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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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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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제 손을 잡아요

DUMMY

다시 청계산 입구 역 안.


“그게 다냐?”


그리핀의 알을 부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들은 심율이 고개를 갸웃했다.


고로롬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요. 주인님.”


그는 어느새 심율을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심율이 이를 허락한 적은 없었다.


“마력을 가득 실은 체액을 알의 정수리 부분에 발라주고, 사나흘 정도 따뜻한 햇살을 내리쬐게 해주면 된다?”


여전히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심율이 고로롬을 노려봤다.


그렇게 대단한 영물을 부화시키는 방법 치고는 너무 간단했기 때문.


심율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고로롬은, 다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이래 봬도 바티아크 출신입니다요, 주인님. 바티아크에 있을 때 잠깐이지만 친구랑 같이 그리핀 알을 훔쳐다가 파는 일을 하기도 했구요.”


바티아크 출신.


대침략이 있기 전 이세계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였다.


심율은 여전히 미심쩍은 마음이 들었는지 질문을 이어갔다.


“그리핀의 알을 훔쳐다 팔았다고?”


“네, 그렇습니다요. 그게 그렇게 맛있고 영양가가 좋다고 하네요. 저도 딱 한번 기회가 있어서 먹어봤지만, 제 취향은.. 암튼 높으신 분들 사이에는 인기가 매우 높았던 지라 당시에도 엄청 비싼 가격에 팔리곤 했습니다요.”


“훔쳐다 팔기만 했다는 녀석이 부화시키는 방법은 어떻게 아는 거지?”


“그냥 팔기만 한 건 아닙니다요, 주인님. 물론 알인 상태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부화시켜서, 그러니까 새끼 그리핀을 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손으로 직접 부화시킨 녀석도 여럿 되구요.”


“흠.”


심율은 질문을 멈추고는 고로롬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직접 해보면 알게 되겠지.


만약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원래 그리핀이 부화될 알에서 오우거가 부화되거나 하는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


밑져야 본전일 터였다.


어깨를 한번 으쓱한 심율은 검을 고쳐 쥐었다.


그러자 아래로 축 쳐져 있던 검 끝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스릉.


심율은 고로롬의 목을 베어버릴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그는 이 녀석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바티아크 출신이건 말건, 유용한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건 말건 말이다.


심율의 두 눈에 살기가 어리기 시작했고,


‘히익!’


이를 눈치채지 못할 고로롬이 아니었다.


겁을 잔뜩 먹은 그는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입을 열었다.


“자, 잠깐! 잠깐만요, 주인님! 저, 저는 주인님께서 여기 왜 내려오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아무 말이나 떠오르는 대로 내뱉어 버린 고로롬.


그리고 그 말은 심율의 동작을 멈추게 했다.


스릉.


날카롭게 세워졌던 그의 검 끝이 다시 바닥을 향했고,


고로롬을 향하고 있던 그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질끈 감았던 눈을 다시 뜬 고로롬은, 심율의 마음이 동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저! 뭐시기냐! 저, 전설의 검인가 뭣인가 때문에 오신거 아닙니까? 하도 오래 돼서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나네. 아, 아레스의 허파? 아니, 십이지장이었나? 암튼 그 전설적인 검 때문에 오신거 맞죠?”


심율이 이번에는 미간을 좁혔다.


모르고 하는 소리는 아닌 것 같았다.


“아레스의 심장 말인가?”


“네, 맞습니다! 아레스의 심장! 허허허. 역시 그것 때문에 오신게 맞군요, 주인님.”


고로롬은 더없이 기쁜 표정을 지었다.


어쩌다 찍었는데, 덕분에 생명줄이 조금이나마 연장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기 때문.


그 순간이었다.


‘저, 저건?’


여전히 자신의 목덜미를 붙들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심율의 어깨 너머로, 두 다리가 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마물 하나가 꿈틀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살아 있는 녀석이 있었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신의 곁에서 오른팔 역할을 하던 녀석이었다.


녀석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고로롬은 내심 쾌재를 불렀다.


상태가 온전치는 않지만, 잘하면 저 녀석을 이용해서 살아나갈 수 있는 틈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


‘아직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자꾸만 지어지려는 미소를 애써 억누른 고로롬은, 심율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때마침 심율이 질문을 던졌다.


“검의 위치를 알고 있나?”


고로롬이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답했다.


“그, 그럼요. 주인님! 여기서 한층만 더 내려가시면 플랫폼이 나옵니다. 거기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랫폼? 그게 뭔데?”


심율이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고로롬은 여전히 어색한 미소를 입안 가득 머금은 채 심율의 질문에 답했다.


“지하철이라는 것이 들락 날락하던 공간입니다요. 지금은 말고, 대침략 전에 말이죠.”


시선은 심율을 향하고 있었지만 고로롬의 신경은 온통 그의 어깨 너머로 집중되어 있었다.


아직 목숨이 붙어 있는 고블린을 조종하느라 말이다.


