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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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소고
작품등록일 :
2024.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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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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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단(3)

DUMMY

완전한 암흑 속에서 뭔가가 백주귀 쪽으로 다가왔다. 아직 그 정체가 보이진 않아도, 그 정체가 전음입밀을 쓰는 고수라는 점 정도는 어렵잖게 느낄 수 있었다.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면, 이렇게까지 강한 기파를 내뿜는 건 불가능할테니.


'내가 본 이들 중 단연 최고의 고수군. 천하십대고수가 이런 수준일까.'


백주귀가 피부로 느껴지는 위압감으로 미루어 짐작했다. 물론 그가 천하십대고수를 본 적이 없었으니 그저 상상만 할 뿐이었지만. 지금 상대가 내뿜는 기파는 그 정도로 강력해, 숨 쉬는 것조차 방해를 받았다.그리고, 잠시 후 그 기파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흑마, 백주귀는 꿈에서라도 그 형체의 주인을 알 수 있었으니, 경마장에 새롭게 나타난 영웅 경주마였다.


"흑풍암제! 네가 어떻게...?!"


백주귀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 얼굴을 보는 주옥의 기분이 괜히 이상했다.


'저 놈이 저런 얼굴도 할 줄 안단 말이야?'


백주귀의 날카롭기 그지없던 두 눈이 이젠 거의 튀어나올 듯 커져 있었다. 주옥은 그 모습을 보고 백주귀에게 전음을 날렸다.


'야, 정신 차려. 웃기는 얼굴 집어 치우고.'


그러자, 백주귀는 퍼뜩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세차게 저어 충격을 떨쳐내고는 대답했다. 그 목소리에는 일종의 환희 비슷한 것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은 제가 손에 넣고자 했던 그 놈입니다, 흑풍암제! 이 놈이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이렇게 되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주옥이었다. 이 자식은 자기를 앞에다 두고 누구와 말을 하는 걸까? 백주귀의 이어지는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제 나타나십니까? 이 흑마만 보내시고."


'...뭐라는 거야, 이 자식아.'


"예?"


백주귀가 두 눈을 멍청하게 끔벅였다. 주옥은 곧 상황을 알아차렸다. 지금 백주귀는 전음을 통해 자신에게 말을 거는 고수가 따로 있고, 그 자는 아직도 자기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전음입밀의 주인이 나타났지만, 설마 말이 그런 절세신공을 갖췄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으니 이젠 사람이 모습을 보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주옥은 백주귀에게 한 발 다가섰다. 백주귀도 주옥을 마주 봤다.


'팍, 씨. 정신 안 차려?"


주옥은 앞발을 높이 들며 전음을 날렸다. 그 바람에 백주귀가 양팔을 앞으로 들며 움츠러들었다.


"예...에?"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그 멍청한 소리를 냈다. 방금 전, 전음이 말한 바와 말의 위협 행동은 분명 아주 잘 어울렸다. 한 사람, 아니, 한 말의 행동이라 해도 좋을 만큼. 그럼, 전음을 날리는 사람이 이 말의 행동도 통체하고 있는 것일까? 설마, 말이 전음입밀을 구사하고 있을 턱은 없지 않은가?


'아오, 이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뭐? 네가 누굴 죽여? 미주알고주알 떠들 땐 신났지?'


딱!


머릿속이 혼란한 가운데, 눈앞의 거대한 흑마가 아까 치켜든 앞발로 자신의 이마를 강타했다.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쓰러지는 와중에도, 백주귀는 의문을 이길 수 없었다.


'앞발로 이마를 때려? 말이?'


나동그라진 백주귀는 이마를 감싼 채 겨우 상체만 일으켰다. 말도 안 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말은 절대 방금 전 같은 공격을 하지 않는다. 평생 말을 돌보며 살아온 백주귀는, 그 사실을 아주 명확히 알고 있었던 만큼 예상치 못한 일격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이게 무슨 일..."


게다가, 이마의 욱신거림이 가라앉지 않는 걸 보니 분명 내력이 담긴 꿀밤이었다. 흑풍암제가 내력을 쓸 것이라고는 백섬마황을 이기던 그 순간부터 예상한 바였다. 백섬마황에 대차승을 거두는 순간 그 예상은 확신으로 바뀌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그 내력에 얻어맞는 건 또 다른 일이었다. 인간만 해도 권법과 신법은 내력을 운용하는 법이 전혀 달랐으니, 이 말이 공격에 내력을 실을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설명은, 씨. 네 그 잘난 머리로 한 번 맞혀 봐라.'


딱!


"악!"


