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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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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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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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DUMMY

깊은 새벽이었지만, 마을은 마치 대낮을 방불케할 정도로 밝았다.


곳곳에서 집들이 불타오르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활활.


그런 마을의 한켠에, 불을 지른 장본인인 아내 오우거가 걸터 앉아 뭔가를 맛있게 뜯어 먹고 있었다.


우걱. 우걱.


인간의 종아리였다.


“역시 고기는 다리살이지. 우걱. 우걱. 이렇게 갓 잡은 인간 고기를 맘껏 먹는게 얼마만인지 몰라. 우걱. 제물이고 뭐고, 진작에 이럴걸 그랬어. 우걱. 우걱.”


그녀의 앞에는 방금 식사를 마친 인간들의 뼈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못해도 예닐곱 명 정도의 분량이었다.


뼈 가운데는 성인 남성과 여성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것도 여럿 있었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깨끗하게 발라 먹은 오우거가 아쉬운 듯 손가락을 쪽쪽 빨아댔다.


“쪽. 쪽. 아직 좀 허전한 거 같단 말이야. 쪽.”


그러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미간을 좁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산 쪽을 바라봤다.


“이 놈의 남편 새끼는 도대체 언제 돌아오려는 거야? 그거 좀 뭐라 했다고 삐져가지고는. 흥.”


콧방귀를 뀐 그녀는 자리를 털고 일어 났다.


그리고는 숨어 있는 인간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큭큭큭.”


아직 허기진 배를 채울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듯, 그녀는 세상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편,


마을에는 미처 도망치지 못한 십여명의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이 가운데 몇몇은 집 안에 숨어 있었고, 나머지는 돌담 혹은 우물 등 외부의 구조물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혹시나 들킬까 숨소리마저 조심하면서 말이다.


마을 돌격대를 이끌고 있는 강기훈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누구보다도 빨리 마을에서 도망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구해주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오우거, 이 개새끼.’


그동안 함께 하며 정들었던 마을 사람들이 눈 앞에서 먹잇감이 되는 모습을 지켜본 그의 분노 게이지는 폭발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덤벼도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대에게, 혼자서 뭘 어떻게 하겠는가.


꾸욱.


그는 손에 들려 있는 애꿎은 검 손잡이만 더욱 세게 쥐어댈 뿐이었다.


그때,


쿵. 쿵.


얌전히 앉아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줄 알았던 오우거의 발자국 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직 부족한 건가? 그렇게 쳐먹어 넣고도..’


아니나 다를까.


오우거는 마치 냄새로 먹잇감을 찾기라도 하는 듯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킁. 킁킁.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건 우리 미남 오빠 사타구니에서 나는 냄새인 듯?”


그 얼굴에는 섬뜩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남편 오우거가 먹잇감으로 여자를 선호했듯, 아내 오우거는 남자를 선호했다.


얼굴은 잘생길수록 더 좋아했고 말이다.


쿵쿵쿵.


갑자기 오우거의 발자국 소리가 더 빨라지더니.


덥썩.


“여깄었네? 우리 잘생긴 오빠. 큭큭.”


손을 쭉 뻗어서 돌담 뒤에 숨어 있던 남자의 몸을 잡아 챘다.


“히이익!”


“왜 이런데 숨어 있고 그래, 오빠? 나랑 재밌게 놀아주지 않고?”


“놔! 이거 놔!”


‘상훈이가!’


고개를 살짝 뺀 기훈은 오우거에게 붙잡힌 남자가 누군지를 확인하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돌격대의 막내이자, 자신의 친동생 상훈이었다.


큼지막한 손으로 상훈의 허리춤을 움켜쥔 오우거는, 다른 한 손으로 상훈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찌익.


찢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뭐하는 거야! 이 더러운 괴물 새끼야!”


상훈이 몸부림 쳐봤지만 소용없었다.


오우거의 강력한 힘을 뿌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옷을 완전히 벗겨낸 오우거는 이제 노골적으로 상훈의 몸에 코를 박고는 냄새를 맡아댔다.


“킁. 킁킁. 냄새 너무 좋다. 어쩜 잘생긴 사람들은 이렇게 냄새까지 좋은거지? 내 맘에 쏙 들어.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난단 말이야.”


상훈의 냄새를 한껏 들이마쉰 그녀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거 안놔! 이 괴물 새끼야!”


“너무 겁먹지 마, 오빠. 내가 안 아프게 해줄게.”


그리고 그 순간,


오우거의 입이 쩌억 하고 벌어졌다.


입이 어찌나 큰지 사람 머리통 하나는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아, 안돼! 제발, 그만!”


쩍 벌어진 입 속으로 상훈의 머리통이 들어가려는 순간.


휙.


툭.


어디선가 날아온 돌덩이가 오우거의 얼굴을 맞혔다.


“내 동생 안 내려놔, 이 더러운 괴물 새끼야!”


기훈이었다.