두 다리가 잘린 그는, 양 팔을 이용해 천천히 심율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말이다.


“그렇군.”


고로롬의 설명을 마저 들은 심율이 넌지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고민하고 있었다.


이 녀석에게 길 안내를 맡겨 볼까?


이 녀석이라면 분명 아래로 내려가는 방법을 알고 있을 텐데.


그럼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고, 어차피 이 녀석이야 일 처리가 끝나는대로 죽이면 될 일이고 말이다.


그리 마음을 정한 심율이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콰직.


어느새 바로 뒤까지 접근한 고블린이 심율의 발목을 물어 버렸던 것.


“뭐야? 아직 살아있는 녀석이 있었던 거야?”


심율은 자신의 발목을 문 녀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화륵.


여전히 목덜미가 붙들린 채 공중에 떠 있던 고로롬의 오른손에서 푸른 불꽃이 만들어지는가 싶더니


화르르륵.


불꽃의 모양이 변하면서 이윽고 검의 형상을 띠게 되었다.


자신의 필살기가 완성된 것을 확인한 고로롬이 고함 소리와 함께 불꽃 검을 심율에게 휘둘렀다.


“그레이트 판타스틱 플레임 블레이드!”


파앙!


퍽!


그의 불꽃 검은 심율의 경동맥이 있는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했고,


“먹혔다!”


고로롬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필살기가 먹혀 들어갔다고 생각했기 때문.


지금까지 이 필살기에 맞고 멀쩡히 살아 돌아간 사람이나 마물은 없었다.


하지만,


“응?”


스윽.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고로롬을 노려보는 심율.


필살기에 정통으로 가격당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멀쩡해 보였다.


여전히 심율에게 목덜미를 붙들린 채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고로롬은, 겁에 잔뜩 질린 얼굴이 되었다.


“어, 어떻게! 나의 필살기 그레이트 판타스틱 플레임..”


그의 말은 끝을 맺지 못했다.


파앙!


서걱.


심율의 휘두른 검에 그의 목이 날아갔고,


쿵. 철퍼덕.


몸통은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고로롬의 숨통이 끊어지자 자연스레 심율의 발목을 물고 있던 녀석도 몸에 힘이 빠져 나갔다.


푹.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 사살까지 마친 심율.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고로롬의 시신을 내려다본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자칫 위험할 뻔 했다.


고로롬의 필살기인 그레이트 판타스틱 뭐시기는 실제로 꽤나 강력했다.


더군다나 방심하고 있던 터라 하마터면 목에 깊은 상처가 생길 뻔했다.


‘보호막이 없었다면 말이지.’


오우거를 쓰러뜨리고 나서 얻은 특성인 두꺼운 보호막.


그것이 고로롬의 필살기로부터 심율을 보호한 것이었다.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인 심율은 검을 휘둘러 피를 털어 냈다.


그리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저벅. 저벅.


심율은 아래 층으로 내려가기 위한 통로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슈슈슛.


우웅.


이번에도 마나가 모여들며 성장이 이뤄졌고,


‘응?’


심율은 의아함에 미간을 좁혔다.


고로롬이 가지고 있던 마물을 조종하는 스킬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그러고 보니 한게츠 때도.’


바티아크인 성직자 한게츠.


그에게는 보욘이라는, 목소리를 이용해 상대방을 조종하는 특별한 스킬이 있었다.


하지만 한게츠를 죽였을 때도 그런 특별한 능력을 얻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미간을 좁힌 심율은, 이내 뭔가 떠오른 듯 눈을 크게 떴다.


‘심리 계통의 기술은 전이가 안되는 건가?’


한게츠의 보욘도, 그리고 방금 고로롬이 사용했던 기술 역시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하는 심리 계통의 마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쩝.”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 심율.


‘불꽃 기술은 넘어온 거 같은데.’


그는 오른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고는 위쪽 방향으로 손을 펼쳐 보였다.


그러자


화륵.


고로롬이 만들어 냈던 것과 동일한 푸른 불꽃이 그의 손 위에 피워졌다.


‘쓸모가 있겠지.’


고로롬 녀석이 마지막에 사용한 그레이트 판타스틱 뭐시긴가라는 기술을 봤을때, 무기 형태로 다듬는 것도 가능한 것 같았고 말이다.


픽.


불을 끈 심율은 다시 고개를 들고 통로를 찾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주변을 둘러보며 몇 발자국을 더 내디딘 때였다.


“저기요.”


어디선가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율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 쪽이에요.”


놀랍게도 그 곳에는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속이 훤히 비칠 정도의 아주 얇은 천 하나만 두르고 있는 채로.


‘뭐, 뭐지?’


뜬금없는 여자의 등장에 심율은 눈을 비볐다.


혹시나 헛것을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헛것이 아니었다.


불과 열 발자국 앞에, 분명히 여자가 서 있었다.


“이 쪽이에요.”