다시 한 번 같은 자리에 같은 공격. 맞은 데를 또 맞는 고통은 단순히 두 배가 아니었다. 백주귀는 이마를 감싸고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역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답은 하나였다. 어떤 조화인지는 몰라도, 전음입밀의 고수와 이 흑마는 한몸이다. 무림의 상식으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백주귀는 상식을 뛰어넘는 짓을 하도 많이 벌여온 터라, 반대로 그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을 수가. 그럼 여태껏 경마장에서 달린 것도 대협이란 말입니까?"


백주귀는 붉게 혹이 솟아오르고 있는 이마를 감싸쥐고 물었다. 주옥을 똑바로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 이젠 주옥 측이 낯섦을 느꼈다.


'진짜 맞혔네. 네놈의 머리가 잘나긴 했구나.'


흑마인 자신이 사실은 사람이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무공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건 무풍과 장녹아 뿐이었다. 그들과 대비해, 백주귀의 반응은 차분하기 그지없는데다 존칭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비록 꿀밤 두 방을 맞은 뒤 그가 여태껏 지켜온 위엄은 오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 동안 백주귀의 명성, 백씨마장의 실적을 견인해 온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오히려 잘 됐습니다! 흑 대협! 저와 같이 떠나시지요! 5년 내에 환수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니, 서두르면 1년도 가능합니다!"


백주귀는 주옥의 앞발을 덥석 잡으며 외쳤다. 진심으로 기회를 잡은 듯 환희에 찬 표정이었다. 어쩌면, 진짜 광기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주옥은 천천히 상황을 되짚었다.


'야, 백가야.'


"예?"


'넌 내 기수랑 마주, 관련자들을 죽이고 나를 훔쳐가려고 했어. 그리고 무림과 조정 사이의 원칙도 우롱했고, 짐승들이 얼마나 죽어나가듯 아랑곳 않고 뜯어 고쳐댔다. 맞지?'


"예, 맞습니다."


'그런데 나랑 같이 가자고?'


"예. 안 될 것 없지 않습니까?"


진짜 여기서 죽일까.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놈의 백회혈을 찍는 건 일도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백주귀의 후안무치함에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고, 폭발한다면 단 일초로 이 극악무도한 쓰레기를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직 알아내야 할 것이 남아있었으니, 지금 당장 이놈을 처단해서는 안 됐다. 조용히 분을 삭이고 있는데, 백주귀가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흑 대협은 인간의 기준을 초월하셨지 않습니까? 어찌 그러실 수 있는가 의문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뵈니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인간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으려 평생을 바쳤으니, 이제야 저를 이해하는 동지를 만났습니다. 게다가 흑 대협은 환수에 가장 가까운 짐승인데 스스로 환수가 되는 연구에 관심을 쏟으시니 당장 몇 달만에도 환수가 되실 겁니다! 저와 함께 가신다면!"


백주귀는 말을 할수록 환희에 가득찼고, 말을 마칠 때쯤에는 거의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 보였다. 역설적으로 그 모습이 가장 오싹했다. 주옥에겐, 말을 마치는 순간 그의 눈빛이 광기에 젖어 번들거리는 것으로 보였다.


'어찌 보면 대단한 놈이군. 스스로 말한 대로 인간이 아니야.'


전음을 끄고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가책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목표에 집착하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보통 인간이라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눈앞에 이 인두겁을 쓴 무언가는 과연 이렇게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부단한 노력으로 인간성을 버린 것일까.


'그럼 네 말은, 백씨마장의 기술로 날 확실히 환수로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주옥은 백주귀를 향한 혐오감과 공포, 한심함, 그 외 느껴지는 만감을 숨긴 채 태연하게 물었다. 확실히 알아내야 할 것이란 바로 이 지점이었다. 자신은 짐승도, 인간도 초월한 그 무언가가 될 수 있는가. 백주귀는 넘쳐흐르는 광기를 전혀 제어할 생각 없이, 번득이는 눈빛으로 대답했다.


"확실합니다. 흑 대협은 이미 절반 넘게 환수라고 봐도 무방하십니다. 이런 경지라면 이미 상단전도 열리고 계시지 않습니까?"


'상단전? 아, 전음입밀을 쓰다 보면 아무래도...응?'


즉각 대꾸하던 주옥은 곧 의문에 휩싸였다.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인간이던 시절, 그는 장경각에서 일부 상단전 무공의 연구서를 발견했다. 상단전 무공은 하나같이 절세신공인데다 쓸 수 있는 무인의 수도 워낙 적어 무림인에게도 신비의 영역이었기에, 주옥은 연구서를 순식간에 독파해 버렸다. 초식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지만, 비급을 전부 독파한 주옥은 나름대로 이 미지의 영역, 상단전에 대한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었다.


