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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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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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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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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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DUMMY

써큐버스의 분신술은 심율에게 있어서도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기술이었다.


부웅!


퍼억!


"크으."


다행히 하나 하나의 위력이 강력하지는 않았기에 결정타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반격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파앙!


사삭.


진짜라고 생각하고 반격을 할 때마다, 써큐버스의 분신은 비웃음을 날리며 먼지처럼 사라질 뿐이었다.


“꺄하하하하! 멍청한 녀석!”


분신이 사라진 곳에서는 또 다른 분신이 모습을 드러냈고 말이다.


그렇게 한동안 써큐버스의 교란 작전이 펼쳐졌고,


심율은 그 때마다 반격을 실시했지만 전부 헛수고였다.


‘이러다 날 새겠는데?’


심율은 빠르게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균열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써큐버스의 공격이 거듭될수록 심율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에 균열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었다.


이대로 가게 되면 보호막이 완전히 박살나고 결국 심율의 몸에도 직접적인 데미지가 쌓여가기 시작할 것.


“꺄하하하하! 어떠냐, 내 분신술이. 이제 그만 인정하고 저승길에 오를 준비나 해라!”


고전하고 있는 심율을 향해 써큐버스가 이번에도 비아냥대며 말했다.


그 순간이었다.


‘응?’


저 멀리 심율의 눈길을 끄는 물체가 포착된 것은.


‘저건!’


반대편 플랫폼의 정중앙.


푸른 기운을 내뿜는 무언가.


아주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심율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레스의 심장!’


지금까지 모습을 꽁꽁 감추고 있던 아레스의 심장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심율은 써큐버스의 은폐술에 균열이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녀석도 지친 게 분명하다.’


환각술에 이어 분신술까지.


연이은 공격으로 인해 녀석도 마력 소모가 적지 않았을 터.


지금까지는 나름 완벽한 수준의 은폐술을 펼쳐 아레스의 심장의 위치를 철저히 감추고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마력이 떨어진 지금, 더군다나 심율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의 필살기인 분신술을 사용하느라 힘이 분산되는 상황에서 틈이 벌어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조그만 틈으로도 심율은 아레스의 심장이 내뿜는 특유의 기운을 놓치지 않은 것이고 말이다.


'일단 검부터!'


검의 위치를 확인한 이상, 여기 묶여 있을 필요는 없었다.


정확히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는 몰랐지만, 지금의 이 허접한 검을 들고 싸우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터.


검을 손에 쥐는 것이 먼저다.


이 녀석을 쓰러뜨리는 것은 그 뒤로 미뤄도 늦지 않을 것이었다.


파앙! 파파앙!


사삭. 사사삭.


한 쪽 면을 막고 있던 분신들을 제거하고 길을 튼 심율은


파앗!


타다다닷!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레스의 심장이 있는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속력을 높이기 위해 물이 고인 바닥이 아닌 벽면을 선택한 심율.


“어, 어딜 도망가는 것이냐!”


심율이 아레스의 심장의 위치를 알아챘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써큐버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속도 면에서는 심율이 여러 수 앞서고 있었던 것.


게다가 분신술까지 쓰고 있는 상황에서 재빠르게 태세를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그녀였다.


촤아악.


어느새 푸른 기운이 뿜어져 있는 곳까지 다다른 심율.


“하압!”


기합 소리와 함께 벽에 주먹을 내질렀고.


퍼퍽!


쿠쿠쿵!


벽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무너져 내린 벽 안에는


‘있다!’


심율의 예상대로 아레스의 심장이 숨겨져 있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그런데


‘이건?’


심율이 미간을 좁혔다.


검 손잡이 부분이 마나로 만들어진 사슬에 의해 묶여 있었던 것.


사슬은 길게 늘어져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었다.


늘어진 사슬을 따라 시선을 이동한 심율은 눈살을 찌푸렸다.


‘족쇄?’


사슬의 끝에는 족쇄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리고 그 족쇄는 써큐버스의 발목에 채워져 있었다.


‘도대체 왜?’


그때였다.


“안돼!”


어느새 심율이 있는 곳에 거의 다다른 써큐버스.


절규와 함께 공격을 퍼부어 심율을 제지하려는 찰나.


'그렇게는 안되지!'


이를 눈치챈 심율이 먼저 손을 뻗어 아레스의 심장을 붙들었다.


척.


번쩍!


쾅!


심율의 손이 닿자마자 어마어마한 빛을 쏟아내는 아레스의 심장.


빛과 함께 뿜어져 나온 엄청난 기운은 심율을 제외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날려버렸고


“끄아아아!”


써큐버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쾅.


반대편 플랫폼에 쳐박힌 써큐버스.


