20 728 23 12쪽
16 16화. 황건적의 난(8) +2 24.08.18 756 20 11쪽
15 15화. 황건적의 난(7) +2 24.08.17 805 20 13쪽
14 14화. 황건적의 난(6) +6 24.08.16 796 21 12쪽
13 13화. 황건적의 난(5) +2 24.08.15 831 20 13쪽
12 12화. 황건적의 난(4) +3 24.08.14 855 22 14쪽
11 11화. 황건적의 난(3) +2 24.08.13 883 23 11쪽
10 10화. 황건적의 난(2) +2 24.08.11 910 26 12쪽
9 9화. 황건적의 난(1) +1 24.08.10 941 28 12쪽
8 8화. 도원결의(2) +4 24.08.09 1,018 28 16쪽
7 7화. 도원결의(1) +4 24.08.08 1,078 29 12쪽
6 6화. 거상(2) +2 24.08.07 1,046 27 13쪽
5 5화. 거상(1) +1 24.08.06 1,102 29 12쪽
4 4화. 공손찬(2) +2 24.08.05 1,146 27 14쪽
3 3화. 공손찬(1) +3 24.08.03 1,250 30 15쪽
2 2화. 근수저 +3 24.08.02 1,370 32 13쪽
1 1화. JUICE +10 24.08.01 1,488 3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