'상단전에 잠들어 있는 힘은 정신력을 실체로 바꾸는 것. 이게 모든 상단전 무공의 공통점이야. 사일검법, 육맥신검, 천원악당(天元樂黨)의 음공들, 사자후까지 전부.'


하지만, 자신이 내린 그 정의를 전음입밀에 대입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당시 떠올렸던 예시들과는 달리 전음입밀은 어떤 위력을 가진 무공이 아니라 의사소통 수단, 특히 말의 몸이 되어버린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입 그 자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소리 역시 실체였다.


어검술과 육맥신검은 의지를 실체적 타격으로 바꾼다. 음공과 사자후는 감정을 내력으로 바꿔 상대를 교란시킨다. 마찬가지로, 전음입밀은 의식을 소리로 바꿔왔던 것이다. 전음입밀로 모든 의사소통을 해 온 주옥은 자신도 모르게 상단전을 엄청나게 자극해 왔을 것이다.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래서였나. 계속 불안했던 게.'


백주귀를 보자마자 느꼈던 불안함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 갔다. 충분히 발달한 상단전은 그 주인의 감을 예지력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려 준다. 그것이 정체모를 불안감의 근원이었다.


"저...어떻습니까? 저와 손을 잡으시는 게? 그럼 귀찮게 누굴 죽이고 떠날 것도 없습니다. 1년. 1년만 숨어 지내면서 제가 흑 대협을 도우면 반드시 환수가 되실 겁니다. 그 뒤엔 조정이 수배를 하든 무림이 공적으로 못박든, 위협이나 되겠습니까? 무림맹주가 직접 나서도 두려울 게 없을 테니, 저희 둘이 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백주귀는 미친 소리를 연이어 뱉어냈다. 주옥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섰다. 점점 그를 높이 올려다보는 백주귀의 눈빛에서는 광기와 환희가 전혀 덜어지지 않았다. 주옥이 전음으로 대답했다.


'좋다. 이 미친 자식. 손을 잡자.'


백주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거의 졸도 직전으로 감격한 표정이었다. 그가 주옥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목소리로 외쳤다.


"정말이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지금 당장..."


하지만, 그 말은 끝을 맺지 못했다.


쾅!


백주귀가 몸을 일으켜 다가와 충분히 거리를 좁히자, 주옥이 은연중에 내력을 발해 준비해뒀던 금강고로 그를 들이받아 버린 것이었다. 백주귀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 건물 내벽에 처박혔다. 먼지가 자욱하게 일었다.


'거짓말이야. 말은 손이 없거든.'


주옥은 나가떨어진 백주귀에게 전음을 보냈다. 잠시 후, 먼지를 뒤집어쓴 백주귀가 비척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쿨럭, 하며 한 되 정도 되는 피를 입에서 왈칵 쏟아내는 것으로 보아 내상이 심해 보였다. 비록 최고 위력이 아니긴 했어도, 주옥의 금강고를 맞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통 무인을 아득히 앞선다는 의미였다.


"쿨럭!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겨우 몸을 가누던 백주귀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 건물 안에 있던 스무 개 가까운 짐승 우리의 문이 벌컥 열렸다. 안에 갇혀 으르렁거리던 맹수들 대부분이 그 즉시 뛰쳐나와, 백주귀와 주옥을 공격하러 달려들었다.


'뭐야, 언제 문을 열어 뒀어?!'


주옥은 경악하며 몸을 뒤로 피했다. 일제히 우리 문이 열릴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뭔가 개폐장치가 있는 게 분명했다. 십수 마리의 짐승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와중에도, 주옥은 백주귀를 바라보았다. 그를 향해서도 역시 십수 마리가 달려들고 있었다.


'어쩌려고 이런 자살행위를? 나보다는 자기가 더 위험할 텐데?'


눈은 백주귀에게 고정한 채, 네 발로 부지런히 보법을 펼치며 달려드는 짐승들의 공격을 피했다. 검은 표범의 앞발, 거대한 늑대의 이빨, 주옥을 잡아채려는 성성의 손길 등이 전부 빗나갔다. 놀라운 일은 백주귀 쪽에서 일어났다.


그를 향해 달려들던 짐승들이 백주귀의 삼분지 일 장쯤 앞에서 급히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잠시 멈춰 있더니, 고개를 돌려 주옥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공격 대상을 바꾼 것이었다. 겨우 제 몸을 지탱하고 있는 백주귀의 입에서는 작은 주문 같은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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