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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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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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반드시 복수한다

DUMMY

게힐라트 굘콧 성.


슈라크가 긴잠을 준비하고 있었다.


긴잠.


슈라크의 아버지 아슈타크가 개발한, 불로불사의 몸을 얻기 위한 수련법이었다.


긴잠에 들어간 자는 수개월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서 몸 속의 불순물을 제거한다.


동시에 모든 세포의 DNA를 하나하나 재탄생시킴으로써, 말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육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었다.


아슈타크의 추정 나이는 약 팔백살.


이렇게 오랜 기간 단순히 목숨을 연명하는 것이 아닌, 바티아크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긴잠에 있었던 것.


긴잠의 효과를 스스로 확인한 그는 그의 자녀들에게도 이를 전수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슈라크가 십년 만에 긴잠에 들어가는 날이었던 것.


“마지막으로 보고할 내용은 없는가?”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 도열하고 있는 장로들을 향해 슈라크가 말했다.


배웅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어디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은 아니었다.


굘콧 성 내부의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머무르게 될 터.


다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소통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멀리 떠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도열하는 전통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슈라크가 전일 아내 에크네스의 생일을 맞이해서 방을 찾은 것도, 긴잠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식사를 청하려는 의도였다.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말이다.


눈치를 보던 장로들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성직자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꺼낸 말에 슈라크가 인상을 구겼다.


“그게 긴잠에 들어가는 나에게 보고할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슈라크가 성가시다는 듯 방금 보고한 장로를 쳐다봤다.


다른 장로들도 군주의 앞이라 말은 할 수 없었지만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괜한 소리를 해서 군주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


이제 막 각성한 조무래기 녀석 하나 잡아들이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 말이다.


하지만 보고한 이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입을 열었다.


“백 년 만에 나타난 인간 각성자입니다. 단순히 살인 사건의 범인 정도로만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슈라크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장로를 노려봤다.


장로 예바크센.


가장 현명한 이였다.


슈라크도 평소에 그의 말 만큼은 귀담아 듣는 편이었다.


나지막이 한숨을 쉰 그가 다시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수색대의 인원을 보강하고 빠른 시일 내에 붙잡을 수 있도록 하라.”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군주를 추궁할 수는 없었다.


정말로 군주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군주님.”


예바크센 장로가 마지못해 답했다.


“또 없는가?”


슈라크의 물음에 나머지 장로들이 서로 눈치를 봤다.


이번에는 정말 없는 듯 아무도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그럼.”


슈라크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


“나는 이만 긴잠을 청하도록 하겠다.”


라고 일갈한 슈라크가 미리 준비된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쿵. 쿵.


그의 발자국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고,


잠시 후,


그의 몸이 완전히 방 안으로 진입한 뒤, 방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앞으로 수개월. 슈라크는 불로불사의 몸을 만들기 위한 긴잠에 빠져들 것이다.


그의 잠을 방해하는 자는 목숨을 각오해야 할 것이었고 말이다.



***



다시 청입 마을.


심율은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언덕에 앉아 정은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일렬로 걸어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각성.. 아, 아니지.. 오빠! 심율 오빠!”


정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심율의 호칭에 있어서 자꾸만 실수를 반복하는 스스로를 질책하듯, 자신의 머리에 가벼운 꿀밤을 몇대 때렸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심율은 피식 웃고 말았다.


저벅. 저벅.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정은이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말씀드린대로 함께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데리고 왔어요.”


스윽.


자리에서 일어난 심율은 정은의 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다해서 스무명 조금 안돼요.”


심율이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기훈 형도 왔구나.’


기훈은 정은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한쪽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서 말이다.


‘저 팔로 괜찮으려나.’


심율의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기훈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응급처치는 완료했으니 괜찮을 겁니다. 게다가 정은이가 챙겨준 오우거의 간을 조금 먹어둬서인지, 기운은 넘치는 거 같구요.”


기훈은 자신이 얼마나 쌩쌩한지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멀쩡한 왼쪽 팔을 들어 올려 알통 자랑 포즈를 취했다.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인지, 근육량이 상당했다.


‘대단해.’


같은 남자로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한 심율은, 이내 기훈의 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곳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딸 하나로 구성된 가족이 서 있었다.


딸 아이의 얼굴은 본 심율은 누군지 금방 알아봤다.


