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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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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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2)

DUMMY

주옥과 회영은 지금 구보(驅步)로 달리고 있었다. 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속도. 그러니 예사 경주마들은 가장 빠른 걸음인 습보(襲步)로 훈련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주옥과 야생마들에겐 달랐다.


‘신체 능력만 보자면 영약을 먹고 큰 우리들 쪽이 우월해. 속도대로 달리기만 하면 1등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니 변수를 제거하는 게 우선.’


그 변수란 첫째가 몸싸움, 둘째가 체력이었다. 그리고 이 두 요소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니, 구보 훈련을 하며 식단조절을 더하는 데서 돌파구를 찾았다.


‘전력질주를 하면 오히려 근육이 빠져서 몸싸움에 불리해. 몸싸움에 밀리면 체력 소모도 크고. 많이 먹어가면서 적당한 속도로 훈련하는 게, 체력과 체격을 동시에 잡는 열쇠다.’


이 훈련이 끝난 뒤에는 거한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무풍에게 부탁해 여물죽 양을 2할 정도 늘리고, 콩을 많이 섞어 달라 부탁했다. 어떤 속도로 달리고, 어떤 걸 먹어야 몸이 커지고 작아지는지 정도는, 전부 그 동안 야생마들과 함께 지내며 알아낸 뒤였다. 비록 터득한 지식을 기록해둘 곳은 없었지만, 말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주옥의 기억력은 비상했으니 필요한 것은 전부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 모든 지식들이 경주마를 키우는 데 아낌없이 투자되었다.


자기 혼자 훈련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말, 주옥을 만난 것은 무풍에게도 천운이었다. 서로 간의 대화가 계속될수록, 주옥을 향한 무풍의 신뢰는 점점 쌓여 갔다. 괴상한 흑마는 항상 풍부한 지식을 근거로 정연하게 무풍을 설득했고, 그 말에 따른 결과는 항상 이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첫 만남으로부터 열흘이 지난 지금, 무풍은 흑마를 전적으로 믿었다. 그 절대적인 신뢰가 말과 사람 양쪽 모두에게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순조로운 훈련이 반복되던 어느 날, 무풍이 주옥의 마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는, 사색이 된 얼굴로 외쳤다.


“흐, 흑 선생님! 나왔습니다! 일정!”


배를 깔고 엎드려 쉬고 있던 주옥은 그대로 고개를 들고 물었다.


‘무슨 일정?’


무풍은 그 태연함에 질색이 되어 대답했다. 그렇게 태평하게 엎드려 있을 때냐고 따져 묻는 것 같았다.


“무슨 일정이냐니요? 당연히 첫 경주죠! 1주일 뒤입니다! 벌써 저자에 소문이 가득하다고요. 마물을 잡은 영웅, 정9품 흑풍암제가 중모현 경마장에 뜬다고.”


‘아아, 드디어. 알았다.’


이렇게 대답한 주옥은 다시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다. 지금은 낮잠 시간, 규칙적인 훈련을 위해선 충분히 휴식을 취해 둬야 했다. 하지만 아직 경주에 나서 본 일이 없는 초보 기수 무풍의 생각은 달랐다.


“그게 끝이에요? 지금부터 특훈에 들어가야죠! 일정이 잡히면 특훈에 돌입할 거라면서요?!”


주옥은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


‘맞아. 이따 오후 훈련때 알려 주마. 그 때부터 해도 시간은 충분해.’


“저는 한 시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은데요.”


무풍이 따지고 들자, 주옥은 눈을 번쩍 뜨고 가련한 미청년을 노려봤다. 무풍은 온몸에 소름이 오싹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주옥이 시키는 대로 살을 쪽 빼고 바짝 마른 근육만 남긴 그의 팔에는 실제로 소름이 올라왔지만, 그나마 햇빛에 그을린 피부 덕에 돋아오른 소름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주옥이 쏘아붙였다.


‘경기날엔 네가 뛰냐?’


“예?”


무풍이 질문의 저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되묻자, 주옥은 전음을 이어갔다.


‘그 날 직접 발 굴러 뛰는 건 나야. 그리고 난 잠, 식사, 훈련, 죄다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가장 빠르게 뛸 수 있고. 평소였다면 지금 내가 뭐 하는 시간이겠냐?’


“어... 낮잠이요?”


‘그래. 그러니까 가 봐.’


그제야 무풍은 뭔가 깨달은 듯 마방 문을 닫고는 조용히 마구간을 걸어 나갔다. 그나마 이렇게 말하면 금방 알아듣는 청년인 게 다행이었다. 주옥은 가만히 눈을 감고 방금 봤던 무풍의 신체를 떠올렸다.


‘몸 상태를 보니 시키는 대로 잘 한 모양이군.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겠어.’