이번에는 손까지 흔들며 심율을 부르는 여자.


심율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여자에게 다가갔다.


화륵.


방금 전 고로롬을 제거하고 획득한 기술을 활용해 불꽃을 만들어낸 심율.


그러자 여자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저 여자는?’


심율은 여자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슈라크의 아내, 에크네스에게 불려갔을 때 그녀가 만든 환상 속에서 등장했던 바로 그 여자였다.


‘이것 또한 환상?’


너무도 선명했기에 믿기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환상이 분명할 터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아름다운 여성이 이런 지하에 혼자 있다는 것이 설명되지 않았다.


심율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은 채 여성에게 다가갔다.


“따라 오세요.”


심율이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여자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맨발로 바닥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소리 또한 매우 리얼했다.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었지만, 심율은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둘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도달했다.


스윽.


심율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듯 돌아선 그녀.


“제 손을 잡아요.”


한 쪽 손을 내밀더니, 심율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천천히 거리를 좁힌 심율은, 잠깐의 망설임 끝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


스윽.


‘따뜻하다.’


놀랍게도, 그녀의 손은 마치 진짜 사람의 것처럼 따뜻했다.


게다가 몸에서는 아주 기분 좋은 향기마저 풍기고 있었다.


황홀감마저 느낄 지경이었다.


정신줄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심율은 여자의 손에 이끌려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계단은 꽤 깊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플랫폼이 있었다.


찰방. 찰방.


‘물?’


지하수가 차오르면서 플랫폼 전체가 물에 잠겨 있었다.


다행히 발목 정도의 높이에 불과했기에,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찰방. 찰방.


여전히 여자의 손을 붙든 채 플랫폼 위로 올라선 심율.


고개를 들고 정면을 바라본 순간, 한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꺄르르르륵.


흐흐흥.


플랫폼에는 한 무리의 젊은 여자들이 모여 있었고,


이들은 모두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역시나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아주 얇은 천만을 두르고 있었다.


“이리로 와요. 꺄르륵. 우리랑 같이 놀아요”


“어서요. 현기증 날 것 같단 말이야. 흐흥. 같이 놀면 재밌을 거야.”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여자들은 전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심율에게 가까이 다가올 것을 연신 재촉하고 있었다.


“가요, 우리.”


손을 잡고 있던 그녀 역시 걸음을 재촉했고, 심율은 저항없이 이끌려 갔다.


찰방. 찰방.


그렇게 몇 걸음을 옮겨 여자들이 모여 있는 곳까지 도달한 심율.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자들은 심율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잘 생각했어요.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요.”


“우리에게 모든 걸 맡겨요. 우린 전문가니까. 호홍.”


완전히 둘러싼 여자들은, 손을 뻗어 심율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심율은 저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말았다.


흐흐흥.


꺄륵.


심율이 완전히 넘어왔다고 생각한 여자들은 서로 눈짓을 보냈고,


“이 무섭게 생긴 검은 뭐래. 이런 건 그냥 내려놔요.”


등 뒤에 서 있던 한 여자가 손을 뻗었다.


스윽.


그 순간.


번쩍.


감고 있던 심율의 두 눈이 번쩍 뜨여졌고


척.


검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샤샥.


파앙!


순간적으로 몸을 돌리고는 등 뒤에 서 있던 여자에게 검을 휘둘렀다.


사사삭.


휘두른 검에 베어진 여자들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고


단 한 사람,


검을 빼앗으려 했던 여자만이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타닷!


슈팟!


재빠른 몸놀림으로 검을 피하고는 뒤로 몇걸음 물러섰다.


“호호. 제법이구나. 인간 각성자.”


써큐버스.


맨들맨들한 머리에 기괴하게 생긴 두개의 더듬이.


볼륨감 넘치는 여성의 몸매를 하고 등에는 박쥐의 것과 같이 생긴 날개를 달고 있는


환상을 통해 남자 인간들을 꼬드기고 정기를 빼앗아가는 것으로 유명한 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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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쥬루오스 24.09.13 20 0 14쪽
29 28화 포탈이 뭔지 아세요 24.09.12 25 1 13쪽
28 27화 반드시 복수한다 24.09.11 27 1 15쪽
27 26화 한시간 준다 24.09.10 33 0 13쪽
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37 0 14쪽
25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45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0 0 11쪽
»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4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2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74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2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78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87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89 2 11쪽
16 15화 패기만은 인정해주마 24.08.26 95 1 11쪽
15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24.08.23 103 2 13쪽
14 13화 나 혼자 간다 24.08.22 111 3 13쪽
13 12화 언제까지 도망만 쳐댈거냐 24.08.21 125 3 10쪽
12 11화 살려주세요 +1 24.08.20 138 5 12쪽
11 10화 강남 24.08.19 153 6 9쪽
10 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24.08.16 170 8 14쪽
9 8화 그냥 죽여 버릴까 24.08.15 188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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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내 동생은 24.08.10 284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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