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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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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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완전 꿀단지구나

DUMMY

쿠쿠쿵.


떼베의 설명대로 쥬루오스 내부는 물리 법칙이 완전히 붕괴된 공간이었다.


한순간 진공 상태로 돌변하면서 안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을 파괴하는가 하면,


잠시 후에는 중력이 거꾸로 작용하면서 모든 물체들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기도 했고,


이내 대기압의 수백배가 넘는 압력이 형성되면서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압살해 버리기도 했다.


제아무리 심율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공간 안에서는 단 1초라도 버티는 것이 어려울 터.


‘응?’


그렇다고 해서 틈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참을 지켜보던 심율은 순간적으로 쥬루오스 안이 안정되는 것을 목격했다.


아니나 다를까.


위잉.


때마침 한 마리의 벌레가 쥬루오스 안으로 날아 들어갔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벌레의 비행 고도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몸이 터지거나 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줄만한 현상은 목격되지 않았다.


‘지금은 정상인 건가?’


꽤나 긴 시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됐고,


잠시 후,


우웅.


내부의 공기가 심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쿠쿠쿠쿵.


다시 이전과 같은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대혼돈의 상태로 돌아갔다.


방금 전 안으로 날아들었던 벌레 역시 순식간에 최후를 맞이했고 말이다.


심율은 미간을 좁혔다.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방금 전의 그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서 주기적으로 쥬루오스 내부의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만 확인된다면,


그리고 정상적인 상태에서 다시 혼돈의 상태로 전환되기 전 징조 같은 것을 포착할 수만 있다면


‘저 안에서 훈련도 가능할 것이다.’


떼베의 설명처럼 정말 저 안의 마나 밀도가 대기 중의 서너 배가 넘는다면,


지구와 비교해서는 최소 대여섯 배 이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할 터.


‘훈련이나 결투를 통해 얻는 성장의 폭도 따라 올라가겠지.’


심율은 방금 전 떼베와의 결투를 통해 이미 확인한 바 있었다.


상대방을 죽인 것은 아니었지만, 훈련으로 간주한 시스템이 심율을 성장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진행된 성장의 폭은


‘정확히 지구에서의 두배 정도였어.’


똑같은 강도의 훈련을 진행했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마나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같은 훈련량 혹은 결투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밀도가 높은 만큼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는 심율 나름의 가설이 입증된 셈.


-그걸 이제 알았어?


물론 떼베에게 이를 얘기했을 때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가지고 호들갑이냐며 구박을 받긴 했지만 말이다.


‘반드시 들어간다.’


심율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쥬루오스 안의 상황을 더욱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역시!’


심율의 바램대로 쥬루오스 안의 물리 법칙이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대충 파악한 바로는 빠르면 5분, 늦어도 20분에 한번 간격으로 혼돈의 상태를 벗어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심율은 이번에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혼돈의 상태로 전환될 때의 전조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았다!”


결국 심율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 마나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 덕분에 가능했다.


쥬루오스 내부가 혼돈의 상태를 지속할 때, 마나 역시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마나들이 안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혼돈의 상태를 벗어나 정상적인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상태로 전환되고는 했다.


반대로 정상에서 혼돈으로 넘어갈 때는


‘마나의 떨림이 먼저 일어난다.’


쥬루오스 내부의 마나가 전체적으로 진동하기 시작한 뒤 혼돈의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마나가 떨리기 시작하는 것과 혼돈의 상태로 돌입하는 것 사이에 간격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지.’


다시 말해, 만약 안에 들어가서 결투나 훈련을 진행하던 중 혹시라도 이를 뒤늦게 포착해 탈출이 늦어진다면


‘개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지.’


“흠.”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심율은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아무 말없이 뒤에서 심율을 지켜보고 있던 떼베가 입을 열었다.


“설마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그의 얼굴에는 지루하다는 표정이 한가득이었다.


떼베에게 눈길을 준 심율이 말했다.


“아직도 안 갔냐?”


“괜히 엄한 짓 할까봐 걱정이 돼서 말이지.”


“걱정? 우리가 벌써 그런 사이였나?”


심율이 빈정대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떼베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변명했다.


“니가 걱정된다기 보다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는 불쌍한 지구인이 이런 낯선 땅에서 개죽음을 당하는 꼴을 보기가 그래서 그럴 뿐이다! 사람이든 마물이든, 거기 발을 담궜다가 살아 나오는 꼴을 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야!”


입이 삐죽 나온 떼베는 고개를 돌렸다.