‘꽃님이 또래의 아이.’


방금 전 마을에서 중진들에게 겨눴던 검을 거두었을 때, 심율과 눈이 마주쳤던 아이였다.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아이의 표정이 꽤나 밝아 보였다.


심율의 시선을 느낀 아이의 아빠가 입을 열었다.


“저희도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었다.


심율은 가볍게 미소로 답했다.


가족의 뒤에는 열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뭉쳐 있었는데


모두 심율에게 낯이 익은 사람들이었다.


‘나를 전시안이라 부른 사람들..’


마을에 처음 내려와 오우거를 쓰러뜨렸을 때, 심율을 보고 전시안이라 부르며 열광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 한명이 앞으로 나섰다.


“판교는 저희 전시안교의 성지같은 곳입니다. 한때 위축됐었지만 최근 몇년 동안 다시 번성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전시안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입···흑흑.”


너무 감격한 나머지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정은과 기훈이 불안한 눈빛을 보냈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눈물을 훔친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감격한 나머지 그만. 앞으로 저희 전시안님. 아니, 심율님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기훈 대장이랑 정은이한테도 이미 약속하고 온 내용이기 때문에 꼭 지키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기훈과 정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여기서 또 소란을 피웠다면 다시 마을에다 데려다 놓을 작정이었다.


일행을 파악한 심율은 정은에게 말했다.


“그럼, 출발하자.”


“네. 지금 바로 출발할게요, 여러분!”


“갑시다!”


“출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을 이겨냈기에, 이들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정은도 마찬가지였다.


‘듬직해.’


심율의 넓은 등을 바라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저 듬직한 등만 있다면, 이 세상 어디라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잠시 후,


일행은 산 정상에 올랐다.


동네 뒷산 수준의 낮은 산이었기에 금방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일행의 뒤쪽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저기! 저것 좀 보세요!”


“뭔데 그래? 엉? 저게 뭐야?”


사람들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고,


심율 또한 마찬가지였다.


심율은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게힐라트.’


저 멀리 게힐라트의 모습이 보였다.


해가 어수룩하게 저물어가는 초저녁, 멀리서 내려다본 게힐라트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담벼락과 이를 비추고 있는 조명들.


담벼락 안에 색색으로 빛을 내고 있는 건물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거대한 건축물. 굘콧 성.


굘콧 성의 위상은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을을 벗어나보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진귀한 풍경이었고 말이다.


“저게..”


정은 역시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게힐라트다.”


정은을 위해 심율이 답해줬다.


심율 역시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에게는 저 풍경이 마냥 아름다워 보이지만은 않았다.


게힐라트는 그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여전히 수많은 인간들이 바티아크인의 노예로서 짐승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곳, 그리고 자신의 동생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곳이 아니던가.


‘꽃님이.’


심율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자 저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그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반드시 복수한다.’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처절한 복수를 해줄 것이다.


한 남매의 삶을 무참하게 짓밟고 유린한 놈들을 제 손으로 무릎꿇리고


당한만큼 똑같이, 아니 그 배 이상의 고통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저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번쩍.


그의 머리 속이 번쩍 하더니 영상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예지 영상?’


이번에도 예지 영상이었다.


영상은 꽤나 먼 미래를 암시하는 듯 했다.


영상 속에서 심율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 모습이었다.


‘군대?’


그는 군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인간들로, 정확히는 각성한 인간들로 이뤄진 군대를.


심율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지만, 각성한 인간들 역시 저마다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기훈도, 그리고 정은의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미 두 번이나 환상을 통해서 만났던 여자,


에크네스와 써큐버스가 만든 환상 속에서 나왔던 그 여자도 등장했다.


그들이 상대하는 적은


‘슈라크..’


슈라크를 필두로 한 바티아크인들의 군대였다.


심율의 군대와 슈라크의 군대가 엄청난 기세로 돌진하며 서로 맞붙으려 하는 순간.


번쩍.


‘끝인가?’


예지 영상은 끝이 났다.


영상은 끝이 났지만 심율은 여전히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그만큼 이번 영상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예지 영상들과 비교해서도.


‘군대를 일으켜 게힐라트를 쳐들어가게 되는 것인가?’


만약 예지 영상대로 미래가 진행된다면, 다른 인간들도 각성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정은도, 그리고 기훈도.


