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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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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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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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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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DUMMY

운남의 것보다 조금 억센 잔디밭 위에, 주옥은 배를 깔고 엎드려 생각했다.


‘심법을 바꿔 볼까. 기초 심법인 창천심결도 그토록 강했으니, 상승심법을 익힌다면 더 대단해 지겠지.’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방도가 없었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어차피 성(省)과 도시의 구분은 인간에게나 중요하지, 말에겐 그렇지 않았으니 지금 중요한 것은 말 본인의 운공. 다음 목표는 환삼태극공(丸三太極功)이었다.


‘종리한영(鍾離韓瑛)이 무당 태극공을 개량했다...고 써 있었지. 어쩌다 그 심법서가 점창까지 흘러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명문정파의 상승심법에 뒤지지 않았어.’


서장의 종리가는 이제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신흥 무가(武家)로, 종리한영은 그 초대 가주였다. 그가 몇 년 전 뛰어난 실력으로 서장에 자리를 잡고 강한 무인들을 포섭하고 있는 소문이 운남까지도 자자했다.


그의 대여섯살난 첫째 아들이 벌써 또래를 압도하는 성취를 보이고 있다는 점까진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아들이 강호에 나서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으니 크게 상관은 없는 일이었다.


환삼태극공의 비급을 읽던 시절, 종리한영도 보통의 괴짜는 한참 넘을 거라는 확신을 했었다. 굳이 고른 심법의 원형이 무당의 태극공이란 사실에서부터 그러했다. 무당의 무인들은 개파조사 삼봉진인의 뜻, 즉 이로움을 모두와 나눠야 한다는 것을 철학으로 삼아 태극공을 외인들에게 전수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렇게 무당 태극공은 무림에서 가장 유명한 동시에 흔한 심법이 되었고, 반대로 전파될수록 그 자체의 공능은 점점 떨어져 갔다. 대신, 무당과 태극의 이름을 부쩍 드높여 주었으니 만약 거기까지가 삼봉진인의 배분이라면, 무림 역사를 통틀어 오직 그만이 불세출의 기재라는 수식을 받을 만 했다.


그렇게 닳고닳은 태극공에서 최초의 정순함을 발견하고 일류 심법인 환삼태극공으로 다시 빚어낸 종리한영의 재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나하나 버릴 곳이 없어 인상깊게 읽고 암기해둔 심법서의 요결이 지금 주옥의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 * *


약 한 시진 후, 주옥은 눈을 감은 채 낭패감에 휩싸였다. 무릇 내력이란 게 한 시진만에 자리잡는 일은 없다지만, 지금은 경우가 심했다. 자연 그대로의 진기가 흘러들어왔다 빠져나가는 게 창천심결의 내력과 전혀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운공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없는 건 예상 밖이었다.


‘구결이 잘못됐거나 내가 실수한 거라면 내상을 입거나 내력의 성질이 상해야 해. 그것마저 없으니 이건 완전히 무반응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잠깐 당황하기야 했지만, 원래 인간을 위해 개발된 심법을 말의 몸에 적용했으니 그 이후 벌어질 일은 전인미답인 게 당연했다. 이 사실을 금방 깨달았으니, 주옥은 금방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상한 점을 찾으려면 당장 하나뿐인 단전을 잘만 굴리고 있는 자신의 상태부터 지적해야 할 일이었으니.


‘그래. 당황할 일이 아니지. 모든 시행착오에 익숙해져야 해. 환삼태극공이 아니라면 다른 상승 심법이다. 될 때까지 해 본 다음, 그래도 안 된다면 새 결론을 내리면 돼.’


환삼태극공은 실패였지만 아직도 머릿속에는 많은 심법 구결이 들어 있었다. 그들 중 몸에 맞는 게 정말 하나도 없는지는 직접 운공을 해봐야 아는 일이다. 심지어 새 심법을 익히지 못하더라도, 말과 인간에게 심법의 개념이 다를 수 있으니 손해라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방금 전 운공으로 알아낸 사실도 있었다.


‘이 몸은 운공을 따로 하지 않아도 내력이 쌓인다. 물론 그 양이 미미하긴 하지만, 기간이 오래 되면 꽤 차이가 나겠어.’


단전이 조금 커져 있었던 것이다. 이 역시 짐승이라서인지, 말이라서인지, 천마의 몸이라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히 두드러지는 차이점이었다. 비록 의도하지 않고 얻어지는 내력의 양은 크지 않았지만, 인간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매일 반나절씩 운공을 하고도 모자라, 영약 부스러기라도 얻을까 눈이 벌겋게 찾아다니는 무인들은 점창에도 많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주옥은 이만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눈을 뜨는 그 순간, 놀라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눈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무언가가 보기 때문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앞 가까이 다가와 있는 그 검은 것을 보고, 주옥은 네 다리를 꼴사납게 허우적거리며 겨우 일어나 뒤로 몸을 피했다.