차마 자신의 눈 앞에서 동생이 비참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것.


그러나


“형···”


누가봐도 무모한 짓이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었던 것을,


이제 형제가 나란히 오우거의 먹잇감이 되게 된 셈.


“오! 저게 형이야? 어째 형제가 다 이리도 잘 생겼데?”


잠깐 찡그려졌던 오우거의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중요한 순간에 방해를 받아 하마터면 짜증이 폭발할 뻔 했지만, 잘생긴 먹잇감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이내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것.


콰직.


“끄악!”


그녀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상훈의 다리 한 쪽을 부러뜨렸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던졌다.


휙.


철퍼덕.


“끄윽.”


“오빠는 도망가지 말고 거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저 오빠랑 좀 즐기고 금방 올테니깐.”


그렇게 말한 오우거가 기훈에게 몸을 돌렸다.


기훈은 검을 양손으로 꽉 쥔채 전투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를 본 오우거가 안쓰럽다는 듯이 말했다.


“무섭게 왜 이래, 오빠. 그러지 말고 나랑 재밌게 놀자. 그런 무서운거는 좀 버리고.”


하지만 기훈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개소리 그만하고 덤벼! 이 못생긴 괴물 새끼야!”


“모, 못생겨? 오빠. 지금 말 다했어?”


다른 말은 다 참아도 못생겼다는 말은 못 참는 아내 오우거였다.


기분이 많이 상한 듯, 그녀의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오빠 생긴거 봐서 안 아프게 해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오빠는 고통이 뭔지를 좀 알아야 할 거 같애.”


갑자기 몸을 한껏 낮추고 공격적인 모드에 돌입한 그녀.


파앗.


자리를 박차고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쿵쿵쿵.


덩치는 산만한 게 발은 또 어찌나 빠른지, 순식간에 기훈과의 거리가 좁혀졌고


타앗.


붕.


갑자기 위로 뛰어 오른 그녀가 기훈을 향해 날아갔다.


기훈을 발로 뭉게 버릴 생각이었던 것.


“히익!”


하지만


타앗.


기훈의 발이 한발 빨랐다.


쿵.


간발의 차이로 오우거의 발을 피한 기훈.


돌격대를 이끌며 평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그의 움직임은 평범한 인간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호오! 이 오빠 싸움도 좀 하나보네?”


하지만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짧은 순간이었기에, 기훈이 피할 수 있었던 거리는 고작 몇 걸음 정도에 불과했고,


이는 오우거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다.


역시나,


“이번에도 피할 수 있을까, 오빠?”


오우거가 기훈을 향해 주먹을 내리 찍었다.


첫번째 공격을 피한 뒤 자세가 흐트러진 기훈.


두번째 공격 마저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릉.


오우거의 공격을 막기 위해 검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기훈.


하지만 저 거대한 오우거의 주먹 앞에서 그의 검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


‘제길.’


기훈 스스로도 최후를 예감한 듯 눈을 질끈 감아버린 그 순간,


슈팟.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붙들더니, 사정없이 끌어 당겼다.


덥썩.


촤르륵.


기훈의 몸은 힘없이 끌려갔다.


“케겍.”


순간적으로 옷이 몸을 조여 오면서 숨이 턱하고 막혔지만,


덕분에 오우거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다.


애먼 바닥에 박히고 만 오우거의 주먹.


쿵.


“뭐야, 이씨!”


자신의 공격이 빗나갔다는 사실에 오우거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이유는 달랐지만 기훈 역시 인상을 잔뜩 찌푸리기는 마찬가지였다.


“허억.”


그는 간신히 돌아온 숨을 들이쉬며 고개를 돌렸다.


‘뭐, 뭐야 이건?’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기훈은 그만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머리는 허옇게 쉰데다 눈도 요상하게 생긴 놈이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존재와의 조우에 뇌가 정지되어 버린 기훈에게 심율이 말을 건넸다.


“이것 좀 빌리죠.”


척.


심율은 기훈의 손에 들려 있던 검을 낚아챘다.


“내, 내건데···”


“금방 돌려줄게요.”


“···”


기훈은 마지못해 미지의 존재에게 자신의 검을 허락했다.


꾸욱.


한 손으로 검 손잡이를 말아쥔 심율은


저벅. 저벅.


몇 발자국 앞으로 걸어가더니 오우거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심율의 얼굴을 본 오우거는 눈살을 찌푸렸다.


“뭐냐? 그 징그러운 얼굴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오우거는 내심 경계심을 느끼고 있었다.


방금 전의 움직임으로 판단해 보건데, 보통 녀석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


“니 입에서 나올 소린 아닌 거 같은데?”


상대방의 도발에도 말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한 심율.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니가 그 놈 아내구나?”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오우거가 미간을 좁혔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징그러운 얼굴.”


“좀 전에 니 남편을 만난 거 같아서 말이야.”


“내 남편 새끼를?”


오우거의 눈살이 더욱 찌푸려졌다.