해가 중천에서 약간 기울기 시작한 오후, 주옥과 무풍이 훈련장에서 다시 만났다. 무풍은 잔뜩 흥분한 기색으로 주옥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침은 평안하셨습니까!”


‘평소처럼 해. 괜히 힘주지 말고.’


시큰둥하게 받아 넘겼다. 내심 무공을 처음 배우는 어린 제자들이 기억나 웃음이 나오려 했지만, 여기서 웃음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 싶어 참아냈다. 무풍은 흥분을 약간 가라앉히면서도 의욕을 감추지는 못해, 이렇게 물어 왔다.


“그럼 평소처럼 시작할까요? 구보 훈련부터 해서...”


‘아니. 그건 됐어. 내 몸은 이미 완성돼 있으니까. 대신 계획대로 특훈부터 시작하지.’


드디어. 무풍의 얼굴에 환희의 빛이 비쳤다. 여태껏 해 왔던 훈련들도 경마에 도움이 되기야 했지만, 최고의 기수로 키워주겠다는 주옥의 호언장담에는 못 미쳤던 것이다. 지금 이 특훈이 바로 그 비기일 거라는 예감이 크게 동했다. 무풍은 속으로 다짐했다.


‘좋아. 그 동안 몸을 만들어 왔으니 뭘 시키든 할 수 있어. 흑 선생님의 계획은 힘들긴 해도 조금 신경쓰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겠다 다짐하는 그에게, 흑 선생은 이렇게 말해 왔다.


‘그럼 일단 자리에 앉아라. 나만큼은 아니어도 너 역시 몸이 올라왔으니 체력은 오전 훈련으로 충분해.’


무풍의 잘생긴 얼굴이 삽시간에 일그러졌다. 특훈이라더니 이 말 아저씨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것일까.


* * *


‘일단, 너는 어쩌다 기수가 됐냐? 네 또래 남아들에게 흔한 길은 아닐 텐데. 내키는 만큼만 말해줘도 좋다.’


함께 한 지가 열흘이 훌쩍 넘었는데 그걸 지금 묻는다니? 사실 흑풍암제가 특별한 말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무풍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 지 진작에 생각해 두었다. 하지만 이 괴팍한 말은 소개 따위를 요구하는 대신 계속해서 훈련과 휴식만을 반복시켰으니, 애써 준비한 소개 문구의 의미가 바랬다. 그런데 특훈에 들어가야 할 지금 소개를 시킨다고? 무풍은 약간의 억하심정이 담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그게 왜 지금 궁금하신 겁니까? 평생 안 궁금하실 줄 알았는데.”


물론 따져 묻는다고 미안해 할 흑풍암제가 아니었다.


‘미리 안 물어봐 줬다고 심술 부리냐? 이게 다 특훈의 시작이니까 야박하게 여기지 말고 말이나 해 봐.’


말 자체는 야박한 데가 있었지만, 말투가 은근하니 달래는 듯해 썩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이 정도 태도만으로도, 무풍은 희한한 위로를 받았다. 어쨌거나 이 말이 인간의 서운한 심리를 알고 있으며, 기수가 아닌 무풍이라는 인간 그 자체에 관심이 있긴 했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기분이 약간 나아진 무풍이 대답을 시작했다.


“좋습니다. 제가 경마 기수가 된 계기라면...”


무풍은 어릴 때부터 말과 친했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마적에게 납치당해 말들을 관리하게 되었을 때부터 그러했다. 그 때 무풍의 나이 열 살로,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일이었다.


‘잠깐, 마적이 열 살 짜리 꼬마를 납치해서 부려먹었다고? 넌 중모현 출신이 아닌 거냐?’


“예. 산서에 있는 이름 없는 산기슭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적떼가 마을을 점령한 뒤 제 부모를 죽였고요.”


‘그건 안타깝구나.’


“아닙니다. 그리 좋은 부모도 아니었는걸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마적떼와 함께 중원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삼사 개월쯤 돌본 말들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니, 마적들은 저를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를 틈타 도망친 거군.’


“예. 두목이 타고 다니던 한혈마(汗血馬)를 훔쳐 타고 달렸습니다. 저는 동서남북도 모른 채 정신없이 도망치고, 또 도망쳤습니다. 수많은 마을들을 지나쳐 갔지만, 적당한 규모의 마을들은 마적들이 습격해 오면 금방 무너질 것 같더군요. 그래서 마적떼에게 절대 함락되지 않을 것 같은 마을을 찾아 계속 떠돌다가, 이곳 중모현을 발견한 것입니다.”


‘기구하구나, 네 운명도.’