‘말이잖아?’


몸을 일으켜 거리를 벌리자, 눈앞에 있던 것의 정체가 보였다. 다름아닌 말, 야생마였다. 다른 말을 본 일은 처음이라, 아직 쿵쾅거리는 심장 어딘가에서 반가운 마음이 동시에 일었다. 찬찬히 상대방을 살펴 보니, 아까 보였던 검은 것은 다름 아닌 야생마의 코였다.


이 야생마는 주변 초원을 돌아다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엎드려 있는 주옥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이 생겨 그를 관찰하던 참이었다. 갈색 털과 5척 내외의 체고(體高)를 가졌으니 용모는 평범했지만, 그나마 미간에 있는 흰 반점, 유성(流星)이 세로로 길어 특징이 될 만했다. 야생마는 잠깐 동안 주옥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길어지는 정적만큼 의아함도 깊어졌다.


‘···무슨 의미지?’


혹 말소리를 내면 알아들을까 하여 입을 열려는 순간, 야생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자리에서 갈지자로 몇 번 비틀거리더니, 정면을 향해 귀를 열고 까닥이다가, 꼬리를 살랑이는 식이었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몸짓이었다.


‘무슨 의민지 더 모르겠어! 분명 뭔가 말하고 싶은··· 응?’


처음 야생마의 몸짓을 보는 순간엔 분명 뜻하는 바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행동을 두 번, 세 번씩 되풀이하는 야생마의 모습을 지켜보자, 왠지 야생마의 의도가 전해져 왔다. 인간의 언어로 완벽히 표현할 수는 없는 의미였지만 굳이 인간의 말로 가장 비슷하게 표현하자면, 이런 뜻이었다.


‘너, 좋다. 짝짓기 하자.’


주옥의 표정이 순식간에 썩어들어갔다.


‘젠장할. 살면서 이 따위 구애의 말을 듣게 될 줄이야.’


말끼리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건 분명 충격이었지만, 그 소통 내용이 준 충격에 비할 바는 못 됐다. 계속 인간으로 살았다면 평생 들을 일이 없었을 말을 들은 참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일단 이런 말이라도 뱉어보려 했다.


‘꺼져!’


하지만, 나온 소리는 이것이었다.


“푸륵.”


낭패였다. 지금 저 말의 동작을 본능적으로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말의 언어를 알고 있는 건 아니었다. 강한 거부의 의사를 표시하려 했건만, 그 의도가 전해졌을지는 의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눈앞에 서 있는 암말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동작의 의도를 파악하자마자, 머릿속은 새하얘진 주옥은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교 도둑들에게서 도망칠 때보다 훨씬 급박한 달음박질이었다.


방금 야생마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돌려 엉덩이를 주옥에게 향하고, 미묘하게 씰룩였다. 그리고는 왠지 모르겠지만 부끄러운 듯 꼬리를 옆으로 치우기까지 했다. 그 움직임이 뜻하는 바는 이번에도 곧 주옥에게 전해졌다. 그것도 아주 확실히.


말이 아니라 사람이었어도 충분히 알 만한, 바로 그 뜻이었다. 공포가 흑마의 전신을 휘감았으니 최선의 저항은, 그저 도망치는 것뿐.


‘이건···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야!’


그대로 있다간 심연 저 너머,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서도 안 되는 지식을 알게 될 것만 같았다. 한참을 도망치던 주옥은 걸음을 약간 늦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히히힝!!”


그리고는, 괴성을 지르며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는 아까 그 유성의 야생마가 주옥을 맹추격하고 있었다. 유성의 암말 입장에서는 의아한 일이었다. 점찍어둔 상대, 커다란 흑마는 분명 '푸륵' 소리를 내지 않았던가. 그 소리는, 말들 사이에선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좋아.'


* * *


정신 없이 도망치던 주옥은 천천히 숨을 골랐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공포가 그의 눈에 선했다. 말, 그 중에서도 암말이 이렇게 무서운 동물인 줄은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헉, 헉··· 인생 첫 생사결을 이런 식으로 벌이게 될 줄이야.’


삶과 죽음을 가르는 대결, 생사결. 무공이 없던 주옥으로서는 당연히 한 번도 벌여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방금 경험한 긴장감과 위기감은 아무리 생각해도 생사결의 그것과 다를 것 같지 않았다. 숨을 돌리자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며 몸 상태를 점검할 여유가 생겼다.