그런 떼베를 바라보는 심율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실룩거렸다.


왠지 모르게 밉지 않은 녀석이었다.


“훗.”


싱겁게 코웃음을 한번 날린 심율은, 다시 쥬루오스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잠깐 동안 내부의 상황을 살피더니,


단호한 눈빛을 하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여전히 쥬루오스 안의 상황을 주시한 채, 입꼬리를 말아올리는 심율.


“들어간다.”


“뭐? 아니, 너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귓등으로 들은거냐? 거기 들어가서 살아나온 사람이 한명도 없..”


떼베의 뒷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저벅. 저벅.


우웅.


척.


어느새 심율이 쥬루오스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으로 들어왔지만, 어디 하나 상하지 않고 멀쩡했다.


진입하기에 앞서 물리 법칙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타이밍을 미리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 리 없는 떼베가 소리쳤다.


“야! 너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 아니냐?”


쥬루오스 안에서 심율이 고개를 돌려 떼베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말했다.


“걱정마라. 안 죽는다.”


떼베는 그런 심율을 어이가 없다는 듯 쳐다봤다.


“아휴, 진짜. 안에 들어가서 붙들고 나올 수도 없고.”


그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저벅. 저벅.


척.


걱정하는 떼베를 뒤로 하고 안으로 몇걸음 더 이동한 심율이 걸음을 멈췄다.


‘응?’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예상대로 정상적인 물리 법칙이 적용되고 있기는 했었는데


‘몸이 무거워.’


안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의 몸이 무겁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바깥 공간과 비교해 중력이 두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아까 그 벌레가 그래서..’


심율은 쥬루오스 안으로 날아든 벌레들의 비행 고도가 갑자기 낮아지는 이유를 깨달았다.


‘역시 백프로 정상은 아니구나.’


그나마 생명체가 죽지않고 살아 있을 수준은 됐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심율.


‘움직이는 게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니까.’


그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다.


‘정말 빼곡하게 들어차 있구나.’


떼베의 말은 사실이었다.


안 쪽의 마나 밀도는 바깥의 대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서너배,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고 심율은 생각했다.


‘이 안에서 마물을 퇴치한다면..’


그때였다.


쿵.


갑자기 땅이 울리기에 뭔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뀌익. 뀍뀌익.


쥬루오스 안으로 뛰어 들어온 마물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하필이면 이세계로 넘어온 뒤 첫 마물을 이 타이밍에 마주치게 되다니.


‘개꿀.’


심율은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안 그래도 이 안에서 마물을 처치할 경우 성장 폭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던 차인데, 이렇게 알아서 나타나 주시기까지 고맙지 아니한가.


심율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실룩거렸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녀석인데?’


눈 앞에 나타난 녀석은 처음 보는 마물이었다.


머리는 멧돼지에 몸과 다리는 말, 꼬리는 고양이의 것을 닮은


괴상망칙한 외모를 가진 녀석이었다.


아마도 지구에는 없는, 바티아크에만 존재하는 마물인 것 같았다.


‘마력은. 오우거보다 조금 약한 정도네.’


다시 말해 지금 심율의 마력이라면 아주 손쉽게 때려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그렇다고 또 너무 약하진 않기에 처치한 뒤 꽤나 짭짤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말이다.


뀌익?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낸 마물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래도 저 녀석 역시 이 곳의 중력이 바깥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 같았다.


당황한 듯 발을 몇번 구르던 녀석은, 이내 심율과 눈이 마주치더니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는 경계하는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혼자만 안에 있다고 생각하다 이제서야 다른 이의 존재를 눈치 챈 모양새였다.


뀌익! 뀍뀌익!


녀석의 괴성은 한층 더 데시벨을 높였고,


인상까지 잔뜩 찌푸리고는 이내 심율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그닥. 다그닥.


말의 몸통과 다리를 가진 녀석인 만큼 달릴 때 나는 소리는 마치 말의 그것과 같았다.


그리고 속도 또한


‘빠르다!’


얼굴만 봤을 때는 둔할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꽤나 빠른 속도를 가진 녀석이었다.


먼저 달려들 생각을 했던 것도 속도만큼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믿는 구석이 있었구나!’


하지만 심율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저 녀석이 빠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


다그닥. 다그닥.


거리가 좁혀지길 기다리는 심율.


역시나 속도에 자신이 있었던 녀석은 쇄도해 오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다그닥. 다그닥.


어느새 녀석은 심율의 코 앞까지 다가왔고


뀌이익!