“저는 잘 풀린 셈이죠. 마주들과 마장(馬場)이 즐비한 중모현에 닿았으니 말입니다. 아는 거라곤 말밖에 없었으니, 저는 그런 작은 마방에 들어가 일했습니다. 말들을 관리하며 경마장에 드나들다 보니 환호를 한 몸에 받는 기수를 동경하게 됐고, 그렇게 지금에 이르게 된 거죠.”


무풍의 삶은 확실히 기구한 편이었지만, 공권력이 닿지 않는 지역의 민초들의 삶은 대개 이러했다. 명 왕조가 하루가 다르게 강대해져 간다고는 하지만, 넓어도 너무 넓은 땅덩이 안에 약탈과 죽음이 일상이 된 곳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주옥은 다시 전음을 보냈다.


‘그래. 잘 말해 줬다. 그럼 이제 한혈마와 함께 몇날 며칠을 헤매다 중모현에 처음 닿았을 때의 감정을 떠올려 봐라.’


“...감정이요? 이게 특훈 맞습니까?”


‘맞다. 집중하려면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는 게 좋을 거다.’


무풍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곧 흙바닥에 얌전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 앞에 주옥도 배를 깔고 엎드렸다.


‘좋아. 천천히 호흡하면서, 그 때를 떠올려라. 그 감정이 떠오른다면 한 마디만 해라. ‘지금’이라고.’


그러자, 무풍은 다시 한 번 억울한 표정이 되어 묻기 시작했다.


“명상 같은 겁니까? 이게 말 타는 것과 대체 무슨 관련이 있길래...”


‘너 진짜 맞을래?’


번개같이 무풍의 눈이 감겼다. 아직 흑 선생에게 맞아본 적은 없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때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저런 덩치의 짐승에게 어떤 식으로든 맞았다간 반드시 후유증이 남을 것 같기도 했다.


한참 뒤, 부동자세로 한참을 앉아 있던 무풍의 입에서 단어 하나가 흘러나왔다.


“...지금.”


목소리에 배어 있는 약간의 환희가 뚜렷이 들려왔으니, 과연 시킨 대로 감정에 집중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다음 차례. 주옥은 무풍의 집중이 깨지지 않도록 낮고 조용하게 전음을 보냈다.


‘이제 숨을 입으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어라. 내가 그만하라 할 때까지.’


방금 전까지의 무풍이라면 여기서도 질문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옥을 향한 신뢰와 두려움이 뼛속까지 각인되었으니, 그는 시키는 대로 묵묵히 호흡법을 바꾸고 자세를 유지했다. 그 모습을 보며 주옥이 머릿속으로 독백했다.


‘1주일이라. 일정이 예상보다 촉박해서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할 수밖에 없겠지. 심법만 얻는다면 그 뒤는 빠르게 진전될 거야.’


창천심결을 무풍의 몸에 심는 것. 그게 주옥의 일차적 목표였다. 무풍이 내력을 얻으면, 그 직후 점창의 경신술을 전수할 생각이었다. 기수에게 필요한 신체적 능력이라면, 역시 고도의 균형 감각. 이것이 그 균형 감각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걸 위해 무풍의 과거를 회상하게 했다. 과거를 털어놓음으로서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들어갈 뿐 아니라, 명상에 집중할 땐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는 방식이 효율이 좋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첫 경주까지 남은 시간이 고작 1주일이라는 점. 그 안에 심법과 경신술까지 익히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어차피 경주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테니까.’


주옥은 이렇게 생각했다. 경신법은 한 번 습득해 놓으면 평생 써먹을 자산이니, 당장 다음 경주에 써먹지 못하는 게 큰 손해는 아닐 것이다. 첫 경주에서는 주옥 자신이 좀더 신경써서 달리면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 여길 정도로, 천마의 몸과 영약, 마정을 품은 주옥의 자부심은 강했다.


“컥!”


그 때, 무풍이 눈을 번쩍 뜨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마치 목에 걸린 무언가를 뱉어내는 듯한 거북한 소리에, 주옥도 깜짝 놀랐다. 잘만 유지하고 있던 집중이 갑자기 저렇게 깨지다니. 급히 전음을 날렸다.


‘무슨 일이냐?’


무풍은 아직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답했다.


“그, 그게. 뭔가 느껴졌습니다. 입 속으로 이상한 기운 같은 게 흘러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너무 놀라서 그만...”


입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기운. 머릿속에서 발상 하나가 번득였다.


‘벌써? 이 녀석, 장난 아닌데?’


창천심결로 첫 운공을 했을 때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진기의 파편, 그리고 그걸 단서로 찾아 들어갔던 단전, 그리고 성공적인 타통. 무풍 너 이 녀석, 설마 첫 명상에 진기의 파편을 감지한 거냐?


‘무풍아.’


주옥이 부르는 전음에, 무풍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얼굴로 대답했다.


“예?”


‘너, 재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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