‘여태껏 온 거리에 비하면 훨씬 조금 달렸는데도 힘은 훨씬 더 들어. 아무리 날고 기는 몸이라도 전력질주는 보통이 아니네.’


다행히 무성한 잔디가 깔린 초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오던 암말은 어느샌가 추격을 포기했고, 주옥은 천천히 안정을 되찾았다. 잠시 후 흑마는 고개를 떨구고 잔디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건초에 비하면 고소함은 덜했지만 달달하고 산뜻한 맛이 좋아, 이쪽도 꽤나 먹을만했다. 정신없이 풀을 뜯으면서도, 문득 자신의 처지에 해학을 느꼈다.


잡초와 잔디를 뜯어먹으면서 품평을 하고 있다. 실소가 터져 나왔다. 말의 얼굴이라 실제로 웃진 못했지만, 심정만은 그랬다. 식성은 완전히 말로 바뀌었으니, 조금만 잘못 흘러갔으면 구애하는 암말을 보고도 달리 생각할 수 있었다. 그 성(性) 관련된 부분만은 인간 시절 그대로인 것이 천운이었다.


‘아아, 또 뭐냐. 뭔가가 온다.’


소리가 들려오자, 귀가 스스로 움직여 소리나는 쪽으로 향했다. 이 역시 밤 사이 말의 몸에 익숙해진 덕분이었다. ‘투둑’ 하며 푹신한 잔티 밑 보드라운 흙을 밟는 소리가 어지럽게 들려 왔지만, 새로 얻은 귀는 그 어지러운 소리를 완벽히 분간해 냈다.


땅을 딛는 발굽은 여덟 개, 그 중 네 개씩이 짝지어 규칙적인 박자로 땅을 딛고 있었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발굽 있는 네 발 짐승. 달려오는 속도와 보폭을 통해 봤을 때는 그 중에서도, 말이었다. 대신, 아까 자신을 추격해 오던 유성 있는 암말과는 발소리가 달랐다.


‘아아, 이놈의 평야에는 야생마가 왜 이리 많은 거야.’


약간 질린 주옥이 고개를 들어 살피니 멀리서 말 두 마리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각각 회색, 짙은 갈색으로 모(毛)색이 달라 뚜렷이 구분이 되었으며, 역시 아까 그 암말은 없었다.


말 두 마리는 빠른 속도로 주옥에게 접근해, 귀와 코, 고갯짓 따위를 통해 각자 신호를 보냈다. 한껏 부산스러운 통에도, 아까 암말을 대면했을 때처럼 별 무리 없이 그들의 의사가 전해져 왔다. 그 뜻은 이러했다.


‘반가움. 친구.’


이번엔 또 무슨 파격적인 말이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했던 주옥은, 그제야 마음을 조금 놓았다. 이쪽도 간단한 인사를 하려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던 주옥은, 곧 다시 입을 닫았다.


아까 암말에게 경고를 하려다 왠지 이상한 뜻을 전달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말들의 언어를 전달받자, 이제 조금씩 그 언어 체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몸짓과 소리를 합쳐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 짐승의 지능에 걸맞게 짧고 간단한 단어들. 그런 단어들 몇 개를 나열해 온전한 의미를 전달한다. 이게 말들의 소통 방식이었다.


‘···그걸 알았다 해서 내가 갑자기 말의 언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여전히 난감해 하는 주옥에게, 잠깐 움츠러들었던 야생마 두 마리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를 향해 머리를 들이민 채 냄새를 맡고, 주변을 빙빙 돌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은 충분히 느껴졌지만, 의사를 표시할 수가 없다 보니 절로 안절부절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는 와중, 회색 말이 다가와 몸짓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두목, 온다. 만나.’


두목이 다가오고 있으니, 만나 보라는 이야기였다. 주옥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그럼 세 마리가 한 무리인 건가? 말들이 야생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판단이 안 되는군.’


말 두 마리가 여전히 주옥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표하는 가운데, 다시 말발굽이 땅을 딛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두목의 발소리인가 싶어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주옥은, 그 근원지를 확인하는 순간 다시 공포에 빠져들었다. 그곳에는 말 한 마리가 보였다. 갈색 털에, 이마에 뚜렷한 유성.


다급하게 다가오는 우두머리와 회색 말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자, 회색 말이 어떻게든 그 의미를 알아차린 듯 대답해 주었다.


‘맞다. 우리 두목.’


‘아아, 젠장.’


주옥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전력을 다해 달려오는 우두머리를 피해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야생마들의 우두머리는, 아까 필사적으로 떨쳐 낸 바로 그 암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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