푸슈슈슈.


순간적인 폭발 이후 이어지는 잠깐의 소강상태.


그때였다.


사사사.


아레스의 심장과 써큐버스를 묶어 두고 있던 마나 사슬과 족쇄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이를 보며 써큐버스는 절규했다.


“안돼!”


절규하는 그녀를 보며 심율은 생각했다.


저 족쇄에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남의 일에 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우우웅.


‘진동이?’


잠잠해진 듯 싶었던 아레스의 심장이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


우우우우웅.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한 진동은


쿠쿠쿵.


이내 플랫폼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해졌다.


이윽고


‘푸른 빛이?’


처음 봤을 때와 동일한 계열의 푸른 빛을 내뿜기 시작한 아레스의 심장.


검에서 시작된 푸른 기운이 이내 심율의 팔로 전해지더니,

잠시 후에는 온 몸으로 번져 나갔다.


"허억!"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맑디맑은 기운에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만 심율.


불순물 하나 없이 깨끗한, 아주 정갈한 기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었다.


우우우우웅.


쿠쿠쿵.


더욱 강력해진 진동과 함께


그의 몸을 휩싸고 있던 푸른 기운 또한 점점 밝아지는가 싶더니


이내 새하얗게 변해서는 눈부신 광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 대체 무슨 일이!”


반대편 플랫폼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써큐버스마저도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보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쿠쿠쿠쿵.


그렇게 잠깐 동안 어마어마한 빛을 발하던 심율의 몸.


푸슈슈슈.


이내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더니


‘다시 빠져 나가고 있어!’


그의 몸을 가득 채웠던 기운 중 일부가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검을 쥐고 있는 오른손을 통해서 말이다.


우우웅.


빠져나간 기운은 검에 집중되는가 싶더니


우우우웅.


‘검날이!’


검날이 자라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영롱한 빛을 발하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검날.


심율의 팔길이 정도까지 길어진 끝에 자라는 것을 멈췄다.


푸슈슈.


어느새 그의 몸 주변을 감싸고 있던 빛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력으로 똘똘 뭉친 검날 만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심율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 들어찼다.


‘이것이 전설적인 검의 진짜 모습.’


칼자루만 있었을 때도 아름다웠지만, 검날까지 만들어지며 완전한 모습을 갖춘 아레스의 심장은 누가봐도 전설적인 아티팩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고귀한 자태를 뽐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이 들게 만들 정도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신체 능력도 올라갔어.’


심율은 느낄 수 있었다.


검을 손에 쥐고 있는 지금, 그의 신체 능력치가 전보다 큰 폭으로 올라 있다는 사실을.


검에 깃든 마력이 이를 사용하는 이로 하여금 잠재 능력을 끌어 쓸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손에 들린 검을 내려다본 심율은 생각했다.


‘이정도는 돼야 전설의 검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 거겠지.’


한편,


“이, 이게 무슨?”


몸의 변화를 감지한 것은 심율 뿐만이 아니었다.


건너편 플랫폼에서 심율을 지켜보던 써큐버스 역시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을 느끼고 있었다.


“원래대로.. 돌아온 건가?”


족쇄로 인해 제한되었던 그녀의 힘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 년 전 지하 감옥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청계산 입구 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지역의 마물들을 전부 역으로 몰아 넣는데 성공한 인간들.


그들에게는 한가지 고민 거리가 있었다.


-다른 놈들이야 그렇다 치고, 써큐버스는 결계만으로 가두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뭔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죠. 그렇지 않으면, 금방 저 결계를 뚫고 나오고 말거에요.


결국 그들은 마력이 깃든 아티팩트의 힘을 빌려 써큐버스를 결박하기로 했다.


특정 마물을 결박 또는 봉인하기 위해 아티팩트를 사용하는 것은 당시에도 흔히 활용되던 방법이었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아티팩트 가운데 써큐버스의 결박을 위해 사용할만한 것이 아레스의 심장 하나뿐이라는 것이었다.


당대 최강의 아티팩트로 알려져 있던 아레스의 심장을 마물을 결박하는데 사용할 경우, 그만큼 바티아크인들과 상대할 전력에 손실이 생기는 셈.


-어쩔 수 없지. 지금으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으니.


고민 끝에 인간 각성자들은 일부 전력 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아레스의 심장을 사용해 그녀를 결박하기로 했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써큐버스를 결박시키기에는 아레스의 심장이 다소 오버스펙인 측면이 있었던 지라 마력에 여유가 있었고, 덕분에 능력을 제한하는 주문까지도 추가로 걸어둘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당장 급했던 전초기지 건설이 완료되면 역 안의 마물들을 전부 제거하고 아레스의 심장도 다시 손에 넣을 계획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쿠다가 발동되었고 인간들이 힘을 잃게 되면서 아레스의 심장도 잊혀지게 된 것.