외마디 괴성과 함께 상대를 머리로 들이받으려는 순간


심율이 땅을 박차고 위로 솟아 올랐다.


파앗!


눈 깜짝할 사이 그는 마물의 머리 위로 도약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고, 골격 구조상 위를 쳐다볼 수 없는 멧돼지의 한계로 인해 녀석은 심율을 놓치고 말았다.


뀌익?


당황한 녀석은 눈깔을 완전히 뒤집으면서까지 심율의 위치를 확인하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훗.’


심율은 공중에 떠오른 채 여유있게 이를 내려다봤다.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척.


심율은 허리 춤에 차고 있는 아레스의 심장을 뽑아 들었다.


우웅.


순식간에 검날이 생성됐고


타앗!


염력을 활용해 공중에서 발 구름을 한 그는


마물의 목덜미를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파앙!


심율이 휘두른 검이 허공을 갈랐고,


서걱.


푸슈슈. 후두둑.


꾸웩!


쿵. 철퍼덕.


급소가 베인 녀석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숨이 끊어졌다.


척.


땅 위로 가볍게 착지한 심율.


우웅.


척.


검날이 사라진 아레스의 심장을 다시 허리 춤에 찼다.


그 순간.


슈슈슈슛.


그의 몸 주변으로 마나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물 퇴치 이후 어김없이 이어지는 성장의 시간이 돌아온 것.


심율은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쥬루오스 안에서 성장의 폭이 어느 정도일 지 기대감이 매우 컸기 때문.


슈슈슈슛.


그의 예상대로 그의 몸 주변으로 모여드는 마나의 양은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슈슈슈슈슛.


끊임없이 모여드는 마나 에너지로 인해 심율의 몸은 마치 엄청나게 밝은 조명을 켜 놓은 것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쿠콰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모여들었던 마나들이 심율의 몸으로 모두 흡수됐다.


푸슈슈슈.


“스읍. 후우.”


고개를 들어 올린 채 두 눈을 감은 심율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마치 몸 안에 들어온 기운들을 온전히 느껴보기라도 하려는 듯.


‘엄청나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양의 기운이 온몸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 흡수하지 못할 정도야!’


얼마나 많은지 미처 흡수하지 못한 기운들이 몸 곳곳에 떠다니고 있을 정도였다.


‘조금씩 스며들겠지?’


이렇게 몸을 떠다니는 기운들은 앞으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심율의 몸이 흡수해 낼 것이었다.


다시 말해 한동안은 결투나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그의 몸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


‘완전 꿀단지구나.’


그는 쥬루오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고작 오우거보다도 못한 수준의 마물 한마리를 처치했을 뿐인데 이 정도 수준의 성장이라니.


가성비도 이런 가성비가 없었다.


그때였다.


‘음?’


쥬루오스 내부의 공기에서 마나의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나가야 한다!’


타닷!


슈팟.


땅을 박찬 심율.


그의 몸이 쥬루오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


쿠쿠쿵!


예상대로 쥬루오스 내부는 다시 혼돈의 상태로 전환되었고.


파삿.


방금 심율이 죽인 마물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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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기다렸어요 NEW 18시간 전 12 0 12쪽
32 31화 안덤빌거냐 24.09.17 20 0 12쪽
» 30화 완전 꿀단지구나 24.09.16 25 0 13쪽
30 29화 쥬루오스 24.09.13 29 0 14쪽
29 28화 포탈이 뭔지 아세요 24.09.12 31 1 13쪽
28 27화 반드시 복수한다 24.09.11 33 1 15쪽
27 26화 한시간 준다 24.09.10 39 0 13쪽
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44 0 14쪽
25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50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9 0 11쪽
23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8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8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80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8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85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93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95 2 11쪽
16 15화 패기만은 인정해주마 24.08.26 102 1 11쪽
15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24.08.23 109 2 13쪽
14 13화 나 혼자 간다 24.08.22 118 3 13쪽
13 12화 언제까지 도망만 쳐댈거냐 24.08.21 133 3 10쪽
12 11화 살려주세요 +1 24.08.20 146 5 12쪽
11 10화 강남 24.08.19 161 6 9쪽
10 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24.08.16 180 8 14쪽
9 8화 그냥 죽여 버릴까 24.08.15 201 10 9쪽
8 7화 인간 따위가 감히 +2 24.08.14 214 13 10쪽
7 6화 쿠다가 24.08.13 231 11 11쪽
6 5화 꽃님아 +1 24.08.12 258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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