“괜찮아요, 오빠?”


정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심율이 꽤나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


“괜찮아. 가자.”


심율은 애써 마음을 추스르고는 몸을 돌려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정은이 사람들에게 외쳤다.


“출발합시다, 여러분!”



***



잠시 후,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는 길에 고블린급 마물 몇마리를 마주쳤지만, 심율이 아주 간단하게 처리해 버렸기 때문.


우우웅.


퍽. 퍼퍽.


염력을 이용해 머리를 터뜨리기도 했고,


파앙!


서걱! 서거거거거걱!


멀리서 검기를 날려 모여 있는 고블린들을 한꺼번에 썰어버리기도 했다.


산을 내려온 일행이 도달한 곳은, 대침략 전 도로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정확히는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의 한 지점.


오랜 기간 관리가 되지 않은 도로의 상태는 처참했다.


아스팔트에 금이 간 것은 기본이었고, 여기 저기 무너져 내린 곳도 많았다.


그런 곳에서는 여지없이 나무들이 자라 있었고, 덕분에 꽤나 우거진 숲이 형성되어 있었다.


나무 사이사이에는 이제는 자동차라고 부르기도 뭐한 고철덩어리들이 간간히 보였고 말이다.


“이제 이 길만 쭉 따라가면 판교가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 길을 안내한 기훈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 이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기만 하면, 판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을을 벗어나는 것이 처음이었던 기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은, 오래 전 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 덕분이었다.


-저기 저 언덕만 넘으면 길이 하나 나오는데, 그 길만 쭈욱 따라가면 거기가 판교란다.


마을의 동쪽 외곽 지역에 들를 일이 있을 때마다 할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해준 이야기였다.


그 역시 직접 가본 적은 없고, 선조들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일 뿐이었지만 말이다.


심율이 판교로 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길을 염두에 두고 있던 기훈이었다.


‘할아버지..’


항상 말씀하시던 도로에 직접 와보니, 할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살짝 붉히고 말았다.


그때였다.


“여기 이것 좀 보세요.”


일행 중 누군가 소리 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바닥에서 글씨가 적힌 커다란 철판을 발견한 그는, 손으로 그 위에 쌓인 나뭇가지들을 치우고, 흙을 쓸어냈다.


그러자 선명한 글씨가 드러났다.


“판교 10키로?”


위쪽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함께 판교 10km라는 글씨가 보였다.


아무래도 표지판 같았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요. 이제 이 쪽으로 10키로 정도만 걸어가면 판교가 나온다는 말인 거 같습니다.”


기훈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었구나.’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할아버지 역시 전해준 이야기에 불과했기에, 아주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이 있었을 뿐.


“일단 길은 찾았으니까, 간단하게 요기나 하고 가는게 어떻겠습니까? 오늘 제대로 끼니를 때운 적이 없어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네요.”


누군가 제안했고, 사람들은 동의했다.


결국 그 자리에 앉아서 준비해온 음식들로 대충 배를 채운 일행은, 다시 일어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조무래기 마물들은 여기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타날 때마다 심율은 아주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런 심율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점점 더 그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어느 덧, 해가 완전히 기울었고,


화륵.


이번에도 어둠을 해결한 것은 심율이었다.


그는 고로롬을 죽이고 나서 획득한 능력인 푸른 불꽃을 피웠고, 덕분에 일행은 어두운 밤길도 무리없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를 더 걸었을까.


“저. 각성자님. 저희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해서 그런데. 여기서 좀 쉬어가면 안될까요?”


어린 여자 아이의 아빠가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거들었다.


“사실 저희도 발에 물집이 잡혀서 걷기가 너무 힘드네요.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걸로 하면 안되겠습니까?.”


심율은 기훈과 정은을 쳐다봤다.


그들 역시 지쳐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하긴.’


새벽에 오우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잔데다, 오늘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해서 굉장히 피곤할 것이었다.


판교에 도착해서 바로 쉴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니, 여기서 하루 묵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시죠.”


사람들이 하나 둘 짐을 풀기 시작했다.


심율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훈은 심율의 옆자리에 짐을 풀었다.


기훈의 잠자리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을 확인한 심율이 물었다.


“혹시, 포탈이 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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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44 0 14쪽
25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50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9 0 11쪽
23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8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8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80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9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85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93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9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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