덧붙여,


족쇄를 채우면서 인간 각성자들이 써큐버스에게 남긴 거짓말이 있었으니.


아레스의 심장과 그녀는 이제 하나의 운명이 된 것이나 다름 없으며, 족쇄가 강제적으로 해제되는 순간 그녀 또한 죽은 목숨이라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족쇄를 풀어버릴까 하는 노파심에 급하게 지어낸 거짓이었건만 그녀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고, 지난 백 년 동안 족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그리고 족쇄가 풀린 지금, 그녀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의 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된 것.


“느껴져! 느껴진다고! 나의 힘이 돌아온 것이 느껴진단 말이다! 이 쓰레기 같은 인간 각성자 녀석들! 내가 능력을 회복하는 게 두려워서 그딴 거짓을 잘도 꾸며낸 것이었구나!”


자신의 힘이 돌아왔음을 감지한 써큐버스는 기쁨에 환호했다.


족쇄도 풀렸고, 이제 저 녀석만 제거하면 던전을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예전처럼 다시 남자들의 정기를 쪽쪽 빨아 먹으면서 즐거운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아!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날만이 돌아오길 말이다!”


그때였다.


찰방. 찰방.


어느새 그녀의 앞에 심율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손에는 전설의 검을 든 채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겁나지 않았다.


예전의 능력을 다시 되찾은 이상, 이 조무래기 따위는 얼마든지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꺄하하하하하하! 니가 아직 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가 보구나! 예전의 힘을 회복한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이제 너는 내 먹잇감에 불과하···”


하지만 그녀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파앙!


심율의 손에 들린 아레스의 심장이 휘둘려졌고


서걱!


반격할 태세도 갖추기 전에 써큐버스의 머리 위 더듬이가 잘려 나갔다.


“더, 더듬이! 내 더듬이가! 가, 감히 네 놈이!”


써큐버스는 울부짖었다.


더듬이는 환각술을 비롯한 그녀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이 발현되는 힘의 원천이었다.


그렇게 중요한 신체 부위가 잘려져 나갔으니 이제 그녀의 마력은 반쪽 짜리에 불과했다.


우웅.


염력을 펼쳐 써큐버스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심율은


덥썩.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거꾸로 매달린 써큐버스가 몸부림을 쳐봤지만 소용없었다.


대부분의 마력이 환각술에 집중되어 있었던 그녀는, 신체 능력에 있어서는 심율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더듬이까지 잘린데다 아레스의 심장의 힘으로 잠재력을 끌어올린 지금 심율에게 있어서는 아주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했고 말이다.


“놔! 이거 놓으라고!”


심율이 써큐버스의 말을 들어줄리 만무했다.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지은 그는, 한손에 쥔 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더니 반대편 손에 쥐어진 써큐버스의 발목 가까이 가져다 댔다.


“네가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서걱. 서걱.


심율은 천천히 검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 제, 제발! 제발 살려줘!”


써큐버스는 고통 속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녀의 비명 소리는 한동안 지하 감옥 안을 가득 채웠다.


팔다리가 완전히 잘려 나가고, 숨통이 끊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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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완전 꿀단지구나 NEW 19시간 전 11 0 13쪽
30 29화 쥬루오스 24.09.13 20 0 14쪽
29 28화 포탈이 뭔지 아세요 24.09.12 25 1 13쪽
28 27화 반드시 복수한다 24.09.11 27 1 15쪽
27 26화 한시간 준다 24.09.10 33 0 13쪽
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37 0 14쪽
»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45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0 0 11쪽
23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3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2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74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2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78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86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89 2 11쪽
16 15화 패기만은 인정해주마 24.08.26 95 1 11쪽
15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24.08.23 102 2 13쪽
14 13화 나 혼자 간다 24.08.22 111 3 13쪽
13 12화 언제까지 도망만 쳐댈거냐 24.08.21 125 3 10쪽
12 11화 살려주세요 +1 24.08.20 138 5 12쪽
11 10화 강남 24.08.19 153 6 9쪽
10 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24.08.16 170 8 14쪽
9 8화 그냥 죽여 버릴까 24.08.15 188 9 9쪽
8 7화 인간 따위가 감히 +2 24.08.14 199 12 10쪽
7 6화 쿠다가 24.08.13 217 11 11쪽
6 5화 꽃님아 +1 24.08.12 241 11 11쪽
5 4화 내 동생은 24.08.10 284 13 10쪽
4 3화 나약한 인간이여 24.08.09 305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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