“어딨냐, 내 남편 새끼는?”


“뒈졌다.”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냐, 징그러운 얼굴?”


심율이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말을 이었다.


“뒈졌다는 말 모르냐? 내가 죽여버렸다고 하면 알아 들으려나?”


???


오우거의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얼굴에서 장난기를 완전히 거둔 그녀는 매서운 눈빛을 하고 심율을 노려봤다.


“내 남편 새끼가 겨우 너따위 애송이한테 당했을 리가 없다.”


그녀는 심율의 말을 믿지 못했다.


분명 방금 전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지만, 그렇다고 남편 오우거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은 동족 중에서도 강자 중의 강자였다.


그녀에게 구애하는 수컷 오우거들을 제쳐두고 남편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이걸 보여주면 믿으려나.’


심율이 갑자기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쓰윽.


“이거. 니 남편 거 아니냐?”


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커다란 반지였다.


그리고 그것은


“니가 어떻게 그걸!”


남편 오우거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것이었다.


지금보니 아내 오우거의 손가락에도 똑같은 모양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십주년 기념 커플링인데..”


아내 오우거는 심율의 손에 쥐어진 것과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것을 번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본 심율은 내심 흐뭇해 했다.


‘챙겨 놓길 잘했어.’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거대한 보석이 박혀 있길래 값이 나가는 물건일까 해서 챙겨뒀던 것인데, 이런 곳에 쓰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때,


남편의 반지를 알아보고는 잠깐 동안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내 오우거가, 점점 숨을 거칠게 쉬기 시작했다.


씩. 씩.


이내 눈을 부릅뜨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심율을 노려보는 그녀.


“너 이 새끼..”


‘조금만 더 약올리면 알아서 기어 들어오겠군.’


작전이 먹히고 있다고 생각한 심율은 다시 입을 열었다.


“니 남편 말이야. 뒈질 때 좀 많이 힘들어 하더라. 그건 좀 미안하게 됐다.”


“이..”


역시나, 심율의 작전은 성공이었다.


“죽인다, 이 새끼!”


회심의 한방에 뚜껑이 완전히 열려버린 오우거는 앞뒤 가리지 않고 심율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쿵쿵쿵.


그 기세가 어찌나 무서운지, 휘두르는 팔에 살짝만 부딪혀도 웬만한 인간은 바로 골로 갈듯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를 보고 있는 심율은 겁을 먹기는커녕 되레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걸려 들었어.’


가뜩이나 남편 오우거와 비교하면 마력이 부족한 아내 오우거였다.


그런데다 이렇게 잔뜩 흥분해서 판단력까지 흐려졌다?


남편 오우거와의 결투 이후 마력이 한껏 올라간 심율에게 있어서는 매우 손쉬운 상대에 불과할 것이었다.


달려오는 오우거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심율.


한편,


‘뭐, 뭘 어쩌려고?’


여유있는 심율과 달리,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생각은 그렇지 못한 듯 했다.


기훈의 눈에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아내 오우거가 그랬듯, 기훈이 보기에도 심율은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았다.


저 깡마른 몸 하며 검을 들고 있는 자세 하며 뭐 하나 강자라고 생각할 만한 구석이 없었다.


방금 전 자신을 구해준 것은 참 고마운 일이었지만, 요행이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냥 미친 놈인가?’


아무래도 저 녀석이 오우거를 약올린 탓에 마을만 더 큰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타다닷.


파앙.


서걱.


퉁.


“흐미!”


그의 발 앞에 묵직한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잘려나간 오우거의 왼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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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완전 꿀단지구나 NEW 19시간 전 11 0 13쪽
30 29화 쥬루오스 24.09.13 20 0 14쪽
29 28화 포탈이 뭔지 아세요 24.09.12 25 1 13쪽
28 27화 반드시 복수한다 24.09.11 27 1 15쪽
27 26화 한시간 준다 24.09.10 33 0 13쪽
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37 0 14쪽
25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45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0 0 11쪽
23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3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2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74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2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78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86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89 2 11쪽
16 15화 패기만은 인정해주마 24.08.26 95 1 11쪽
»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24.08.23 103 2 13쪽
14 13화 나 혼자 간다 24.08.22 111 3 13쪽
13 12화 언제까지 도망만 쳐댈거냐 24.08.21 125 3 10쪽
12 11화 살려주세요 +1 24.08.20 138 5 12쪽
11 10화 강남 24.08.19 153 6 9쪽
10 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24.08.16 170 8 14쪽
9 8화 그냥 죽여 버릴까 24.08.15 188 9 9쪽
8 7화 인간 따위가 감히 +2 24.08.14 199 12 10쪽
7 6화 쿠다가 24.08.13 217 11 11쪽
6 5화 꽃님아 +1 24.08.12 241 11 11쪽
5 4화 내 동생은 24.08.10 284 13 10쪽
4 3화 나약한 인간이여 24.08.09 305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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